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10년 11얼20일~21일
구 간: 서울 사당동-괴산 휴게소-선산휴게소-포항-보경사-죽도시장
7번국도-영덕-강구-후포-울진 망양휴게소-덕구온천-단양휴게소-서울
참석인원: 서울사는 44회 친구 17명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어언 43년이 지나고 50중반의 나이를 넘기고 머리에
서리들이 허옇게 내린 이때 1박2일 여정으로 포항에서 경남은행 포항지점장으로
근무하는 김 재홍 친구의 초청으로 여행을 갔다.
벌써 사위, 며느리보고 손주본 친구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은 일상의
찌든 모든것을 던져 버리고 오직 초딩이 6학년 개념으로 서울을 출발한다.
서울에서 모임에 나오는 22명 중에서 건강상 참석을 못한 영윤이한테는
참으로 미안하다. 그리고 중국 출장간 광진이, 사무실 일정상 불참한 수상이
한테도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다. 같이 동참했으면 좋으련만....
여친들이 바리바리 싸온 음식으로 초장부터 관광버스 안에서 술판이 벌어진다.
가스나들이 울매나 통이큰지 순란이는 솥단지체로 밥을 해오고 김장김치에다
돼지고기 삶은것, 숙자 가스나는 울 시골 스타일인 미더덕 찜에다가 울매나
음식을 깔끔한지 입에 착착 감기고 필주는 밥에다가 묵은 김치 그리고 저거
신랑몰래 남친들 줄려고 로얄살루트 21년을 짭아오고(훔쳐오다의 경상도 표현)
통큰 가스나 칭구들 땜에 허리 싸이즈 늘어나게 생겼네...
또 한쪽에는 고스톱이 붙었다. 구로동 주부도박단 두목(?) 정혜한테 남친들은 지갑을 통채로 털리고...
괴산사는 순란이 친구를 태우려고 괴산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파안대소하는 칭구들
뭐가 저리 우습은지 ㅋㅋㅋ(12:20)
선산 휴게소 뒤의 저수지(13:45)
여친들이 가져온 김장김치에 굴까지 입에 군침이 돈다.
휴게소 야외벤치를 완전히 점령하고 점심상을 펼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리처럼 잘 먹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음식 때문에 1박2일을 2박3일로 해야할 것 같다.
여친들 고마우이...
선산 휴게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 보경사가는 입구도로의 모습(16:45)
손칼국수를 직접 만드시는 할머니의 모습
꼭 울엄니 모습을 보는것 같아 가슴이 저민다.
하긴 울 엄니 살아 계시면 올해가 96세이니 말이다.
이 세상 하직한 지 36년이라 기억도 잘 나지도 않는다.
보경사 가는길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기만 한 칭구들
우리가 살았던 신반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세월의 연륜이 묻어나는 고목나무
보경사 일주문 앞에서의 범여. 범여도 오늘은 초딩이다.
보경사 해탈문 앞에서 울 칭구들이 갑자기 모든걸 다 깨우친
부처같아 보이네 ㅋㅋㅋ 부처는 절에 있는게 아니라 내 맘속에
있는거라네.
보경사(寶鏡寺) 대웅전
경상북도 포항시의 내연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포항에서 가장 큰 사찰이라 오어사와 함께 포항을 대표하는 절이다.
내연산은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경사 입구
쪽에는 음식점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신라 진평왕 25년인 603년에 지명(智明)선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지명선사가 중국에서 유학할 때 동해안 명당에 묻으면 왜구를 막고 삼국을 통일하리라는
예언과 함께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전수받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보경을 묻은 곳이라
하여 절 이름은 보경사로 붙여졌다. 고려 고종 대에 원진국사가 보경사 주지를 맡아 크게
중창하는 등 여러 차례 중건하고 주변 암자도 중수하여 조선 시대에는 대규모 사찰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보물을 석 점 보유하고 있다. 보물 제11-1호인 동종은 조선 숙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통도사 동종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 보물 제252호인 원진국사비는
대웅전 맞은 편에 있는 원진국사의 탑비이다.
대웅전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1호로 지정되어 있고, 적광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4호이다. 적광전 기둥 옆에는 목조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다. 천왕문 입구
양 옆에 역시 목조 사자를 새겨두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3호인
오층석탑은 고려 현종 때 세운 것이다.
천왕문 우측으로는 오래된 탱자나무 두 그루가 마주보고 있다.
이 탱자나무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경사 대웅전의 삼존불
대웅전 마당에서 숙자 친구의 모습
적광전 기둥에 새겨진 사자상
부처님전에 간절히 기도하는 숙자친구의 소원은 뭘까?
적광전 뜨락 5층 석탑 앞에서
보경사 경내 甘露水 앞에선 여친들
수학여행 온 기분이 어떼~~용 찍 습니다 자~아 기임치
천왕문 밖에서 본 적광전
포항에서 가장 큰 죽도시장의 횟집
재홍이가 예약해 놓은 영천횟집의 모습
건배를 하며 즐거우하는 칭구들. 다들 건강해야 한다.
오늘 스폰서의 걱정스런 모습(19:40)
이 쉬끼들 조금만 묵어야 할낀데. 나는 울매 안있으면 옷 벗어야 하고
앞으로 들어갈 돈도 많은데 말이다. 그런데 이쉬끼들 왜이리 많이왔노
아무래도 광효 저넘은 오늘 사고칠것 같은데. 요번달엔 서울가서
마누라한테 도장도 찍어야 하는데 이씨 미치걷네.
죽도시장의 횟집들의 모습
아무래도 재홍이는 광효가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수찬이 왈 재홍아 광효는 내한테 맫기라 조거 수원서
내 밥이이가... 꺽정 말거래이 ㅋㅋㅋ
죽도시장에서 회를 배터지게 묵고 우리나라 지도상에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으로 가는 중에 설운도의 누이를 열창하는 허종우 회장
항상 뒤에서 44회의 궂은일을 도맡아 해주는 권창기&오창식 친구
아그들아 니들 복받을기라...
이번에 1박2일 행사를 기획하면서 가장 고생을 많이한 이문규 총무
오늘의 메인 스폰서 김 재홍친구의 열창
서서해 나사들이 풀리는겁 같다.
땅따묵기 게임 - 지는넘은 벌금 5만원이다 알았제
호미곶 광장에서 족구를 끝내고 기념촬영(22:00)
호미곶 호랑이상 앞에서
호미곶 광장의 호랑이상
친구들에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허종우 회장
너거들 오늘 내말 안들어면 서울로 곧바로 추방이다. 알았제
호미곶 광장에서 가는세월을 아쉬워하면서...
연오랑과 세오녀상
숙소인 재홍이 관사로 가는 길 버스에서 또 술판은 벌어지고...
광효왈 너거들 똑바로 안할까가... 정혜왈 니나 잘하셔용
법사도 완죤 동심으로 돌아고... 우이씨 오늘밤에 산에 가야하는디.
맘은 콩밭에 가있네... 하긴 산은 항시 거기에 있으니 담주에 가지뭐.
이 문규 총무왈... 야 이 쉬끼들아 잘들어 이 양주로 말할것 같으면 필주가
저거 신랑 몰래 남친들 줄라꼬 짭아온기라. 사고치고 말 잘안듣는 넘은
한잔도 없다. 알았제... 갑자기 친구들이 조용해진다. 오늘 총무 끌발서네.
로얄살루트 21년산이면 꾀 비쌀긴데. 필주 가스나 간크네
재홍이 관사가는 버스안에서 친구넘들 서서히 맛이가기 시작하네
숙자 가스나 저거 오늘 완죤히 살판났네... 살리고 살리고
아침 기상나팔에 일어난 남자숙소와 여자숙소
어젯밤을 보낸 재홍이 관사 아파트(07:30)
어제왔던 죽도시장에 와서 물회와 매운탕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거기다가 해장술로 쐬주까지 한잔 걸치 아~~~ 기분 조오타(09:00)
죽도시장 위판장앞의 동빈강 모습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라 바다처럼 보인다.
경매가 끝난 오징어 상자들
죽도시장 앞의 위판장의 모습
오늘 경매단가가 많이 나와야 할낀데... 근심어린 어부의 모습
가득 잡아온 청복의 모습
대구사는 정락이와 재홍이와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10:00)
그리고 동해안 해안선인 7번 국도를 타고 영덕, 강구, 후포를 거쳐서
울진 덕구온천을 향한다.
울진 망양휴게소에 들려서 휴식을 취하고 바닷가를 조망한다(11:40)
땡칠이 쉬끼의 뻥... 내가 말이야 군대생활을 이 아래 영덕 강구에서
했는데 말이야... 그땐 바다에 총 2방만 쏘면 이따만한 고기가 그냥 뒤비져서 나왔어.
너그들은 아마 모를기야.
이곳 바닷물이 울매나 맑은지 푸르다못해 검다고 해야하나.
바닷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촌넘들
범여의 뮤찐 폼
맘은 초등학교 6학년인데 흰머리에 주름살이 늘어 할머니가 된 여친들
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어 있는데 이넘의 세월은 왜 안 멈추는가...
드디어 덕구온천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가 온천을 즐길 덕구온천 호텔의 모습
덕구온천
집행부의 자금마련을 위한 캐시카우가 족구다. 어쩔수 없이 코가 뀌어
후미진 주차장에다 줄을치고 족구를 한다. 오늘따라 승경이가 따카리를
무지하게 쓴다. 하긴 신반넘들 때까리(우기는 것) 하나는 끝내준다
이긴넘이나 진넘이나 돈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동창회비에
귀속되는데... 왜이리 악착같은지... 그래도 즐겁기만 하고...
족구 3게임을 끝내고 여친들이 싸온 밥으로 주차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온천탕으로 들어간다.
온천을 끝내고 오후 4시에 덕구온천을 출발하여 울진으로 해서 봉화 영주까지 도착하여
단양 휴게소에 도착하여 우동으로 저녁을 해결한다.(18:40)
기사가 이쪽 지리를 잘 모르는 모양이다. 남제천 I.C 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금성, 앙성,
감곡가는 국도를 타면 아주 편한데 인간네비게이션인 범여가 잠깐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는 사이 기사가 제천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약2시간 가까이
거리를 헤맨다. 그러는 바람에 서울 사당역에 도착하니 밤11시 41분 피곤하다.
그래도참으로 동심으로 돌아간 1박2일은 참으로 즐거웠다.
다들 피곤하제... 그리고 집행부들 고생했다. 음식 마련하는라 준비한 여친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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