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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驚蟄에...

by 범여(梵如) 2016. 3. 5.

 

모진 눈보라에도 이렇게 헤어지기가 싫어 남아있건만...?

경칩의 개울가에 피어 오르는.....
오늘 24절기 중에 세번째인 경칩 입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남쪽 개울의 개구리들은 벌써 알을 낳았고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절기이지요. 올해는 봄꽃이 예전보다 하루나 이틀 정도 빨리 필거라고 합니다. 진해에는 매화가 벌써 활짝 피었습니다 이 달 중순이면 개나리 진달래도 다투어 피어나겠지요 이~~~! 이렇게 이렇게 봄이 오는구나...... 나의 친님이시여 이를 아세요
변산바람꽃, 복수초 꽃이피고 애호랑나비가 날면 초봄 호랑나비가 날고 뻐꾹이가 울며 도룡뇽,두꺼비가 보이고 진달래, 할미꽃, 개나리, 현호색등이 피면 본격적이 봄이며 소쩍새, 꾀꼬리가 울고 물레나물등은 초여름과 여름이 금강초롱꽃과 고추잠자리, 검은 딱새가울면 가을이랍니다 아침에 힘차게 떠오르는 햇살도 나의 마음속 잔잔히 부딪쳐 오는 아름다운 소리의 파도소리도 그대로이고 친구와 님을 향한 나의 고운 마음도 그대로인데... 이렇게 이렇게 아침 햇살도 변함없이 어제와 오늘이 그대로인데 그런데 어느새 새해의 달력도 어느새 삼월 앞에 이제 남쪽에서의 조용한 꽃소식... 꽃소식 봄이 새 달의 바뀜에 새 계절의 변함에 마음속 벅찬 새로움이 솟구쳐 휘몰아치는 감정이 이렇게 무던히도 세차게 밀려옴은... 이제 3월 모든 생명이 소생하는 절기 봄...3월 입니다 아직도 조금은 겨울의 잔재가 자리하고 있지만 봄이 옴을 재촉하는 바람이 남쪽에서 이렇게... 지금 이 어둠의 시간 계절 속에 가만히 숨겨진 차가움 그래도, 그 속의 향기가 그대로 깊이 전해집니다. 내일도 똑같은 느낌이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럴 거라고 기대하고 싶습니다 한밤에도 봄바람이 조용히 스치고 지나간 후의 새 아침 무척이나 환한 상쾌감이 내 영혼에 가득합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 감추어진 맑은 봄의 향기가 한동안 내 맘속에 쓰러져 누워 있던 무기력한 마음들을 깨웁니다. 지금 어둠속에 묻힌 까만 하루의 마음속 창문을 열어 봅니다. 차게 느껴지는 바람이 나의 볼을 감싸면서 돌고 돌아 내 몸을 뚫고 그곳에 머물기 시작합니다. 새 아침과도 같은 그런 상쾌감이 내 머리를 맑게 하고 있습니다. 온통 삶이 모두가 어렵다는 소식속에서 무기력하게 보이기만한 요즘의 우리들의 모습에서 이제 잠시 쉬어가는 휴식의 시간을 우리에게 주어 즐거운 맘으로 가만히 닥아오는 봄에게 손을 흔들며 오시느라 수고 했노라고 말할수있는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나 지금~~~~새 희망속의 계절 봄속에 세상의 모든 좋은일들이 이~~모든~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음악처럼 님들의 마음속에 무한히 흘러 넘치게 하고 오래~~ 오래~~ 머물도록 하고 싶습니다.
나의 친구여! 님이여! 처음의 만남이 가벼웠던 우리지만 끝의 헤어짐이 없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항상 멀리 떨어져있는 우리지만 늘 곁에 있다고 느끼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말로써 서로를 위하는 우리보단 마음으로 서로를 아껴주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서로를 잘 알지못하는 우리지만 함께하는 마음 갖도록 노력하는우리였으면 합니다. 먼저 고마움을 받는 우리보단 먼저 주려고하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항상 편하게 대하는 우리보단 늘 첫만남의 설레임의 우리였으면 합니다. 결코 우리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영원한 만남 이었으면 합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사랑하시길.. 사랑할 땐 작은것에도 상처받기 쉽고 진심어린 한마디에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걸 기억하시길. 우리는 늘상 참으로 멀리만 가려고 합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늘 이렇게 행복 깊히 머물수 있고 안식할수 있는데도 멀리 돌아서 오곤 하지요 아주 간단하게 아주 편하게 그리고 마음을 열수만 있다면 향기 가득한 행복의 차 한잔이 너무나 포근하고 가까이에서 향긋할 텐데요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마음이 때론 어느 한순간 이미 가까이와 있을수도 있는데... 무던히도 멀게 느껴지는 것은 알면서도 아직도 비우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욕심이란 욕망 때문이 아닐까요? 살며시 손 내밀면 눈앞에 이미 두손에 잡혀 있을 때가 더 많은것을... 마음을 조금 열면 더 많은 마음들이 이미 나의앞에 가까이와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왜 이와같이...왜...왜...이렇게...힘들게... 어렵게...왜 이다지도 어렵게...
아침햇살이 찾아옴도 그대로이고 어둠이 오는것도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하지만 오늘 바라보는 저 태양는 어제의 태양이 아니며 내일 바라볼 태양 또한 오늘의 태양은 아닐진데 변하지 않는것 같아도 존재하는 모든것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해가기 마련이고 이러는 사이 우리들의 마음도 육체도 희망과 모진 고난속 조금씩 조금씩 알게 모르게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머리의 흰서리는 조금씩 조금씩 더 나리고 마음과 얼굴에도... 거울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질고 심히 어려운 변화속에서도 우리의 바람은 언제나 마음속 깊이 자신의 원을 새로운계절 새봄의 상서러움으로 자신을 채우는 그러한 바람이며 기도이기도 합니다 변하지 않는것 같아도 달력장의 변화 계절의 변화속에 자신의 작은 願들이 자신을 변화시킬 것임을 알기에 우리는...우리는 이렇게... 어느새 새해의 달력도 어느새 삼월 속에 이제 남녘에서의 꽃소식... 꽃소식 봄이 모진 바람이기고 이렇게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 옛적에는 春三月이면 강남같던 제비도 돌아온다는... 겨울잠의 개구리도 아직까진 깊은 시련속에 있다지만 봄이라지만 몸도 마음도 왠지 즐겁지만 않은 사회에는 시끄럽고 스산한 바람만이 불어오는때 모든것이 힘들다는 때 모두가 어렵다는 때... 이러한 때에도 들려오는 친구와 님을 향한 나의 마음속 깊이 잔잔히 부딪혀 오는 낭만의 아름다운 소리 마음속 울렁이는 파도소리도 그대로이고 그대향한 나의 고운 마음속 노래 소리도 그대로인데... 새싹이 움트는 마음으로 나의 친구랑 님이랑 새 달의 바뀜에... 새 계절의 변함에... 마음속의 움추림도 이제는 하나씩 활짝피는 봄의 3월 금방이라도 비가올 것 같은 점심때 차한잔 어떠세요 그리고 잠시라도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려요 경칩에 피어 오르는 꽃망울

 
 
★☆ 천년을 하루같이 - 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