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梵如의 日常 ♣

가을의 길목이라는 立秋에...

범여(梵如) 2013. 8. 8. 19:54

 


**맑은아침 이슬 사이로 환희 웃음짓는 나팔꽃(Morning glory)** 어느덧 예년보다 길다는 기나긴 장마속에 또한 가진 자들의 피나는 쟁탈전이 지금도 계속되는 가운데
24절기상에 13번째인 立秋
 
 
 
 
어느사이 가을이란 계절의 시작 입추 또한 6일후면 여름의 절정의 더위 末伏
 
올핸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타들어가는 듯한
강한 햇빛속에서도 이렇게 하루 하루의 지남에
어느덧 자연은 여름의 끝을... 님들 모두 여름휴가는 잘보내셨는지요....? 이열치열 그냥 무던히 여름을 넘기시는 님들도... 휴가를 포기한 님들도 스스로 온 몸의 기력이 다함을 강요하는것만 같은 요사이 후덥지근한 날씨속의...짜증 ... 강렬한 햇빛과 찌는듯한 무더위 앞에 어쩔 수 었이 무기력해지는 나 자신... 그렇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이러함이 우리가 좀 더 풍요롭고 기쁨속에서 행복을 얻을수도 있다는 기대속에 한시간 한시간 하루 하루을.... 가끔은 우울함에 눈시울 적시울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만들어지는 삶이 조금씩 미소가 더 많아지는 날들로 가득했으면 합니다. 님이여! 나의 친구여! 멋지고 알찬 나날속에 오늘도 행복 가득한 날들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좀 더 멋진 나만의 세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자연은 푸르름이 한층 더해 갈겁니다. 그 푸르름이 우리들의 가슴을 벅차게 하고 우리들의 풍성한 희망과 꿈도 한층 피어 날겁니다. 이렇때 일수록 욕심 부리지 않고.주어진 내 삶에 무게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 합니다. 한여름의 풍성하고 여유로웠던 짖푸름도 이제 조금 후면은 훌훌 모든것을 털어버리고 다음을 준비하는...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오늘이 입추라고 해서 당장 가을이 오는 것은 아니겠죠.
계절상 우리가 실제 느끼는 가을은 9월 추분에서
12월 동지 사이가 되고, 현실은 한동안 오히려 그야말로
찜통 같은 더위가 절정을 이루게 되겠죠
 
입추가 지나며 부터는 맹렬한 더위도 서서히 속으로부터
그 기세가 꺾이게 되며 여름을 보내고 가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되는것이
자연의 섭리이듯이 賢者들은 입추의 기운을 보며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다가오는 가을을 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 오듯이
인생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사에 누구나 사계절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면
지금이 진짜 본격적인 여름인지,
막바지 물러날 때인지를 알고,
때에 맞는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겠죠 봉숭아 --이해인 한여름 내내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내가 너의 마음 진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네혼에 불을 놓는 꽃잎일 수 있다면 나는 숨어서도 눈부시게 행복한 거다 ********************** 여름이 어스름 해지는 저녁이면 하늘도. 구름도. 바다도. 어스름 물이 든다 담밑에 키재기를 하고 있는 봉숭아를 따다가 백반 조금 넣고 절구에 빻는다 언니하고 동생하고 평상위에 둘러앉아 내가 먼저 할거라며 손가락 키재기를 한다 그렇게 손톱위에 올려진 봉숭아 위에 비닐을 씌우고. 그리고 행여나 도망갈까봐 명주실로 꽁~꽁 매여 주기를 여러번. 이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밤새 이리 저리 뒤척인다. 행여나 빠져서 도망가지 않을까 어느새 꽁~꽁 싸맨 손가락 끝이 아려온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손가락 끝에 매달려 밤새 숨도 쉬지 못하고 꽁~꽁 감겨있던 비닐을 벗겨보니. 쪼글..쪼글 할머니 손이 되어 있다 밤새 곱게 물들인 봉숭아 물.. 첫눈이 내릴때까지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도 몰랐던 어린 아이는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믿으며. 늦가을까지 작은 가슴 설레고. 행복한 기다림으로 곱게 물들었겠지
예전에는 아무대서나
그 흔히보던 봉숭아, 채송화, 맨드라미.나팔꽃.과꽃.... 아련한 추억속의 곱디고은 그 많은 꽃들.... 이제는 높게 높게 올라가는 빌딩...아파트... 수많은 건물들과 쉼없이 늘어나는 자동차와 주차장... 채송화가 어떻게 생겼지..? 맨드라미는...? 과꽃은...? 백일홍은...? 그꽃의 끝을 빨면 달콤하던 깨곷은...? 앞뜰에 그 시원스레 그늘을 만들던 수세미는...? 아~~인생~~~ ! 뭐 있습니까 .....? 그렇게 바람처럼... 구름처럼...이라는... 그저 그렇고 그런게 인생 아닙니까..... ? 오늘 무거운 삶일랑 내려 놓고 가벼이 하루 하루 보내렵니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요 친구들도 님들도 언제나 여유있는 당신이 되시길... 하지만 ....하지만 ....왜?~ 이렇게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긴긴 장마와같이 어둡고 후덥지근한.... 참기 힘들게 내려 쪼이는 뜨거운 햇살과 같이... 여전히 무덥고 힘듬의...... **하모니커처럼 노오랗게 알알히 잉태되어 영글고....** 자연속의 모든 만물은 모든것이 처음부터 자라고 이루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하나 씨를 뿌리고 새순이 자라서 결실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우리들의 인생 또한 처음부터 잘되는 것은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낸 노력의 결과며 성과가 아닐까요. 그리고 지나는 세월속 지남따라 조금씩 조금씩 영글고 조금 힘들고 어렵고 긴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과 좀더 편하고 쉽게 얻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영글고 익에가는 자연의 고마움속에 하지만 그 안에 우리가 갖는 보람은 얼마 만큼 노력하고 값지게 만들었는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풋풋한 복숭아 까실한 털끝도 반가운 8월**..! 이런 값진 성과에 따라 우리 친구들 님들의 삶 또한 기쁨과 희망 그리고 행복이 함께 할수 있는것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아직도 찌는듯 더위속에 입추가 옴에 따라 새로운 가을의 계절이 빠르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어느사이 한쪽에서는 결실의 상징 추수의 소식이 들려오고요... 이제 여름의 계절도 절정을 향하고 가을의 길목 立秋 님들 가정에도 가을의 풍년 과 같이 풍요로음이 익어가고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풀잎에 살며시 앉아있는 저 잠자리...
이 광란의 세상을 알면 마음이 어떨까?** 나의 친구여 나의 님이여... 누구보다 더 향기로운 당신이기에 당신 때문에 행복합니다 .... 당신 때문에 정말 행복 했습니다.... 얼굴은 자주 보지 못하여도 친구가 있기에 행복합니다 님이 있기에 언제나 행복했습니다 부드러운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눈... 선한 눈망울을 가진 당신이란 친구가 님이 있기에 나를 행복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은 님들은 제가 삶의 무게에 힘겨워할때 따사로운 눈빛을 내게 드리우고 서로 얼굴을 자주 자주 볼 수는 없어도 어깨 다독여 주는 친구, 님이 있었기에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내 기쁨에 많이 기뻐해 주고 함께 나눌수없는 고통에 안타까움 전해 주는 나의 친구, 님이 있기에 늘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세상사람 모두를 향한 친절함 속에서도 날 향한 각별함을 늘 남겨 놓으시는 내게 또한 특별한 사람인 친구와 님이 있기에 내 존재이유를 깨우쳐 줍니다. 삶의 귀퉁이에서 우연이 만났어도 결코 예사롭지 않은 우리 인연.. 수백억 광년의 시간을 휘돌아 무한대분의 일의 확률로 만난 우리... 수많은 억겁의 세월속에 우리들의 만남 잠시 만나 사랑하고 아쉬운 눈길 나누며 그렇게 헤어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헤어지지 말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 立秋를 맞으며
대모산밑 개포골에서 梵如가 **저 아기 밤송이의 부드러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