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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가장 감동 깊은 책

by 범여(梵如) 2009. 12. 7.

 
  
 
 
 
 

가장 감동깊은 책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로운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회장은 크게 웃더니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 말했다.


“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


“예?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


뭐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


손으로 쓴 듯 보이는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








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


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


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 곳에서


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


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








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


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


중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봐.!





한 아이가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아빠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








‘애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


그랬더니...


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 茶셈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


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


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물었었지.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








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





“동정 받기 싫었던 거군요.”


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





“동정?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


그래서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


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대답하길


‘저는 하루에 한번씩 이 세상 【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라고 대답하더군.








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


자식교육은 잘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물었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





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 < /SPAN>


‘전,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보다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문구가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








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면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있어요.’라고 대답하더군.”

 
 
 
 
 

 

한잔의 여유, 한곡의 클래식 Tea Time Classlcs(커피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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