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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

by 범여(梵如) 2015. 9. 21.
.
길가에 차례 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 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두둥실 떠오는
하얀구름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 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 읽어낼 나의 님도...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먹어도
행복한 나의 님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9월은 가을의 시작입니다.
그 9월이 벌써 중반을 지나 막바지로
접어들고 오늘 아침
창문을 여니
아침 공기는 꽤나 쌀쌀합니다
 

오곡백과가 영글어 가고 우리에게도
각자 주어진 삶의 열매를 키워가는
알찬 9월, 건강한 9월,

늘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나의 친구여 님이여...
늘 푸른 여름향기 가득했던 나의 친구여 님이여...
여름향기가 아쉬운 작별을 이야기하는 쓸쓸한
매미들의 합창 소리가 들리시는지요

가을의 시작 9월 여름이가메....
가을이 옴에...
내 주위를 둘러보면 참좋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가진것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줄아는사람
늘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 자신이 부끄럽고 못나 보이지만
그들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물론 반면에는 늘 실망감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나를 부담스럽게 하는 사람
차라리 연락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인가 하고 말입니다.
이 여름이 감에...이 가을이 옴에...
가을의 시작 9월 하순에...

나의 친구여 나의 님이여
이 여름이 지나 가을속 풍요의 여유속에서
나 자신은 남에게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나를 봄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

남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기를 바랄것이 아니라
내가 그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함께 있으면 잠시라도 떨어져 있기
아쉬운 사람 보면 볼수록 진국으로
다가오는 사람 그래서
그 사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뿌듯해 지거나
가슴 촉촉하게 적셔오는 사람 비록 오늘의
삶이 힘겨울지라도 하늘을 바라볼 때면
늘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추잠자리 맴도는 하늘가에
파아란 마음으로 메아리치는
늘 푸른 가을사랑이 같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하늘이 너무 파래 눈물이 날 때면
사랑이 가득한 메세지로 늘 힘이 되어주는
지란지교 참사랑으로 언제나 반겨주는
한송이 들꽃처럼 행복이 가득한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그대와 나 멀리있다 하여도
늘 같은 하늘아래 상큼한 공기 마시며
오늘을 이야기 할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늘 처음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노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런 사랑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해가 지고 달이 뜨는 배경에서...
해와 달의 아름다운 정겨운 이야기들이
한 여름밤의 꿈이야기들이 하나둘씩 피어납니다

말없이 흘러가는 .
강물같은 인생이여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의 정 나누며 살아도 부족한
우리네 삶의 여정이기에 늘 우리는 하나요
늘 사랑도 하나여야 합니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
나의 친구 나의 님... 그대와 나 ...
귀뚜라미 노래하는 가을의 향기속으로
사랑과 행복이 어울림되어 기쁨이 가득한
사랑으로 풍요로운 가을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지란지교 참사랑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나 그대에게 그런 가을사랑이고 싶습니다
나 그대에게 그런 기쁜사랑이고 싶습니다.
나의 친구 나의 님...그대와 나 ...
흐르는 강물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새볔 이슬이 촉촉히 내리는
대모산밑 개포골에서 범여(梵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