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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미주알고주알

90 세 - 87 세 부부, 70 년 순애보

by 범여(梵如) 2011. 3. 24.

 

90 세 - 87 세 부부,   70 년  순애보    

 

  

70 년 가까이 해로한 영국인 부부가 있다.  남편의 나이 90, 아내 나이 87 세다.

 노환으로 위독해진 부부는 각각 다른 병원으로 실려갔다.

 

아내가 남편에게 편지를 보냈다.

보고 싶다고. 이 편지를 본 의료진이 남편을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옮겨왔다.

3 시간 후 아내는 숨을 거뒀다. 남편의 손을 잡고 있었다.

 

3 일 뒤 남편은 아내를 따라갔다.
 부부의 장례식은    24일(현지시각) 함께 치러졌다.

 테드 윌리엄스와 아내 메리 윌리엄스는 10대 때 사랑에 빠졌다. 

70년 가까운 행복한 결혼 생활 동안 두 사람은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금실을 자랑했다.

하지만 죽음이 가까워오면서각기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헌신적인 끈은 마지막 가슴 아픈 작별을 하도록 두 사람을 한 곳에 모아 주었다.

 
폐렴과 알츠 하이머병을 앓고 있던 아내는 

병상에서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는 남편 테드에게 마지막 러브 레터를 보냈다.

 70 년 전인   1941년에 결혼했던 그 남자에게 였다.

"테드. 당신 보고 싶어요. 당신은 어째서 나를 보러 오지 않는 건가요 ?

 
간호사들이 편지를 보게 됐다.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브리스톨의 프렌체이  병원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던 남편을  

아내가 입원해 있는 사우스 미드 병원으로 옮겨올 계획을 세웠다. 

남편의 병상은 아내 옆에 놓여졌다.

 

 
부부는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불과 3시간 뒤 아내는 저 세상으로 떠났다.

남편은 3 일 후 아내를 따라갔다.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부부 공동 장례식을 하루 앞둔 23 일,   그들의 아들 토니 (67 세)는

두 병원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탁드린 것도 아닌데 우리 아버지를 우리 어머니와 함께 있게 해주신

의료진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고 했다.

 
토니는 전했다.

 

“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나도 시간이 다 됐다.

너희 엄마 곁으로 가고 싶다‘고.   그리고 이틀 반 만에 떠나셨어요.”

손자 둘, 증손자 넷을 둔 노부부는 아내가 13 세,  남편이 15 세 때 처음 만났다.

 

첫 눈에 남은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1 년  전, 아내가 알츠 하이머 병을 앓기 시작했다.

남편은 간병인을 거부하고 자신이  직접 아내를 돌보기로 했다.

지난 2월말 아내가 폐렴에 걸려 사우스 미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남편은 자신 역시 병원에 실려간 그 날까지 매일 아내의 병상을 지켰다.

아들은 말했다.
 
“마지막 순간,   두 분을 함께 계실 수 있게 한 것이

평생의 러브 스토리에   완벽한 마무리를 해드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