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지맥 제2구간 - 이문육교에서 남한강/청미천 합수점까지
☞ 산행일시: 2019년 04월 13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약간의 미세먼지
☞ 산행거리: 도상거리 18.7km + 날머리1.7km / 9시간 3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이문고개-이문육교-185m봉-도로-묘지-무명봉-283.8m봉-안부-356.9m봉-안부-406m봉
행성바위-이정표-조망바위-무명봉-503.2m봉 갈림길-NO11송전탑-아홉사리고개
무명봉-무명봉-조망바위-암릉-오갑산(이진봉)-609.2m봉(임진봉)-삼형제바위 갈림길
진터-국수봉-헬기장-이정표-헬기장-갈림길-안부-368.7m봉-NO18 송전탑
NO19 송전탑-완잔고개-349m봉-해남고개-봉골산 갈림길-수룡동 고개-무명봉-마골산
갈림길-NO28 송전탑-무명봉-안부-224m봉-묘지-닭이머리 고개-묘지-능선 갈림길
묘지-고개-190m봉 갈림길-안부-공산-무명봉-335번 지방도(닭이머리 고개?)-묘지
183.5m봉-뒷산-무명봉-소너미(중간말)고개-204.8m봉-안부-고향산 갈림길-봉우재고개
영산신공 묘지-봉우재-안부-빈양산-127m봉-남한강/청미천 합수점
☞ 소 재 지: 충북 음성군 감곡면 / 충주시 앙성면 /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지난 3월 하순에 메리설산과 차마고도 8일간의 여행을 한 이후 열흘 가량 밀린 일 때문에 무척
바빴고, 그 일을 처리하느라 너무 힘이 들었던 탓에 체력이 거의 다 소진되어 버린 느낌이다.
거기다가 지난해부터 내가 아프다는 핑계로 인해 우리 형제간들의 모임을 하지 못했는데
오랫만에 형님들과 막내 여동생과의 모임을 하면서 막걸리 한병을 마셨더니만 힘이 부치는 느낌이다
얼마만에 먹어본 술이란 말인가... 이 좋은 것을 왜 참았는지... 조금 늦게 집에와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4시반에 일어나 간단하게 베낭을 챙기고 밥한술 물에 막아 먹고는 지난번에 한 구간 남겨둔
변산지맥을 마무리 하기위해 센트럴시티(호남고속)터미널로 향한다.
원래는 일요일에 가기로 했는데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여 토욜날 산행에 나선다.
이제 우중산행과 야간 산행은 죽어도 하기 어 하루를 앞당겨 가는 셈이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부안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려고 하니 9시 20분 이전 버스표는 매진이라
10시 이후에나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맨붕이 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베낭을 메고 나와서 다시 집으로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서울에서 가까운 오갑지맥을 마무리하기 위해 동서울터미널로 향한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표를 산 다음에 뛰다시피하여 감곡가는 첫 차(6시 30분)에 탑승한다
오늘 산행 구간의 지도
동서울발 → 감곡행 버스표
버스 출발 2분전에 도착...터미널에서 빠져 나가려는 버스를 겨우 붙잡고 버스에 오르니 차가
얼마나 낡았는지 덜컹거리는 소리가 너무 신경쓰여 다른 좌석으로 옮겨도 별 소용이 없다.
난 버스만 타면 깊은 잠에 빠져드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너무 소음이 심해 잠을 청할수가 없다...하는 수 없이 맨 뒷좌석으로 가서 겨우 30분정도 눈을 부치고 나니
버스는 종점인 감곡 터미널에 도착한다
감곡터미널(07:55)
얼떨결에 잠에서 깨어나 버스에서 내려 앙성을 거쳐 충주로 가는 365번 타는 곳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충주가는 365번 버스를 타려고 버스카드가 들어있는 미니패스포드를 찾는데 그게 없는게 아닌가.
다시 버스로 가서 의자 뒷쪽과 아래쪽을 살펴봐도 보이지 않아 편의점에서 새로 버스카드를 한 장 사서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하는데 그 사이에 버스는 가버리고... 다음 버스는 10시 45분에 있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이문고개로 향한다(택시요금 10,800원인데 10,000원만 받는다)
이문고개(08:25)
이문고개에서 택시에 내려 장비를 점검하는데 또 이게 뭐람...
이번에 핸드폰을 택시에 두고 내린게 아닌가... 서둘고 고개 아래에 있는 농산물 판매점에
들려 전화기를 빌려서 전화를 하니 기사양반이 전화를 받는다...산행할 기분이 영 아니다.
이문고개로 다시 온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기위해 감곡터미널로 향한다
다시 감곡터미널(08:43)
터미널에 도착하여 동서울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고는 혹 몰라서 내가 타고온 버스가 있기에 가본다.
그런데 그 기사분이 혹시 미니패스포드 찾으시냐고 묻는게 아닌가...그렇다고 하니까 의자 밑에
떨어진 것을 줏었다고 한다...아침에 시끄러운 앞좌석에서 뒷좌석으로 가면서 떨어진 모양이다
이문고개 버스 정류장 시간표
이젠 찾을건 다 찾았겠다...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도 하여 다시 택시를 타고 이문고개로 향한다
이른 아침에 부안으로 가야할 것을 이곳으로 온 것부터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으니 귀신에 홀린 느낌이다
이문고개(160m:08:58)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와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상대촌 마을이 있고 장호원과 충주를 잇는 38번 국도와 상떼힐 C.C로 가는 9번 군도가 지나간다
충주시에서 북서쪽으로 음성군과 여주시를 잇는 주요 고개들 중 가장 낮고 완만한 고개로 신니면과
음성군 생극면을 잇는 못고개, 노은면과 음성군 감곡면을 연결하는 솔고개와 함께 충주 북서쪽 차령산지
본줄기를 넘나들던 대표적인 고개이다. 이들은 모두 북동-남서로 뻗어 있는 차령산지를 동서로 자르는
구조선을 따라 능선이 낮아진 자리에 해당한다. 이문고개 주변 산지가 호상편마암인 데 비하여
이문고개는 복운모화강암류로 이루어져 있어 비교적 기복이 완만하다.
고개가 워낙 낮고 완만하여 고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넘을 정도로 음성군과 경계를 이루며, 감곡면과
앙성면 복숭아 산지의 경계가 되기도 한다. 부근에 앙성천 상류를 막아 건설한 복성저수지가 있다.
38번 국도옆 小路를 따라서 이문 육교로 향한다
이문육교에서 바라본 38번 국도 충주쪽의 모습
감곡(장호원)쪽의 모습
산행을 시작하다(09:05)
올해 처음만난 할미꽃
이팝꽃도 피기 시작하고...
능선에 오르니 반가운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185m봉(09:11)
낡은 이정표도 보이고...
대한산경표에서는 이 길을 청미지맥이라고 부른다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능선 아랫쪽에는 잘 가꾸어진 묘지들이 보인다
넓은 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도로(09:15)
감곡면 문촌리 새이목 마을에서 농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노루 한마리가 죽어있다... 來生에는 좋은곳에 태어나거라
묘지 윗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약간의 지저분한 등로를 만나고...
등로에서 바라본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삼당마을의 모습
삼당(三堂)마을은 불당, 미륵, 산제당 등 세 당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문화재로는 지당리 석불입상이 있고 특산물로는 앙성복숭아, 앙성찹쌀 등이 있다
지당리 석불입상(사진 - 펌)
충주시 앙성면에 있는 원불사 경내에 봉안되어 있는 석불입상으로 원래의 위치는 확실치 않다.
마을에 불당, 미륵당, 산제당이 있어 삼당마을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근처의 절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높이가 220cm에 이르는 대형석불로 재질은 화강암으로 원래는 머리에 비나 눈, 먼지 따위를 막아주는 보개(寶蓋)를
쓰고 있었으나 현재 보개는 불상에서 분리해놓은 상태이다. 조각 수법은 전체적으로 서툴고 정교하지 않다.
분위기도 자비롭고 엄숙하기보다는 친근하면서도 토속적이다. 마을에서는 예로부터 이 불상에 기도를 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보기 드문 대형불상으로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잡목을 헤치고 나가니 좌측으로 복숭아밭이 보이고 넓은 농로가 나온다.
이 지역은 햇사레 복숭아로 유명한 감곡 복숭아 주생산지이다
복숭아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로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에 전해졌고, 17세기에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 나갔다.
개량 품종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부터이며, 주요 생산국은 중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며
전세계 생산량은 전체 과실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재배해 왔으며, 1906년 원예 모범장을 설립한 뒤부터 개량종 위주로 재배되고 있다.
전세계에 약 3,000종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주로 창방조생, 백도, 천홍, 대구보, 백봉 등을 재배한다.
국내 주요 생산지는 경상북도의 경우 영덕, 영천, 청도, 경산이고, 경상남도는 김해, 경기도는 장호원,
충청남도는 연기, 충청북도는 음성 등지이다.
음성 햇사레복숭아는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 음성 복숭아’를 의미하는 브랜드로 음성 지역,
특히 감곡, 음성, 생극, 원남 지역에서 재배·생산되는 복숭아를 이르는 고유명칭으로 음성 햇사레복숭아는
88올림픽 때 선수촌에 공식 납품 식품으로 지정을 받을 정도로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과육질로 음성 지역 특산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뫳돼지 체력 단련장
복숭아 과수원 길을 따라서 걷는다.
과수원 길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진달래꽃이 많이 보인다
묘지(09:27)
묘지를 이장(移葬)한 듯한 흔적이 보이고...
다시 오르막길
무명봉(09:33)
낙엽이 수북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오른다
283.8m봉(09:37)
283.8m봉삼각점(△장호원426 / 76.9건설부)
좌측으로 내려간다
안부(09:40)
생강나무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356.9m봉(09:53)
능선 우측 아랫쪽으로는 간벌을 하고 잣나무를 새로 조림한 지역이 보인다
휴식겸 간식(09:55~10:05)
새벽 4시반에 이른 아침을 먹은 탓에 약간의 허기가 몰려온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식사 대용으로 가져온 인절미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안부(10:06)
등로에서 바라본 삼당고개의 모습
간간히 만나는 선답자들의 흔적
넓은 등로에서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멋쟁이 소나무도 만난다.
406m봉(10:18)
안부로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멋진 암릉이 나오는데 내려오는 길에 ‘행성바위’란 표지판이 땅에 떨어져 있다
행성바위(10:21)
이정표(10:25)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비오듯 흐르고 온 몸에 힘이 쫙 빠진다.
조금전에 간식으로 먹은 인절미를 급하게 먹은 탓에 체한 모양이다
등로 가운데 커다란 암릉이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조망바위(422m:10:30)
조망바위 위에 있는 멋진 소나무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국망봉(맨좌측 제일 높은 산)과 승대산(중),원통산(좌)의 모습
우측 능선으로 따라서 조금씩 고도를 높혀가기 시작하는데 능선 아래서 불어오는 바람이 꽤나 차갑게 느껴진다
계속해서 식은 땀이 나고 배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파온다
능선에서 바라본 감곡면소재지...미세먼지에 마을이 희뿌였게만 보인다
무명봉(10:40)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길...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니 힘이드는구려
503.2m봉 갈림길(483m:10:56)
우측 능선으로 조금만 가면 족보가 있는 503.2봉이 있으나 그냥 좌측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니...
편안한 등로라 내리막길은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NO11 송전탑(11:15)
두릅순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1주일만 늦게 왔으면 손맛을 좀 볼 수 있을 터인데 아깝구나
능선 우측으로는 임도가 보이고...
아홉사리 고개(309m:11:18)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와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오갑고개(五甲峙)라고도 불린다
성황당의 흔적인듯한 돌무더기와 이정표(↑오갑산 800m ↓이문고개 3.9km ←웃오갑2.5km →모점리 2.5km)와
오갑산 119신고 3지점 안내판이 보이고 문촌리쪽 깊은 계곡으로 되어 있다
아홉사리 고개 음성군 감곡면쪽의 모습
아홉사리 고개에 대한 지명유래는 알 길이 없으나 오갑(아홉사리)고개에 대한 이런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병자호란 당시 감곡면 왕장리 왕대마을에 한씨 성을 가진 젊은 부부가 살았다.
젊은 부부는 효성이 지극하고 측은지심이 강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돌봐주었다.
한씨부인은 마음씨뿐만 아니라 용모도 뛰어난 미인이었다.
오랑캐들이 이곳 마을로 침입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노모는 며느리에게 먼저 피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한씨부인은 노모를 두고 피신할 수 없다며 거절하고 끝까지 노모를 모셨다.
청장 중에 ‘파오짜[巴五甲]’라고 하는 호색한이 있었는데, 한씨부인이 예쁘다는 것을 알고 겁탈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예쁜 처녀가 한씨부인 앞에 나타나 나를 따르라고 인도하여
그녀를 따라 험준한 고개를 넘어가는데 오랑캐군이 뒤쫓아와 붙잡히고 말았다.
청장이 한씨를 죽이고 부인을 겁탈하려 하는데 어디선가 날카로운 활시위 소리가 울리면서 화살이 날아와,
“천하효부 한씨부인을 하늘에서 도우니라”며 파오짜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 후 ‘청장 파오짜[巴五甲]가 넘다가 죽었다’고 하여 이 고개를 ‘오갑고개’라 했고, 그 시체가 묻힌 산을
‘오갑산’이라 불러 오늘에 전하고 있다.

아홉사리 고개에서 오갑산으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의 오르막이라 참으로 힘이든다

오름막길이 힘이 들기도 하지만 급체의 영향으로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진다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人生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로
힘차게 나아 가야하지 않겠는가...
오르지 못한 503.2m봉을 뒤돌아 본다
무명봉(11:51)
무명봉(11:57)
도저히 발걸음이 무거워 걷지를 못하겠다.
이곳을 베낭을 내려놓고 누워 버린다... 그리고 베낭을 뒤져보니 캔 콜라 하나가 있다.
혹시 체기가 내려갈까 싶어 마셔보지만 트림만 날뿐 별로 효과가 없다...한참동안 휴식을 취한다
등로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조망바위(371m:12:17)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충주로 향하는 38번 국도의 모습
암릉(530m:12:47)
오갑산 정상을 향한 마지막 몸부림이 시작된다
지난주에 걸었던 원통산의 모습
오갑산(梧甲山:609.1m:12:52)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와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음성군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2등 삼각점, 이진봉이라 쓰여있는
낡은 이정표, 119구조 안내판 2개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오압산(烏鴨山)은 주 남쪽 10리에 있다."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는 "오갑산(烏甲山)은 주 남쪽 40리에 있다."고 하여 그 한자표기나 거리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조선지도』, 『비변사방안지도』, 『1872년지방지도』에도 오갑산(烏甲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
대동지지』에는 "오갑산(烏岬山)은 남쪽으로 40리에 있으며 충주와 경계를 이룬다."고 하였다.
삼국 시대 때는 오압산(梧壓山)으로 불렸다 하는데, 이곳 정상에 진을 치고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오갑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는데 한때 오압사라는 거찰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왜군과 전투를 하기 위해서 이곳에 진을 친 이후로 그 정상을 이진봉이라 불렀다
하는데 현재 정상에 세워둔 표지판에도 이진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 다른 설은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나무 오(梧)’를 써서 오갑산으로 불린다는 설명과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
적을 막는 초소가 있었다고 하며 삼국시대 때는 오압산(梧壓山)이라 불렀는데, 이곳에서 고구려와 신라가
농토를 확보하기 위해 잦은 싸움을 치러 정상에 진을 치고 군대를 주둔시키면서부터 오갑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임진왜란 때는 중국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왜군과 싸우기 위해 진을 쳤으나 전투가 없어 그때부터 정상을
이진봉이라 하고 이진봉 북방 8부 능선의 갈대밭은 진터라고 부르게 되었다.
삼태봉에는 봉화터가 있는데 날이 좋으면 사방 100리 길이 내다 보인다.
오갑산 정상 삼각점(△장호원 23 / 2008복구)
오갑산의 주변 지세는 매우 험하나 남부의 문촌리·상우리 일대는 사곡천이 서류하여 왕장리에서 청미천에
유입되고 있으며 오갑산의 정상에는 큰 바위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 이것을 형제바위(일명 형제암)라고 한다.
동쪽의 앙성면 모점리에는 앙암저수지가 있으며, 남쪽의 감곡면 문촌리에는 문촌저수지 등이 있다.
오갑산의 정상에서는 충청도·강원도·경기도의 3도가 다 보이는데, 예전에 군사들이 주둔하고 있었던 진(鎭)이라고 한다.
그리고 남쪽에는 감곡면 상우리와 문촌리 등의 자연 마을이 있다. 오갑사는 웟오갑(상오갑) 북쪽의 오갑산에 있었던
절로 일명 다람절 또는 다람쥐절이라고도 불렀으나 1970년대에 없어졌다. 오갑산 남쪽 아래의 문촌리·상우리·
단평리에는 국도 38호선이 동서 방향으로 통과하고 있다.
아홉사리(오갑) 고개에서 오갑산 정상까지 고도 300에 1km도 안되는 거리...30여분면 올라올 거리를
급체로 인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1시간 30분에 걸쳐서 참으로 힘들게 올라왔다.
이제부터 내리막길이라 조금 낫긴 하겠지만 걷다가 힘이들면 탈출을 생각하면서 걷는다
오갑산 정상에 있는 이진봉이라는 안내판
이진봉이란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진터’라는 곳이 있는데 오랑캐가 주둔한 지역이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오랑캐 이(夷), 진칠 진(陣)’이라 이진봉이라 한 모양이다
멋진 소나무를 지나니... 또다른 오갑산 정상석이 나오기에 상당히 헷갈린다
609.2m봉(12:58)
지형도상에는 609.2m봉인데 여주시에서 이곳에다 ‘임진봉 오갑산’이란 정상석을 세워놨다
오리지널 오갑산은 음성군 표시석이 있는 곳인데 조금전에는 이진봉인데 이곳은 임진봉이다
임진봉(壬辰峰)은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이곳에 진을 쳤다고 한 것일까?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에 등로 아랫쪽에 내려와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뱀 한마리가...
아이 깜짝이야...얼마나 놀랬는지...
609.2m봉 아랫쪽에 있는 오갑산 등산 안내도
삼형제 바위 갈림길(13:05)
좌측으로 삼형제 바위가 있다고 하나 컨디션 저하로 인해 그냥 지맥길로 향한다
이곳부터는 좌측으로는 음성군과 작별을 하고 여주시 점동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웃오갑에서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로 넘어가는 곳에는 질마재가 있는데, 질마재
마루턱에는 세 개의 바위가 나란히 있어 이것을 삼형제바위라고 한다.
마루금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진터(567m:13:10)
진터란 전투부대가 공격과 방어를 위한 설비로 마련하여 배치해 둔 자리인데 임진왜란 때 중국 명의 이여송이
왜군과 싸우기 위해 진을 쳤으나 전투가 없어 그때부터 정상을 이진봉이라 하고 이진봉 북방 8부 능선의
갈대밭은 진터라고 부르게 되었다.
폐헬기장인 듯한 진터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니 국수봉이 나온다
국수봉(594m:13:20)
충북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와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여주시에서 설치한 국수봉이란 이정표와 충주시에 설치한 오갑산 정상석이 있다.
오늘은 음성 오갑산(이진봉), 여주 오갑산(임진봉), 충주 오갑산...참으로 헷갈린다
노랑제비꽃(꽃말:농촌의 행복)
헬기장(13:25)
능선을 넘어니...
이정표(13:30)
다시 내리막길
헬기장(13:31)
헬기장에서 직진을 하면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오사고개)로 가고 맥길은 헬기장 중간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편안한 내리막길
갈림길(13:36)
직진의 튼실한 등로가 지맥길처럼 보이나 맥길은 우측 내리막이라 조금 신경쓰야 할 구간이다
아주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낙엽으로 인해 상당히 미끄럽다
내리막길을 다 내려와서 좌측으로 약간 꺽어진다
안부(13:48)
안부를 올라서니 송전탑 건설을 하면서 만든 넓은 임도가 나온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368.7m봉(13:50)
능선을 따라서 가니...
NO18 송전탑(13:56)
넓은 임도가 계속되고...
편안하고 완만한 등로라 걸을만 하다마는 아직까지 체기가 가라않지 않은 탓인지 식은땀이 나고 힘이든다
NO19 송전탑(14:05)
넓은 임도를 따라서 간다
두릅밭이 나오는데...1주일만 늦게 왔어도 손맛을 제대로 볼 수 있을터인데...에공 아까운 거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다...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가다가
힘이들면 닭이머리재에서 탈출하면 되지 뭣이 꺽정인가...
완장고개(314m:14:38)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당진리와 충북 충주시 앙성면 모전리 경계에 있는 고개인데 고개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지명의 유래는 당진리 완쟁이 마을에서 유래된 듯 하다.
당진리에 있는 완장마을은 당밑에서 오갑산 능선의 중턱까지 이어져 있는 깊은 계곡을
완장곡(完長谷)이라 부르는데, 그곳에 작은 마을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완쟁이라고도 불려진다.
송전탑을 설치할 때 만든 임도와 작별을 하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349m봉(14:43)
다시 넓은 임도를 만나고...
해남고개(341m:14:47)
편안한 임도를 따라서 걷는다
좌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봉골산(峰谷山) 갈림길(14:54)
여주시 점동면 당진리와 현수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골진 봉우리의 뜻을 가진 산으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있는데 능선 아랫쪽에 소피아 그린 C.C가 자리를 잡고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소피아그린 C.C
교원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인데 내가 소속되어 있는 모임에서 6년째
이 골프장에서 월례회를 하는 곳이다...다가오는 24일에 이곳에서 운동을 한다.
수롱동((水弄洞) 고개(236m:14:58)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와 여주시 점동면 당진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여주쪽은 소피아 그린C.C가 고개를 가로막고 있고 충주쪽은 등로가 희미하다
지명의 유래는 뜻밖에 수해를 당하여 물에 우롱 당하였다는 뜻에서 수롱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넓은 등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무명봉(15:05)
마골산(275.4m;15;05)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와 삼합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소피아그린 C.C 동쪽에 있으며
삼합리에 가장 높은 산이다...막힌골산, 또는 막골산이라 부르지만 자세한 지명유래는 알 길이 없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갈림길(15:18)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좌측으론 마골산에서 개내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분기점이다
NO28 송전탑(15:20)
등로 좌측으로 청미천이 보인다
갑자기 등로가 지저분해진다
무명봉(15:25)
안부(15:27)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걸어가니 224m봉이 나온다
224m봉(15:29)
이곳에서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직진을 하면 삼합리에 있는 도림골산(192.5m), 개내골산(156.8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서는데 이내 뚜렸한 등로를 만난다
묘지(15:37)
무명봉을 바라보며...
좌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반가운 산으로님의 흔적을 만난다
닭이머리 고개(163m:15:42)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에서 충주시 앙성면 강천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부터 충청도로
넘어가는 산중턱의 생김새가 닭머리처럼 생긴 지형 때문에 오래전부터 불려진 지명이다.
묘지(15:47)
능선 갈림길(15:49)
능선 우측으로 시그너스C.C가 보인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묘지(15:50)
좌측으로 내려간다
묘지를 지나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고개(15:58)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190m봉 갈림길(16:03)
벌목지가 나오고 그 너머로 지난해 홀로 걸었던 섬강(백운)지맥 능선이 아련히 보인다
안부(16:05)
아직까지 체기가 남아있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여기까지 걸어왔다
공산(165m:16:15)
우측으로 사면으로 향한다
무명봉(16:20)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진다
수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과수원을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335번 지방도(120m:16:30)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에서 충북 충주시 앙성면 단암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여주에서 원주시 부론면소재지로 가는 남한강대교가 있고 시그너스C.C로 가는 길이다
고개 정상에는 도계를 가르는 이정표가 있고 닭이머리 고개라는 표시석이 있는데
오리지널 닭이머리 고개는 조금전에 지나왔고, 이곳은 남한강대교가 생기면서
닭이머리 고개라 부르는지 표시석이 있는데 상당히 헷갈린다.
닭이머리 고개라...惑世誣民하지 말았으면 한다
오전에 인절미를 먹고 체한 바람에 엄청나게 개고생을 했다
몇번이나 탈출을 생각했지만 접속구간을 고민하다가 이곳까지 왔다.
그런데 또 맘이 달라져 다시 합수점까지 가기로 맘을 먹는다.
도로가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인공수로로 올라간 다음에...
마루금에 복귀한다
묘지(16:48)
183.5m봉(16:50)
좌측으로 내려간다
뫳돼지 쉬키가 등로를 난도질 해놨다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뒷산(205m:17:00)
개념도상에는 205봉으로만 표기가 되어 있는데 뒷산이란다
삼합리 마을 뒷쪽에 있어서 뒷산이라 부르나...?
우측으로 꺽어져서 내려가니...
묘지가 나오고...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무명봉(17:04)
소너미(중간말)고개(151m:17:09)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 중간말에서 충주시 앙성면 단암리 개치나루터로 넘어가는 고개로
좌측 아랫쪽에 있는 삼합리에는 3개의 마을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랫말,중간말, 단진개 마을이
있는데 그 중 중간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중간말이라 하며 중간말 윗쪽에 있는 고개라 부르는 지명이다
그런데 여주의 둘레길인 여강길 표지판애는 소너미 고개라고 표기를 해놨다.
소너미 고개의 뜻은 삼합리 중간 말에서 충청도로 넘어 다니던 고개로 지명의 유래는 분명치 않으나 예전에
사람들 내왕이 빈번하고 물건도 소등에 얹어서 넘나들었기 때문에 「소너미」라는 이름으로 불려진 것으로
생각된다(여주시 점동면 지명유래 인용)
중간말 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204.8m봉(17:20)
204.8m봉 삼각점(△장호원422)
204.8m봉에 올라서니 능선 우측으로 남한강이 보이고 그 너머로 지난해 걸었던 섬강(백운)지맥 능선이 보인다
204.8m봉에서 바라본 원주시 부론면소재지가 있는 법천리의 모습
부론면 지역은 남한강과 섬강에 접하고 있으므로 선사시대부터 삶의 터전이 되어 왔다.
고려시대에는 12조창(漕倉)의 하나인 흥원창(興元倉)이 있어 경제활동의 중요한 곳이 되어 자연히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여러 고장 사람들이 모여 서로 다른 곳의 소식을 전하여 통신수단이
빈약했던 시대에 언론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에 '말이 많이 오가는 곳' 즉 '부론(富論)'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일설에 의하면 부론면이란 지명은 부자 부(富), 의론 론(論)으로서 조선 말에 3대 판서(判書)가 있어
정치에 식견이 많아 나라에서 정사(政事)에 풍부한 식견을 가진 사람이 많고 이 사람들과 의논하여
고을 원이나 감사가 정치를 하였다하여 부론면이라 하였다 한다. 지금의 단강 2리 부론동 골짜기를 부놋골,
부롯골로 부르는데 이는 이 동네가 옛날부터 보를 막아 논농사를 지었으므로 '보논'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능선으로 내려간다
지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고향산이 보인다
안부(17:24)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
고향산 갈림길(217m:17:38)
오늘 교통편 때문에 갑자기 산행코스를 변경하는 바람에 공부를 하지않아 고향산이 있는줄도 몰랐다.
거기다가 체기로 인해 급격하게 체력이 저하되는 바람에 지맥 곁가지를 다 포기했다.
집에와서 자료를 정리하다가 고향산이 있는 줄 알았는데 조금은 아쉽다
급한 내림길을 내려오니 안부가 나오고 다시 조금을 진행하니 시멘트 도로가 보인다
급경사로 내려오는데 누군가가 봉우재라는 팻말을 붙혔놨다
봉우재 고개(132m:17:42)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 아랫마을에서 창남나루로 가는 시멘트 도로가 있는데 누군가가 이곳을
‘봉우재’라고 해놨는데 지형도상의 봉우재는 조금을 더 가야 하는데 거기는 봉우리 정상이고
이곳은 고개라 봉우재라 지명을 붙혀논 모양이다.
삼합리(三合里)는 남한강과 남한가의 지류인 섬강 그리고 청미천이 합수(合水)하는 지역으로
삼합(三合)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으며 또한 이곳은 경기도와 강원도 그리고 충청도의 경계가
근접하는 지역으로서 오갑산 능선의 꼬리 부분이며, 능선 서편아래 오리골, 중간말, 단진개(아랫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고개 우측 아래에는 전원주택같은 민가가 보이고 성모마리아상도 보인다
여기까지 오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물만 마셨더니만 수통이 바닥이 나버렸다.
민가로 내려가 물을 보충하려다가 포기하고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영산신공 묘지(17:50)
고도를 높이며 능선을 치고 올라선다
봉우재(225.2m:18:05)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에 있는 봉우리로 ‘봉(峰)이 아닌 재(峙)’로 지명을 붙인 이유를 모르겠다.
예전에 봉화를 올린 곳이라는 전설이 있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남한강이 흐르는 그 곳에 깊은 소(沼)가
있는데 이곳을 공양소(恭讓沼)라고 한다...고려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34대)이 이성계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삼척으로 유배갈 때 이곳에서 쉬어갔다는 전설이 유래되어 공양소라 일컬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얼마전에 마무리한 성지지맥 끝 능선이 보인다
봉우재에서 좌측 능선으로 향하는데 진달래가 만발하기 시작한다
봉우재에서 희미한 능선을 내려오다가 다시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안부(18:20)
다시 오르막 능선으로 오른다
빈양산(157m:18:25)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 청미천 끝자락에 위치한 산인데 마을 사람들이 벼랑이 있어 빈양산이라 부른다.
능선에서 보면 산세가 아주 부드러운데 오갑지맥 합수점쪽에서 보면 상당히 까칠해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복하(독조)지맥과 양화(해룡)지맥이 보이고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갑지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향한다
능선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성지지맥의 자산과 섬강이 보이고...
오갑지맥의 마지막 봉우리 아래에는 새로 조성한 듯한 묘지가 있다.
127m봉(16:32)
127m봉에서 바라본 청미천(淸渼川)의 모습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문수봉 동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안성시 일죽면과 이천시 장호원읍을
거쳐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한강의 제1지류이며 길이는 64㎞이다.
청미천은 예로부터 장호원읍의 주천이었으며 1486년에 편찬된『동국여지승람』에 “천민천(天民川)은
죽산현 동쪽 10리 지점에 있다. 근원이 건지(巾之)[현재의 건지산], 정배(鼎培)[현재의 정배산] 두 산에서
나와 여주의 여강(驪江)으로 들어간다”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청미천이 천미천으로 불리었음을
알 수 있으며 청미천의 지류인 죽산천은 대사천(大事川)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근원이 칠현, 구봉 두 산에서 나와
천미천에 합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청미천의 유래는 옛날 이천군의 중심지였던 장호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장호원(長湖院)이 장해원(長海院)으로 기록되어 있다.
장호원은 원래 음죽군 남면 지역으로서 조선시대 때 유춘역(留春驛)에 딸린 장해원이 있었으므로 불린 이름이다.
즉 뒤에 장해원이 장호원, 장운으로 음운이 변화되어 불린 것이다.
127m봉을 내려서니 남한강과 청미천이 만나는 오갑지맥 합수점이 보인다
청미천 건너편에는 2016년 2월 14일에 마침표를 찍었던 복하(독조)지맥 끝자락이 보인다.
그 당시 수헌, 칠갑산 아우님과 같이 걸었던 중군이봉이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오는구나.
남한강과 청미천이 만나는 오갑지맥 합수점(18:40)
수레의산 아래에서 출발하여 이곳 합수점에 맥이 입수하면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참으로 힘들게 산행을 했지만 그래도 지맥 하나를 끝냈다는 안도감에 환희심을 느낀다.
다음주에는 어디를 가야하나...
산행을 종료하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서 삼합리 방향으로 가는데 우측에는 청미천의 삼각주인 도리섬이 보인다
저 곳에는 멸종위기 2급인 단양쑥부쟁이와 표범장지뱀이 서식하고 있는데 4대강 사업으로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조금을 더 가니 포크레인으로 한창 도로공사를 하고 있다.
이곳은 제방둑길이라 차량들이 전혀 다니지 않는 곳이라 부득히 택시를 호출하여
여주역으로 향한다(택시비 22.600원)
여주역(19:25)
택시에서 내려 역구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까스명수 한병을 사서 마시고 19시 33분 판교로 향하는
열차에 오른다...참으로 힘들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