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서(천등) 지맥(終)

제천(천등)지맥 제5구간 - 수리재에서 충주호까지

범여(梵如) 2019. 11. 3. 20:07

☞ 산행일시: 2019년 11월 03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짙은 안개

산행거리: 도상거리 6.5km + 2.5km  / 5시간 05분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수리재-암봉-고봉-360봉-묘지-안부-357봉-무명봉-안부-351.1봉안부-362봉-안부

                  352봉-375.4봉-배오개치 갈림길-갈림길-무명봉-안부-270.4봉-서운리 순환임도

                  안부-266봉-안부-233봉-죽방치-262봉-안부-갈림봉-무명봉-안부-197.5봉

                  유인수원백씨 묘-거창신공&정선김씨 부부묘-거창신공 묘-167.2봉-충주호

소 재 지: 충북 충주시 동량면 호운리, 서운리, 명오리

 

어제는 예정에도 없던 황학(금호)지맥을 편하게 갔다오고 나서 이른 새벽에 또 베낭을 메고

나서니 식구들이 난리다...정상적인 컨디션도 아니고 내일 병원에 가야할 사람이 그러니 포기한 듯 한다

그러나 진권아우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군더나 오늘가는 제천(천등)지맥 마지막 구간은 대중교통이 말할 수 없이 불편하기에

진권아우가 차를 가져온다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양넘 지갑줏는 느낌이다

거기다가 지난 7월에 히말리야 로체 등정에 나섰다가 다치는 바람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하여 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 만나고 싶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 남부터미널(06:00)

이른 새벽에 일어나 씻고 베낭을 챙겨서 집을 나오는데 아무도 내다보질 않는다

조금 서운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내가 미쳐서 다니는 이 짓거리...누가 말리랴.

집에서 그리 멀지않는 터미널에 도착하여 06시 10분에 양지가는 버스에 오른다 

06시 10분에 진천가는 버스를 타고 용인시 양지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진권아우와 사위될

친구가 자동차를 대기 시켜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06:40)

근처 식당에서 씨레기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는데 덕평휴게소를

지나면서부터 짙은 안개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질 않고 다시 영동고속도로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갈아탄 다음에 감곡I.C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가다가 충주호 순환도로를 따라서 들머리인 수리재에 도착한다

수리재(鷲峰峙:376m:08:50)

충주시 동량면 서운리와 지동리 미라실 마을을 넘어가는 고개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다

서운리 능골 북쪽에서 동량면 지동리로 가는 고개인데 임진왜란 때, 이대수(李大遂)가 의병을 일으켜

이곳에서 왜적을 무찌르다가 그의 아들 여수(汝守)와 더불어 전사하자 그의 처 한양 조씨(漢陽趙氏)와

며느리 전의이씨(全義李氏)도 순절하였다고 하는 가슴아픈 역사를 가진 고개이다

원래는 진권아우님의 차를 타고와서 충주시 동량면 서운리 버스 종점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수리재까지 약 2.5km를 비포장 도로를 걸어와서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아우님 예비 사위

덕분에 곧바로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다(08:55)

 능선에 오르니 짙은 안개가 자욱하여 멋진 조망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듯 싶다

 멋진 단풍을 기대했는데 아쉽기만 하다

집채만한 암릉길은 우회를 하고... 또 다른 암봉으로 올라선다

암봉(09:00)

암봉을 지나 능선으로 향한다

또 암봉을 만나 오를수가 없어서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고봉으로 가는 길은 계속되는 암릉 구간이다

장인과 사위

짙은 안개로 인해 뒷 배경이 멋진 단풍이 아닌 하얀 여백이다

고봉(高峰:458.5:09:17)

충주시 동량면 서운리 능골 동북쪽의 지동마을과 호운리의 접경에 있는 산으로 까칠한 암봉인데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고, 이곳에 올라서면 충주호와 그 너머의 월악산을 비롯한 명산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곳으로 사진애호가들의 출사장소로 유명한 산이다.

하지만 범여의 덕이 모자람인지 모든게 五里霧中이라 아쉽기만 하다 

오랫만에 같이 산행을 한 진권아우와 함께

고봉에서 내려다 본 동량면 서운리

또 다른 고봉 이정표

능골(陵谷)마을은 안개에 휩싸여 보이질 않는다

능골 마을은 뒷골 동북쪽에 형성된 서운리에 속한 자연마을로 고령박씨 이조판서 벼슬을 한 분의 묘소가 있어

붙여진 이름로 이 마을에 동량초등학교 서운분교가 있었으나 학생 수 감소로 인해 1999년에 폐교가 되었다

고봉에서 진권아우의 사위는 다시 수리재로 내려가 차를 가지고 날머리쪽으로 가고 둘이는 산행을 계속한다

이곳이 충주호의 사진을 찍는 진사(사진 애호가)들의 멋진 출사지역이나 모든게 오리무중이다 

잠시후에 가야 할 능선도 안개에 묻혀 버렸다

고봉은 생각보다 상당히 까칠한 산이라 상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잠시후에 가야할 봉우리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선답자의 흔적이 보인다

암릉구간을 벗어나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렸하다

아우가 히말라야에서 다쳤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괜찮은 모양이다

참으로 다행이다...늘 나에겐 든든한 포터이기에...

360봉(09:34)

좌측으로 살짝 꺽어져 안부로 내려갔다가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묘지(09:36)

묘지 3기가 있는데 봉분만 있고 묘비나 상석이 없는걸로 봐서는 가묘(假墓)인 듯 싶다 

묘지 뒷쪽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있지만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묘지 아래로 내려오니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살짝 좌측으로 꺽어진다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넓은 등로를 따라서 편하게 걸어간다

조그만 봉우리를 지난다

안부(09:42)

나뭇가지 사이로 묘지 좌측에 있었던 봉우리가 살짝 보인다

357봉(09:45)

등로에는 뿌러진 전봇대도 보인다

의외로 내리막길이 많다

좌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충주호가 살짝 보인다

등로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하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무명봉(09:55)

작은 소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송이버섯이 나올법한 지역인 듯 싶다

안부(09:58)

빡센 오름길이 시작되고 코 앞에는 암봉인 351.1봉 길을 막고 있다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조금을 더 진행하다가...

코가 땅에 닿을만큼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351.1봉 안부(10:05)

급경사의 오르막을 힘들게 치고 오르니 심장이 터질듯한 통증이 시작된다

내일 병원에 가야 하는데 무리하면 안되제...좌측의 암봉을 패스한다

우측 아랫쪽은 천길 낭떠러지이다

362봉(10:15)

조망봉에서 뒤돌아 보니 짙은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서 고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충주호도 보인다

조금전에 패스한 375.4봉의 모습

카메라로 당겨본 동량면 서운리(瑞雲里)의 모습

충주시 동량면에 있는 서운리는 주봉산 밑이 되며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 앞에 충주호가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서운, 동우점골, 흑목골, 문배, 평지, 음달마을 등이 있다.

서운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이고, 동우점골은 서운 동쪽에 있는 마을이며 동우(동이)를 만드는 점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흑목골은 서운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중원군 동량면 지동의 흑목동으로 가는 길

어귀가 된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문배는 이 마을 양쪽에 바위가 서있어 마치 문처럼 되어 있다 하여

마을명을 문배(문바위)라 하였다. 평지말은 문자 그대로 평지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평지말이라 불리며,

음달말은 볕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암릉을 내려선다

다시 등로는 좋다

능선을 내려선다

안부(10:20)

352봉(10:22)

암릉이 등로를 막아 우회를 한다

뒤돌아 본 암봉의 모습 

앙증맞은 바위를 지나고...

375.4봉(10:31)

375.4봉 삼각점(△덕산407 / 2003복구)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간다

배오개치 갈림길(10:34)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우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는데 명오리에 있는 배오개치로 가는 길이고

맥길은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지는데 등로가 지저분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

갈림길 앞에 있는 바위

이 바위가 보이면 무조건 좌측으로 꺽어져야 한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등로가 상당히 지저분하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선답자의 흔적이 보인다

갈림길(10:40)

비로소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무명봉(10:43)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서 내려간다

안부(10:47)

다시 힘든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270.4봉(10:54)

270.4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내려가니 서운리 순환임도가 나온다

서운리 순환임도(11:00~20)

임도로 내려서니 진권아우 사위가 차를 세워놓고 우리를 기다린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간식으로 원기를 휴식을 취한다

우리는 다시 능선으로 타고 오르고 사위는 도로 끝까지 보낸다 

빡센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봉우리에서 올라선 다음에...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안부(11:26)

또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266봉(11:28)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11:30)

오르막길에서 만난 묵은 영지버섯

233봉(11:33)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도로 우측에 임도가 보이고 죽방치로 내려선다

죽방재(竹方峴:11:37)

충주시 동량면 명오리 풀무골 북쪽에 있는 고개로 충주호가 생기기 전인옛날 황강역에서 청풍현과

제천현으로 질러가는 길이었는데 고개가 높고 가파라서 죽을 먹고는 넘을 수 없었다 하여 붙혀진 지명이다

죽방치에서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안부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능선에는 가는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262봉(11:48)

맥길은 좌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간다

안부(11:51)

안부로 올라서니 키작은 잡목들이 많이 보이고 좌측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치고 오른다

갈림봉(11:55)

우측으로는 넓은 임도가 나있고 죄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희한한 시그널

무명봉(11:58)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간다

내리막길이긴 하나 등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지맥스러움을 나타낸다

희미한 길을 내려서니 진권아우 사위가 비포장 도로 끝부분에 차를 세워놓고 산으로 올라오고 있다

안부(12:01)

능선 우측 아랫쪽으로 임도가 보이고 합수점에 갔다가 다시 이곳까지 와야한다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이 나오고...  

197.5봉(12:10) 

맥길은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등로를 따라서 가니 유인수원백씨 묘지가 나온다

유인수원백씨 묘(12:16)

유인수원백씨 묘지를 자나자마자...

또 다른 묘지가 나온다

거창신공&정선김씨 부부묘(12:18)

묘지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거창신공 묘지 3기가 나란히 있다

묘지 중간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묘지 너머로 충주호 건너편에 있는 관산 능선이 보인다

거창신공 묘지로 내려와서...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또 다른 거창신공 묘지가 나온다

거창신공 묘(12:25)

거창신공 묘지 아래는 봉분은 사라지고 관리가 안되는 유인웅천김씨 묘비만 보인다

묘비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등로 좌.우 아래로 충주호 물길이 보인다

등로 아래로 보이는 충주호의 모습

완만한 오르막길

등로는 외통수라 잊어버릴 일이 없고 다시 이곳으로 나와야 한다

167.2봉(12:33)

천등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167.2봉 삼각점(△407복구 / 건설부 74.10)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니...

좌측으로 묘지가 보이고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버려진 벌통이 어지럽게 널려있는데 꽃도없는 소나무 숲속에 벌통이라...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충주호 끝자락에 천막집이 보이고...

제천(천등)지맥 끝자락이 충주호에서 입수하면서 범여도 스틱을 접고 물에 손을 담그는 의식으로

제천(천등)지맥을 마무리 한다(12:40)

진권아우와 사위

오는 11월 26일에 결혼식을 올린단다...부디 잘살거라

제천(천등)지맥을 마무리하고 인증샷

합수점에 바라본 충주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수인 충주호는 충주댐 건설로 생긴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라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댐 건설로 충주, 단양, 제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66.48㎢가 수몰됐고, 약 5만명의 수몰 이주민이 생겨 고향을

잃은 이들에겐 가슴 아픈 기억의 장소지만,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충주, 단양, 제천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호수이기에 주변으로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 청풍 문화재단지,

단양 8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등 수많은 관광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충주호에는 충주댐 본 댐의 충주나루, 월악산 비경 아래의 월악나루, 청풍문화재단지 인근의 청풍나루,

단양팔경의 구담봉, 옥순봉이 있는 장회나루, 단양읍의 단양나루 등 총 5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어

충주호 관광선을 이용하여 호반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충주댐 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의 뱃길은

대략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이며, 수려한 선상 관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코스이다.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월악나루 주변의 풍경뿐만 아니라, 청풍나루~장회나루 구간에 있는

기암절벽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단양팔경(구담봉, 옥순봉) 선상 관광은 충주호 뱃길 여행 중 가장 빼어난 곳이라 할 수 있다.

충주호의 총저수량은 27억 5000만t이고, 만수위 때의 수면 면적은 97㎢이다.

충주댐은 1985년에 건설된 높이 97.5m, 길이 447m, 발전시설용량이 41만 2천KW,

6억1천6백만㎥의 홍수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는 댐이다.

 

충주댐이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도동리 사이의 남한강 좁은 수로에 건설됨에 따라 생겨난

충주호는 충주시와 제천시는 물론 인근 군지역에 13억톤의 생활 용수, 12억 톤의 관개용수,

8억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홍수조절을 위한 6억 톤을 방류할 수 있어 하류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와 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역할을 한다

제천(천등)지맥을 끝내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제천(천등)지맥 끝부분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

쫑파티(12:50~13:20)

쫑파티로 라면을 끓여서 먹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면 상당히 불편한 곳이 제천(천등)지맥이다

진권아우 사위의 도움으로 참으로 편하게 제천(천등)지맥을  마치고 나니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체기가 쑥 내려가는 기분이다

 맥길을 벗어나 비포장 임도 끝부분 쪽으로 향한다

비포장 임도(14:00)

이곳에서 서운리 버스종점까지 10km가까이 되는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서운리 임도에서 바라본 지난구간 걸었던 주봉산과 오늘 걸었던 고봉의 모습

고봉의 모습

충주호 도로를 따라서 오다가 축제의 현장을 만난다

 이곳에서 군밤과 단호박 식혜를 사서 먹으며 조금 놀다가 다시 집으로 향한다

양지 버스 정류장(17:20)

충주호에서 3시에 출발하여 양지까지 정상적으로 1시간이면 오는데 차가 얼마나 밀리는지 2시간 20분이 걸렸다.

운전하느라 고생한 진권아우 덕분에 난 졸면서 편하게 왔다...젊은이 복받을 겨

이곳에서도 진천에서 올라오는 버스가 도로가 막히는지 예상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져 오후 6시경에 양지정류장을 출발하여 남부터미널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