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코의 건강
가정의학 전문의 강석훈
계절성 플루엔자 vs 신종 플루
지난해 전세계 메스컴을 떠들석하게 장식한 신종플루를 기억하는가?
당장 예방 접종을 받거나 치료재를 구하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던 이
질병도 이제는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의학계는 신종플루를 매년 발생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한 종류로
보고 있다.
오히려 평소 유행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독성이 낮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실정이다.
신종 플루에 대비하기 보다는 매년 발생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하겠다.
코는 호흡기 질환의 방패
호흡기란 우리 몸에서 코(비강)에서 후두,기관지,폐에 이르는 장기를
일컫는다.
그 중에서도 공기와 닿는 최전방에 위치한 코는 호흡기 질환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흔히 코로 흡입한 공기는 비강을 지나면서 30~32도까지 데워지고 후두
를 지날때는 정상체온(36.5도)에 가깝게 오른다.
뿐만 아니라 점액층으로 덮혀 있는 코의 점막은 흡입 공기의 습도?
75~80%까지 높이는데, 흡입한 공기가 코를 통과하는 시간은 1/4초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정상 성인의 하루수분섭취량이
1,500~2,000ml정도인데, 코를 통해 증발하는 수분의 량은 24시간 동안
대략 1,000ml에 이른다.)
쉽게 설명해 방안의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는 코를 통과하면서 급속히
데워지고 습기를 머금어 폐에 도달할 즈음에는 이미 목욕탕 습식 사우나
수준의 공기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콧속의 털은 먼지는 물론
감기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폐까지 들어 가지 못하도록 걸러내는
필터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ventilation system(환기장치)
protective inoculation(예방접종)
clean environment(청결 환경)
적절한 환기와 깔끔한 가습기
이런 이유로 코감기에 걸리면 품질이 떨어지는 공기가 폐에 도달하게
되면서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동반될 확율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때 흔히사용하는 대중요법의 경우 코의 기능을 대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목에 스카프나 마른 수건을 감아 폐에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는것을
줄이거나 가습기를 이용해 코의 습윤 기능을 대신하는것이 이에 해당
한다.특히 가습기의 경우 적절히 소독을하지 않으면 세균을 폐에 공급
하는 꼴이 되므로 주의해야만 한다. 또한 저하된 코의 필터 기능을
대신하려면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의 털은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의 촉매로 작용
할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환기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하시고 더욱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