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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가족。참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주기

by 범여(梵如) 2010. 7. 9.

 

가족。참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주기

 

  

   우리는
   대부분 가족들 앞에서 너무 쉽게 화를 낸다
   남들 앞에서는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참을수도 있는 문제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못 참아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서로 허물없다는 이유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편한 관계라는 핑계로
   발가벗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뜨거운
   불은 화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할 수 있지만
   불길에 휩싸인 쪽은 크건 작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입은
   화상이야 말로 오래오래 흉한 자국으로 남는다

   내 곁에 가까이 있어서
   나 때문에 가장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화상 자국을
   가족들에게 남겨왔던가...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함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남긴 그 많은
상처들을
   이제는 보듬어 줄 때인 것 같습니다

   나로 인해 상처를 주기보다는
   나로 인해 기쁨을 줄 수 있고
   나로 인해 모든 이가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 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