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서(천등) 지맥(終)

제천(천등)지맥 제3구간 - 느릅재에서 장선고개까지

범여(梵如) 2018. 9. 30. 19:02

 

☞ 산행일시: 2018년 09월 30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6.5km  / 3시간 15분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느릅재-안부-390.2봉-무명봉-안부-임도-422봉-임도-행복의 샘

                 안부-돌탑-넓은 공터-인등산 갈림길(왕복)-인등산-무명봉-안부

                 무명묘지-임도-임도-411봉-안부- 무명봉-평산신공 묘-안부-무명묘지

                 안부-339봉-311봉-공동묘지-장선고개

소 재 지: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동량면

 

어젯밤에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더니만 이른 아침에 일어나니 상당히 피곤하다.

산행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지만 진권아우와의 약속이라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은 베낭의

무게를 줄이려고 고구마와 모시떡 몇개, 그리고 우유 하나를 베낭에 넣고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수면 부족과 피곤함으로 인한 탓인가 지하철 계단길에서 숨이 상당히 거칠어 진다

아직까지 치료중인 환자인지라 집에서는 상당히 걱정을 하는데 정작 환자인 본인은 모르고 있으니...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 → 산척행(06:55 ) 버스표 

나는 06시 55분 버스를 타고 산척으로 가고 진권아우는 용인이 집이라 자가용을 가지고 산척으로 온다

어젯밤에 잠을 설쳤던 탓이라 버스에 타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가 버스가 털컹거리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난다... 이 버스는 동서울에서 제천으로 가는 버스인데 동서울을 출발하여 이천 I.C를

빠져나와 S.K 하이닉스를 정문을 지나 아미리, 이왕리, 태평리, 장호원, 감곡, 용포, 앙성, 목계, 엄정을

지나 산척으로 향하는데 조금 동네가 크다는 곳을 다 정차하는 바람에 말이 고속버스이지 시내버스와

같은 느낌이 드는데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려서 산척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산척면(面)소재지 사거리(09:00)

산척면은 충주시 북동부에 위치한 면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전의 이름인 송강리 상산()마을과

영덕리의 계척()마을에서 ‘산()’자와 ‘척()’자를 따 산척면()이 되었으며 천등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하늘로 오르는 길인 천등산의 가장 지척에 이루어진 마을이라는 뜻에서 산척면이라 했다고 한다

 

면의 북쪽은 제천시 백운면, 서쪽은 엄정면, 동쪽은 제천시 봉양면, 남쪽은 동량면,남동쪽은 제천시 청풍면과

접하며, 면의 동부는 제천천(川)이 산간 계곡으로 흘러 감입하천()을 이루어 유역에 평야가 적다

서부에는 영덕천()이 서류(西流)하며 남한강으로 유입하기 때문에 영덕리 일대가 면내에서 가장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고, 이곳 중앙부에는 천등산(山),남쪽의 동량면과 경계지점에 인등산(山), 부산(山),

천룡산(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농산물로는 쌀,보리, 잡곡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용작물로는 잎담배, 참깨, 들깨를 많이 생산한다

남서부 지방에서 북동 방향으로 충주와 재천을 있는 2차선 포장도로가 연결되며, 최근에 개통된 제천~평택간

고속도로가 있으며, 충북선의 철길이 면의 남부를 동.서로 관통하고 있다.

 

삼탄()은 충북선 삼탄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천천이 심산 유곡을 굽이돌아 흘러 사행( )함으로써

이루어진 유원지로 유명하며, 문화재로는 영덕리 음곡사(寺), 손순효 신도비()  등이 있다

 

진권아우가 먼저 도착하여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우 차량으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느릅재로 향한다

느릅재(09:15)

충주시 산척면 영덕면과 명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고개 좌.우에는 서대 버스정류장이 있고

중원C.C골프장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천등산(807m)과 인등산(666m) 사이의 낮은 능선를 이루는 고개로,

산척면 영덕리와 삼탄협곡으로 잘 알려진 명서리를 동서로 연결하고 있는데 충주분지 동쪽은 오청산(655)·

천등산 · 인등산 · 계명산(775m) · 남산(636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남북으로 감싸고 있다

지명의 유래는 이 고개 주위에 느릅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서 느릅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예전에 그린피 싼 맛에 참으로 많이 다녔던 골프장이었는데 와본지가 꽤나 오래된 듯 하다

느릅재 정상에 있는 중원C.C

느릅재 정상에 있는 버스 정류장

버스 시간표

산행을 시작하다(09:20)

이곳에서 차를 세워놓고 약간의 심호흡을 한 다음에 급경사의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숨소리가 가팔라지니까... 앞서가던 진권아우가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폐의 일부를 절개한 것이 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극복해야지 어쩌겠냐

난 영원히 맥길을 타지 못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걸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지...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땐 거친 잡목으로 개고생 하는데 가뿐 숨을 몰아 쉬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좌측에서 이어지는 넓은 산판길을 만나 조금 편하게 걷는다

안부(09:28)

390.2봉(09:32)

버섯을 채취하러 산을 헤매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등로가 살짝 꺽어진다

다시 등로는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선답자들의 흔적을 만난다. 

무명봉(09:35)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우측으로 중원C.C의 모습이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중원C.C의 모습

내리막길 우측에는 무명묘지 1기가 보인다

안부(09:40)

중원C.C에는 예전에 없었던 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요즘은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1박2일로 골프를 치러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임도(09:43)

임도를 따라서 조금을 올라 가다가...

S.K그룹 심기신 수련장을 지나 임도를 버리고 시멘트 길 도로 우측에 돌로 만든 의자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쉼터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등로는 아예 보이지 않고 잡목을 피해 낮은 포복 자세로 걷는다

뒤돌아 본 390.2봉

잡목이 우거진 곳에 낮은 포복 자세로 맥길을 이어간다

조금을 더 올라가니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422봉(10:04)

낙엽이 수북한 등로로 내려서니...

임도(10:09)

임도를 따라서 걸어 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솦속을 가로질러 올라서니...

S.K그룹에서 만든 야외강연장과 행복의 샘이라는 약수터가 나온다

행복의 샘(10:10)

인등산 아래에는 sk 연수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sk 그룹 시설물들이 많이 보인다

sk그룹이 예전에 선경 시절부터 이곳에 투자를 한 탓인지 인등산은 인위적인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시원한 물 한모급 먹으러 했는데 바가지는 없어 엎드려서 물을 마신다

이정표가 보이는데 좌측으로는 화랑우터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인등산 정상 2.4km라고 적혀

있는데 이 거리는 맥꾼들의 거리가 아닌  연수원의 거리인데 임도를 따라서 가면 걸리는 거리이다

야외 강연장의 모습

인등산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곳은 지독한 잡목지대이다... 거미줄도 엄청나게 성가시게 굴고...

복분자나무의 가시가 엄청나게 성가시다.

앞서가는 진권아우가 스틱으로 잡목과 복분자 나무를 제거하는 바람에 나는 좀 편하게 걷는다.

그런데 갑자기 온 몸이 따끔 따끔하게 아파오는데 앞서가는 진권아우가 벌집을 건드린 모양이다

그런데 그걸 뒤따라 가던 내가 독박을 쓴 셈이다...연달아 3방을 쏘이고 나니 정신이 없다

그리고 계속해서 벌들이 공격을 하는데 낮은 포복으로 도망을 가는데 오르막이라 속력이 안난다

2방을 더 쏘이고 나서야 벌집 지대를 벗어날 있었다.

지독한 잡목 지대를 급하게 치고 오르는데 숨은 가팔라지고... 죽을 맛이다

다행히 비교적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급경사의 오르막을 치고 올라선다

능선 우측으로 자작나무 숲이 보이고 지맥길 능선으로 우측으로 떨어져 있는 족보있는 577봉이 보인다

인등산의 자작나무는 sk그룹 선대 회장시절부터 심었던 것이라고 한다

암릉구간을 치고 올라서는데 너무 힘들어 숨이 막히는 느낌이다

아직까지 지맥길은 무리인가?... 가야할 맥길이 너무 많은데...

안부(10:48)

드디어 인등산으로 향하는 제도권 등로에 접어든다

인등산을 빙빙 돌아오는 이 길이 2.4km라는 모양인가?

인등산으로 향하는 길은 좋다

암릉 사이로...  

돌탑(10:55) 

群木一松 

넓은 공터(10:58)  

인등산 갈림길(11:02) 

지맥길에서 좌측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인등산이 있다

베낭을 벗어놓고 인등산으로 향한다

인등산 정상에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SK 그룹에서 설치한 정상 표지판과 무인산불감시 카메라,

그리고 충주시에서 설치한 충주시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2등 삼각점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인등산(人登山·665.1m:11:04) 

충북 충주시(옛지명:중원군) 산척면과 동량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북쪽에 천등산(807m)이 있고

남쪽에 지등산(535m)이 있어 차례로 천(天)·인(人)·지(地)의 3재(三才)를 이루는 특이한 이름을 갖고 있다.

또 남서쪽으로는 남한강을, 북동쪽으로는 충주호의 지류인 주포천을 끼고 있어 산수가 수려한 편이다

 

천등산은 높고 장구한 하늘의 마음이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하여 오르는 산이고, 지등산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키우고,
아무리 험한 것이라도 받는 땅의 절대적인 사랑의 마음이 되기 위해 오르는 산이며, 인등산은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극한 모심(侍)으로 오르는 산이다. 따라서 이 삼등산은 하늘, 땅, 사람의 천지인 합일의 기운을 타고 생의 최고봉을
오르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인증샷 

인등산 정상 삼각점(△(제천25 / 1980재설) 

충주시에서 세운 인등산 정상석 넓은 공터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살다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처마밑에

피하다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는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마져도...

 

흐르는 것 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어

이 또한 지나가기에...

 

지인이 나에게 메일로 보내온 글 중에서 

다시 베낭을 벗어둔 곳으로 되돌아 간다  

다시 인등산 갈림길(11:08) 

다시 배낭을 메고 편안한 내리막기로 내려간다 

무명봉( 11:17)

안부(11:19) 

무명묘지(11:22)

 ㅓ 갈림길에서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지니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인다

임도( 11:27)

임도에서 아우와 도리야기 빵에다 우유 하나씩을 먹으면서 야간의 휴식을 취한다

다시 임도길을 따라서 걷는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져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411봉(11:38)

안부(11:40) 

무명봉(11: 45)

무명봉에서 내려오니 갑자기 철조망이 등로를 가로 막는다 

평산신공 묘(11:58)

산짐승들의 피해가 얼마나 심했으면 묘지를 휀스로 막아놨을까?

평산신공께서는 생전에 조산대부(<朝散大夫) 벼슬을 지내셨는데, 조산대부는 조선시대 문신 종4품

상계(上階)의 품계명으로 조선이 건국된 직후인 1392년(태조 1) 7월 문산계가 제정될 때 종4품

상계는 조산대부(朝散大夫), 하계는 조봉대부(朝奉大夫)로정하여져 그대로『경국대전』에 수록되었다
종4품에 해당하는 관직으로는 경력·첨정·서윤·부응교·교감·제검·편수관·좌익선·우익선·부호군·

군문파총(軍門把摠)·군수·동첨절제사·병마만호·수군만호 등이 있다

묘지로 내려서니... 

안부(11:59) 

移葬을 한 묘터도 보이고... 

비교적 등로는 뚜렸하다 

무명묘지(12:04) 

안부(12:05) 

339봉(12:09)

암릉구간을 올라서니... 

311봉(12:20)

내리막길에는 계속해서 묘지들을 만난다. 

묘지의 봉분 뒷쪽으로 지맥길은 이어지고...  

넓은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계속해서 묘지가 나오고... 

묘지 좌측으로는 충주호가 보인다

묘지 사이를 지나면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공동묘지(12:30)

공동묘지에서 뒤돌아 본 인등산의 모습

공동묘지를 내려서니 장선고개가 나온다

이 지역은 사과가 유명한 모양이다

주변에 사과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장선고개에 도착하는데 인등산 오름길에 너무 시간을 많이 허비를 한 탓인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예상했던 수리재까지는 아무래도 힘이 들것 같은 느낌이라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진권 아우가 행님! 오늘만 날입니까... 담에 한 구간 더하면 되지

뭘 그리 고민을 하십니까 하면서 여기서 산행을 끝내자고 한다

내야 고맙지만 쬐끔은 미안하다...안 그래도 벌에 쏘이고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이곳에서 점심으로 싸가지고 온 고구마와 모시떡으로 점심을 먹고는 장선마을로 걸어간다

장선고개(長善峴:12:35)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와 손동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조동리에 속해있는

장선마을에서 지명을 따온 듯 하며 고개에는 표시석이 있고 532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장선고개에서 532번 도로를 따라서 장선마을로 내려가는데 도로 좌우로는 전부 사과밭이다

장선마을에 내려와서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으면서 택시를 좀 불러 달라고

하니까... 그 동네에 택시기사가 있는 모양이다... 10분정도 지나니 택시가 도착하고

이 택시를 타고 진권아우의 차가 있는 중원C,C로 향한다 

진권아우의 차에 오르자마자 잠이 어찌나 쏟아지는지...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양지 근방이다

아우는 양지 버스 정류장에 내려주고 집으로 갔다...아우님 복받을 겨

양지 버스 정류장에서 14시 15분 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