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딱 하루, 석가탄신일만 문을 여는 절이라 했다.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에 자리잡은 봉암사가 그렇다 했다. 가끔은 운좋게 라는 표현을 하며 그 끈을 잡고 봉암사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으니 우리일행 또한 스님들의 안거기간동안 대중공양을 위해 다녀왔던 운좋은 오늘이 되었다.
*마애불* 봉암사 마애보살좌상은 환적 의천선사의 원불이라고 전해오며, 연대는 고려말기로 추정된다. 높이는 4.5m, 폭이 4.4m 로 불두(佛頭) 주위를 약간 깊게 파서 감실처럼 만들었으며 광배(光背)를 겸하는 듯하게 처리하였다. 불두는 두드러지게 표현하였으나 몸체로 내려오면서 선각으로 얇게 처리하여 불두의 조각수법과 다르게 하였다. 머리에 쓰고 있는 보관의 중앙에는 꽃무늬가 있고,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가슴에 얹어 연꽃을 들고 결가부좌한 자세이며 무릎은 넓고 높아 안정감이 있다.
*태 고 선 원* 봉암사는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문이 개창된 곳으로 선원의 역사가 깊은 곳으로 조계종 종립선원으로 납자들이 용맹정진하는 수행도량이다. 결재시엔 100여 명의 스님들이 정진한다고 한다.
*삼층석탑* (보물 제169호) 통일 신라 시대의 석탑은 이중 기단 위에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탑은 단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부로 구성되어 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의 비례와 균형이 조화되어 보기 드문 아름다움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상륜부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한국 석탑 중에서 매우 귀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탑의 높이는 6.31m이고 그중 상륜부의 높이는 2.38m이며 지대석의 너비는 3.24m이다. 이 탑의 조성 시기는 9세기로 추정된다.(출처/전통사찰)
*금색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에 다포계(多包系) 양식이며, 둥근서까래가 네모난 서까래를 받치고 있는 겹처마이다. 용마루 끝의 치미는 용머리(龍頭)로 장식한 팔작지붕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다. 천정은 우물반자로 마감하였다. 안에는 비로자나불과 후불탱,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비 각* 비각에는 883년에 세운 지증대사 부도와 부도비가 있는데 부도는 적조탑(寂照塔)이라고 한다. 규모가 큰 부도로 조각이 선명하며 아름답다. 특히 중대석에 새긴 사리함, 공양상과 주악상은 다른 부도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조각이 세련되었다. 8각 몸돌의 앞뒤에 자물쇠를 단 문을 새겨서 부도 안에 큰스님이 계신다는 의미를 부여하였고, 사천왕으로 호위를 시키고 두 명의 보살을 배치하였다. 부도비를 적조탑비라 하는데 높이가 273㎝에 달하는 큰 비석으로 거북 머리가 당당하고 비머리도 조각이 훌륭하다. *지증대사 적조탑비와 적조탑*
* 지증대사 적조탑비는 봉암사를 창건한 지증대사의 공덕을 찬양한 부도탑비로서 신라 경애왕 원년(924)에 세운 것으로 귀부와 이수를 완전히 갖춘 석비이다. 귀두는 1개의 뿔을 장식한 용두형으로 되어 있으며, 앙련과 8마리의 용이 서로 얽히어 싸우듯 장식한 매우 섬세하고 특이한 이수를 비신 위에 갖추고 있는 통일신라 최성기의 석비이다. 비문은 신라시대 대문호인 최치원(崔致遠)이 글을 짓고 분황사 승려 혜강(慧江)이 썼으며, 비의 높이는 2.73m, 너비는 1.64m이다. 글씨는 2cm 크기의 행서로 왕희지 글씨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꾸밈없는 필획은 일가를 이룬 글씨이다.
**지증대사 적조탑은 봉암사를 창건한 지증대사의 부도로서 신라 헌강왕 8년에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의 승탑이다. 탑의 높이는 3.41m, 지대석 너비 2.28m의 당당한 탑으로 883년에 건립되었다. 옥개석이 약 1/3정도 절단된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파손이 없는 완형으로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여러장의 판석으로 짜여진 방형의 지대석 위에 각 부의 장식조각이 섬세하고 수려하게 제작된 당시 신라부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기단은 상중하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대석 측면에는 안상을 1구씩음각하고 그 안에 동적인 사자상을 1구씩 양각하였다. 탑신석은 각 면의 모서리에 우주가 모각되고 전면에 조각이 있다. 앞뒤면에는 문비형(門扉形)을 모각하여 자물쇠를 표시하였고 좌우에 각각 사천왕상이 배치되어 있다. 옆에 조성된 탑비의 명문을 볼때, 건립 연대는 883년으로 추정된다.
*대 웅 보 전* 정면 7칸에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치미에 용머리(龍頭)가 장식되어 있으며, 전각 앞 4마리의 사자상(獅子像)이 수호를 하고 있다. 창호에는 화려하게 수놓아진 꽃문살로 장식되어 있다. 천정은 우물반자로 마감처리 하였다. 안에는 근세 제작된 후불목각탱(後佛木刻幀)을 봉안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신중목각탱(神衆木刻幀), 석가불좌상(釋迦佛坐像), 관음입상(觀音立像), 대세지입상(大勢至立像), 소종(小鐘) 등이 봉안되어 있다.
*극 락 전* 극락전(極樂殿)은 팔작지붕에 앞면과 옆면 3칸 규모의 건물로, 법당으로서는 유례가 드문 2층 전각이다. 절의 오랜 역사 속에서도 극락전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처 지금에 전한다. 서까래 모양이나 건물의 구조가 특이하며, 특히 법주사 팔상전과 더불어 현존하는 희귀한 목탑으로 알려져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되었다. 안에는 '어필각(御筆閣)'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아미타불상과 1904년에 조성한 극락회상탱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상층의 중앙에는 석조 노반과 보륜을 가설하여 전체적으로 탑의 형식을 채용하였다. (출처 : 전통사찰총서 17)
*산 신 각* 맞배지붕에 앞면과 옆면 각 1칸의 규모를 하고 있다. 안에는 산신탱과 독성탱을 봉안하였다.
*범 종 각* 정면 3칸, 측면 2칸에 겹처마로 팔작지붕을 올린 건물이며, 주위에는 돌 난간을 둘러 세웠다. 안에는 범종(梵鐘),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 등 사물(四物)을 모시고 있다.
*범종의 장엄한 소리는 중생을 착한 길로 인도하며 해탈의 길로 승화시켜주는 의식구이다. 또한,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조성된 것이다. 항아리모양의 종신부(鐘身部)의 상하대에는 화려한 당초문과 4구의 주악상(奏樂像)이 새겨져 있다. 중심에는 '구산선문 봉암사 대범종(九山禪門鳳巖寺大梵鐘)'이라는 명문이 각출(刻出)되어 있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용머리에 몸은 물고기 모양의 의식구인 목어이다. 목어는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속을 파내어 두드겨 소리를 내는 의식법구로 보통 의식이나 모일때 사용한다.. 이 목어는 물고기가 눈을 감지 않고 항상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물고기와 같이 졸지 않고 항상 정진에 힘쓰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다.
*겨울.. 봉암사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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