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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마당 뒷곁에 뒹구는 아가손 닮은 단풍잎 ...

by 범여(梵如) 2010. 11. 8.

아! 어느새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마당 뒷곁에 뒹구는 아가손 닮은 단풍잎 ..
까만 포도위 노오란 은행잎
하나두울 가을 바람에 휫날리고...

하이얀 입김 사이로 그대 향한 그리움..
살며시 피어나는 상큼한
십일월의 새로운 한 주 입니다

아 그렇게 하루이틀..세월은 가고...
시원한 갈바람 사이로 못다한
시월의 향기가 하나두울
마지막 잎새되어 내안에
그리움으로 붉게 물들어 갑니다

십일월 속에 하나, 둘, 셋의
나뭇잎이 후두둑 바람에 떨어질 때마다...
아! 가을이 가는구나.
아! 또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하늘과 바람. 구름과 강물은 흘러갑니다.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살고 싶어집니다.
가을처럼 내면의 푸르름으로 간직되고 싶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을 벗삼아 산다는것이...
자연스럽지만 얼마나 힘든지
그대는아시나요?

부정하고 싶지만 이렇게
중년의 중반이 넘어가는 ...
이제는 조금씩 알것도 같습니다.
그래...세월은...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나란히 나란히 같은곳을 바라보는거야.

서로가 서로를 지켜봐주는 나무처럼..
사랑도 나무처럼 나무도 사랑처럼 그
렇게 지켜봐주는 나 .너 ..우리...

 가끔은 갑자기 친구들과
님들과같이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말 술 한잔에 그렇게
마음을 나누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차한잔 한다는것이 그저 
溫氣를 느낀다는 것이 아니요

술 한 잔 한다는 것 역시
술이 먹고 싶은게 아닙니다
내 안에 그리운 사람이
문득 그립다는 것일겝니다.

그래서 술 한잔 나눌수 있다는것은 ...
벗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인것이요 그
렇게 어려운 일인것도 아니데...
오늘같이 찬바람 쌩쌩 부는날엔

호오~~!!
입김불어 따스한 동동주에
파전하나 드리우고 딱 한잔~~!! ~~~!!!
시원한 가을 청풍사이로
마음 나눌수 있는 진정한 벗하나 있으면 어떠리..

눈부신 햇살 사이로 가을이 깊어갑니다.
단풍잎새..하나두울 가을바람결에
떨어지고 그렇게 이제 다시 새달의 시작
길목에서 벌써 또 한주...

이렇게 이렇게 가을이 익어 갑니다.
생각만 해도 넉넉한 풍요로운 날들이 지나갑니다.
스스스 흣날리는 갈대밭을
거닐고픈 깊은 가을속 입니다.

어제 불었던 바람소리..
그리고 오늘 불어오는 바람소리...
귓가에 스치는 싸아..
다른 바람 소리에 왠지 눈물이
울컥 날것만 같은 가을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조용히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새로운 달 십일월의 오늘 어제와 다른 오늘..
금방이라도 뭐가 쏟아질 것만

같은 저하늘가에 요즘
내 맘같은 먹구름이
월욜 아침을 우울하게 하네요..

그리운 학창시절 친구...
지금은 소식없는 그 친구들
이렇게 깊어가는 가을속에
문득 더욱 생각납니다.

아 그 친구...참 티걱 태걱 ...
많이도 하였는데 이렇게 주름이 늘고
머리는 하얏게 서리가 내려...
지금은 그 친구들 어디서 무얼 하고있을까?
나처럼 이 가을속 깊이 서로를 그리워 하고 있을까?..
 
울 아파트 단지에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나무잎 같이
한줄기 빛이되어 쏴아..!~~~
눈부신 사랑으로 쏴아..!~~~
구름사이 빛이되어 피어난 언덕위
들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우리들 앞에 사랑으로 살며시 미소짓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들녘에서
털썩 누워 쪽빛 하늘을 응시할때면..
어느새 하늘색 꿈들이
내안에 활짝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
다음을 준비하는 ...
추수가 모두 끝난 저 들녘의
다음의 결실을 위한 빈논처럼..

고요한 가운데 움직이는
저 잔잔한 강물의 푸르름처럼..
이제 中年의 중반을 지나는 때에
나 이제 그런 묵묵히 흐르는 강물이고 싶습니다.
조용히 내 안에 흐르는 사랑도 강물처럼.. 강물도 사랑처럼..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을 색은 더 선명하게 형형색색 물들고 있네요.
푸른하늘 벗삼아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그 누구도 부러울것이 없는
자연스레 자연과 하나가 되어갑니다.

'맑고 상큼한 가을에 빛나는 자연들...
' 눈부신 맑은 햇살...
내 안에 가을이 있기에 ...
나는 행복합니다.

한해의 끝이보이는 십일월 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새날을 준비하는 가을의 끝을...
깊어가는 가을에 잠시 자연으로 ...들과 산으로 ...^^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

빛나는 아가손 닮은 빠알간 단풍잎...
환희 미소짓고 있습니다.
내가 웃으면 그대도 활짝 웃고 있는것이지요.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조금 여유없는 삶일지라도
가끔 내안에 가을곳간은
이상이 없는지 잘 둘러보시구요^^

정깊은 친구들과 님과의 따스한
국화 차한잔 오늘은 어떠신지요?

십일월愛..!
까아만 씨앗을 추수하는 겸손한 가을을
내 안에 곳간에 담으며 몸과 마음 건강히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立冬을 하루넘긴 찬바람 부는
스산한 월욜 아침에 나의 친구들
님들에게 따스한 국화차을 드리며...

대모산밑 개포골에서 범여(梵如)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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