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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한국의 고개

밀재, 불란치재, 버리미기재

by 범여(梵如) 2013. 11. 20.

 

밀재, 불란치재, 버리미기재

 

 

고모치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대야산 양쪽으로 각각 걸려있는 고개로

밀재와 불란치재, 그리고 버리미기재가 있다.

 

밀재는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서 용추계곡을 통하여 오르는 등산로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농바위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만나는 곳이며,

밀재의 어원은 버리미기재와 같다.

 

 

 ※ 밀재 - 사진의 좌측이 충북 괴산군 청천면 방향, 우측은 가은읍 완장리 용추계곡, 직진은 대야산 방향임.

 

불란치재는 '불이 났던 고개'라는 뜻으로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와 충북

청천면 관평리를 이어주던 옛길로서 불란치재는 촛대봉과 곰넘이봉

사이에 지금도 뚜렷한 옛길의 흔적이 남아있다.

 

 

※ 불란치재 

버리미기재는 불란치재의 역할을 넘겨받아 새로 닦은 2차선 포장도로로서

그 이름은 '벌의 목 고개'라는 뜻으로 밀치, 밀재, 밀목치, 밀항 등과 같은

말이며,

 

일반적으로 고갯길의 경우에는 벌, 노루, 소, 돼지, 닭 같은 짐승의 목 부분에

빗대어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고, 소나 말의 등에 얹는 안장을 일컫는 질마

(길마)와 생김이 비슷하다하여 '질마재'로 부르는 경우도 흔하다.

 

 

  ※  버리미기재 

불란치재가 그 역할을 버리미기재로 넘겨 주었듯이 문경새재 일원은 삼국시대

부터 고려시대까지는 계립령, 조선시대에는 새재, 일제시대 이후는 이화령으로

고갯길이 바뀌었다.

 

※ 참고문헌 : 길위의 역사, 고개의 문화/문경새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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