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각호)지맥 제2구간 - 도마령에서 안부까지
☞산행일자: 2022년 2월 06일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혹한의 추위...태풍을 방불케 하는 강한 바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2.5km+날머리 약1.3km / 8시간 10분소요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산행코스: 도마령-848m봉-안부-무명봉-안부-973m봉-안부-951m봉-암봉-안부-천만산
무명봉-안부-무명봉-850m봉-874m봉-무명봉-916.0m봉-산막저수지 갈림길
906.0m봉-쉼터-무명봉-안부-882.6m봉-산막산TRS기지국-임도-암봉-안부-삼봉산
771m봉-무명봉-무명봉-안부-778m봉-783.3m봉-781m봉-762m봉-안부-764.5m봉
안부-740.1m봉-안부-687.3m봉-산악기상관측장비-송전탑-735m봉-758m봉-안부
암봉-안부-769m봉-안부-무명봉-794.5m(상촌산?)-780.4m봉-안부-화산5터널 사갱
선화치
☞소 재 지: 충북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양강면, 영동읍
문뜩 눈을 뒤집어 쓴 겨울산이 보고 싶다.
그런데 3년전 몸뚱아리에 칼을 댄 이후로는 예전과는 달리 추위에 엄청나게 약해진
체질로 바뀌어진 바람에 늘 엄두가 나지 않았다...더군더나 나홀로 산행을 하다가
보니까, 위험한 일이 닥치면 대처하기가 힘이들 것 같아서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가고, 여름엔 북쪽 지방에서 맥 산행을 하다가 보니까, 산엘 다녀도 눈을
구경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겨울산이 보고 싶어진다.
그런데 올해는 가뭄탓인지 겨울에 눈이 많이 오질않아 어디로 가볼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문뜩 5년전에 1구간을 끝내고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초강(신산경표상 각호)지맥
2구간이 생각이 났다...이곳이면 눈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이 구간을 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역(05:25)
이른 새벽에 집을나서 서울역을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데 잠깐 사이에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가 엄습해 온다...소한, 대한 다 지나고 그저께(2월 4일)가
봄의 문턱에 들어선 다는 入春이건만 날씨라는게 꼭 절기상과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차가 차고지에서 출발해서 얼마되지 않은 탓인지는 몰라도 서울역에 도착할 때까지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서울발 → 영동행 열차표
서울역에 도착하니 05시 25분...아직 열차가 출발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어서
역 대합실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때 먹을 새우버거 하나를 준비하고, 빈 속에
커피 한잔을 마신 다음에 플렛홈으로 향한다
영동역을 가기 위해서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를 타자마자 늘 습관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가 잠에서 깨어나니 열차는 벌써 대전역을 지나고 있다...정신을 차린 다음에
열차에서 내릴 준비를 한다.
영동역(08:38)
서울역을 출발한 지 2시간 40분만에 영동역에 도착하여 대합실에서 스패치를
착용하고 방한장갑과 모자를 준비한 다음에 대합실을 빠져 나온다
영동역을 빠져나오니 영동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도마령으로 향한다
영동(永同)이란 지명은 『삼국사기지리지』(상주)에 "영동군은 본시 길동군인데 경덕왕이 (영동으로)
개명하여 지금도 그대로 일컫는다."라고 하여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길동군이 현재의 영동군으로
지명이 변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의 읍은 조선 시대 영동현의 읍치가 있던 군내면(郡內面)과 함께 서이면(西二面), 군동면(郡東面)
지역이었으며 조선 시대 군내면은 16개 리를 관할하였다. 『여지도서』에는 군동면이 동면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동정리(東亭里) · 회동리(會同里) · 가이리(加耳里) 등 6개 리를 관할하였고, 서이면은 토금리(土錦里) ·
산리동리(酸梨洞里) · 마곡리(麻谷里) 등 5개 리를 관할하였다.
이와 함께 각 동리의 관문으로부터의 방향과 거리, 편호, 남녀 인구가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동면이, 『동여도』에는 현동면이, 『1872년지방지도』에는 현동면과 서이면이 기록되어 있다.
군동면 지명은 동면 혹은 현동면으로 지칭된 방위 지명이었으나 1914년에 소멸되었다.
도마령(都馬嶺:800m:09:35)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49번 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충북 영동군 횡간에서 전북 무주군 설천으로 넘어가는 길이고 지명의 유래는
'말을 키우던 마을', '혹은 칼 찬 장수가 말을 타고 넘던 고개'라고 하는데 용화면 방향은
구절양장의 도로로 이 지역 사람들은 도마령보다는 고자리고개라 부른다.
도마령 주변에는 민주지산, 천만산, 각호산, 삼봉산이 이어지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24굽이를
돌아가야 넘어갈 수 있는 고개이다.
도마령 정상에 도착하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지금 기온이 영하 12도에 바람이 불어대니 훨씬 더 추운 느낌이다.
사진 몇 컷 찍으려고 장갑을 벗었더니만 금새 손가락이 굳어 버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각호산과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등산객이 계셔서 인증샷 하나를 부탁한다.
택시 기사말로는 어제 눈이 내려서 도마령을 오르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제설작업이 잘되어 있어서 큰 걱정은 덜었다.
인증샷...오늘 산행중 유일한 사진이다
도마령 상촌면쪽의 모습
상촌면(上村面)은 남동쪽은 경상북도 김천시, 남서쪽은 전라북도 무주군, 북동쪽은 매곡면(梅谷面),
북서쪽은영동읍과 접하며, 백두대간이 면의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어 험준한 산악지역을
형성하고 남쪽에 민주지산(岷周之山)·각호산(角虎山)·막기항산· 황학산(黃鶴山) 등 높은 산이 중첩되어
있어 평지가 거의 없다. 다만 북쪽으로 흐르는 초강천 상류의 산간지역에 좁은 경지가 분포한다.
주요 농산물은 감·잎담배·양잠 등이며, 그 밖에 임산물이 풍부하고 광산물도 산출된다.
관광지로 물한리의 물한계곡이 있으며 산지가 연속되어 교통이 불편하며 북부의 황간으로 연결된 도로가 있다.
문화재로는 영모재(永慕齋:충북유형문화재 176), 영동 삼괴당(三槐堂:충북기념물 22), 인천채씨(仁川蔡氏) 열녀문,
세심정(洗心亭), 하도대리 사지(下道大里寺址), 밀양박씨(密陽朴氏) 열녀문, 충주박씨(忠州朴氏) 열녀문,
고반대(考槃臺), 유곡리(柳谷里) 성지 등이 있다.
산행을 시작하다(09:45)
아무리 추워도 5년전인 2016년 2월 28일에 이곳을 왔기에 감회가 새로워서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구경을 하다가보니 금새 10분이란 시간을 허비했다.
그때는 산에 관한한 겁나는게 없었는데(?) 이제는 그 용기는 없어지고 겁쟁이로
변해 버렸으니...바람처럼 빠른 세월을 잡을수도 없고, 세월앞에 장사가 없으니 어찌할꼬...
초반부터 빡센 오르막이다...좌측의 용화면 조동리로 이어지는 구절양장의 도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데 이곳은 강원도의 오지(奧地)못지 않게 오지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의 세기는 점점 강해진다
영동군 용화면에 있는 조동리(肇東里)는 천만산과 각호산 자락에 있으며 용화천의 발원지이다.
임야가 넓으며 밭농사를 주로 하는 산촌마을로 자연마을로는 새골(조동), 불당골(불당곡), 상촌, 평촌 등이
있으며 조동리는 마을이 민주산과 천마령 사이의 골짜기에 있어, 새골 또는 조동이라 부른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불당골은 옛날에 불당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촌은 조동 위쪽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고,
평촌은 들이 넓어 평평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행정리는 조동1리와 조동2리로 나뉜다.
능선에 올라서니 각호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상용정이란 팔각정이 보인다
상용정(上龍亭:841m)의 유래는 상촌면과 용화면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란다
능선에서 좌측으로 올라선다
능선 우측 아래로는 상촌면 고자리로 이어지는 구절양장의 도로가 보인다.
상촌면 상고자리(上高子里)에서 도마령을 거쳐 용화면 조동리로 넘어가려면 24구비를 돌아야 한다.
영동군 상촌면 상고자리(上高子里)는 비교적 해발고도가 높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에는
막기항산 등의 높은 산지가 이어지며 서쪽에는 초강천이라는 작은 하천이 흘러간다.
자연마을에는 상고자골, 중터, 지동이 있으며 고자골은 마을이 도마령(刀馬嶺)의 앞이 된다 해서
상고자골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중터는 마을이 고자리의 가운데에 터를 잡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어제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큰 눈이 아니였는지 등로에 눈이 많지는 않다
잠시후에 오를 848m봉이 초반부터 산꾼 범여의 기를 꺽을 기세이다
눈은 그리많지 않으나 눈 아래의 낙엽으로 인해서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오르막길에서 만난 멋쟁이 소나무
848m봉(09:52)
안부(09:54)
계속되는 미끄러운 오르막길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각호산이 멋진 모습으로 산꾼을 내려다 보는듯 하다
각호산(角虎山:1,202.0m)은 충북 영동군 용화면과 상촌면에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인근의 민주지산의
명성에 가려 산객들이 뜸한 산이며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고도가 1,202m로 표기가 되어 있다.
2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는 접근하기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옛날에 뿔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동국여지도에는 각괴산(角魁山)
으로 표기되어 있고 배거리산이라는 지명도 가지고 있는데 개념도상 배거리산은 여기가 아니다
『대동여지도』에는 '각귀산(角鬼山)'이 기록되어 있고,『조선지지자료』에는 "각휘산(角輝山)은 용화면 조동에 있다."
"각휘곡(角輝谷)은 용화면 조동에 있다.", "각후산(覺后山)은 군동면 상가리촌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지금의 산 이름인 각호를 각휘(角輝), 각후(覺后)와 같이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각호산의 다른 이름으로 '쌀개봉'과 '아가리째진산'을 기록하고 있으며,
"산에 있는 바위가 뿔 또는 쌀개처럼 생겼으며, 그 아래에 호랑이가 살았다."라는 각호산의 지명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무명봉(10:12)
고도를 높힐수록 적설량은 조금씩 많아지는 느낌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언젠가는 걸어야 할 백하지맥 능선이 보인다
안부(10:18)
973m봉(10:18)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좌측으로 꺽어져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산으로님!...반가워요
안부(10:23)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잠시후에 오를 천만산의 모습
踏雪野中去 / 西山大師 詩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미끄러운 사면길을 내려간다
951m봉(10:28)
다행히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무명봉에서 사면길로...
안부를 지나고...
암봉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간다.
암봉(10:40)
깊은굴도 보이고...
계속되는 오르막길
안부(10:45)
잠시후에 만난 또다른 안부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쉼터의자 보이면서 천만산 정상에 도착한다
천만산(千萬山:960.1m:10:50)
충청북도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와 용화면 조동리, 상촌면 둔전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조선 후기 『해동지도』에 천마령(天摩嶺)과 함께 '천마산(天摩山)'으로 표기되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는 "천마산(天摩山)은 현 남쪽 25리에 있다. 황간 황악산으로부터 천마산 주맥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같은 문헌에 '남일면 천만리(千萬里)'가 기록되어 있다.
『동여도』, 『1872년지방지도』, 『조선지지자료』에 '천마산(天摩山)'으로 표기된 반면에, 『대동여지도』에는
'천마산(天馬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지명은 비교적 최근에 사용된 이름으로 여겨지며, 마을 지명인
천만리(千萬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천마산(天摩山)과 그 다른 이름으로
'천만산(千萬山)'이 기록되어 있으며, "천마령(天摩嶺)은 북동쪽에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또 봉우리가 아주 뾰족하여 하늘을 만질만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천만산 정상의 모습
천만산은 삼면(상촌, 용화, 양강)의 꼭지점이 맞닫는 삼면 경계봉으로 백하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백하지맥 분기점 표지판
언젠가는 다시한번 와야할 곳이다.
백하지맥 개념도
백하지맥(白霞枝脈)은 백두대간의 삼도봉(三道峰 x1178m, 전북.충북.경북) 에서 서북쪽으로 분기한
초강(각호)지맥이 석기봉(x1242m), 민주지산(△1241.7m), 각호산(角虎山 x1202m), 도마령을 지나
천만산(x960.1m) 에서 서쪽으로 다시 분기해서 천마령(△925.2m), 진삼령, 여의치,
백하산(白霞山 △633.1m), 압치고개, 칠봉산(△519.9m), 삼도봉(三道峰 x560m 전북.충남.충북),
성주산(△622.5m), 기웃재, 성인봉(x545m), 갈기산(x598.3m)을 지나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금강합수점 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7.2km 되는 산줄기로 대한산경표와 신산경표의
지맥의 지명이 같다
이 산줄기의 북쪽에는 영동천, 항천, 학산천 등이 금강으로 흐르며,
남쪽에는 용화천, 남대천, 율곡천 등이 금강으로 흘러가는데 박성태 선생의
신산경표에서는 147개 지맥 리스트에서 누락 되었으나, 신산경표 개정증보판 에서
측정, 기타 오류 수정으로 강기준이 200㎢ 이상 이고, 산줄기 길이가 30km 이상으로
분류되어 추가된 4개(백하. 사금(마읍 남). 무성. 칠보(평해 남)) 지맥 중의 하나 이다.
천만산 정상의 바람은 드세기만 하다...서둘러 길을 떠난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서 능선 꼭대기에는 발목까지 눈이 차는곳도 있다.
안부에서 무명봉으로 올라선다
무명봉(11:01)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몰아치는 北風寒雪로 인해 너무 춥고 몸을 가누기가 힘이든다
잠시후에 오를 916.0m봉의 모습
안부(11:06)
좌측으로 이어지는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쪽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나
영동군에서 설치한 이정표에는 ‘등산로 아님’이란 팻말이 보인다.
우측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사면길이 보이나 직진의 봉우리로 올라간다
무명봉(11:08)
아무것도 없는 그저 밋밋한 무명봉...편안한 사면길로 갈걸...괜시리 개고생을 한다
무명봉 정상을 내려오니 사면길로 이어지는 로프길을 만나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암릉을 지나고...
능선길을 가다가 뒤돌아 본다
지나온 천만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850m봉(11:20)
겨울산
문 현미
절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을 정수리에 이고 가부좌를 틀면
수묵화 한 점 덩그러니
영하의 묵언 수행!
폭포는 성대를 절단하고
무욕의 은빛 기둥을 곧추 세운다
온 몸이 빈 몸의 만월이다
칼날 능선같은 암릉구간을 걷는데 태풍급에 준하는 바람으로 인해 몸을 가누기가 힘이든다
이곳은 양지라서 그런지 눈이 조금씩 적은 느낌이다
능선에 눈이 없으니 걷기는 편안하나 여전히 바람은 드세다
874m봉(11:34)
아무런 특징도 없는 874m봉...가야할 916.0m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1:45)
편안한 능선을 걷는데...
갑자기 데크목 계단이 나타난다
데크목 계단이 설치한 지가 얼마되지 않은 모양이다
데크목 계단에서 오늘 왔던길을 뒤돌아 본다.
도마령에서 능선에 올라서 973m봉에서 우측으로 천만산(뾰족한 봉우리)에서
능선을 따라서 이곳까지 왔다...좌측은 고자리 계곡이고 희뿌옇게 보이는 것은
미세먼지가 아니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눈이 날리는 현상이다
동남쪽으로 보여야 할 각호산과 민주지산, 삼도봉쪽은 바람이 더 강한지 눈바람으로 인해 아예 오리무중이다.
데크목 정상에 올라서니 지형도상에는 916.0m봉인데 데크목을 설치하면서
그랬는지 벌목을 해놨고, 좌측으로는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916.0m봉(11:53)
간혹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산막봉의 기록이 보이나 공식적인 기록은
아닌듯 하며 아마도 산막리의 지형은 따와서 그렇게 붙힌 모양이다.
우측의 내리막길로 내려선 다음에 안부에서...
빨딱 서있는 듯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산막저수지 갈림길(12:04)
좌측으로는 산막저수지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맥길은 전망대 방향으로 향한다.
영동군 양강면에 위치한 산막리(山幕里)는 남쪽의 삼봉산과 넓은 산자락을 두고 있는 산골짜기 마을이다.
동, 남, 서가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매우 평지가 좁으나 산막저수지와 영동천이 있다.
자연마을에는 산막골, 신방동, 외천마, 내천마가 있으며 산막골은 과거에 산속에 막을 치고 살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외천마와 내천마는 각각 바깥쪽과 안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906.0m봉(12:07)
급경사의 우측 내리막으로 향한다
등로는 잘 안보이고 내리막길은 음지에다 낙엽위에 잔설이 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사면이라서 바람은 덜 불어오나 엄청나게 추운 날씨이다.
조심스레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나뭇가지를 잡았는데 얼어있는 나무가 뿌러지면서
5m 아래로 쳐박히는데 베낭으로 인해서 다치지는 안았으나 온 몸뚱아리가 다 아프다.
능선을 따라서 우측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선답자의 시그녈을 따라서 내려 왔더니 사면길이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쉼터(12:12)
쉼터에서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길로 가는데
바람이 잠잠한 곳이 나타나기에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휴식겸 점심 요기를 하기로 한다
점심식사겸 휴식(12:15~30)
점심이라봐야 서울역 패스트푸드점에서 산 새우버거에다 콜라 하나이다.
조금전 넘어졌을 때는 몰랐는데 다리에 피가나고 바지도 약간 찢어졌다
15분정도 점심겸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능선에 올라서니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댄다.
무명봉(12:35)
조심스럽게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넓은 공터가 나오고 맥길은 좌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안부(12:40)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서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선다.
도마령에서 부터 전망대라고 이정표가 표기된 882.6m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882.6m봉(12:48)
882.6m봉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초소와 억새에 묻혀버린 벤취, 영동읍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데크목 전망대와 이정표가 서 있다.
영동읍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데크목 전망대
조금전에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는데 좌측 저 멀리에 각호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전망대에 서니 영동읍이 흐릿하게 보이고 좌측으로 지난해에 홀로 걸었던 서화(장령)지맥 능선들이 보인다
조금전에 걸었던 916.0m봉 아랫쪽으로는 새로 개설된 듯한 산막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백하지맥 능선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882.6m봉 정상을 뒤돌아 보면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오를 암봉(우)과 삼봉산(좌)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882.6m봉 정상에서 내려선 다음에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정상에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등로도 보인다.
삼봉산 TRS기지국(12:55)
TRS란 주파수공용통신 시스템(TRS : Trunked Radio System)의 약자(略字)로 일반 공중전화통신에
사용되는 중계(Trunk)의 개념에서 인용되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1개 가입자 통화량은 그리 많지 않으며,
여러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하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는 실험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화기간 중에 총 통신선 점유시간의 40% 정도만이 음성전송에 사용되며, 무선채널에서도
동일한 정도의 비효율성이 나타나는데 이때 Trunking의 개념을 사용하면 다중채널 시스템에서의 접속
실패율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고 통화채널이 포화되어 접속 불응상태가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즉, Trunking 이라 함은 다수의 사용자 그룹이 한정된 주파수 자원(채널)을 자동적으로 공유하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로 내려선다.
내리막길 등로로 내려서니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임도가 나온다
삼봉산 고갯마루 임도(13:01)
영동군 영동읍 당곡리 삼봉 마을과 상촌면 고자리 상고자동을 잇는 임도이다
임도에서 고자리쪽의 좌측 절개지로 올라선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조금전에 지나온 916.0m봉이 나뭇가지에 막혀있고
골짜기 뒷쪽으로 아침에 지나온 973m봉(좌)과 천만산의 설경이 멋지게 보인다
암봉으로 올라간다
영동군 영동읍 당곡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인다
영동읍에 있는 당곡리(堂谷里)는 영동읍의 동쪽에 위치하며, 삼봉산 자락에 걸쳐 있으며 하천이
흘러 내려가는 산촌마을로 자연마을로는 당곡(당골), 삼봉이, 새터(신기), 양지말(양촌) 등이 있다.
당곡은 본래 관성당이 있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삼봉이는 삼봉산 밑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새터는 새로 된 마을이란 뜻이며 양지말은 새터 동쪽 양지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당곡리의 신당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문화유적으로 영동 당곡리 12장 신당이 있다.
다시 오르막길...바람은 태풍급의 강풍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암봉 능선에 올라선다...정상으로는 오를수가 없어서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우측으로는 뚜렸한 등로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암봉을 우회하면서 바라본 천만산에서 시작되는 상고자리 계곡의 모습
암봉(巖峰:930m:13:20)
암봉 아래를 휘돌아서 좌측으로 간 다음에 삼봉산으로 향한다
우측 아래로는 급경사의 절개지이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안부(13:25)
조그만 봉우리를 넘고...
안부를 지나서...
암릉 지나니 삼봉산 정상이 나온다
삼봉산(三峰山:929.9m:13:33)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당곡리와 상촌면 고자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삼각뿔
모양의 나무로 된 정상 표시목, 3등 삼각점, 묘지가 있었는지 묘지처럼 보이는 봉분이 있다.
삼봉산은 『해동지도』(영동)에 '삼봉산(三峯山)'이 표기되어 관련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대동여지도』에는 '삼봉(三峯)'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삼봉산 북쪽 기슭 영동읍 당곡리에는 '삼봉'이라는 마을 지명과 '삼봉천(三峰川)'이라는 하천 지명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삼봉산(三峯山)'이 기록되어 있고, 지명 유래에 대해 산 모양이 세 봉우리로 되어
있어 지어진 이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산의 서사면에서 발원하는 삼봉천이 있는데 영동읍 당곡리 삼봉산에서 발원하여 화신리, 회동리를
지나 계산리에서 영동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금강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금강의 제 2지류,
영동천의 제 1지류이다. 하천의 수계는 본류인 삼봉천과 지류인 주곡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연장은 11.5㎞, 유로연장 12㎞, 유역면적 44.41㎢이다
삼봉산 정상 삼각점(△영동309/1980재설)
삼봉산 정상에 잠깐 서 있는 사이에 강한 바람탓인지 너무 추워서
손가락이 굳어 버리는 느낌이라서 서둘러 길을 나선다.
능선에 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린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고...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771m봉(13:45)
지맥길 능선은 급경사의 내리막길인데 선답자들의 시그널은 좌측으로 되어있다
잔설이 미끄러운 좌측의 사면길로 향한 다음에...
능선으로 올라선다
무명봉(14:00)
암릉이 있는 무명봉을 우회한다
편안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능선을 따라서 가다가...
봉우리를 넘고...
오늘 산행구간에는 자그만한 무명봉이 참으로 많다.
무명봉(14:16)
안부(14:17)
안부를 지나면서 맥길은 살짝 좌측으로 꺽어진다
778m봉(14:24)
편안한 능선을 따라가는데 오늘은 늦게까지 바람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뒤돌아보니 조금전에 지나온 암봉과 삼봉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783.3m봉(14:27)
준.희선생께서 새로운 산패 교체 작업이 안된 맥길인지 오룩스맵상의 지도와 고도차가 난다
철쭉이 갈길 바쁜 산꾼에게 상당히 성가시게 군다.
암릉이 있는 곳을 지나고...
781m봉(14:30)
늦은 시간대에다 먹은게 별로없어 허기가 지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여
쉬지도 못하고 계속 걸었더니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지난주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인가?
능선에 주저앉아 한참동안 다리를 주무르고 아스피란 한 알을 먹었더니만 조금 나은 느낌이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762m봉(14:40)
다시 내리막길
바람의 영향탓인지 낙엽이 무릎까지 빠진다
안부(14:44)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나무에 겨우사리들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무명봉을 지나고...
능선을 따라서 편안한 길을 걷지만 체력저하로 인해 자꾸만 걸음이 느려진다
764.5m봉(14:57)
우측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백두대간 능선의 황학산쪽의 능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안부(15:03)
740.1m봉(15:13)
좌측으로는 영동읍 당곡리 삼봉마을로 이어지는 흐릿한 등로가 보인다
강풍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흙속에 묻혀버린 740.1m봉 삼각점...귀찮아서 확인을 포기한다
등로 우측 아랫쪽으로는 아침에 지나온 49번 국도가 지나는 하산지점인 선화치가 보인다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15:20)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이 보이나 힘이 들지만 능선으로 올라간다
낙엽이 무릎까지 덮히는데 힘이든다...족보가 있는 687.3m봉으로 올라간다
687.3m봉(15:32)
아무런 흔적도 없는 곳이지만 엄연히 족보있는 봉우리다.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선답자들의 시그널 몇개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린다
능선으로 내려서서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능선 우측 아랫쪽으로는...
산허리를 휘감고 있는 임도가 보인다
산악기상관측장비(15:40)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송전탑을 건설하면서 만든듯한 임도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송전탑(15:45)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오르막길 우측에 송전탑이 있다.
송전탑 NO가 끝쪽으로 돌아 서 있어 그냥 지나간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뒤돌아보니 좌측으로 각호산을 기준으로 천만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735m봉(16:06)
능선을 따라서 간다
758m봉(10:10)
영동군 상촌면에서 도마령을 넘어 용화면으로 가는 49번 국도는 구절양장이다
가야할 794.5m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은 없으나 낙엽이 너무많아 생각보다 걷기가 힘이든다.
안부(16:15)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암봉(16:18)
안부(16:19)
우측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민주지산과 삼도봉이 보이나 모든게 흐릿하다
저 멀리 직지사를 품고있는 백두대간 능선의 황학산도 아련하게 보인다
769m봉(16:22)
무명봉을 지나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계속 넘다보니 체력소모가 심하다.
권투로 치면 한방에 KO가 아닌 잔펀치에 골병이 드는 느낌이다
안부(16:32)
다시 오르막길
무명봉(16:37)
능선을 따라서 가다가 오르막길로 올라가니...
794.5m봉 정상이 나온다
794.5m봉(16:40)
좌측으로는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 절골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고
정상에는 준희선생의 산패와 2등 삼각점이 있는데 선답자들의 일부
산행기에는 상촌산으로 등장하는 봉우리이나 공식적인 지명은 아니며
지금은 상촌산이란 산패나 표지기는 전혀 찾아 볼수가 없다
794.5m봉 정상 2등 삼각점(△영동24/1983재설)
794.5m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780.4m봉(16:45)
780.4m봉 정상에서 계속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다음구간에 걸어야 할 마루금이 보인다
내리막 능선에서 살짝 좌측으로 내려간다
암릉 구간을 지나고...
늦은 시간에다 날씨마져 흐려지니 자꾸만 불안하다
이곳 어디쯤에 서낭당고개가 있을텐데 오룩스맵 지도에는 전혀 표시가 없다.
안부(17:10)
서낭당재가 확인이 안 되는데다가 날씨는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오룩스맵 지도에서 표기된 서낭당 근처의 지도
그런데 우측 아랫쪽에 남양주금곡님의 시그널이 보이기에 우측으로 탈출을 결심한다
예전에 산불이 난 지역인지 잡목에다 복분자 나무와 가시나무로 인해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선화치 계곡을 바라보면서 무대포로 내려간다
뭔 지랄인지?
개고생 끝에 계곡으로 내려서서 뒤돌아보니 안부에서 조금만 더가면
서낭당 고개에서 내려오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건만 사서 개고생을 한 셈이다.
등로가 보이지 않아 계곡으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고속철도 화신 5터널 사갱(斜坑:17:47)
사갱(斜坑)이란 갱구에서 땅속으로 비탈지게 판 갱도를 말한다
고속철도 화신 5터널 사갱 옆에는 영동보도연맹 사건 희생지 안내판이 있다
고속철도 화신 5터널 사갱에서 도로를 따라서 49번 국도를 따라서 간다
선화마을 배수지 탱크가 보이고...
뒤돌아 본 지맥 마루금의 모습
눈쌓인 겨울산이 보고싶어 나홀로 무작정 나섰다가 혹한의 추위에다 강풍으로 인해
참으로 힘들게 산행을 했지만 지맥길 한구간을 마쳤다는 짜릿한 희열을 느끼면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나홀로의 겨울산은 조금 무모한 것 같아 자제해야 할 듯 싶다
선화치(仙化峙:295.4m:17:55)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의 선화터 고개는 영동군 상촌면에서 도마령으로 향하는 49번 국도상에 있는
고개로 입구에는 경부고속철도 화신5터널 표지판이 서 있다.
험준한 산을 좌우에 두고 있어, 지금은 길이 잘 포장되어 그렇지가 않지만 예전에는 대낮에도 산적들이
길을 가로막고 나올 듯한 으스스한 고개였다. 실상 가까운 곳에 있는 삼도봉(三道峰)의 험한 줄기에서
도적들의 출몰이 빈번했던 만큼 예로부터 이 길을 지나는 나그네들은 그 같은 불안을 안고 다녔던게
사실로, 산적뿐만 아니라 골 깊은 산중에서 당장 산짐승들이 나타나 행인들을 괴롭힐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산 길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어느 길이 두려운 길이고 또 어느 길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지
소문을 자주 듣게 마련이어서 관아(官衙) 출입이 잦은 사람이거나 등짐장수ㆍ봇짐장수들도 행로(行路)가
편한 상도대의 고개를 즐겨 찾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험한 이 고개를 넘는 사람은 신선(神仙)이 되어
넘는다 해서 어느 사이에 고개 이름이 선화터로 되었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서 선화마을쪽으로 향하면서 도마령에서 내려오는 자동차를 상대로
앵벌이(히치)를 해보려 했지만 10분정도를 걸었지만 차량이 한대도 지나가지 않는다.
님을봐야 뽕을 따지...그러는 사이에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 선화마을 도착한다.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 선화마을의 모습
상도대리(上道大里)는 도마령으로 올라가는 산간지역의 높은 산지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마을에는 수레미, 어촌, 반점, 선화티, 양평, 상도대가 있는데 어촌은 마을 앞 딘내에서
물고기가 매우 많이 잡혀서 매일을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다는 전설로부터 유래된 지명이다.
또 양평은 볕이 잘드는 들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상도대 버스 정류장(18:05)
10분이 넘도록 차량이 다니지 않아 버스정류장에서 베낭을 정리하면서 버스시간표를
보고 있는데 도마령 아래의 고자마을에서 내려오는 막차인 600번 버스가 지나가 버리는데
참으로 난감하다.
상도대(선화마을) 버스 정류장 시간표
베낭을 정리하는 사이에 가버리는 600번 농어촌 버스
하는 수 없이 영동 택시를 호출하여 15분을 기다렸다가 영동역으로 향한다
영동역(18:45)
영동역에 도착하여 열차표를 예매한 다음에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대합실에 앉아서 베낭에 있는 두유와 초코파이 하나로
허기를 면한 다음에 플렛홈으로 향한다
플렛홈으로 가는 길에 이곳 영동출신으로 우리나라 3대악성으로 꼽히는 난계(蘭溪)
박연(朴堧:1378~1458)의 부조물(浮彫物)들이 보인다
박연은 조선 시대에 활동한 천문학자이자 음악가로 조선 초 미비한 궁정 음악을 정비하여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3대 악성으로 불리며, 박연은 피리의 명 연주가였다.
그는 세종이 즉위한 뒤 악학별좌에 임명되어 음악에 관한 일을 맡아 보았다.
궁정 음악과 예법을 전반적으로 개혁하여 당시에 불완전했던 조선 초기의 음악을 완비하였다.
박연은 혼천의, 자격루, 간의대, 흠경각, 앙부일구를 장영실을 데리고 만들었으며 훈민정음의
기본이 되는 오음 궁상각치우를 창조하여 왕의 총애를 받았다.
정확한 시간에 출발한 열차를 타고 영등포역에서 내려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