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백두대간
참고문헌:산림청
백두대간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이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한다.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우리나라 땅을 동과 서로 나누면서 많은 골과 들을 낳고 민족의 삼터를 이룬다.백두대간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 민족이 자연스레 터득한 지리관의 총화이다. 일제침략시대를 거치면서 왜곡되고 잊혀져 왔던 백두대간이 대학산악회를 중심으로 부활되기 시작하여 산악인, 환경운동단체, 일부 시민단체로 확장되어 오다가, 이제 정부에서 민족정기 회복사업의 하나로 국토종합개발계획에도 포함시킬 예정으로 있다.
산은 물을 넘지 않는다는 대원칙
조선후기의 실학자 신경준에 지어졌다고 추정되는 "산경표"에는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산줄기 이음이 있다. 13정맥은 청천강을 기준으로 한 청북정맥과 청남정맥, 한강을 에워싸는 한남, 한북정맥, 금강을 두른 금남과 금북, 낙동강 좌우의 낙동, 낙남 정맥, 임진강과 예성강 사이의 임진북 예성남 정맥, 그리고 해서정맥, 호남정맥, 한남 금북 정맥, 금남 호남 정맥등이다.
대부분의 산줄기 이름을 강에서 따온 이유는 노년기 산지의 애매한 줄기 이어짐을 역으로 물흐름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이는 대동 여지도의 발문에 "산줄기는 분수령을 따르게 마련" 이란 뜻의 "山自分水嶺 " 명문화 하고 있는 줄기 가름의 대원칙 때문이다
백두대간은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구분한다
1.1대간
2.1정간=장백정간
3.13정맥
1청북정맥
2.청남정맥
3.해서정맥
4.
임진북 예성남 정맥
5.한북정맥
6.한남정맥
7.금북정맥
8.한남금북정맥
9.금남정맥
10.호남정맥
11.금남호남정맥
12.낙동정맥
13.낙남정맥
백두대간 부활에 첫 시위를 당긴 이들은 산악인들이었다. 처음엔 대학생들을 중심이었다. 그들은 사람의 흔적조차 지워져 가시덩쿨로 뒤덮힌 길을 헤치며 온몸으로 금을 그어 나갔다.더러는 독도에 실패해 금에서 벗어나 종주를 중단하는 좌절도 겪었다. 더러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폭우속에서 지쳐 울기도 했고,작열하는 땡볕 아래서 더위에 지쳐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피땀과 열정을 바쳐 산을 탔고 그 결과 백두대간은 피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재하는 한반도의 뼈대라는 것을 몸으로 확인했다. 뒤를 이어 일반 산악인들이 줄줄이 백두대간 종주의 장도에 올랐다. 지금 백두대간은 산행에 대한 기초지식과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종주를 할 수 있을 만큼 길이 잘 나 있고 길표시도 완벽하게 마련돼있다.백두대간 종주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지도상 거리로 6백40여㎞, 실제거리는 1천2백여㎞에 이른다. 산행에만 50일이 걸리며 배낭 무게만도 20㎏이 넘는다. 말없는 산과 끊임없이 내면의 대화를 나누며 묵묵히 혼자 가는 길로 어떤 이들은 히말라야의 고산을 등반하는 것보다도 더 힘들다고 말한다.여름철의 뙤약볕과 싸우며 걸어야 할 때도 있고, 하루 종일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지내야할 때도 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 침낭 하나에 의지해 긴긴 겨울밤을 지새야 할 경우도 있고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악천후 속에 오도가도 못하고 제자리에서 헤매야 할 때도 있다.며칠을 가도 사람 한 명 만나지 못할 때도 있고 길 아닌 길로 들어서 가시덩쿨에 온몸을 뜯겨야 할 때도 있다. 인생의 모든 고통을 죄다 풀어놓은 듯한 쓰라린 순간들이 매일매일 종주자에게 다가온다.그러나 종주자들은 말한다. 그 고통의 순간들이 결국 종주를 마치게 해주는 힘이라고. 종주를 마치고 진부령으로 내려오는 순간 왈칵 눈물이 치솟아 걸음을 떼기가 어려웠다고 대부분의 종주자들은 술회한다. 그 모든 고통의 순간들이 너무도 또렷히 떠오르지만 언제나 말없이 그윽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백두대간의 어머니 품같은 따뜻함에 뒤돌아 뛰어가 안기고 싶은 충동에 젖는다고 한다.산악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종주를 꿈꾸는 백두대간, 백두대간 종주는 단순한 산줄기를 밟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수천년 동안 내려온 우리 민족의 슬기로운 지리관을 느끼며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확인케 해준다.또한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 국가로서 백두대간은 통일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자리한다. 우리가 종주할 수 있는 것은 백두대간의 절반도 안되는 남한구간이다. 민족은 두개의 체제로 나뉘어져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철조망이 허리를 조이고 있지만 백두대간은 결코 민족의 하나됨을 포기하지 않는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모든 산악인들은 꿈꾼다.
참고문헌:백두대간 종주기 [한국의산하 산행기]
백두대간 종주는 하루에 지도상으로 15㎞씩 걷는다 해도 40여일이 넘게 걸린다. 일주일에 하루씩 쉰다면 대략 50일은 잡아야 한다. 겨울철은 적어도 70일은 잡아야 한다. 해가 짧고 동계장비가 무거운데다 눈이 쌓여 있어 그만큼 산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구간을 나눠서 주말에만 종주를 할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나선다해도 40회 이상은 산행에 나서야 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 걸린다.백두대간 종주에는 지도가 필수적이다. 지도는 서울 종로의 중앙지도상사(02-730-9191), 서울 용산의 서울지도센타(02-749-6641) 등에서 살 수 있다. 국립지리원 발행5만분의1 지형도는 25매, 2만 5천분의1 지도는 50매가 필요하며 백두대간 지도를 달라고 하면 알아서 준다.지도는 5만분의1 지형도를 기본으로 까다로운 곳만 2만 5천분의1을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지도를 구입했다면 우선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줄을 그어두는 것이 좋다.계곡으로 빠지지 않게, 지 능선으로 잘못 들지 않게 그어야 하며 연필로 그린 다음 형광펜으로 다시 그려야 실수를 해도 수정할 수 있다. 금을 그을 때는 전문산악인의 조언을 받든지 다른 종주자들이 그린 개념도나 지도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위험한 구간이 간간히 나타나지만 중급 이상의 실력자라면 어려움없이 통과할 수 있다. 위험구간은 육십령에서 남덕유, 삼봉산에서 도마치고개, 속리산에서 밤티재, 대야산에서 촛대봉재, 점봉산에서 한계령 사이 등이다. 안내산악회의 도움을 받아 함께 가는 것도 좋다.
참고문헌:
산은 물이다-백두대간이란 무엇인가 / 이우형. 월간 山 199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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