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梵如)
2013. 1. 19. 19:28

*** 사랑하는 친구를 갖고 싶다... *** (박선옥)
사랑해서도 안되는
사랑할 수도 없는 나이가 되어
사랑마저도 접고 살아야 하지만,
서럽도록 응어리진 시간속에
좋은 사람의 그림을 그려 넣어주는
가슴으로 푸근해지는 친구를 갖고 싶다...
사람의 일은 알 수가 없어
영원까지는 가지 못한다 해도
따스한 햇살 담은 편지를 보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가진 것으로도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고도 남게
진실함으로 행복해지는 친구를 갖고 싶다...
주어진 사람들이 소중해서
그 사람만이 가진 귀함을 인정해주며,
가득차게 채워갈 수 있도록 힘을 주고도
욕심을 내며 바라지를 않아
하늘에 부끄럼을 갖지 않아도 되는
존재만으로도 사랑하는 친구를 갖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