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梵如의 日常 ♣
비가 오면 당신이 더 보고 싶어 지네요
범여(梵如)
2012. 7. 11. 08:58
비가 오면 당신이 더 보고 싶어 지네요

문득 생각이 나서 내 가슴을
열고 보니 당신이 있었습니다.
숨막히는 그리움이 내 가슴에 있지만 그리워도 볼 수 없는 당신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그리움을 당신인들 알겠습니까?
당신과의 만남이 서려있는 비가 오늘도 하염없이 내립니다
보고 싶지만 볼수 없는 당신의 마음을 내리는 빗속에 씻어 내리고 있습니다
내 일기장에 빼곡히 채워진 내 추억이 갈 곳을 찾아 보지만 이젠 남겨질 곳 없는 마음뿐입니다
나를 바라보던 당신의 모습에서 순수하기만한 꽃을 보았었는데 빗속에 꽃잎은 그렇게 지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 곁에
머물고도 싶었습니다
흐느껴도 보았지만 언제나 다를 바 없는
하루 속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들로 하루를
채우고 야속함도 기다림도 접으려 합니다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되돌리고 싶은 마음 왜 없겠습니까... 잠들지 못한 날... 그리워 하던 날...
손 내밀어주기를 그렇게 바라고 바랐건만 끝끝내 당신은 가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마주하지 못한 마음이 사랑이라 말한 게 한스럽습니다
이제는 가슴속에 저며오는 것은 그리움으로 남겨질 내 마음 뿐입니다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내 마음의 빈 곳은 누가 있어 날 불러 잠재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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