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佛 敎 ♣/經典講解

금강경 -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제15 (1)

범여(梵如) 2013. 5. 18. 07:07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제15 (1)

 

이 세상의 수많은 생명 중에서 사람의 목숨을 받은 이 공덕은 한량없이 큽니다.
더욱이 무궁무진한 마음의 세계를 깨달아 가는 반야의 삶을 누리는 이 공덕은

그 어떤 보물로도 값을 매길 수가 없고, 또한 어떠한 명예와도 바꿀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항하의 많고 많은 모래 수만큼의 목숨으로 보시한 공덕보다도 훨씬 수승합니다.
진실로 '반야의 삶'은 삼천 대천 세계를 가득 채우고 여기 이 자리에 있습니다.


『금강경』의 이치가 우리들 몸에 배이고 배이면 그 때엔 어둠이란 없습니다.
또한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답답함도 부자유도 없습니다.
오로지 영원히 밝고 힘차서 값진 인생길만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오직 '마음의 밭〔心田)'에 '믿음의 씨앗'을 뿌려 '지혜의 쟁기'를 가지고서
우리들의 불성(佛性)을 거두어 갈뿐입니다.

須菩提야 若有善男子善女人이 初日分에 以恒河沙等身으로

수보리   약유선남자선여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
 
布施하며 中日分에 復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하며 後日分에
보시     중일분   부이항하사등신     보시     후일분
 
亦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하야 如是無量百千萬億劫을 以身布施어든
역이항하사등신     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   이신보시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 다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며 다시 저녁에도 또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같이 무량한 백천만억 겁 동안을 몸으로 보시하더라도"

 
하나밖에 없는 우리들이 목숨을 한 번만이라도 보시한다는 것은 천지 개벽이 아니고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목숨은 커녕, 신체의 일부만이라도 기증하기란 여간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고 많은 목숨으로 보시하고, 낮에 또 보시하고 저녁에도

그러기를 백천만억 겁 동안에 하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마냥 아득할 뿐입니다.
 
겁(劫-Kalpa)은 매우 긴 시간을 말하는데 여러 가지로 나타냅니다.
대체로 일 겁은 범천(梵天)에 있어서는 하루가 되고, 인간에게는 사억 삼천 이백만 년이 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다른 여러 가지의 개념이 있습니다.
흔히 '개자겁(介子劫)'이나 '반석겁(磐石劫)'이라 말하는데, 개자겁은 둘레가 사십 리 되는 성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워 놓고 장수천인이 삼 년마다 한 알씩 가지고 가서 죄다 없어질 때까지의

시간을 일 개자겁이라 합니다.

 

반석겁은 역시 둘레가 사십리 되는 바위를 천인이 무게가 삼수되는 천의로써 삼 년마다 한 번씩 스쳐

그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의 시간을 일 반석겁이라 합니다.

둘레가 팔십 리일 때에는 일 증겁, 백이십 리일 때에는 일 대겁이라 합니다.
혹은 사람의 나이가 팔만 사천 세 때부터 백 년마다 한 살씩 줄여서 십 세에 이르고,

다시 백 년마다 한 살씩 늘어서 다시 본래의 나이로 될 때까지를 일 소겁이라 합니다.

우주는 성(成),주(住), 괴(壞), 공(空)의 무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우주가 생성되고 주하고 부숴져 허공으로 있는 시간이 일 대겁인 것입니다.

쉽게 상상이 안 되는 무한히 긴 시간을 나타낸다고 하겠습니다.

항하의 세 번씩이나 남을 위해 보시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때 받게 되는 찬탄과 칭송은 얼마나 클 것인지 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若復有人이 聞此經典하고 信心不逆하면 其福이 勝彼하리니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    승피

何況書寫受持讀誦하야 爲人解說이리요
하황서사수지독송       위인해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거슬리지 않으면 그 복이 저 몸을
보시한 복보다 스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경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해설해 줌이겠는가."
이『금강경』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 속에 저항이 생기지만 않는다고 해도 무수한 목숨으로 하
루에 세 번씩 오랜 세월 동안 보시한 공덕보다도 더 큰 복을 받게 되는데, 이금강경의 이치를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받아 들여서 항상 이 이치대로 살아가고 나아가 남에게까지 설명해
주고 밝혀 주는 그 사람의 공덕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고, 해도 해도 다함이 없는 진정한 무루복(無漏福)인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금강경을 공부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설사 실망 되는 일이 닥치거나 인간적인 서운함을

느낄 일이 생겨도 조금도 낙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크게 숨 한번 내쉬면 흩어져 버릴 것 앞에 손들고 항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반야 행자들은 시방 세계와 세세생생 가득한 무진장(無盡藏)한 복을 누리고 있는데 무엇을

겁내고 무엇을 망설이며 살 것입니까.

오로지 밝고 밝은 공의 도리로써 내 삶을 자신있게 꾸려갈 뿐입니다.
 
 
須菩提야 以要言之컨댄 是經이 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하니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   유불가사의불가칭량무변공덕
 
 
"수보리야, 요약해서 말할진재 이 경은 생각할 수도 없고 말 할 수도 없는 끝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금강경』의 뜻을 바로 알아 듣고 항상 마음에 새겨 이 진실대로 살아간다면 모든 무상하고도

 허황된 것을 날려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대긍정의 세계에서만 우리의 인생을 엮어가니 그 공덕은 한없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실제에 있어서 이러한 대초월이 세계가 단숨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일심으로 『금강경』을

독송하는 가운데 무엇인가가 뚫리고 장애가 깨끗이 사라지는 신행담을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어 눈을 감고 열심히 기도를 하고 금강경을 외웠는데, 나중에 보니 바로 그 순간

아주 위험한 일이 닥쳤다가 천만 다행으로 비껴간 경험을 가진 신도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처럼 금강경은 깨달음에 이르는 가장 바르고 쉬운 길인 동시에 실생할에서도 이익을 듬뿍 가질 수 있는

크나큰 공덕이 있습니다.그렇지만 이 때의 공덕도 이 경의 공덕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