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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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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여류시인 ( 옥봉) 자신의 시를 온몸에 감고 죽어 중국까지 떠내려간 여인 옥봉(玉峰) 이숙원(李淑媛) 1. 庶女로 태어난 才媛 後世 文人들이 허난설헌과 쌍벽을 이룬다고 評하는 조선중기의 女流詩人 玉峰 李淑媛은 生沒年代는 정확하지 않으나 명종 말년인 1550년대 후반에 태어나, 임진왜란 발발 직후인 1590년대 초에 35.. 2011. 3. 24.
서리꽃 - 유안진 사진 - 더기 님 ♡ ♤ 서리꽃 - 유안진 ♤ ♡ 손발이 시린 날은 일기를 쓴다 무릎까지 시려오던 편지를 쓴다 부치지 못할 기인 사연을 작은 이 가슴마저 시려드는 밤이면 임자 없는 한 줄의 시를 찾아 나서노니 사람아 사람아 등만 뵈는 사람아 유월에도 녹지 않는 이 마음을 어쩔래 육모 서리꽃 내 이름.. 2011. 1. 18.
귀촉도 (歸蜀途) -서정주 귀 촉 도 - 서정주 -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 (1946) - ***** 사별(死別)한 임을 향한 정한(情恨)과 슬픔을 처절하게 노래한 시로 보인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죽음의 길로 떠난 임에 대해 여인이 느끼는 회한과 슬픔이 애절히 노래되고 있다. 임이 떠나 버린 뒤.. 2011. 1. 7.
상처난 것들의 향기 / 조호진 상처난 것들의 향기 / 조호진 빛나고 반듯한 것들은 모두 팔려가고 상처난 것들만 남아 뒹구는 파장 난 시장 귀퉁이 과일 좌판 못다 판 것들 한웅큼 쌓아놓고 짓물러진 과일처럼 웅크린 노점상 잔업에 지쳐 늦은 밤차 타고 귀가하다 추위에 지친 늙은 노점상을 만났네 상한 것들이 상한 것들을 만나면 정겹기도 하고 속이 상하는 것 "아저씨 이거 얼마예요!" "떨이로 몽땅 가져가시오!" 떨이로 한아름 싸준 과일들 남같지 않은 것들 안고 돌아와 짓물러져 상한 몸 도려내니 과즙 흘리며 흩뿌리는 진한 향기 꼭 내 같아서 식구들 같아서 한입 베어 물다 울컥거렸네 2010. 11. 20.
내 속을 들여다 보는 여인 내 속을 들여다 보는 여인 詩 / 까 만 콩 아무말 하지 않아도 어떠한 행동 없어도 내 눈빛이 무엇을 바라는지 내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서 해주는 여인이 있습니다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던 심적인 고통, 아무리 힘들어도 표현하지 않았는데 어찌 알았는지 따스하게 감싸주는 여인 그 여인의 마음.. 2010. 11. 12.
모르고 지나가는 행복 ( 漢詩) 마음의 등불 ♡...모르고 지나가는 행복...♡ 내 삶이 너무 버거워 하는 생각이들 때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 감사하다고. 가진 것이 없어 라고 생각이 들 때 우리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고.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라고 생각이 들 때 넌 괜찮은 사람이야 미래를 꿈꾸고 있잖아 라고. 주머니가 가벼워 움츠려 들 때 길거리 커피자판기 300 원짜리 커피의 그 따뜻함을 느껴 보세요 300원으로도 따뜻해 질 수 있잖아요. 이렇게 생각하지 못 하는 이유는 당신이 살아 숨쉬는 고마움을 때로 잊어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어 내일을 오늘보다 더 나으리라는 희망을 생각한다면 우리 행복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 하는가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삶을 늪에 빠뜨리는 무모함은 없어야 합.. 2010. 10. 29.
(漢詩) 마음의 등불 (漢詩) 마음의 등불 休將憔悴感生平 眼底榮枯頗不驚 萬蠟高燒終是夜 一燈孤對也能明 초췌한 모습으로 평생을 살지 말자 눈앞의 영고성쇠 그게 뭐 대수랴 만 개 촛불 대낮같이 밝혀도 밤은 밤이고 촛불 하나로도 밝기만 한 것을 - [齊物詩] - 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고 죽는 것은 누구나 같다. 다.. 2010. 10. 29.
봄이 온들 무엇하리 ♤ 春 怨 詞 (춘원사) - 봄이 온들 무엇하리 ♤ 花容裝無爲 (화용장무위) 단장해야 무엇하리 花堵到無視 (화도도무시) 님의 눈길 닿지 않는 담장 위의 꽃 冷風以撫顔 (냉풍이무안) 차운 바람만이 얼굴을 쓸고 長鳴雁行北 (장명안행북) 기러기 길게 울다 북으로 가네 季節之到來 (계절지도래) 계절은 가도.. 2010. 10. 29.
저 울 아침의 명상 ♤ 저울 ♤ 天下有兩大衡. 一是非之衡, 一利害之衡也. 於此兩大衡, 生出四大級. 凡守是而獲利者太上也, 其次守是而取害也. 其次趨非而獲利也, 最下者趨非而取害也. 천하에는 두 가지 큰 저울이 있다. 하나는 시비(是非) 즉 옳고 그름의 저울이고, 하나는 이해(利害) 곧 이로움과 해로움의 .. 201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