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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먼 날, 어느 한 날에... 조병화

by 범여(梵如) 2013. 1. 19.

 

 
*** 먼 날, 어느 한 날에... ***   (조병화)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생명의 날 다 했을지라도 맑고 밝고 
어둠이 있을지라도 아침과 같으리... 
먼 날, 어느 한 날 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소망의 보람으로 하여 든든하고 
두루 살펴보며 편히 쉬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지금의 어둠으로 하여 더욱 밝고
지금의 견딤으로 하여 더욱 기쁘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내가 찾음에 그 자리 네가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젊음으로 하여 다 못 다함 네게 주리,
애증으로 하여 다 못 다함 네게 주리...
긴 소망의 보람 다하여 
두루 살펴보며 편히 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