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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부처님 같이521

佛記 2567年 燃燈 祝祭 국가무형문화재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燃燈會)의 기원은 현우경(賢愚經)에서 나오는 ‘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등은 향과 함께 부처님전에 올리는 중요 공양물 중에 하나로 향이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에 자비의 향기를 퍼뜨린다면 등은 어둠을 물리쳐 밝음을 가져온다. 그래서 향은 자비를, 등은 지혜를 상징한다. 불교에서 ‘등'을 이야기 하면 현우경에 나오는 ‘가난한 여인의 등 공양(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찾을 수 있다.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정성과 발원으로 밝힌 등불이 밤이 깊도록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며 수미등광여래(須彌燈光如來)라 불릴 것이다'라고 수기(授記)를 주.. 2023. 5. 21.
제18회 팔재계수계대법회 일시:2022년 09월 24일 장소: 속리산 법주사 40대 중반인 2000년대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 고시에 합격하여 포교사로 활동한 지 어언 23여년이 되었다...그 당시 젊은 나이에 포교사로 활동했던지 같이 활동했던 道伴들은 50대 후반에서 70대 사이의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 막내로서 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다시피 했는데, 부처님의 佛法 홍포에 정말 열심히 하셨던 분들은 거의 대다수가 연로하셔서 활동을 중단했거나 돌아가신 분들이 많고, 나 역시 어영부영 70이 다 되어가는 나이니 세상 참 無常하구나. 지금은 포교사단 행사에 참석해봐야 내 동기들은 거의없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포교사들은 10~15년차 후배들이다 보니 늘 異邦人 같은 느낌이고, 이제 나 역시 은퇴 싯점이 온 듯 하다...그러다 보니 지.. 2022. 9. 26.
佛記 2566年 연등축제 ☞ 일시: 2022년 04월 30일 ☞ 날씨: 흐린 날씨 ☞ 코스: 동국대학교-장충체육관-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동대문-종로가-종로3가-조계사 입구 해마다 개최되는 연등축제가 코로나 19라는 역병 때문에 2년간 중단되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부터 다시 시작되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가 시작되는 동국대학교 운동장으로 향한다...1999년부터 대한조계종 포교사로 활동하면서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고 진행요원을 했는데 몇년전 큰 수술이후로 활동이 많이 위축된 느낌이다 거기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연등축제가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열리는데 올해는 진행요원이 아닌 그냥 참석만 하였다...자꾸만 나 자신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난 비교적 이른 나이에 포교사로 활동한 탓인지 예전에 불.. 2022. 5. 1.
상락아정(常樂我淨) 상락아정(常樂我淨) 삶의 진정한 의미는 관찰에 있다. 몸뚱이의 무상(無常)함을 관찰하고 마음의 일어남・ 사라짐을 관찰하며 관찰자(觀察者)를 관찰하는 것이다. 몸뚱이는 생로병사(生老病死)하고 마음은 생주이멸(生住異滅)하며 우주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하지만 관찰자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다. 관찰자는 다만 바라볼 뿐! 시비하거나 분별하지 않는다. 나와 남을 가르지도 않고 선악과 이해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관찰자의 삶은 평화롭다. 고통과 즐거움에 여여(如如)하게 대처한다. 괴로우면 ‘괴롭다’고 관찰하고 즐거우면 ‘즐겁다’고 관찰한다. 보이는 것을 보기[見]만 하고 들리는 것을 듣기[聞]만 하고 느끼는 것을 느끼기[覺]만 하고 아는 것을 알기[知]만 한다. 이와 같이 관찰할 때, 거기에 ‘나’는 없다. 다만.. 2021. 7. 10.
이뭣고 시심마,是甚麽 (이뭣고?). 화두 수행법. -용선선사 화두 중에서- 대개 마음 닦는 사람들은 먼저 공부하는 길을 자세히 선택하여 바른 길을 걷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 헛고생을 아니하고 탄탄대로를 걸림없이 간다. 수도인들은 자세히 들어보라. 사람 각자마다 한 물건이 있으니 천지와 허공을 온통 집어 삼켜 있고, 또 가는 티끌 속에 들어가도 다 차지 않는다. 밝기는 태양으로도 견주어 말할 수 없고, 검기는 칠통보다 더 하다. 이 물건은 우리가 옷 입고 밥 먹고 잠자는데 있으되, 이름 지을 수 없고 얼굴을 그려 낼 수 없다. 이는 곧 마음도 아니요, 생각도 아니요, 생각 아님도 아니요, 불(佛)도 아니요, 불 아님도 아니요, 하늘도 아니며, 하늘 아님도 아니며, 귀신도 아니요, 귀신 아님도 아니며, 허공도 아.. 2020. 3. 12.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 같은거야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 같은거야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 같은거야 다 구름이고 바람 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푸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구름과 바람만 맴돌지 다 구름과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구름과 바람처럼 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이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듯 덧 없는 바람이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구름과 바람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느냐 결국 잡히지 않는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구름과 바람이야 그러나 구름과 바람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 2019. 9. 20.
諸行無常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 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 이라도 있다 던가 ?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 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 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부는 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 다운가... 진정... 여유 있는 삶 이란... 나, 가진 만큼이나 만족하고 남의것 탐 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도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이 저리 사는데...하고 부러워 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보면 그 사람은 .. 2019. 5. 19.
회광반조(廻光返照)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본다"라고 할 때 사용하는 말로 회광반조(廻光返照)가 있다. 회광반조는 불교의 선가에서 전하여 오는 말이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이 어리석은 줄 모르고 남보다 뛰어나다고 착각하여 으스대거나 남을 가르치려고 할 때 사용하는데 이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옛 속담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자신은 더럽고 추악한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그 잘못을 알지 못하면서 오히려 남이 저지른 작은 잘못을 지적하고 가르치려고 한다는 어리석음을 경계한 말이다. ​ 또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의 잘못만 들추어 내어 깎아 내려서는 자신이 위대한 것처럼 보이려하고 고귀한 척 행동을 하고 고상한 말을 하여야 이 사회가 남들보다 뛰어난.. 2019. 2. 20.
앉아서 봉창 두드리는 소리 중국에 계현스님 제자 가운데 신찬이라는 상좌가 있었는데, 신찬스님은 그 당시 선객으로 유명한 백장선사에게 찾아가 정진한 뒤 마음을 깨닫고 은사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상좌를 보자 은사인 계현스님이 묻기를 "너는 나를 떠나 밖으로 나가서 무엇을 하다가 돌아왔느냐?"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하루는 스님이 목욕을 하는데 신찬스님이 등을 밀어드리고 있었습니다. 한참 등을 밀다가 상좌가 혼잣말처럼 하였습니다. "법당은 참으로 좋은데 부처가 영험이 없구나!" 은사스님의 육체를 법당에 비유한 것이고, 은사스님의 마음을 부처에 비유한 것입니다. 몸뚱이는 그럴듯한데 마음이 형편없다는 말이지요. 은사스님이 눈치를 채고 괘씸하다는 생각으로 휙 돌아보았더니 이번에는 다시 "부처가 비록 영험은 없다만 능히 방광은 하는구나"라.. 2018.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