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정말 정신없이 바쁜 시대다. 소비문화가 지배하고, 사람들은 생각하는 습관들을 잊어가고 있다. 아니, 잊어간다기보다는 무엇인가를 생각할 여유조차없다. 옳고 그름이라는 의식, 윤리라는 개념도 거의 사라지고 모든 것을 게임이론에 맞추어 승리 아니면 패배라는 이분법적인 결과만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에서의 'good life'는 돈을 많이 벌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지내는 삶이 되어버렸다. 모든 사람이 하루살이 인생을 산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잊고 억지로 만든 웃음 앞에 매달려 잠시 웃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가족도 저마다 바빠서 서로 보살피고 배려할 여유가 없다. 현대인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자기존재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한 마디로, 조금만 우물거리면 뒤쳐져서 폐기처분 될 거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허둥대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풍요롭고 활기차게 사는 감정적 정신적 삶을 갈망한다. 우리는 그다지 종요할 것 같지 않은 것들을 추구하면서 한 가지 일을 겨우 끝내자마자 또 다른 일로 날아다니며 원 위를 달리느라고 지쳐 있다. 슬프게도 우리가 그렇게 달리는 동안에 호기심과 경이는 한편에 제쳐놓았다. 대개 우리는'생각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 따라서 무엇이 좋은 삶에 '필요한지' 거의 모른다. 생각은 우리 삶을 쌓아 올리는 벽돌이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길을 발견하고 정말 중요한 것을 알아낸다. 질문은 철학의 명함이다. 많은 질문을 던지고 더 많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 철학은 분명하게 생각하는 기술이며, 생각하기위해 깨어나라는 부름이다. 홀로 개인적인 성찰과 경이감을 기르면 좋은 결과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실도 꿰지 않은 알바늘처럼 홀로 살아가는 세상,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먼저 단순해 져라. 서로 공감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어우러져라. 그리고 아는 것을 행하라. 얼굴을 마주보며 삶을 함께 다듬어 나가면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보살핌의 윤리를 같이 실천해 나가면 우리의 삶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ㅡ'나를 찾아온 철학氏 / 마리에타 맥카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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