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매리설산과 ,차마고도, 호도협 8일간의 여정(8)

범여(梵如) 2019. 6. 4. 13:01

매리설산과 ,차마고도, 호도협 8일간의 여정.... 그 여덟번째날에

☞ 여행일시: 2019년 04월 02일

여행코스: 충칭 일원

충칭이 중국의 범위에 들어온 것은 은나라 때 파(巴)의 수도가 되면서부터로, 충칭이란 이름은 송나라 때 정해졌다.

창 강(长江) 상류와 자링 강(嘉陵江)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충칭은 오랜 세월 수로 교통의 요지였다.

댐 건설로 인기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창 강 삼협을 유람하는 것은 중국인들에게 평생의 로망이다.

 

한편, 험준한 산과 강에 둘러싸인 충칭의 자연 환경은 장기 전쟁을 치러 내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어서,

1938년 중일 전쟁으로 난징에서 쫓겨 온 중화민국 정부가 충칭을 임시 수도로 정하고 8년간 머물렀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도 이곳으로 옮겨와 해방이 될 때까지 있었으며 중국의 주변부에 불과했던 충칭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의 침략으로 중국의 중심이 된 셈이며 지금의 산업 기반도 당시에 조성된 것이다

 

충칭은 1997년 쓰촨 성에서 분리되어 중국의 4번째 직할시가 되었으며, 인구 3,30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로 기네스북에 올랐는데 여름이면 중국 제일의 찜통더위로 악명이 높지만, 매콤하고 얼얼한 훠궈(火锅)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창 강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화려한 야경은 상하이, 홍콩과는 색다른 운치가 있다


충칭시(重庆市) 지도

충칭(重慶)은 '경사가 겹친다(雙重喜慶)'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국민당정부의

수도가 되기도 했고 한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머문 곳이기도 하며 쓰촨분지 동남부 장강과 가릉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충칭은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항구로 청일전쟁 종결을 위한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조약으로 외국과의 통상항구로 개방되었고 1927년에는 충칭시가 되었다.

 충칭 홀리데인 익스프레스 호텔

이번 여행중에 가장 시설이 좋은 호텔이라서 그런지 편하게 잠을 잤다.

어제 리장(丽江) 공항을 출발하여 충칭 공항에 도착한 다음 밤 11시가 호텔에 도착한다 

 호텔에서 바라본 충칭 시내의 모습

 오늘 일정은 아침을 먹고 중경임시정부 청사를 들렸다가 귀국하는 일 밖에 없어서 느긋하다.

아침 식사를 하기전에 혼자서 호텔 근처의 충칭 시내 구경을 나선다

 

댄스를 즐기는 노인

 

 멋진 소림권법을 하는 여인

난 처음에 남자인 줄 알았다

 

 

 

 

멋진 품새에 연륜이 묻어난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에 아침 식사를 체크 아웃을 한 다음에 중경임시정부 청사로 향한다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1945년 1월부터 11월까지 약 1년 동안 사용했던 마지막 청사이다.

1919년 상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청사 이후, 중국 내 여러곳을 거쳐 중경에 도착하였고 이 곳에서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호텔에서 번화한 해방비거리(解放碑步行街)에서 지나니 아침 출근시간대라서 그런지

차가 엄청 밀리고 40여분이 걸린 다음에 다소 후미지고 열악한 동네의 한 구석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에 도착한다

임시정부가 옮겨간 곳을 표시한 자료

 

 

 1910년 8월 29일, 일본에게 우리의 주권을 빼앗기면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부득이 중국지역으로

망명해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국에서 27년이라는 기간 동안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한 망명정부로써, 그 중 중경에 위치한 임시정부는 상하이에 있던 임시정부가 옮겨져

1939년부터 독립 전인 6년 간 활발한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곳이다

 임시정부의 수반이었던 백범 김구선생의 흉상

얼마전 임정 100주년을 맞아 국무총리와 국회의원들이 왔다가 갔다고 한다

이 사람들! 제발 싸우지말고 민초들이 생각이나 좀 해줬으면...

 

 1층 전시관에는 이동기(移动期)의 임시정부, 충칭시기의 임시정부, 중국의 지원과 공동투쟁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임시청사 내부의 모습

중경 임시정부청사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본래 임시정부청사는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직전 재건축 대상이었는데, 재건축 때문에 철거되기 불과 2개월 전에 한중수교가 성사되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1995년에 1차 복원을 하고, 2000년에 2차 복원공사를 했다고 한다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중국인 관리인 주는 보이차 한잔을 하고 버스로 향한다

앙증맞은 삼륜차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구경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충칭 장베이 국제공항(重庆江北国际机场, 충칭 장베이 궈지 지창)은 도심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져 있다.

매일 1~2회 아시아나와 중국 국제 항공이 인천과 충칭을 오간다. 국제선은 제1터미널, 국내선은 제2터미널에서

출발 · 도착하는데, 두 터미널은 도보 20분 거리이며 무료 셔틀버스가 연결해 준다.

인천가는 비행기 티

7박8일간의 일정...개고생은 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