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7년 12월 25일
☞ 산행날씨: 맑음...추우날씨에 바람이 심함
☞ 산행거리: 도상거리 15.4km + 어프로치1.3km / 8시간 46분 소요
☞ 참석인원: 수헌, 산으로님과 함께
☞ 산행코스: 지안재-NO19 송전탑-438.1봉-당재-암봉-554.1봉-491.6봉-안부-선배치
이정표-당그래산 갈림길-NO22 송전탑-팥두재-315봉-임도-N021 송전탑
김해김공 묘지-NO20 송전탑-319.8봉-340봉-345봉-343.2봉-임도-3번군도
359.4봉-안부-암봉-482.3봉-514.6봉-묘지-갈림길-묘지-갈림길-화장산
공터-임도갈림길-490봉-임도-319봉-곰고개재-반남박씨 묘지-1034지방도
무명봉-250봉-277.8봉-남강/임천 합수점
☞ 소 재 지: 경남 함양군 함양읍, 휴천면, 유림면
이른 시간에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낮에 산행하면서 미끄러지며 다친 부위가 상당히 아프다
통증이 심해 맨소래담으로 계속 찜질을 하는데도 별 소용이 없다 ... 잠을 못이루고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옆에 자는 아우님들은 우중산행에다 거하게 마신 술 때문인지 코를 골아대면서 깊은 잠에 빠졌다
밤새 뒤척이며 늦게 잠이 들었다가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에 와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다음에 다시 모텔로 들어와서 베낭을 챙긴 다음 지안재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지안재(360m:07:55)
지안재에서 바라본 옥녀봉과 천령봉의 모습
지안재 전망대에서 들머리 방향으로 향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8:00)
등로 입구에 들어서니 당그래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른 아침이라 생각보다 상당히 춥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무릎에 통증이 심하다... 오늘은 탈출로가 많아
큰 걱정은 안한다만 후배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그것이 걱정이다
등로에서 바라본 삼봉산(우측)과 오도봉(좌측)의 모습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다
능선을 따르는데 소나무 숲길이다...이른 아침이라 바람은 차갑기만 하고...
조그만 봉우리에서 살짝 꺽어지니...
묘지가 나오고...
NO19 송전탑(08:10)
악명 높다는 연비(임천)지맥길의 잡목구간...초반이라 아직까지는 걸을만하다
좌측으로 살짝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438.1봉(08:15)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니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당재(堂峙:08:30)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 대군동과 휴천면 월평리 사구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이정표가 당그래산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있는데 지명으로 보면 예전에 서낭당이 있었던 모양이다
우측의 월평리는 전국으로 떠돌던 변강쇠와 옥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판소리 변강쇠가(歌)의 여주인공 옹녀의 고향은 평안도 월경촌(月景村)이나 과부살이 들어
만나는 서방마다 첫날밤에 변사하자 사내놈들이 남아나지 않겠다 하여 추방을 당한다.
그러나 개성 청석관에 빌어 먹으려 가는 천하의 잡놈 변강쇠를 만나 두 남녀가 만나 수인사를 하고
배필삼아 신랑의 고향인 삼남을 돌아 다니는데 옹녀는 들병장사, 막 장사, 넉 장질로 돈푼 모아 놓으면
강쇠란 놈 고누두기, 윷놀기에 막쳐먹기, 돈치기, 의복전당, 술먹기에 계집치기로 일삼는데 이에 옹녀가
산중에 들어가 살면 노름도 못하고 강짜도 못할테니 산속에 들어가 살자고 하여 지리산 속을 찾아든다.
첩첩 깊은 골짜기에 빈집 하나 있어 들어가 사는데 임진 왜란때 부자하나가 피난해 살았던 집으로
오칸팔작 빈집이였다. 나무해 오라 시켰더니 변강쇠 장승뽑아 패서 대니 성난 팔도의 장승들이 모여
응징을 의논 하였는데 이때 관할구역인 함양 장승이 보고 한 것으로 미루어 변강쇠가 살았던 집은
지리산의 함양쪽 기슭임을 알수 있는데 곧 변강쇠와 옹녀가 살았던 집은 함양이요 함양에서는
유지들이 모여 전설을 추적하고 왜란때 피난해 살았다는 구전의 골짝을 찾아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로
그 집터를 추정했으며 그리고 나서 그 오도재에 변강쇠와 옹녀의 쌍묘를 조성하고 묘제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뒤돌아보니 어제 보지 못했던 삼봉산이 시원스레 보인다
암봉(08:45)
무명묘지도 지나고...
555.4봉(08:52)
이정표(←당그래산 4.65km, ↓지안재 2.05km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으로는 뚜렸한 등로가 있으나 지맥길은 당그래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등로가 서서히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555.4봉에서 뚝 떨어졌다가...
오르막을 오르는데 악명높은 연비지맥의 本性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등로 아랫쪽에 구룡제가 보이고 맞은편에는 옥녀봉(우측)과 상산(오봉산)이 보인다
491.6봉(09:25)
491.6봉 삼각점(△304 복구 / 건설부 74.10)
491.6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져야 한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로프에 의지한 채 내려선다
등로 사이로 함양읍내가 보인다
묘지를 지나고...
등로에는 고사리가 많이 보인다
안부(09:40)
안부에서 올라서니 잡목이 무성한 넓은 공터가 나오고 잡목속에 이정표가 있는 선배치가 나온다
선배치(09:48)
이정표(←신기마을 ↑당그레산2.4km,←지안재 2.65km) 나무속에 묻혀있고
좌측으로 임도, 등로에는 로프가 있는 절개지 능선으로 오르는데 함양군 휴천면
목현리에 있는 고개로 고개 아랫쪽에 선배상소류지, 선배하소류지가 있어서
선배치로 부르는 모양이다
휴천면에 속해있는 목현리(木峴里)는 법화산 자락에 위치하여 골자기가
많으며 마을 앞으로는 서주천이 흐르며 선배상소류지, 선배하소류지 등이
있는 농촌 마을로 자연마을로는 목현(나무골,목동), 안골, 양지골, 중땀 등이
있으며 목현은 본래 나무가 많으므로 나무골 또는 목동이라 하였는데 후에
목현리가 되었으며 안골은 목현 서쪽 안쪽에 있는 마을이고 양지는 북쪽
양지에 있는 마을이며, 중땀은 목현 중앙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로프에 의지한 채 절개지로 오르니...
잡목이 엄청나게 괴롭힌다
등로 좌측 절개지 아랫쪽엔 넓은 임도가 보인다
이정표(09:55)
당그래산 갈림길(440m:10:00)
지안재부터 이정표로 안내를 하는 당그래산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지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며 정상에는 “육 훈”이라는 말뚝이 있고 이 근처에
군사격장이 있었는지 사격장 깃봉으로 쓴 녹슨 쇠깃대가 보인다
당그래는 벼를 말릴때 쓰는 농기구를 말하는데 산의 모양이 당그래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른다고 한다
나락을 말릴때 쓰는 당그래
당그래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연비지맥의 악명높은 잡목길이 시작된다
갑자기 등로가 사라진다
수헌아우님은 억새밭에 묻히고 칡넝쿨, 산초나무, 아카시아, 땅가시가 엄청 괴롭힌다
등로에서 바라본 법화산(法華山)
법화산(992m)은 함양군 휴천면금반리·문정리 일대에 걸쳐있는
산으로 서쪽으로 삼봉산과 서룡산이 나란히 솟아 있으며『함양군지』에
"휴천면에 있으며, 군에서 남쪽 20리 거리이다."라고 기록하였다.
법화산과 서쪽 곁 삼봉산의 안부(鞍部)에 마천면 구양리와 함양읍 구룡리
사이를 넘는 고개인 오도재가 있는데 예부터 남해와 하동의 물산들이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타 지방으로 운송되던 주요 육상 교역로였다.
법화산이라는 산 이름은 법화암(法華庵)이 창건되면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법화사는 법화산 동남쪽 사면의 골짜기에 입지하였으며 883년(신라
헌강왕 9)에 결언(決言)이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대천리로 옮겼으며 법화산 아래 월평리에는 변강쇠와 옹녀가 살았던 곳이다
등로 우측 아랫쪽엔 휴천산업단지가 보인다
NO22 송전탑(10:15)
NO22 송전탑을 지나면서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등로로 향하는데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벌목지가 나오고 잡목이 많아서 걷기가 아주 고약스럽다
등로 아랫쪽에 함양군 휴천면소재지로 이어지는 1001번 지방도가 보이고
이곳에서 좌측의 임도 아랫쪽으로 내려서니 밤나무 단지 지나 팥두재가 나온다
휴천면(休川面)은
동쪽으로 유림면·산청군 금서면(今西面), 북쪽으로 함양읍, 남쪽으로 마천면(馬川面),
서쪽으로 함양읍에 접하며 남쪽 경계에 삼봉산(三峰山:1,187m), 동쪽 경계에 화장산(花長山:588m)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수계로는 옥계천이 합류한다.
주요작물로는 식량작물을 비롯하여 무·배추·마늘·시금치·토란·토마토 등이 생산되고 잎담배
등의 특용작물도 재배되며 산청∼함양 간 지방도가 북부를 동서로 지나며 문화재로는 최씨열녀문
(烈女門), 함양 목현리(木峴里)의 구송(九松:천연기념물 358)이 있으며 휴천면이라는 지명은
휴지면과 엄천면의 첫 글자를 한 자씩 따서 조합된 새 이름으로 관할 행정구역은 11개 법정리로
이루어져 오늘에 이른다
팥두재(290m:10:30)
함양군 함양읍 이은리와 휴천면 목현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고개 좌측에는
농장이 있고 이동통신탑이 있으며 휴천면쪽 우측에는 옛날에 휴계소 같은(?)
건물이 있었던 흔적이 보이며 함양읍과 휴천면의 경계 표지판이 있는데
이 지역 사람들은 푯두재라 부르며 1001번 지방도가 지난다
팥두재는 함양읍과 휴천면의 경계이고, 재를 넘으면 곧 목현리로 함양과
약 5km 떨어진 면소재지가있는데 팥두재에 대한 대한 자료는 찾을수가 없다
팥두재 아래 목현리에는 유명한 구송(九松)이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358호.
지정면적 314m2. 나무높이 12m, 지면부 둘레 3.5m. 지상 0.4m 높이에서 5개로
갈라진 다음, 동쪽과 서쪽의 줄기가 다시 2개씩 갈라져서 7개가 자라면서 다시
갈라졌고 수관(樹冠) 너비는 동서가 17.1m, 남북이 16.9m, 가슴높이 둘레 4.5m이며,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되며 처음에는 나무 밑부분에서 줄기가 9개로 갈라졌기 때문에
9송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이 9송은 진양정씨 입향조인 화산공이 심은 것을 후대에
문중에서 이곳 서주천변에 옮겨 가꾸어 온 것이라 한다.
팥두재에서 목현리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좌측 농장쪽으로 꺽어진다
농장 우측에는 느티나무에 쉼터가 있다
철조망을 따라서 가다가...
쪽문을 열고 철조망 바깥으로 빠져 나간다
315봉(10:35)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높이가 직경으로 족히 20m정도는 될듯 싶은 절개지가 나오는데 처음엔 엄두가 안난다
자세히보니 로프가 매달려 있다...누군가 이곳을 지나갔다는 얘기인데 급경사로 내려선다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뒤돌아 본 절개지의 모습
20m나 절개지를 로프에 의지해서 내려오는 범여... 勇氣인지 蠻勇인지 아님 범여가 어리석은지...
후답자들은 절대 이 길로 오지 마시고 팥두재에서 함양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임도가 있으니
그 길을 이용하시길...
임도(10:40)
다시 절개지로 올라서다가 포기하고 우측으로 우회한다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NO 21 송전탑(10:50)
등로에서 올라서서 우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가야할 화장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金海金公 묘지(10:52~11:00)
이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며 귤과 물로 원기를 보충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김해김공 묘지를 지나자마자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NO20 송전탑(11:02)
자꾸만 거칠어지는 지맥길
319.8봉(11:10)
정상에는 NO 19송전탑이 있다
다들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340봉(11:25)
좌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능선 아랫쪽에는 넓은 임도가 보인다
345봉(11:33)
다시 한번 좌측으로 꺽어진다
343.2봉(11:35)
343.2봉 정상에는 산청 401 삼각점이 있다
343.2봉 삼각점(△산청401 / 1981 재설)
343.2봉에서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선다
임도로 향하여...
지맥길을 이어간다
임도에서 점심밥상을 펼친다 ...산으로님이 가져온 라면에다 만두를 넣어 끓여 소주
한병을 나눠 마시고 추위를 녹인 다음에 50여분간의 점심 만찬을 끝내고 다시 길을 나선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임도에서 다시 등로로 올라선다
등로에 올라서니 우측 아래에는 커다란 채석장이 보인다.
원 지맥길은 채석장으로 이어지나 좌측으로 간 다음에 우측으로 등로를 이어간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잡목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다
부산의 방랑자님...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참으로 대단하신 분인듯...
3번 군도(230m:12:45)
함양군 함양읍과 휴천면 목현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우측 아랫쪽엔 채석장이 있고,
2차선의 3번 군도가 지나가는데 군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선다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선다
임도를 따라오면서 생략한 320봉과 채석장 뒷봉의 모습
지맥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밤나무단지가 나오고 좌측 능선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맹감나무가 태클을 걸어오고...
억새가 무성한 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359.4봉(13:14)
내년쯤 162지맥을 끝낼 예정인 산으로님... 참으로 대단해요
갈수록 잡목의 저항은 심해지고...
안부(13:23)
지도상 하늘농장으로 이어지는 임도인 듯...
이곳부터 악명높은 연비지맥 잡목의 저항은 심해진다
어디로 가야하나...미치겠다
코가 땅에 닿을만큼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서는데 또 다시 무릎의 통증은 심해지고...
등로에서 바라본 함양읍의 모습
암봉(13:48)
482.2봉(13:50)
지독한 잡목지대... 여름에는 산행이 거의 불가능할 듯...
등로에서 바라본 거창의 금원산,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너머로 대봉산(괘관산)의 능선이 아련히 보인다
진양(남강)기맥으로 이어지는 춘전치 고개도 가까이 보이고 좌측 너머로 눈덮인 남덕유산도 보인다
길이 안보인다
낮은 포복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함양군 산그리메
암봉을 지나도 지독한 잡목구간은 끝날줄 모른다
산으로님의 시그널
화장산으로 오르는 길 좌측에는 자작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함양읍(咸陽邑)
전북과 도계를 중심으로 산지가 많아 삼봉산(三峯山:1,187m)·상산(霜山:860m)
등이 솟아 있고, 동부의 위천(渭川)·남계천(濫溪川) 연변에 산간 침식분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주요 농산물은 식량작물 외에 무·배추·마늘·우엉·토란·연근 등 원예작물, 잎담배·
백작약·잎당귀·황기 등 특용·약용 작물 재배가 활발하다.
제조업체는 주로 섬유제품을 생산한다. 교통은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뚫려 있고,
남원∼거창 간 국도가 통과하므로 편리하다
514.6봉(14:18)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가야할 화장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명묘지(14:20)
갈림길(14:21)
함양군 휴천면 호산리와 유림면 화촌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에 좌측으로 안평마을
우측으로 산두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고 이곳부터는 화장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얼마나 힘들었길래...
광주 백계남 선생... 다녀 가신지가 얼마 안되었다는데 최근에 별세하셨다고 하네요
갈림길을 가로질러 제도권 등로로 접어든다
아침에 산행했던 지안재가 참으로 멀게만 보인다
암봉을 지나...뒤돌아 보니...
오늘 내가 걸어온 등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좌측으로 꺽어진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화장산 정상에 올라서는데 그야말로 一望無際이다
화장산(花長山:585.3m:14:25)
함양군 유림면 웅평리·국계리와 휴천면 호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경호강이 화장산의 동사면 기슭을 에워싸고 남쪽으로 흐르며 화장산에서
발원하는 북사면의 물줄기는 함양 위천으로 이어진다.
화장산의 북사면 기슭에서 함양 위천이 경호강에 합류하여 일대에
넓은 농경지와 자연마을이 형성되었다.
화장산 동사면 기슭의 경호강을 임한 자락에도 자연마을들이 발달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천령지』에 “군 남쪽 15리에 있고 화장사(花長寺)가 있다”고
기록하였으며 『함양군지』에는 “지금의 유림면(柳林面)에 있다. 법화산의 북동쪽산 속에는
난초와 혜초가 많다”라고 적었다..『영남지도』『 광여도』에도 표기되었다.『대동여지도』에는
함양읍치의 남쪽에 화장산(華藏山)이 표기되었다
화장산 정상에서
화장산은 불교용어에서 따온듯 한데 정상석의 표기는 화장산(花長山)이라고 해놨는데 틀린듯 하다
佛家의 표현을 빌리면 화장산(華藏山)이 맞는데 정상석을 만든 사람은 불교인이 아닌듯 싶다
불가에서 말하는 화장(華藏)은 화장세계(華藏世界)·연화장장엄세계해(蓮華藏莊嚴世界海)’라고도 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있는 세계이며, 한량 없는 공덕(功德)과 광대장엄(廣大莊嚴)을 갖춘 불국토이다.
이 세계에는 큰 연화가 있고 그 가운데 일체의 국토와 일체의 사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연화장세계라
하는데 그 세계에 대해서는 ≪화엄경≫과 ≪범망경 梵網經≫에서 각각 달리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 두 경전의 설을 모두 채택하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노사나불의 서원(誓願)과 수행에 의하여 현출된 이상적인 세계가 이 세계라고 보았다.
즉 세계의 맨 밑에 풍륜(風輪)이 있고 그 위에 향수해(香水海)가 있으며, 이 향수의 바다 속에 한 송이의
큰 연꽃이 있는데, 이 연꽃 속에 함장(含藏)되어 있는 세계를 연화장세계라 한다
지나온 산그리메도 보이고...
북쪽으로는 좌측에는 장안산과 백두대간상의 영취산, 백운산 조금 더 윗쪽으론
남덕유산, 그 앞쪽으로는 거창의 진산인 금원산,기백산, 거망산, 황석산과 대봉산(괘관산)과
이름모를 산들이 정말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에 가면
산들이 저 산도 넘어 보라는 듯
등을 낮처 오가는 사람들의 다리가 되어 준다
고마운 마음도 없이 깔깔대고
오르고 또 오르는데도
허리 한 번 펴지 않은 채 엎드려 있다
산에 가면
고통을 삭히며 기쁘게 마음 내주는 법
배우고 돌아온다
양 윤덕님의 詩 산에 가면
화장산에서 바라본 황매산의 모습
황매산에 대한 추억이 많았지... 진양기맥길에 체감온도 영하 20도정도에
손이 굳어버렸던 그 힘든 순간이 오늘따라 많이 생긱이 나는 느낌이다
그 너머로 내 고향(의령)의 진산인 자굴산은 아쉽게도 보이질 않는다
황매산의 본디 이름은 ‘너른 뫼’ 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황매산 정상을 올라가 보면
논밭이 귀할 때였으면 농토를 작토할 수 있을 정도로 펑퍼짐한 평원이 나온다.
그러하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던 대규모 목장지로 이용되었다.
산이지마는 펑퍼짐한 초원이라 말타고 달리기에는 최적의 뫼(山)이기도 하다.
이런 德山 덕분에 ‘단적비연수’와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원래 넓은 산이라는 뜻의 ‘너른 뫼’가 여러 사람의 구전을 거쳐 누런매로 변형되었다.
즉 넓다는 ‘너’자가 누렇다는 ‘누’자가 되고 산이라는 ‘뫼’자가 매화라는 ‘매’로 변한 것이다.
대표적인 경상도 사투리인 ‘어매(엄마)’를 ‘오매’로 부르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화장산 정상의 해맞이 제단과 돌탑
그리고 산불감시초소
지리산 천왕봉에서 동으로 뻗어나온 웅석지맥 능선의 왕등재와 쑥밭재의 모습도 아련히 보이고...
화장산을 마주보고 있는 왕산(王山)의 모습(산청군 금서면 소재)
왕산의 지명은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 호왕(護王)의 능인
전구형왕릉에서 유래하였으며 태왕산이라고 불렀다... 아마 가락국의 궁궐 이름도
태왕궁이 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추측되고 수로왕이 만년에 이 곳에 와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신도비에 새겨져 있으며, 왕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 즉 왕등재, 국골, 깃대봉,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있어 왕산이라 하였던 것 같다.
능은 타원형 돌무덤으로 사적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화장산 정상 삼각점(△산청 302 / 1981 재설)
화장산 정상에서...
10분정도 화장산 정상에 머물다가 다시 길을 나선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다리 아랫쪽으로 남강물이 보이고 황매산(좌)과 둔철산, 정수산도 보인다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
공터(14:55)
춘전치 우측 방향으로 진양(남강)기맥의 덕갈산, 갈전산, 바랑산 거창 감악산도 아련히 보인다
임도 갈림길(14:57)
이곳에서 우측의 화촌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직진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잡목의 저항이 시작되고...
490봉(14:59)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간다
급한 내리막길에서 또 다시 살짝 우측으로 꺽어지니...
길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연비지맥 최악의 등로
이곳을 지나면서 몸뚱아리는 아예 상처투성이다
억새와 아카시아, 산딸기, 산초나무가 너무도 괴롭힌다
뒤돌아본 490봉의 모습
소나무숲 사이를 내려가다 또 다시 잡목지대가 나오기에 좌측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15:28)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니 또다시 잡목지대
319봉(15:32)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커다란 밭이 나오고...
밭 가운데를 따라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뒤돌아 본 화장산의 모습
곰고개재(15:40)
함양군 유림면 화촌리와 국계리 경계에 있는 재로 밤나무 단지와 넓은 초지가
있으며 시멘트 임도가 고개를 가르고 국계리 방향에 곰고개소류지가 있다
국계리(菊溪里)는 뒤로는 화장산이 우뚝 솟아 있으며 마을 앞으로는 남강천이 흐른다.
덕지골소류지, 갈밭소류지, 곰고개소류지 등 못이 많은 농촌으로 자연마을로는
국계(굽개, 긱기, 제계), 점촌(점애, 강정동) 등이 있으며 국계는 본래 내가 굽게
흐르므로 굽개 또는 긱기, 제계라 하던 것이 후에 국계리가 되었고, 점촌은 국계
남동쪽에 있는 마을로 예전에 옹기점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밤나무밭을 가로 지르다가 베낭을 내려놓고 빵하나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예전에 한자리 했던 무덤들도 방치되어 있다
인생이란 참으로 허무한 것이거늘...
묘지에서 좌측으로 꺽어지고...
잡목을 헤치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반남박씨 묘지(16:00)
이 할배는 부인을 둘씩이나 두었구료
반남박씨 가족묘로 내려서니...
1034번 지방도(16:02)
함양읍과 유림면소재지를 잇는 지방도로 도로 북쪽 끝에는 함양산림항공관리소가 있다
함양산림항공관리소 철조망을 따라서 올라간다
함양산림항공관리소 헬기장
무명봉(16:10)
밤나무 단지를 지나 오르막길
250봉(16:22)
마지막 봉우리인 277.8봉이 보이고...
등로 우측 아래에는 풍천노씨 묘지가 있다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277.8봉(16:25)
277.8봉...연비(임천)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277.8봉 정상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연비지맥길은 끝까지 잡목의 괴롭힘에 벗어나지 못한다
합수점으로 내려가는 끝지점에 盆城裵氏 묘가 있다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남강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천길 낭떠러지인데 낙엽으로 인해 엄청나게 미끄러워 삐끗하면 황천길로 직행할 듯...
합수점으로 내려서는 길 ...너무도 위험하여 살짝 우측으로 돌아서 합수점으로 내려선다
합수점에서 바라본 임천의 모습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유림면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마천면 일대에서 시작하여 유림면 일대를
흐르다가 남강으로 되는데 발원지는 전라북도 남원군으로 전라북도에 흐르는 구간은 람천이라고 부른다.
임천 지명은 유림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강/임천 합수점(16:46)
드디어 남강과 임천이 합해지는 합수점에 도달하여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이틀동안 너무도 힘들게 걸어 왔기에 느끼는 희열과 감정은 남다르다
같이 걸어준 동료이자 아우인 산으로, 수헌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백두대간 봉화산
근처에서 출발한 연비지맥 맥도 이곳에서 入水를 하면서 범여도 산행을 종료한다
합수점에서 인증샷
산행을 마치고 장항리로 향하면서 바라본 남강의 모습
함양군 서상면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남계천으로 시작하며, 함양 위천이 합류하면서
국가하천으로 바뀌며 진양호(晉陽湖)로 흘러들어 진주시내를 가로질러 흘러간다
함안군과 의령군의 군계를 따라 흘러가다가 창녕군 대안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지류로는 덕천강. 함안천, 함양 위천,양천강,영천강 등이 있다
유림면 장항리(獐項里)마을회관(17:25)
합수점에서 강 옆의 절개지를 따라서 장항리로 나오니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수헌아우님이 어제 지안재에서 함양까지 타고간 택시를 불렀는데 기가 막히게
정확한 시간에 장항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함양읍으로 향한다
장항리 마을 앞으로 임천강이 흐르고 있으며 강가에는 장항들이 넓게 펼쳐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장항(노리목), 구석땀, 동수굴, 새터 등이 있다.
장항은 지형이 노루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노리목이라고도 한다
함양 버스 터미널 앞
함양버스 터미널(17:42)
함양에서 시간이 맞질않아 뒤풀이도 못하고 수퍼에서 캔맥주를 사고 분식집에서
오뎅으로 한잔 하면서 지맥 하나를 끝낸걸 자축하고 급하게 서울가는 버스에 오른다
함양발 → 동서울행 버스표
'임천(연비)지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비(임천)지맥 제2구간 - 팔령재에서 지안재까지 (0) | 2017.12.26 |
---|---|
연비(임천)지맥 제1구간 - 무명봉에서 팔령재까지 (0) | 2017.03.13 |
연비지맥 개념도와 지도 (0) | 2017.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