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긴 러프에 빠졌다면 56도(S) 대신 50도(A)를 잡고 열어 치면(➋) 거리 손실을 덜 보고 빠져나올 수 있다.
요즘 여자 골프대회의 코스 전장이 길어졌다.
500m가 넘는 파5홀도 많다. 코스 길이의 변화는 클럽과 코스 공략의 변화를 가져온다.
동시에 장타와 정교한 어프로치샷이 요구된다.
피칭과 샌드웨지로 단순했던 웨지 구성이 50도와 52도 등으로 세분화된 것도 이 때문이다.
웨지는 91m(100야드) 전후의 짧은 거리에서 그린 홀컵에 공을 최대한 붙일 목적으로 사용된다.
방향은 물론이고 정확한 거리 계산이 필수다. 남은 거리별로 정교한 어프로치샷을 구사하지 못하면 투어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웨지는 로프트(클럽 페이스가 클럽 샤프트에 뉘어 있는 각도)에 따라 거리가 달라진다.
보통 웨지는 피칭웨지(P), 어프로치웨지(A), 샌드웨지(S), 로브웨지(L)로 나뉜다.
어프로치웨지는 제조사에 따라 듀얼(Dual) 혹은 갭(Gap)웨지로 부른다.
P는 로프트 각이 46∼48도, A는 52도 전후, S는 54~56도, L은 60도 전후다.
일반적으로 P와 S의 로프트 각은 각각 46도와 54도로 8도 차이 난다.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해 50도나 52도짜리 A를 포함시킨다.
만약 S로 54도를 선택했다면 46도(P)-50도(A)-54도(S)로, 56도라면 48도(P)-52도(A)-56도(S)인 식이다.
52도·50도 어프로치웨지(A) 추가
올해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50도 웨지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56도(S)-52도(A)-46도(P)를 써왔다.
정석대로라면 48도(P)를 사용해야 하지만 50도(A)를 더 추가해 46도와 밸런스를 맞췄다.
50도를 추가한 것은 약 80~90m 거리를 정확히 공략하기 위해서다.
골퍼마다 다르지만 풀스윙 기준으로 피칭웨지는 100m 전후, 샌드웨지는 80m 이하일 때 쓴다.
그 사이 거리인 80~100m는 어프로치웨지를 쓰는 사람이 많다.
프로들은 웨지의 풀스윙 거리를 정확히 기억하고 남은 거리를 더 세분화해 웨지를 쓴다.
본인은 풀스윙으로 46도(P) 90m, 56도(S) 70m, 52도(A)가 80m 정도 나간다.
70m 이하에선 56도(S)와 52도(A)를 적절히 사용한다.
바람, 러프, 그린 상태에 따라 스윙 크기와 클럽 여닫이를 조절해 이 거리를 조절한다.
가령 핀까지 60m가 남았다면 S로 스리쿼터(4분의 3) 스윙을 하거나 A로 반스윙(2분의 1)을 하면 나오는 거리다.
같은 거리라도 맞바람이 많이 불면 56도 대신 52도를 선택해 낮은 탄도로 공을 보낸다. 빠른 그린이라면
56도를 선택해 그린에서 덜 구르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만약 60m 거리에서 공이 긴 러프에 빠졌다면
56도 대신 52도를 선택하고 클럽을 열고 치면 거리 손실을 덜 보고 빠져나올 수 있다.
어프로치샷은 또 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핀이 그린 앞에 꽂혔을 때는 공을 그린 밖에
떨궈 굴리는 것보다는 탄도를 높여 떨어뜨리는 어프로치샷이 낫다. 반대로 뒷핀일 경우
공을 띄워서 굴리는 피치앤런(Pitch&Run)샷을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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