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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世上事

김정일 사망

by 범여(梵如) 2011. 12. 19.

 

<김정일 사망> 北발표, 김일성 사망때와 비슷
연합뉴스|
노재현|
입력 2011.12.19 16:08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은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틀 전인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 사망을 알린 북한 매체들의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17년 전인 1994년 7월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이 숨졌을 때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사망후 1∼2일 지나 발표 =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모두 사망한 지 1∼2일 지난 뒤

TV와 라디오, 통신 등 주요매체를 통해 사망 사실이 발표됐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현지지도를 하다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망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51시간 30분 만에 발표한 것이다.

북한 매체가 1994년 7월9일 정오에 김일성 주석이 숨진 지 22시간 만에 사망소식을 전한 것과

비교하면 시간을 더 두고 발표한 셈이다.


매체들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사망 모두 `특별방송'이라는 형식으로 발표했고 오전 10시부터 예고했다.

아나운서들이 TV에 나와 울먹이면서 방송을 한 것도 비슷한 장면이다.

◇열흘 이상 장례 = 북한은 17일부터 29일부터 13일간을 김 위원장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김 주석이 사망했을 때 애도기간이 1994년 7월8일부터 17일까지 열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김 위원장의 애도기간이 사흘 더 길다.

또 북한 매체들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모두 외국의 조문대표단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묻히는 곳도 김 주석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이다.

이와 함께 북한은 18일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하루 만에 병리해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암살설, 타살설 등 다양한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사인을 확실히 함으로써 구구한 억측을 일축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후계자 앞세운 장의委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전한 뒤 곧바로 232명으로

된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장의위원 명단을 열거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처음에 올리고 다른 위원들은 `동지'라는 표현 없이 이름만 소개했다.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이자 북한 내 2인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에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전병호, 김국태, 김기남 등 중앙당 정치국 위원부터 소개되고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장성택 행정부장 등 당과 국가기관의 고위인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김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후계자 신분이었던 김정일을 필두로 당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강성산 총리, 이종옥·박성철·김영주 부주석 등 장의위원 111명을 권력 서열에 따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장의위원회 규모는 장의위원 숫자로만 보면 김 주석 사망 때의 배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