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건강 상식

녹내장 예방과 치료

by 범여(梵如) 2009. 12. 1.



명확한 원인도 모른 채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가녀린 여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었던 하이틴 로맨스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게 로맨틱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1백 명 중 3명 이상이 앓고 있는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하면 다행이지만 말기에 이르면 시력을 잃고야 마는 무시무시한 병이다. 그런데 40대는 훨씬 지나야 나타나는 노인성 질병인 녹내장이 최근엔 30대 젊은이들의 눈까지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시신경이 손상되는 무서운 질병이라니 평소 어떻게 예방해야 하며, 만약 녹내장이 찾아왔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에 예고편이 있는 것처럼 모든 병에도 증상이 있게 마련이다. 눈이 어둡고 침침해지면 백내장을,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자주 아프면 고혈압을, 몸이 자꾸 마르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당뇨를, 가슴이 답답하고 타 들어가는 듯한 증상이면 식도역류나 심장병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녹내장만큼은 예외! 만약 녹내장의 대표 증상인 시야가 좁아져 사방에 검은 막을 드리운 듯 모든 것이 좁게 보인다면 이미 실명에 가깝게 진행되었다는 뜻이다. “녹내장의 잠복기는 시신경의 손상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발견되지는 않는 시기를 말합니다. 보통 시신경 축삭(신경세포가 어떤 정보를 다른 세포에게 전달하려고 할 때 활용되는 일종의 메신저)의 40%이상의 손상이 진행되어야 녹내장 진단 장비를 통해 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박찬기교수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녹내장에 걸려도 스스로 알아채지 못한 채 본의 아니게 손상된 시신경을 그대로 방치해두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녹내장의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다는 것! 박찬기 교수는 “고령, 근시, 녹내장 가족력, 당뇨병, 얇은 각막 두께, 비대칭적인 시신경 유두함몰, 시신경유두 출혈 등이 위험인자가 됩니다”라며 녹내장의위험인자들을 꼽았다. 또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안압(눈 속의 압력)이 높아서 이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을 지칭하지만, 안압이 높지 않은데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요즘 들어 녹내장을 단순히 안압과 관련된 질병으로 보지 않는 견해가 많다. “눈의 평균 정상 안압은 10~21mmHg입니다. 보통 녹내장 환자들은 안압이 평균 수치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상적인 안압을 가진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습니다.” 강남 e-조은 안과 김연삼 원장의 설명이다. 이를‘정상안압녹내장’이라고 부르는데, 요즘 들어 환자 수가점차 늘고 있다. 그러니까 일반 안과에서 체크해볼 수 있는 녹내장 진단의 유일한 방법이 안압 체크인데, 자신의 안압이 정상인 줄 알고 안심했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는 이야기. 반드시 자세한 검진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검사 받아야 한다.

 

물론 녹내장을 진단 받았다고 모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

녹내장의 진행 속도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때론 수 년이 걸릴 정도로 느리게도, 때론 손쓰기조차도 힘들게 급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될수록 이미 진행된 시신경손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말기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안과 전문의들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강조한다. 또 과거에는 녹내장을 노안으로 여겨 40대 이상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지만, 최근 20~30대 녹내장 환자수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젠 젊은 층들도 정기적인 녹내장 검진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박찬기 교수는 “젊은 층의 녹내장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종합 검진이나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 교정술을 위해 안과검진을 받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검진 과정에서 진행 중인 초기 녹내장이 발견되니까요. 또 최근 들어 20~30대에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도근시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녹내장이 확산되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도 근시이거나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반드시 일 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녹내장은 초기에 아무 증상도 없이 진행되니 일정 간격으로 꾸준히 안압과 시력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 교정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는 특히 주의를 요한다.강남 e-조은 안과 조연삼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는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후 각막이 원래 본인의 각막보다 얇아져 실제보다 안압이 낮게 측정됩니다. 즉 안압 검사 결과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해도 실제는 그 수치보다 높은 것입니다”라고 조언한다. 그러니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계획 중이라면 수술 전 자신의 안압을 미리 체크해야 하며, 또 수술 후에도 안압의 변화를 계속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잠깐, 이 질병의 이름이 왜 녹내장일까? 백내장은 검은자 테두리로 하얗게 막이 씌여 백내장으로 불리는데, 그렇다면 녹내장은 눈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것인가? 대답은 Yes or No! 녹내장이라는 병명은 녹내장에 걸린 경우 흰자위가 충혈되어 붉은색을 띠고, 눈동자는 붉은색의보색인 녹색처럼 보인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단다. 일단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이는‘평생 관리’를 의미한다. “녹내장 질환은 만성 질환이므로 평생 동안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문의와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약물치료를 계속한다면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눈에빛안과한정훈 원장의 조언이다. 물론 약물을 투여해도 시야가 좁아지고 눈이 침침해질 경우엔 레이저수술을 받기도 하지만, 수술을 받은 후에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결론을 내리자면, 녹내장이야말로 평소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예방만이 최선책이라는 것! 눈이 충혈되거나, 심하게 눈곱이 낄 경우에만 병원을 찾을 게 아니라 일 년에 한 번 정도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게 되는’대표적 질병이 바로 녹내장인 것이다.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눈에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 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이 장애를 받으면 시야에 안보이는 부분(암점)이 생기게 되고 점차 진행이 되면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시신경에 장애가 오도록 하는 원인 가운데서는 안압(눈의 압력으로 몸으로 말하면 혈압에 해당됩니다) 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눈의 모양체에서는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각막과 수정체(렌즈)에 영양을 공급하는 물(방수)이 계속 생성되어 방수 유출로를 통해 빠져나갑니다.
 만약 이 방수유출로에서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압이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녹내장의 발생 원인이 됩니다.

 녹내장은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다 생길 수 있는 질환이며, 특히 40세 이후에 많으므로 40세 이후에는 누구나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종류

 

1. 개방각 녹내장

  눈의 방수유출구가 점진적으로 망가지면서 진행이 서서히 되는 가장 흔한 녹내장입니다.
  안압이 높으나 자각증세가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겉으로는 정상처럼 보이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급기야 실명하게 되기도 합니다.

 

2. 폐쇄각 녹내장

  대부분 급성으로 발병하는 녹내장으로 방수유출로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오심, 구토, 안통, 두통등을 호소하게 되며, 시력도 갑자기 떨어지게 되므로 응급조치가 필요한 녹내장입니다.

 

3. 속발성 녹내장

  눈의 외상, 염증, 종양이나 오래된 백내장 및 당뇨병 등에 의해 생기는 녹내장입니다.
  치료방법은 녹내장을 유발한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그 원인에 관계없이 이를 방치하게 되면 실명까지 이르게 됩니다.

 

4. 정상안압 녹내장

  안압이 높지 않고 정상수준인데도 시신경이 망가져 시야와 시력을 상실하는 질환입니다.
  이 경우에도 역시 안압을 더욱 낮추어야만 시신경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선천성 녹내장

  태아 시기에 방수유출로가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아 생기는 질환입니다.
  신생아의 눈이 지나치게 크거나 검은 동자가 맑지 않으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에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진단

 

1. 안압측정

 안압의 정상치는 10-21mmHg로 간주되고 있으나 개인 차이가 있어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시신경에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고, 높은 안압인데도 시신경에 아무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압이 녹내장 진단에 매우 중요하나 안압만으로는 녹내장을 확진 할 수 없습니다.

 

2. 전방각경 검사

 특수렌즈를 눈에 대고 방수유출로의 모습을 검사하는 것으로, 녹내장의 종류 및 치료방법의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3. 안저검사

 녹내장의 진행함에 따라 시신경의 함몰이 확대되는데 이러한 변화를 기계로 검사하는 것입니다.
 컴퓨터 시신경 유두 분석기는 직경 약 1.6mm 크기의 시신경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또한 망막신경 섬유층 촬영으로 시야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의 변화를 발견하여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4. 시야검사

 시력과는 다른 것으로 물체를 볼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녹내장에 의한 시신경의 장애는 초기에 시력에는 영향이 별로 없고 시야에 변화를 나타내므로, 녹내장에 의한 시신경의 장애 정도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위험인자

 연세가 많은 분,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분, 눈을 다친 일이 있는 분, 심한 빈혈이나 쓰러진 적이 있는 분, 근시인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치료

 녹내장은 완치될 수는 없고, 평생 약물, 레이저치료, 수술 등의 방법으로 안압을 조절하여 시신경의 장애를 최소화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지속적인 추적관찰 및 적절한 치료만이 남아있는 시야 및 시력을 초대한 보존할 수 있는 길입니다.

 

1. 약물요법

 크게 점안약과 내복약이 있으며, 보통 1-3종류의 약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각각의 점안약을 최소한 5분 간격을 두고 점안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한 종류의 약이 한 방울만 눈에 정확히 들어가면 충분합니다.
 또 거르지 않고 지시대로 정확히 점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받으러 오시는 날도 꼭 약을 쓰시고 오셔야 하고, 점안후 잠을 자듯이 약 2-3분간 눈을 가볍게 감아주면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쓰시는 약이 있는 경우, 특이체질이거나 요석, 심장 및 폐/기관지 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전에 의사에게 꼭 알려주어야 합니다.

 

2. 레이저 요법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특히 난치성 녹내장의 경우 모양체 광응고술을 시행하여 효과적으로 안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녹내장에 레이저요법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3. 여과 수술

 약물이나 레이저 요법으로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대개 국소마취하에 시행됩니다.
 기존의 방수유출로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다른 유출로를 눈 속에 만들어 주어 안압을 조절합니다.
 때에 따라 방수유출을 돕는 관을 눈 속에 넣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녹내장 수술은 이미 장애를 받은 시신경을 복구시키지는 못하고,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시행되며 수술을 했다고 녹내장이 완치된 것은 아니며, 수술후에도 계속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건강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아두면 유익한 건강상식  (0) 2009.12.16
뇌졸증 - 3시간이 회생의 기회  (0) 2009.12.01
단 1회 복용으로 뇌졸증 끝  (0) 2009.12.01
눈 건강 7계명  (0) 2009.12.01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소식  (0)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