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하면 각광 받는 것이 바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떠나는 '도보 여행'. 둘레길, 올레길,
옛길 등 전국 959개의 길이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조성돼 있다는 점도 가을철 도보 여행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도보여행자를 위해 조성된 길은 평균 11.8km로, 일반 남성이 이 여행자 길을 걷는 데에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시간 걸어야 끝나기 때문에 도보여행 중 발에 무리가 가기 쉽고 자칫 치명적인 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법을 제대로 알고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좋다.
발은 서 있을 때에는 몸의 주춧돌 역할을 해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고 체중을 지탱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한다.
걷거나 뛸 때는 우리 몸을 앞으로 밀어주는 추진력을 내는 역할도 한다.
특히 발바닥에 아치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족궁(足弓)은 완충작용을 해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체중이
바닥에 닿는 충격을 감소시켜줌으로써 발에 무리한 힘이 실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걷기 좋은 선선한 날씨와 가을 풍경에 매료돼 평소 걷는 양보다 갑자기 많은
양의 걷기 운동을 하게 되면 발에 긴장이 가해지며 '족저근막염'이 유발되기 쉽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에 위치한 근육으로, 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통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가장 심하다.
처음 몇 걸음 옮길 때 발바닥의 근막이 긴장되기 때문이다.
선천적인 평발이나 요족인 경우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비만인의 경우에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이 비교적 크기에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은 최근 들어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중년 이상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 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발뒤축에 만성적인 통증을 느끼게 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보행 습관마저 바뀌게 만들어 전족부, 무릎, 엉치, 허리로도 통증이 확산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편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도록 해야 하며 발바닥과 장딴지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등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보행 장애가 올 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시술이나 족저근막 절개술 등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장시간 걷다가 발꿈치 부근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평소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올레길과 같은 코스를 장시간 걸을 경우 아킬레스건에 심하게
체중이 실려 발꿈치에 붙어 있는 장딴지 근육의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킬레스건염은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에 부상을 입어 통증이 생겨도
심하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도보 여행 후 발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는데도 이를 방치하다
질환을 키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통증이 잠시 사라지더라도 제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함께 적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킬레스건염이 생기면 당분간 운동을 중지하고 얼음 찜질로 안정을 취한 후 증상이 완화되면
온열요법으로 혈액순환을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은 경우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1~2주 후에 회복된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재발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면 아킬레스건 일부를 잘라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걷거나 달리다가 흔히 발생하는 것이 바로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부상이다.
발목 관절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져 복사뼈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이와 함께
발목 부위에 멍이 드는 증상을 두고 '발목이 삐었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발목 삠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겪는 부상이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볍게 여겨 간단히
찜질을 해주거나 파스만 붙이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하곤 한다.
그러나 한번 부상을 입은 발목은 습관적으로 염좌(발목 삠)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연골 부위가 손상돼
뼈와 연골이 분리되는 박리성 골연골염이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연골 부위 혈액 공급 중단으로 연골이
괴사돼 뼈와 분리되는 거골(복사뼈) 골괴사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발목 부상은 초기에 간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MRI 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골이 심하게 손상됐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자가연골 이식술 등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
◆좁고 딱딱한 등산화도 발 질환 원인
도보여행을 떠나려면 그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신발을 착용하면 발가락의 모양이 변하는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이 유연하거나 발이 편평하고 엄지발가락이 긴 사람에게서도 발생하지만, 도보 여행 시 폭이 좁고 딱딱한
등산화를 신고 장시간 걷거나 평소 걸을 때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보통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5~6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과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기 시작하면서부터 급격하게 증가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좁은 신발 착용이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무지외반증은 심할 경우 한눈에 봐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하다면 조금만 신경쓰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이 좁고 딱딱한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쿠션이 푹신한 신발을 선택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하루에 한 번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 족욕을 한다.
2. 볼펜이나 병을 이용해 발바닥을 지압한다.
3. 평소 하이힐 보다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발 건강을 지킨다.
4. 취침 시 쿠션이나 베개에 발을 올려놓는다.
5. 평소 발의 온도를 적당히 유지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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