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자신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의 곁에 머문다고 한다.
'지갑 관리'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재테크 전략이다.
세무사라는 직업상 평소 많은 경영자들을 만났던『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의
저자 카메다 준이치로는,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없을 정도로 CEO들이 깔끔한
장지갑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지갑이란 것은 단순히 돈을 넣는
도구 이상의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갑 속의 돈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만큼 '돈에 항상 신경을 쓴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돈이 머물기 편한 상태로, 지갑 다이어트는 필수
돈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은, 지폐가 가장 편안히 들어갈 수 있는 형태인 '장지갑'을 선호한다.
빳빳하고 청결한 상태 그대로 넣어둬야만 돈도 자신이 VIP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그 '주인'의 곁에 오래 머문다는 것. 부자들은 대개 돈을 단순한 물건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에게 찾아온 '귀한 손님'으로 생각한다. 돈을 마구잡이로 가방에 넣어두거나 접이식
지갑 속에 넣은 뒤 뒷주머니에 넣은 채 깔고 앉는 남자들을 본 적은 없는지? 부자들은
이들에게 돈을 모으고 싶다면 "돈을 가장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지갑으로 바꾸라"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매일 저녁 '지갑 원데이 클리어링'을 하라고 권한다. 평소에 돈, 포인트 카드, 명세서,
영수증, 사진, 종이 등이 뒤엉켜서 뚱뚱해진 채로 가지고 다니는 이들이 많은데 저자는 하루를
마무리할 때 반드시 지갑의 내용물을 체크하고 정리하는 '지갑 다이어트' 습관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지금 수중에 얼마의 돈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지출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돈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필요한 영수증은 별도로 보관하고, 쓸데없는 명세서는 버리고,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 동전은
꺼내서 저금통에 넣어두고, 돈을 새롭게 정리한 후 다시 지갑을 깨끗하게 닦고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갖고 있는 지갑 가격×200이 미래의 연봉이다'라는 공식이 있다.
이는 열심히 지갑 관리를 하고 돈에 관심을 쏟는 사람이 되어 10년 후의 자산, 미래까지
설계해보는 준비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돈의 사랑을 받는' 부자들의 지갑 사용법은 뭔가 다르다
돈이 모이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돈의 사용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
그는 부자나 돈을 잘 버는 사람일수록 돈이나 지갑에 관해 많은 '규칙'을 가지고 있다며
직접 실천을 해서 효과를 톡톡히 본 '부자 지갑 사용법'을 공개했다.
-지폐는 아래위를 가지런히 맞춰서, 돈의 크기대로 넣는다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지폐의 방향을 맞추는 것은 필수다.
뒤죽박죽 섞여 있으면 돈을 꺼낼 때도 허둥지둥하기 마련. 돈은 천원짜리부터 점점 큰 단위대로 넣어둬야 한다.
그래야 내 지갑에 얼마의 돈이 들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소비를 하려 할 때도 "지금 5만원밖에 없는데
내가 사려는 4만원짜리가 과연 필요한 물건일까?"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큰돈을 갖고 다녀야 돈의 귀중함을 안다
"큰돈은 깨기 아깝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단위가 큰돈을 갖고 다니면 일정 부분 소비 통제가 가능하기에 부자들은 가급적 잔돈보다는 큰돈을 갖고 다닌다.
지갑 속에 천원짜리가 많다면 어디에 썼는지 기억도 하지 못한 채 '막' 쓰게 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큰돈을 넣고 다니면서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자는 가끔씩 수표나 고액권을 은행에서
인출해 지갑에 넣어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매달 카드값 명세서를 받아 들고 놀라지는 않는지?
우리가 옷을 쇼핑하거나 여행 자금으로 쓰는 몇십 혹은 몇백만원의 돈이 얼마나 큰돈인 것인지,
가끔은 깨달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동전은 동전 지갑에 따로 넣어 소액 저축을 한다
부자들은 대체로 지폐와 동전을 따로 집어넣을 수 있도록 두 개의 지갑을 갖고 다닌다.
두 종류가 섞여 있으면 지갑의 볼륨이 너무 커져서 정리가 힘들고 대개 동전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다 썼는지 알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동전 전용 지갑에 넣어 소중히 다루거나, 저금통을 만들어서 매일 조금씩 저축을 해두면
이것 또한 쏠쏠한 목돈이 된다. 펀드나 큰 수익에만 관심을 갖기 보다는, 생활 속에서 '작은 돈'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재테크의 첫 걸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만난 부자들은 지갑 관리에 철저했다
"제 재테크 습관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한국재무설계에서 상품전략센터장을 맡고 있는
재테크 전문가 김창호씨는 이 책에서 추천하는 '지갑 전략'을 일찍부터 실천하고 있는 케이스.
매주 월요일에 8만원을 인출해 일주일치 생활비로 사용한다는 그는, 항상 고액권의 순서대로
돈을 넣어 다니고 매일 저녁 지갑을 정리하면서 꼼꼼히 '지출통제'를 하고 있다.
그는 돈을 모으는 것은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우선 돈을 소중히 다루고,
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공개하는 지갑 재테크의 노하우는?
내 지갑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_매일 저녁 지갑에 불룩하게 넣어둔 영수증을 다 꺼내서 가계부를 작성한다.
영수증, 명함, 돈 등이 엉켜 있으면 지갑에 무관심해져서 결국 돈을 소중히 다루지 못하게 된다.
신용카드는 NO, 일주일치 용돈을 넣어라
_현금만 갖고 다녀야 돈을 쓰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개념이 생기고 과소비도 막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용돈을 인출해서 넣고 다니면 수요일쯤 잔고를 파악해서 씀씀이를 조정한다.
자산 관리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지갑을 이용해 일주일 단위로 재테크 계획을 세워라.
티끌 모아 태산, 남은 돈은 분리해서 저축하라
_그가 재무 설계를 하며 만난 기업의 CEO,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돈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작은 지출에 민감하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믿는다는 것. 김창호 센터장은
일주일치 용돈 중 돈이 남을 때는 지갑에 그대로 두지 않고, 다이어리나 보조 지갑 등에 빼두었다가
월말에 별도의 통장에 저금을 해 종잣돈을 만든다. 푼돈을 모아 1년에 100만원이라도 모은다면 저축의 기쁨도 알게 될 것.
돈에 정성을 다하라
_젊을 때 돈을 많이 모은 그의 장모님은, 어린 시절 자신의 자식들에게 용돈을 줄 때 다리미로
돈을 빳빳하게 다려서 줬다고 한다. 아이들은 깨끗하고 정성이 담긴 돈을 받았기에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고 지금까지도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글_김민주 사진_중앙포토
여성중앙 2012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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