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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뇌졸증 - 3시간이 회생의 기회

by 범여(梵如) 2009. 12. 1.

 

[건강]뇌졸중, 3시간이 ‘회생의 기회’

알면 극복 가능… 전조증상들 어떤게 있나
몸 절반 힘 빠지고 마비·두통·어지럼증
손발 바늘로 따는 등 민간요법 삼가야

//경향신문 | 이준규기자 | 입력 2009.06.03 15:10


사람을 당황하고 어렵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 '갑자기' 일어날 때다. 갑자기 일어나는 일에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람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더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사의 기로에서 길을 달리할 수도 있게 된다.






갑자기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영어로는 '스트로크(stroke)', 의사들은 '어포플렉시(apoplexy)라고 부르는데 이의 어원은 '갑자기 벼락 치듯 증상이 온다'일 정도로 그 이름에서부터 '갑자기'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며, 초기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면 전신마비 등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하지만 뇌졸중은 발병 후 곧바로 심각한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사전에 예방하고, 미리미리 올바른 지식을 갖고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뇌졸중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뇌졸중, 기회의 3시간 최대한 활용해야

다행스럽게도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이라는 '기회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뇌졸중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알아채고 곧바로 뇌졸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조증상이 있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뇌출혈에 비해 매우 뚜렷한 전조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고혈압, 당뇨가 있거나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눈여겨볼 일이다.

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갑자기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경우다. 좌우 뇌 중 이상이 생긴 뇌혈관의 반대쪽 신체에 마비가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 몸의 절반만 문제가 생긴다. 마비라고 해서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 아니다. 단순히 저리는 듯 몸의 한쪽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져 들고 있던 물건을 놓치거나 하는 증상도 대표적이다.

갑자기 한쪽 눈이나 양쪽 눈에 이상이 생겨 물체가 잘 보이지 않거나 두 개로 보일 때도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한 접시에 놓여진 음식인데도 한 쪽에 있는 음식만 보여 그 음식만 먹게 된다. 또 갑자기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거린다든지, 갑자기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 말을 더듬고 문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 역시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다.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이명, 구토 등을 일으킬 때도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3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인 혈관을 막는 혈전을 약물로 녹이는 치료가 3시간 안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역시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반신마비에 말을 못하던 환자라도 완치에 가까운 회복을 보이기도 한다.

잘못된 응급처치는 상태 더 악화시켜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게 다급하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응급처치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 차라리 평평한 바닥에 편안하게 눕혀놓고 구급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

구조요청을 했다면 의식을 확인하고 편안하게 눕힌다. 의식을 깨우기 위해 뺨을 때리거나 심하게 흔드는 행동은 취약해진 뇌에 불필요한 자극을 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 코를 고는 것도 매우 위험한 신호다. 손·발을 바늘로 따 피를 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통증으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구토했거나 틀니가 있으면 제거해 기도를 확보해 줘야 한다. 청심환이나 물 같은 약물을 억지로 먹이면 환자를 질식시키거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한다. 넥타이, 벨트 등 몸을 조이는 것은 모두 풀어주고 베개나 타월을 포개서 목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주는 게 기도를 확보해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뇌혈관 질환 전문병원인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은 "부모가 뇌졸중으로 돌아가셨거나 하는 경우 뇌졸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하지만 생활 속 예방법은 물론 검사장비 발달로 뇌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기 전에 수술로 예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도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허 원장은 뇌졸중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집대성한 가이드북으로 < 3시간 놓치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뇌졸중 > (국일미디어)을 펴냈다. 이 책에는 뇌졸중의 효과적인 예방법에서부터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재활법에 이르는 세세한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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