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금남호남,호남정맥) 개요
1. 금남호남정맥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북서쪽으로 63.3km를 뻗어가며, 무룡고개.
장안산. 수분령. 신무산. 팔공산.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을 거쳐, 완주의 조약봉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악인들은 금남호남정맥을
호남정맥에 포함시켜 장수 영취산에서 전남의 광양까지 462km를 종주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종주를 하더라도 산경표에 따라 금남호남정맥의 66.1km를 별도로
나누어 정맥 하나로 쳤으며, 금남호남정맥은 비록 짧은 산줄기이나 이곳에서 뻗어나간
아름다운 산들이 많고, 금강과 섬진강이 발원한다.
금남호남정맥은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을 백두대간에 연결해 주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는 남으로 섬진강, 북으로 금강의 분수령이 되며, 수분령은 금강과 섬진강을
나뉜다고 해서 한자로 물수(水), 나를분(分)을 쓴다.
수분령의 서쪽, 신무산의 동쪽 기슭의 원수분마을 뒤에는 금강의 발원샘인 '뜬봉샘'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발원한 금강의 물줄기는 장수를 지나, 진안의 죽도, 용담,
충남.북의 영동. 옥천. 대덕. 연기까지 산줄기가 오던 곳을 따라서 올라간다.
따라서 물줄기가 물이 거슬러 올라간다 하여 역류삼백리, 산줄기가 오던 곳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해서 역산삼백리라고 한다.
금강은 전북과 충남.을 거쳐서 군산 금강 하구둑의 서해로 흘러들며, 길이는 407.5km이고,
금강하구둑까지는 397.25km이다. 금강이 발원하는 장수는 물줄기가 길다해서 긴장(長),
물수(水)를 쓰며, 금강이 흐르는 장수의 지역의 지명들의 거의 물과 관계가 있다.
예컨대, 천천(天川)은 하늘과 물만 보인다는 뜻이며, 계북(溪北)은 물줄기의 북쪽,
계남(溪南)은 물줄기의 남쪽, 장계(長溪)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 길다는 뜻이다.
또한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인 팔공산 북서쪽의 '천상데미(하늘에 오르는 봉우리)' 서쪽 기슭,
진안군 백운면 원신암마을 북쪽 계곡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샘인 '데미샘'이 자리잡고 있다.
섬진강은 호남지방의 옥토를 가꾸는 젖줄기이며, 남해의 광양만까지 225km를 흘러간다.
혹자들은 잘못된 문헌에 의거, 섬진강과 금강의 발원지를 팔공산. 영취산. 마이산. 부귀산 등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가 잘못이다.
특히,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은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쓰는데,
그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인
이름에 걸맞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지도상에 영취산이 나오지 않아 장안산을 영취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장안산이 주변의
산줄기중에서 주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영취산의 산줄기는 동.서로 백두대간을 이어주고, 북서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을 통하여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호남지역과 충남지역의 산줄기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영취산의 물줄기는 동으로는 낙동강, 남으로는 섬진강, 북으로는 금강을 가른다.
[지형도]
- 1:50,000(함양,임실,진안 / 3枚)
- 1:25,000(신정,진안,평장,신창,반암,장수 / 6枚)
2. 호남정맥
호남정맥은 산경표상, 모래재 북쪽 0.6km지점의 완주 주화산(이후로는 주화산을
조약봉으로 부름)에서 남북으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뉘어 금남정맥은 북쪽으로
뻗고 호남정맥의 산줄기는 남쪽으로 뻗는다.
호남정맥은 전북지역을 지나는 동안 웅치, 만덕산(762m), 슬티, 경각산(660m), 오봉산,
내장산(763m), 백암산, 추월산(731m), 강천산(583.7m), 산성산 등을 일구고 전남지역을
지나면서는 무등산(1187m), 제암산(807m), 사자산, 일림산, 주월산, 조계산(884m),
백운산(1218m) 등을 일군다.
호남정맥은 그 이름처럼 호남땅의 16개 시군을 지나는 산줄기로 동서로 물을 가르고
문화와 풍습을 가르는데 섬진강(398.7km)을 중심으로 한 왼쪽은 판소리와 농악 등에서
특이한 문화권을 형성하며, 평야가 많은 만경강(50.9km), 동진강(40.6km), 영산강(168.5km),
탐진강(26,1km) 등은 평야지대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와 언어가 영산강과 동진강을 가르는 영산기맥에서 크게 나뉘는데, 만경강과 동진강의
유역에서는 충청도와 비슷한 말씨를 사용하나, 영산강 문화권에 들어서면 말씨가 거세어지고
격한 발음과 홍어를 삭여서 먹는 음식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또, 남북으로 향하는 산줄기
(조약봉-사자산)는 호남좌도의 서편제, 호남좌도농악과, 호남우도쪽으로는 동편제 및
호남우도농악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
호남우도는 섬진강 유역의 산악지역이고, 호남좌도는 동진강, 만경강, 영산강 일대이다.
동서로 향하는 산줄기(사자산-백운산)는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의 남부해안 문화권을
구획하는 경계선이 되기도 한다.
산세는, 무등산군과 백운산군은 대표되는 산 하나로 뚜렷하나, 경각-내장-추월산군은
고만고만한 산들이 저마다 뽐내는 영역이다... 무등산과 존제산 구간은 군부대가 있는
지역으로 마루금으로 통과하기 힘들고, 영월부락 국도에서 과치재(130m)에 이르는 16km는
비산비야(非山非野) 지역이며, 마지막에 솟구쳐 호남정맥을 끝내는 백운산(1218m)이 가장 높다.
백운산에서 남쪽줄기를 따라 섬진강을 휘감으면서 망덕산(望德山 197m)으로 이어가다
섬진강하구에서 숨을 죽이는 산줄기는 호남기맥이 된다.
[지형도]
- 1:50,000 진안,임실,전주,갈담,정읍,담양,순창,독산,복내,청풍,
장흥,회천,순천,구례,하동,광양,남해 / 17枚
- 1:25,000 관촌,원천,상두,능교,칠보,복흥,사가,운남,석현,창평,장동,
동가,용강,보성,장흥,율포,조성,벌교,남내,주암,괴목,봉당,진상,
금이,대도 / 25매
호남정맥을 금남호남정맥까지 포함할 경우,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시작하여 광양 백운산까지
약 700km를 지나는 동안 시작과 끝, 그리고 복판에서 1000m 넘게 크게 솟아, 전체적으로 '山' 자를
연상하게 하는데 시작인 장안산(1237m)이 가장 높고, 끝인 백운산(1218m), 중간인 무등산(1187m) 순이다.
그 외에 마이산(686m), 내장산(763m), 제암산(807m), 조계산(884m) 등도 두드러진 산군을 이룬다.
산군은 중심이 되는 산 양쪽의 낮은 재를 경계로 해서 구분할 수 있는데 호남정맥중에서 가장
높은재는 밀목재(750m), 가장 낮은재는 과치재(130m)로 치는데 이는 무령고개(930m)나
한재(850m)는 산군의 경계로 보기보다는 산의 일부로 보기 때문이다.
호남의 산줄기(정맥,지맥)와 물줄기
※ 참고: 지도는 편의상, 영취산에서부터 백운산까지 '사람과 산'에서 발간한 호남정맥 지도를 싣는다.
금남호남정맥은 지도 '호남정맥①' 영취산에서 '호남정맥④' 오룡재-쑥재 구간의 상단부
주화산(조약봉)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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