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보내는 오월의 편지 봉오리마다 서둘러 피는 고운 빛 무더기 사연은 봄빛에 부풀려진 기다림입니다. 오월 하늘가엔 봄 햇살로 말갛게 낯 씻은 종다리 목청껏 터트리는 노랫소리에 구름은 살며시 드러난 그리움처럼 풀어 헤쳐진 바람의 넋으로 떠 돕니다 바람의 선들거림이 낯설어 숨어 있는 그대여 시들은 봉우리로 잠들지 마시길 ... 꽃이 필 때를 외면한 채 허공에 등 기대고 쉬고 있는 그마음은 아직도 여전하신지 ... 가슴에 핀 보고픔 연둣빛으로 만개한들 사랑의 그늘이 너무 짙어 잠시 놓아두었던 기억에서 싹 트지 못하고 섧게 진 오월의 꽃잎 위로 흩어지는 서러움을 보고는 있는지 ... 오월 은빛에 녹아버린 서리꽃이 심장에 눈물 나게 한 시린 사연에는 울지 마시길 ... 싱싱한 줄기로 태어나 꽃이 되지 못한 그대 출생에도 아파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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