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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약초와 나물

겨우살이로 협심증과 관절염을...

by 범여(梵如) 2012. 12. 13.

 

 

 

겨우살이로 협심증과 관절염을...

 

올해 예순 아홉인 조찬수 할아버지는 아무도 할아버지로 보지 않는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을 탈 때 역무원한테 경로우대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얼굴만 보고 표를 내주었지만,

요즘은 반드시 경로우대증을내보여야 고개를 갸웃거리며 승차권을 준다.

세월이 거꾸로 흘러가기라도 했는지 누가 봐도조찬수 할아버지의 얼굴이 적어도 10년은 젊어졌다.

주름살도 줄어들고 살결도 고와졌으며 50대 후반 정도의 나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체력도 몹시 튼튼해져서 요즈음 새벽 4시에 집을 나와서 저녁 어두워질 때까지 강원도의 높고
험한 산들을

오르내리고, 또 쉬지 않고 하루 20시간씩 운전을 해도 피로함을 느끼지 않는다. 예전에 협심증으로 쓰러져서

사경을 헤매다가 살아나기도 했으며, 나이가 들면서 기운이 몹시 떨어지고 무릎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지금은 20대 젊은이보다 오히려 더 활기차고 건강해졌다.

조찬수 할아버지의 건강비결은 토종약초 몇 가지를 차로 마시는 것뿐이다.
4년 전 토종약초연구학회에서

운영하는 약초여행에 한 번 참가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씩

약초여행에 따라 다녔다. 풀이름 나무이름을 알고 우리 약초의 신기한 효험에 대해 배우는 것이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워 산을 마음대로 오를 수 없었으나 약초여행에서 배운 약초 몇 가지를달여서

몇 달 마셨더니 제일 앞장서서 산을 올라가도 힘드는 줄 모르게 되었다.

“늘 겨우살이 차 마시는 것뿐”

그는 겨우살이를 늘 차로 달여서 물 대신 마신다. 산에 갈 때도 겨우살이를 달여서 물병에 넣어 지니고 다닌다. 겨우살이차는 그에게 생명수와 같다. 겨우살이 덕분에 그는 협심증과 고혈압, 관절염, 요통을 고쳤다.

“10여 년 전에 심장병으로 쓰러져서 4시간을 죽었다가 살아났습니다. 심장이 쪼개지는 듯이 아프고 숨을 쉴 수가 없어 병원으로 실려 가서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났지요. 그 뒤에도 가끔 가슴이 조이는 것처럼 아파서 병원에서 주는 약을 늘 먹었습니다.  그런데 토종약초를 알게 되면서부터 겨우살이차를 마셨더니 심장이 아픈 증상이 없어졌어요. 그 뒤로 병원에서 주는 약을 받아서 먹지는 않고 몸에 지니고는 다녔으나 요즘은 아예 갖고 다니지도 않고 병원에 가지도 않습니다.
우리 약초를 잘 활용하면 교통사고나 전염병 같은 것이 아니라면 병원에 갈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뻐근하게 아프고 관절이 시큰거리고 무릎에 힘이 없어졌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다리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팠다. 몇 번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고 약을 먹어 봤으나 먹을 때만 약간 통증이 줄어들 뿐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역시 겨우살이가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겨우살이를 진하게 달여서 물이나 차 대신 열심히 3개월 동안 마셨더니 통증이 없어지고 허리와 다리에 힘이 생겼다.

“겨우살이가 허리와 무릎이 아픈 데에도 좋은 효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허리가 뻐근하거나 무릎이 시큰거릴 때 겨우살이를 달여서 먹으면 천천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증이 없어집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아파트 경비원 몇 분이 허리가 좋지 않고 다리가 아프다고 하여 겨우살이를 달여서 몇 달 먹으라고 했더니 다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여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질질 끌며 다니는 분이 겨우살이를 몇 달 복용하더니 지팡이를 던져 버리고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더군요. 겨우살이는 양약처럼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3-4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겨우살이로 협심증과 요통, 관절통에 효험을 본 그는 주변의 여러 사람들한테 겨우살이를 권하여 많은 사람들이 겨우살이로 병이 낫거나 호전되었다. 겨우살이는 고혈압, 관절염, 요통, 신경통, 중풍으로 인한 마비, 손발이 저린 증상, 협심증 등에 두루 효험이 있었다. 여러 종류의 겨우살이 중에서 꼬리겨우살이가 가장 효과가 좋고 맛도 좋았다. 꼬리겨우살이에 흑설탕을 넣고 발효하여 음료로 만들면 그 맛과 향이 천하일품일뿐더러 효과도 훨씬 빨랐다. 그러나 꼬리겨우살이는 몹시 귀해서 구하기 힘든 것이 문제였다.

“차영기씨는 산청목으로 간암 치료”
겨우살이 말고 그가 애지중지하는 약초는 산청목이다. 산청목은 식물도감에도 실려 있지 않을 정도로 귀하고 드문 약나무인데, 요즈음 그는 산청목의 약효에 푹 빠져 있다. 산청목 씨앗을 받아 밭에 심어서 가꾸고 있기도 하다. 산청목은 간염, 간경화증, 지방간, 알콜중독, 간경화증 등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고 비만증, 부종, 간경화로 인하여 복수가 차는 데, 신장질병 등에도 효과가 좋다.

그는 산청목 잎을 가루 내어 알약으로 만들거나 산청목 잔가지를 달여서 병에 넣어 어디를 가든지 갖고 다니면서 마시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열심히 권한다.

“몹시 피로할 때 산청목을 먹으면 곧 피로가 풀리고, 계속해서 먹으면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피로한 줄 모르게 됩니다.
 제가 요즈음 산에 다니느라고 아침 4시나 5시에 나와서 하루 종일 큰 산을 몇 개씩 넘어 다니고, 운전을 하루에 10시간 넘게 하는데도 전혀 피로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게 다 산청목 덕분인 것 같습니다.”

산청목으로 주변에 있는 간암 환자를 몇 사람 고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보기가 롯데백화점 직원인 차영기씨(54)다. 그는 2001년 2월에 간암 말기로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담당 의사의 말로는 간에 종양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있었다고 했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도 어렵다고 하여 뱀을 천만 원어치 넘게 먹었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4월에 우연히 조찬수 할아버지를 알게 되어 산청목을 달인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곧 효험이 나타나기 시작하여피로가 줄어들고 소화 기능이 좋아지며 종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있는데, 매번 의사가 깜짝 놀랄 정도로 호전되어 지금은 씨티 필름에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던 종양 덩어리가 모두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밖에 산청목으로 지방간, 간염, 간경화증 등을 치료한 사례가 적지 않다.

조찬수씨는 우리 약초의 신비로운 효과에 매혹되어 버린 탓에 매우 열렬한 환경보호주의자가 되었다.

“겨우살이가 좋다고 하니까 겨우살이가 자라는 나무를 베어서 쓰러뜨린 다음 채취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좋다고 소문이 나기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서 씨를 말리려고 듭니다. 이렇게 되면 이 땅에 남아 있는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면서 자연에서 이득을 얻어야 합니다. 약초를 채취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약초가 필요하면 왜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깊이 생각한 다음, 약초가 있는 산으로 가서 한두 포기가 있는 것은 손을 대지 말고 많이 모여서 경쟁하고 있는 것 중에서 일부를 채취하되, 전체적으로 약초가 자라는 데 아무런 피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솎아 주는 것으로 약초들이 더 건강하고 무성하게 자랄 수 있게 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한 다음에 채취해야 합니다.

 

곧 자연을 돌보고 가꾸면서 약초를 채취하는 것입니다. 저는 산에서 약초를 채취하면서 한편으로 약초 씨앗을 산에 뿌리고, 나무를 채취할 때는 다른 나무에 가려서 죽어가고 있는 것을 채취하거나 가지치기를 해서 나무들이 더 잘 자라게 하는 방법으로 채취합니다.  자연을 사람이 관리하면 그대로 두는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약초를 채취하니까 저를 보고 자연을 망친다고 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저는 누가 뭐라고 하든토종약초와 이 땅의 산과 약초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것입니다.”

◈약초


만병통치약의 상징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참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버드나무, 팽나무 같은 낙엽활엽수의 줄기에 뿌리를 박아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살아가는 늘푸른 여러해살이 기생목이다. 모든 나무가 잎을 떨어뜨린 한겨울에 공중에서 홀로 푸름을 자랑하니 옛사람들이 이를 신성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잎과 줄기가 모두 진한 녹색이고 가지가 두 갈래로 계속 갈라지고 가지 끝에 잎이 마주나기도 난다. 잎은 두껍고 앞뒤가 같으며 선인장처럼 물기가 있고 연해서 잘 부러진다. 그러나 가지는 탄력이 있어서 센 바람에도 여간해서는 부러지지 않는다.

겨울에 노랗고 투명한 콩알 모양의 열매가 달리는데, 이것을 까치나 산비둘기 같은 산새들이 즐겨 먹는다.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들어 있어 새들이 이것을 먹고 나서 부리에 붙은 씨앗을 떼어내려고 다른 나뭇가지에 부리를 비빌 때 씨앗이 들러붙는다. 점액이 마르면서 접착제처럼 씨앗을 나뭇가지에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이 상태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씨앗에서 싹이 나와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게 된다.

겨우살이는 황금가지라는 찬사를 받는 만큼 다양하고 뛰어난 약효를 지녔다. 먼저 겨우살이는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혈압을 완만하게 떨어뜨리면서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로 인한 여러 심장병을 낫게 하며, 심근의 수축기능을 세게 한다.

하루 30~60g을 달여 먹으면 동맥경화로 인한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산사, 마늘 등을 같이 쓰면
 더할 나위 없는 고혈압 치료제가 된다. 협심증에도 겨우살이를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데, 이것은 겨우살이가 관상동맥을 확장하고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겨우살이를 복용하고 고혈압 치료약을 먹던 사람이 약을 끊어버린 사례가 많을 만큼 뛰어난 고혈압 치료약이다.

겨우살이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간과 신장을 이롭게 하므로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한
요통, 신경통 등에도 효력이 크다. 당귀, 천궁, 두충, 속단, 위령선, 도인 등을 더해 써도 좋지만 겨우살이 한 가지만을 써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말려서 가루 내어 알약으로 짓거나 달여서 먹으면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나 사지마비 등을 푸는 효과도 있다. 겨우살이는 마비를 풀고 척추와 말초신경이 손상된 것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본다.

아이를 가진 여성의 유산을 막는 안태약으로도 겨우살이를 쓴다. 임신 중에 자궁에서 피가 나오거나
 아랫배와 허리가 아프면 유산할 징조인데, 이럴 때 겨우살이, 하수오, 당귀 등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알약을 지어 먹으면 유산을 막을 수 있고 피 나는 것도 멎는다. 우리 나라에서 나는 겨우살이 중에서는 반드시 참나무나 떡갈나무에서 자란 것만을 약으로 쓴다. 버드나무나 밤나무 같은 데서 자란 것을 달여 먹으면 머리가 몹시 아픈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겨우살이는 항암효과가 매우 높다. 요즘 유럽에서 가장 널리 쓰는 천연 암치료제가 바로 겨우살이 추출물이다. 독일에서만 한 해에 300톤 이상의 겨우살이를 가공하여 항암제 또는 고혈압, 관절염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란 겨우살이가 유럽에서 자라는 겨우살이보다 항암효과가 20배 이상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겨우살이는 독이 없고 모든 체질의 사람에게 맞으며 신진대사기능을 좋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어떤 사람이든지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겨우살이의 주성분은 올레아놀산과 사포닌, 아미린, 아라킨, 비스찐, 고무질 등인데 이들 성분들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다른 나라에서 실험한 것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겨우살이를 달인 물이 암세포를 77% 억제하였고 흰생쥐에게 이식한 암세포의 성장을 90% 이상 억제했다고 한다. 위암에는 겨우살이 생즙을 짜서 한 잔씩 마시고 갖가지 암에 겨우살이 30~60g을 진하게 달여서 수시로 차 마시듯 마시면 효험이 있다. 민간에서는 겨우살이만을 부지런히 달여 먹고 신장암과 위암 등을 고친 보기가 더러 있다.

겨우살이 잎은 신경쇠약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루 10∼30g을 달여 차로 마시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이 없어진다. 또 노랗게 익은 열매를 오래 고아서 고약처럼 만들어 유방암, 피부종양 등에 바르면 좋은 효과가 있다.

드루이드교도는 겨우살이를 ‘만병통치약(all-healer)’이라 불렀고, 지금도 프랑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일부에서는 만병통치약이라면 겨우살이를 뜻한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산삼이 만병통치약이지만 유럽에서는 겨우살이가 만병통치약이었다. 말린 겨우살이를 오랫동안 두면 황금빛으로 변한다. ‘황금가지’라는 이름도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항암효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 나라의 겨우살이는 진짜 황금에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 ‘보물나무’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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