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4년1월 30일
☞ 산행날씨: 비와 진눈깨비에 짙은 안개
☞ 산행거리: 도상거리 14.4km + 어프로치 약 3km / 5시간 35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명덕삼거리-서파삼거리(47번국도)-폐헬기장-벙커봉-안부-538m봉-583m봉
641m봉-개주산갈림길-사기막길갈림길-베어스타운갈림길-주금산-축령단맥분기점
팔각정-775m봉-665m봉-안암절갈림길-605m봉- 송전탑-시루봉-헬기장1-헬기장2
금단이고개-비월교
☞ 소 재 지: 경기도 가평군 상면 / 포천시 화현면, 군내면, 내촌면 / 남양주시 진접읍, 수동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인 설 연휴에 마땅히 갈때도 없고하여 불알친구들과 관악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으나 자꾸만 왠지 가슴 한구석에 웅어리진듯한 뭔가가 걸리는 듯한게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울적할 땐 나홀로 무아지경으로 걷는것 만큼 명약은 없을듯 싶어서 친구들과 약속을 파기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베낭을 챙긴 다음에 서울근교에 있는 왕숙(천마)지맥을 시작하기 위해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한북천마지맥 이란?
백두대간 상 식개산에서 분기한 한북정맥은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을
향해 오르는 곳에서 천마지맥을 내보낸 다음, 축석령을 거쳐 한강봉에 이른다.
북한강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는 천마지맥은 주금산(812.7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고래산(528.5), 갑산(547m), 예봉산(683.2m)을 거쳐 팔당호에 이르는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 왕숙지맥이라 부른다
오늘 구간의 산행지도
서울서 일동가는 버스표
실향아닌 失鄕民(?)이라 딱히 갈 때도 없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럴땐 걷는것 만큼 특효약은 없다
원래는 고향을 가지않는 불알친구들과 관악산에 갔다가 술한잔 하기로 했으나 마음이 내키지
않아 서울 근교에 있는 왕숙(천마)지맥 한 구간을 하기로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베낭을 챙긴
다음에 동서울터미널이 있는 강변역으로 향한다
선릉역에서 첫차인 05시47분 지하철을 타고 강변역에 도착하니 06시가 약간 못되었다.
명절 대목인데도 터미널 대합실은 평소처럼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 했으나 시간은 여의치 않아 제과점에서 점심때 먹을
샌드위치와 우유 하나를 사서 베낭에 넣고 버스에 올라 잠에 빠지는데 1시간정도
걸려 일동터미널에 도착하는데 버스탈 때 오지않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일동버스 터미널(07:25)
터미널에 내리니 빗방울은 조금씩 굵어지고 산행할 맘이 썩 내키지 않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갈수도 없고 조금은 난감하지만 우선 아침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터미널 근처 골목안에
있는 해장국집에 들린다.
해장국에 들린다... 생긴지 4개월 됐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해장국 한그릇 시켜 먹으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대한다... 일기예보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올 확률은 5%미만이라고 했는데...
일동 해장국집(07:40~08:20)
해장국을 다 먹고 커피 한잔까지 마시고 나왔는데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하는 수 없이 터미널로 나와서 명덕 삼거리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있긴 있는데
하루에 3대밖에 없고 지금은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부득히 택시를 타고 날머리로 향한다
명덕 삼거리(08:40)
택시에서 내리니... 비도 아니고 눈도 아닌 진눈깨비 비슷한게 바닥이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을 편 다음에 기상청의 말만 믿고 우의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베낭을 뒤져보니 1회용 비닐우의 하나가 있다...초반이라 거추장 스럽기도하여 그냥 가기로 한다.
2010년 11월 28일 한북정맥을 나홀로 걸을 때 지나갔으니 3년 조금 넘은 세월에 이곳에 왔다.
예전엔 이곳에서 가까운 베어크리크 C.C에 자주 다닌 덕분에 낮익은 곳이기도 하다
명덕 삼거리라고 부르는 이곳은 엄격하게 말하면 사거리라고 불러야 맞을듯 싶다.
포장된 소로를 따라가다가 좌측의 능선으로 접어 들어서 왕숙(천마)지맥 들머리로 접어든다.
산행시작(08:45)
낙엽이 쌓인 들머리에는 선답자의 시그널 하나가 산꾼을 반긴다.
벙커처럼 보이는 곳 가운데 묘지 한기가 보인다.
통정대부를 지낸 분의 비문과 여러기의 비가 있는 묘지 옆을 지난다
통정대부 무주도호부를 지낸 비문
묘지를 내려서니 좌우에 밭이 보이고 마을이 나타난다.
우측에 보이는 마을이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윗마실
조그만 안부 능선을 건너니 커다란 물탱크를 만나고...
다시 꽤나 큰 묘지를 지나 철조망 아래로 내려서니 47번 국도가 지나는 서파삼거리가 나온다.
서파(西坡)삼거리 (09:00) -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소재
경기도 포천 내촌면 신파리에 있는 고개로 남양주와 이동갈비로 유명한 이동과 일동을 연결하는
도로로 예전에 이곳 언덕에 섭즉나무가 많으므로 섭자와 언덕파자를 따서 섭파로 불리우다
구전되어 서파(西坡)로 되어 한자표기인 서파(西坡)라고 불리고 있 이곳의 지리적 위치는
수원산과 운악산의 산줄기가 만나는 곳으로 왕숙천, 조종천, 명덕천 등 세 갈래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이어서 파(坡)는 물결이 갈라진다는 의미로 波로 써야하며, 서는 닭의 둥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소(巢)의 한자표기가 잘못 된 것이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 할머니 순부두집 앞에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주위 차량을 살핀 다음 무단횡단을 한다
도로를 건너 버스 정류장을 지나 변강쇠 해장국 마당으로 들어선다.
변강쇠 해장국집 마당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니...
마당옆 능선으로 오르는 곳에는 선답자의 시그널이 산꾼을 반긴다.
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에 묘지 2기가 나오고 뚜렸한 도로를 따라 직진한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또다른 묘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꺽어져 묘지위로 올라선다.
光山金公의 묘지가 나오는데 다시 우측으로 꺽어지니...
철조망이 나오고 끊어진 철조망을 넘어 능선으로 오른다.
반갑습니다
뚜렸한 도로를 따라서 오르막을 올라간다.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오니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Y자의 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선다.
벙커봉이 나타난다.
벙커봉(09:15)
능선에서 직진으로 걸어가니...
다시 Y자의 길이 나오고 우측 옆사면 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다시 조그만 능선으로 올라서니... 군 교통호가 나온다.
무명봉 정상에 올라섰다가 내려서니 낙엽길이 나오고 주춤했던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옷이 자꾸만 젖어지고 조금은 추워서 비닐우의를 꺼내 입었는데 상당히 불편하다.
아기자기한 암릉이 있는 곳을 지나고...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맞았던 비가 추위로 다가온다.
폐헬기장(09:40)
조그만 능선을 오르락 내리막 하다보니 좌측으로 차량이 다니는 임도를 만나고...
임도(09:45)
임도가에 있는 비맞은 생강나무에는 봄이오는 소리가 들린다
10분정도를 편안한 임도를 걸어오다가 넓은 공터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오르막길에는 군 교통호가 보이고...
헬기장(10:00)
539m봉(10:05)
정상에는 녹슨 군레이더 안테나가 방치된 채 서있다.
539m봉을 지난 암릉으로 이루어진 안부 능선을 걷는데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떡갈나무 구멍에 고인 물
지금부터 고도가 높은 탓인지 비가 진눈깨비로 바뀐다
583m봉(10:25)
583m봉 정상에는 식별할 수 없는 삼각점과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인다
또다시 암릉구간을 지나간다
진눈깨비는 계속 내리고 짙은 안개가 몰려오니 그야말로 五里霧中에 길을 걷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해서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한다
암릉구간으로 올라섰다가 내려서니 방화선 임도가 시작된다
방화선 임도 시작(10:42)
641m봉(10:45)
개주산 (介胄山) 갈림길(10:55)
개주산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율길리와 태봉리에 걸쳐져 있는 산으로 높이는
675m이며 산 모양이 사모처럼 생겼다 하여 개주산이라 한다
개주산 갈림길에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가득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주금산으로 향한다
잠시후에 커다란 암릉지대를 만나고...
암릉지대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맥길을 이어간다
우회로 암릉길을 다시 올라선 다음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지나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베어스타운 갈림길이 나온다.
개주산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1시간을 계속해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베어스타운 갈림길(11:55)
베어스타운 갈림길 이정표
이곳부터는 이정표가 정리되어 있고 오늘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
주금산 바로 아래에서 만난 이정표
주금산(鑄錦山:813.6m:11:58)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와 가평군 상면 상동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여지도서』에 "주금산(鑄金山)은 포천현(抱川縣)의 남쪽 35리에 있고 가평 운악산에서 뻗어온 산줄기이다."고 되어 있다.
심산유곡에 울창한 천연수림, 계곡마다 옥수가 흐르고 덩굴식물들이 얽혀 헤어날 수 없는 마치 원시림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그 밀림 속에 만발한 기화요초의 봄 경치와 만수홍엽의 단풍으로 수놓은 절경을 헤치고
험한 길을 타고 오르면 주봉에 오른다.
주금산은 운악산 내맥으로 주봉은 속칭 '독바위'라고 부르는데 높이 100여m의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다.
그 정상에 서면 남으로 금단산 연봉이 이어져 있고, 포천시· 남양주시 일대는 물론 가평군 상면과 하면
일대와 멀리 도봉산 · 삼각산 · 서울특별시와 한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망원경과도 같다. 『
청구도』 등에는 주금산(鑄金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조선지형도』에는 주금산(鑄錦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비단산으로 불리는 주금산은 옛적엔 불기산(佛岐山)으로도 불렸다.
지금도 가평 상동리에 불기골, 불기마을, 불기고개가 있다. 불기고개는 불귀고개(돌아오지 못하는 고개)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기고개를 혼자 넘어선 안 된다고 할 만큼 여우나 늑대가 많은 첩첩산중이었다.
가평군지를 보면, 상면 상동리의‘돌아우마을’은 혼자 고개를 넘는 선비를“돌아오우, 돌아오우”하고 애타게
불렀으나 그냥 넘었다가‘짐승 밥’이 됐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2개의 정상석과 주금산 정상 삼각점(△일동24 / 1983 재설) 2등 삼각점과
이정표 안내판이 있으며 정상 아래는 군 벙커봉이 형성되어 있다.
또다른 정상석과 삼각점
<증보문헌비고>에 주금산은 '鑄金山'(주금산)이라고 표기되었으나 일제 침략 이후부터 '鑄錦山'(주금산)이 되었다.
주금산에는 '배바위'가 있었다. '배바위가 있는 후미진 곳'이라는 뜻의 '배구미'와 '배그미'를 거쳐 한자로 표기할 때
'舟金山'(주금산)으로 되었다가 그 후 다시 '鑄金山'(주금산)이 되고 일본인들에 의해 '鑄錦山'으로 정착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주금산의 뜻을 '칼이 달리는, 또는 달리는 칼...'등에 비유하거나 '비단'과 연관 지어서
해석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한자로만 뜻풀이를 한 결과로서 원래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日人들이 이름 붙인 '鑄(쇠 부어 만들 주) 錦(비단 금) 山' 에서 그 뜻을 쉽게 해석하기가 어렵다.
풍수지리학으로 볼 때 내촌면의 주산(主山)이 되며 내촌면 대부분의 지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주금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정상(頂上)부분의 모습이 장군의 투구같기도 하며, 독(항아리) 같기도 하다하여
독바위 라고도 불린다. 현재 쓰이고 있는 주금산의 한자표기는 비단과 주물이라는 말로 이것은 앞뒤가
서로 어울리는 말이라 볼 수 없다. 따라서 이것을 달리 해석을 하면 칼이 달린다는 말인 走劍의 한자표기가
잘못된 것인데 이러한 일은 실제 일어날 수 없는 일로 이것은 그러한 뜻이 아니라 칼을 휘두른다는 말을
그런 식으로 해석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이름이 생긴 이유는 이 산자락에 보검출갑형(寶劍出匣形)의
명당자리가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며 보검출갑이란 칼을 칼집에서 뽑은 형상을 말하는 것이며 칼을 뽑은 이유는
휘두르기 위함이며, 휘두른다는 말을 한자로 쓰다보니 달리 확실하게 표현할 말이 없어 가장 비슷한 의미를
찾은 것이 칼이 달린다는 의미의 글자를 쓴 것이라 하겠다.
주금산 정상 삼각점(△일동24 / 1983 재설)
오늘 처음으로 삼각대를 이용하여 인증샷을 남겼는데 사진이 영 그렇다
초반에 비를 맞아 옷이 젖은탓에 추워오기 시작하고 서울근교라 작은 베낭을 메고 오면서
평소 2개씩 가지고 다니던 장갑도 하나만 가지고 왔더니만 장갑이 다 젖었는데도 갈아 낄
장갑이 없어서 손이 상당히 시리고, 눈이 적을것을 예상하고 굽이 낮고 가벼운 등산화를
신고 왔더니만 신발에 물이 들어 오면서 신발과 양말도 젖어 버렸다
잠깐 사이에도 추위가 엄습해오기 시작하여 서둘러 길을 나선다.
주금산 정상 안내판
헬기장(12:10)
헬기장을 지나니 짙은 안개가 잔뜩 끼어있는 멋진 조망을 가진 암릉을 만나는데
지금은 오리무중이다... 안개는 더 짙어지며 2~30m 앞도 보이질 않는다
멋진 조망을 가진 암릉... 그러나 지금은 아니올씨다
군부대 벙커봉(12:20)
축령단맥 분기봉(12:22)
분기봉 아래는 주금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군시설물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정표와
주금산 안내판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축령단맥 가는 길이며 천마지맥은
직진으로 가다가 급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축령단맥 개념도
축령단맥(祝靈短脈)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 어깨에서 한줄기를 내어 천마지맥을 만들고 천마지맥 주금산
독바위 직전의 795m봉(암봉)에서 한줄기를 만들어 서리산, 축령산, 은두봉, 깃대봉을 지나
46번 국도상 은고개를 통과하여 115m봉을 올랐다 내려서서 조종천변 안말에서 끝이 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조종천과 수동천을 가르는 산줄기로 북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예외 없이 조종천으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대부분 수동천으로 합류하여 두 강 모두 북한강으로 합쳐진다. 도상거리 약 23.1㎞ (접근 약4㎞, 단맥19.1㎞).
축령지맥 분기봉에 서 있는 이정표
축령산(879m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있는 산으로 일명 비룡산이라고도 한다.
이곳 축령산은 한북정맥이 가평의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등으로 이어지며 뻗어 나오다가, 남양주 땅에
접어들면서 한강을 앞에 두고 주춤하면서 일군 암산이다.
산 정상에는 누에가 뽕을 먹는 형상의 30m 높이의 누에머리 바위가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나뉘어져 있다. 즉 이성계 관련설과 세조 관련설이다.
+고려말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 사냥 왔다가 유독 축령산에서만 짐승이 잘 잡히지 않아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고 돌아온 몰이꾼들의 말이 이산은 신령하니 산제를 올려야 한다고 하여 이튿날 산 정상에서 제를
지낸 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재빠른 동작으로 사냥을 하게 되는데,
이 빠른 동작이 마치 용이 나는 듯하다는 의미에서 비룡산이라 했다.
+일명 비룡산(飛龍山)이라고 부르는 이 산은 해발 879m의 높은 산으로 비룡골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하여 비룡산이라고도 한다.
일찍이 조선조 제7대 왕인 세조(世祖)가 어린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으나, 천도(天道)를 어겼다는
양심적 뉘우침이 못된 병으로 발산되어 고생하다가 급기야는 비룡산에 빌어 쾌유했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인 듯싶다.
이곳에서 비금리(몽골문화원(4.16km) 방향 직진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일자 말뚝 아래로 떨어지니 급한 내리막길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분기점 정상에 서있는 이정표
축령단맥 갈림길 아래에 있는 벙커의 모습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짙은 안개속에 팔각정이 나온다
팔각정(12:30)
우측으로 능골마을 내려가는 길인데 포천시 내촌면 내리 갈월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이 마을에 陵과 같은 커다란 산소가 있으므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얼마나 안개가 심했던지 팔각정 뒤에 있다는 독바위로 놓치고 산행을 했다.
산행 당시에는 너무 춥고 안개가 끼여 독바위를 찾을 겨를이 없어서 선답자의 산행기를 인용한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인용포천시 문화원이 설명하는 지명의 유래에서 이 바위는,
옛 사람들이 德의 상징이라 하여 德岩(덕바위)이라 불렀다고 한다.
근처에서 보면, 기이하면서도 웅장하게 생겼지만, 친근감을 주어 무엇인가 의지하고
싶은 심정이 생긴다고 하여 德이 있는 바위라고 지어졌다고 하며
달리 독바위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유는 바위의 형상이 먼 곳에서 보면 흡사 독(甕)과 같이 생겼기 때문이란다.
주금산은 본래 내촌면 주민들이 ‘비단산’, 또는 독바위산으로 불렀던 산으로
1980년대에 이 산을 찾았을 때만 해도 토박이 주민들 중 수대째 살아온 분들은 주금산을 문의하면 대부분
‘그런 이름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월간 山에서 인용)
비단산이라는 이름은 내촌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릉들이 마치 펄럭이는 비단 천처럼 보인다고 해서,
독바위산 이름은 정상 남쪽에 우뚝 솟은 암봉에서 유래되었다. 이 암봉은 마치 큰 독(일명 옹기·瓮器)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게 된 것이라 전해진다.
오늘 처음으로 산에서 사람을 만나는데 서울 상일동에서 오셨다고 하면서 김치찌게에다가
맛있게 소주를 마시는데 그 분들은 주금산에 오신 분인데 상당히 반가워하면서
소주를 권하는데 너무 추워서 연달아 3잔을 마시고 찌게를 얻어 먹고나니 조금은 살것 같다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팔각정에서 내려와 왕숙(천마)지맥길을 이어간다
775m봉(12:35)
정상은 상당히 넓고 큰 헬기장이 있으며 헬기장을 직진으로 지나가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넓은 안부에 벤치가 보이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선다
등로 아래에 내려서니 이정표를 만나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와 암릉을 만나면서 내려선다.
안암절 갈림길(12:45)
안암절터는 옛날 이 자리에 ‘안암’이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지명으로
안암절터에는 조선조 세종대왕 7대손 ‘이경여 신도비’가 남아 있다.
절터의 지세를 살펴보면 서에서 동으로 약 250m 폭을 이룬 둥그런 분지를 이루고 있다.
분지 하단부 거목들 옆에는 옛날 큰 사찰 마당을 장식했던 연못이 남아 있다.
연못 북단, 옛날 불사(佛寺) 터 양지바른 곳에는 별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월간 山 기사 인용)
안암절 갈림길 이정표
주금산 03-29 이정표(←정상1.37km/→남양주시/↓안암절1.77km)가 있다
안암절 갈림길에서 올라서니 안내표지판과 콘크리트 기둥을 만난다
No87 송전탑(12:47)
송전탑을 지나니 에전에 임도였던 곳에 소나무들을 심어놨다.
불기고개 갈림길(12:50)
불기고개는 불귀고개(돌아오지 못하는 고개)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기고개를 혼자 넘어선 안 된다고 할 만큼 여우나 늑대가 많은 첩첩산중이었다.
가평군지를 보면, 상면 상동리의‘돌아우마을’은 혼자 고개를 넘는 선비를“돌아오우, 돌아오우”하고
애타게 불렀으나 그냥 넘었다가‘짐승 밥’이 됐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불기고개 갈림길 이정표
이곳 좌측으로도 시그널이 많이 보이는데 무심코가다가는 알바하기 좋은 곳이다(독도주의)
잠시후에 등로 가운데 자리잡은 벤치가 있는 봉우리를 만나고...
물푸레나무 군락지(12:55)
물푸레나무과(―科 Ole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꽃말은 겸손과 열심이다
키는 10m까지 자라지만, 가지가 많이 나오며 이들이 모여 자라기 때문에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린가지는 회색빛이 도는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날개깃처럼 갈라져 5~7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졌으며 잔잎은 긴 난형(卵形)이다.
잎의 앞쪽은 초록색이며 털이 없으나 뒤쪽은 회색빛이 도는 초록색이고 주맥(主脈)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때때로 암술과 수술이 모두
한 꽃에 피는 양성화(兩性花)로 피기도 한다. 꽃차례는 올해 만들어진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졌으며, 수꽃은 2갈래로 나뉜 수술과 꽃받침으로, 암꽃은 꽃잎 2~4장과
수술 및 암술로 되어 있다.
열매는 시과(翅果)로서 9월에 익으며, 염증을 없애거나, 경기(驚氣)를 다스리거나, 또는 눈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물푸레나무와 비슷한 들메나무와 함께 나무가 단단하고 무거우며 질기고 탄력이 좋아 건축재, 농구(農具) 자루,
악기 재료로도 쓰이는데, 이전에는 도리깨를 만드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요즈음에는 야구방망이
재료로 흔히 쓰고 있다.
나무를 말리지 않아도 쉽게 타므로 땔감으로도 널리 쓰였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물건리에 있는
물푸레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8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별로 의미도 없고 도움도 안되는 이정표
다산길 10코스 이정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올라서니 시루봉이 나온다
시루봉(650m:13:05)
정상에는 철쭉 군락지 표지판과 벤치 2개 그리고 이정표와 넓은 공터가 있지만
그 어디에도 시루봉이란 표시는 없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내려간다
시루봉 정상에 있는 철쭉군락지 표지판
시루봉 정상 이정표
정상에서 내려서서 편안한 안부를 걷지만 젖은 신발에는 물이 질퍽거리고
장갑은 젖어 아예 벗어 버리고 스틱도 접은 다음에 손은 호주머니에 넣은채로 걸어간다.
다산길 이정표(13:20)
이곳부터 방화선 임도를 따라서 걸어간다
넓은 안부로 내려서는데 조금 그쳐가던 진눈개비가 또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믿었던 기상청이 구라청으로 돼버리는 바람에 생앙쥐가 되어서 길을 걷는다.
헬기장 - 1 (13:32)
첫번째 헬기장에서 5분정도 걸으니...
이정표와 벤치 4개를 만난다.
헬기장 - 2 (13:42)
헬기장을 지나 안부에서 편안길을 걸으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하다 금단이고개에 도착한다
금단이고개(13:45)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와 수동면 비금리 금단골을 잇는 고개이다
이정표(←철마산3.9km/→주금산4.32km/↑팔야리2.5km)가 있는 평범한 고개이다
아무래도 추위가 심해서 예정했던 과라리고개까지의 산행을 포기하고
오늘은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좌측 비금계곡으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희미한 임도가 나오고 조금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뚜렸한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이곳은 길은 좋고 낙엽으로 걷기는 편한데 잎이 떨어지지 않는 단풍나무를 만난다
잣나무 간벌지역이 나오고 급한 내리막길을 빠르게 내려간다
비금(秘琴)계곡(13:55)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과 포천시 내촌면, 가평군 상면에 걸쳐 있는 주금산은 산세가 비단결처럼
곱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그보다는 산 남동쪽 아래 수동면 비금리(내방2리)의‘비금계곡’에서 유래한 산이름이 아닌가 싶다.
계곡이 산보다 훨씬 앞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산 아래 마을에선 비단산으로도 불리운다.
비금계곡은 옛날에 선비들이 주금산에 놀러왔다가 거문고를 감춰 놓았다고 해서 비금계곡이라
불리운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또다른 설은 인접한 포천과 가평 쪽에서 금을 찾으러 이곳까지 찾아들었으나 금맥이 숨어버렸다'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금계곡을 건너서 다시 옆사면 능선길을 걷는다
멋진 전나무 터널을 지나니 마을이 보이면서 차량소리가 들린다
마을이 보이면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천마산 오르는 길이 나오고 가평 현리로
가는 362번 지방도가 보이는데 5~6년전에 가평베네스트C.C 가면서 가던 안면이 있는 도로이다
비월교 버스 정류장(14:20)
버스 정류장 앞에는 컨테이너 화장실이 있고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널려있다.
오늘 산행하면서 비가 온 탓에 베낭에 가져온 과일과 커피, 샌드위치 등
아무것도 먹지않고 쉬지도 않은채 이곳까지 내려왔다
팔각정에 등산객에게 얻어마신 소주 3잔에 김치찌게 조금 얻은 먹은 것 밖에...
그러다보니 너무 허기가 지기에 이곳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는데
이곳에서 유일한 버스노선인 330-1 버스가 저만치서 오길래 먹다말고 서둘러 버스에
오르는데 버스기사 왈 마져 드시고 다음 버스를 타시지 그래요 하는데 버스기사가
보기에도 내 몰골이 새앙쥐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차에서 먹던 샌드위치를 마저먹고 잠을 청하려는데 히터가 가동되지 않아 상당히 춥다
버스는 정류장이란 정류장을 다 들린 다음에 구리 롯데백화점 앞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버스를 환승하여 강변역에 도착하여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니 몸이 조금 풀린다
친구하고 통화를 하여 관악산 아래 사당역에서 소주한잔 하자고 하는 바람에
사당역에서 순대국에다가 소주 2병정도를 마시고 집에와서 깊은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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