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음성 북(가섭)(終)

음성 북(가섭)지맥 제2구간 - 49번 지방도에서 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17. 1. 30.

☞ 산행일시: 2016년 1월 30일

☞ 산행날씨: 오전에 약간의 눈이 내리고 날씨는 무척 줍고...오후엔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18.6km / 8시간 05분 소요

☞ 참석인원: 안내 산악회 따라서

☞ 산행코스: 49번 지방도-대재학 묘지-사과밭-183m봉-256m봉-함몰지-326m봉-383m봉

                 비공개 동굴안내판-어래산-성지사 갈림길-노루목재-묘지-쉼터-모래봉

                 무명봉-쇠실고개-작은 쇠실고개-351m봉-256.4m봉-쇠실고개(지도상)-무명봉

                 고사리봉-378m봉-임도-411m봉-334m봉-360m봉-454m봉-484.6m봉-절개지 안부

                 286m봉-말구리고개-지봉-묘지-503m봉-고양봉-숯골고개-앞산-387m봉-무명봉

                묘지-대간치-풍류산-475m봉-지문령-255m봉-282m봉-합수점-하산마을

소 재 지: 충북 음성군 소이면 / 충주시 주덕읍, 대소원면, / 괴산군 불정면


어제 너무 힘든 탓인지 밤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을정도로 다리가 아파오고 그 바람에 일어나니 새벽 3시경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간단하게 베낭을 챙겨 나오는데 다리는 천근만근이다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해보지만... 산악회와의 약속이라 탑승지인 잠실역으로 향한다버스에 오르자 산악회 대장의 산행구간 설명을 하는데 오늘은 산행구간의 거리는 어제와 비슷한데 넘어야 할 산이 일곱개이고, 크고 작은 봉우리를 무려 35개를 오르 내려야하니 페이스 조절을 잘하라고 한다갑자기 다리가 굳어 버리는 느낌... 이왕에 버스에 올랐으니 어쩌랴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는데 어젯밤에 내린 눈으로 인해버스는 거북이 걸음이고, 조금 늦은 시간에 들머리에 도착하니 싸래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49번 지방도(09:10)

49번 지방도에 도착하여 내가 버스에 내리기도 전에 같이온 산꾼들은 벌써 저만치 가버린다

지맥길이 아닌 과수원 방향으로... 이곳은 지맥길이 충주와 음성군 경계 지점인 통신사 중계기지가

있는 곳이 맥길인데 같이온 산꾼들은  한참 못미친 지점에서 편한 길을 따라가는데 산으로님이

정확하게 독도를 하여 둘이서 군 경계지점 우측의 小路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大提學 安山金公 묘지(09:18)

소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서니 대제학 벼슬을 지낸 안산김공 묘지가 나오는데 멧돼지의

횡포인지는 몰라도 묘지 전체를 녹색 휀스를 쳐놓았다... 우리 부모님 묘소는 괜찮은지 모르겠다

 

대제학(大提學)은 고려와 조선의 관직으로 고려시대에는 우문관(右文館)의 정2품, 집현관(集賢館)의 종2품 벼슬이다.

관직은 둘이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이 두 관서의 대제학을 겸하는 것이 상례였으며 국가의 문한을 총괄하는 지위로

반드시 문과출신 중에서도 학문이 높은 사람을 임명했다.

 

때문에 대제학은 권위와 명망이 높았으며 문과출신 관료의 최고 영예로 간주되었다.

대제학이란 관직명은 고려 후기에 처음 등장했다. 고려시대에 문한을 총괄하는 지위는 예문춘추관의

대학사와 한림원의 최고 관원인 대학사였는데, 1362년(공민왕 11) 대학사를 대제학으로 고쳤다.

1314년(충숙왕 1)에는 보문관과 진현관에도 대제학을 두었다. 이후 대제학과 대학사의 명칭이 몇 번 반복되었다.

조선 건국 초에는 대학사로 했는데, 1401년(태종 1)에 예문춘추관을 예문관과 춘추관으로 분리하면서

예문관의 최고 책임자를 대제학으로 했다. 홍문관의 대제학은 1420년 홍문관의 전신인 집현전을 설치하면서

최고관으로 대제학을 둔 것이 시초이다.

183m봉(09:30)

밋밋한 봉우리에는 平山申公 묘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183m봉을 내려서 사과밭을 가로 지른다

다시 잡목지대로 올라서고...

최근에 移葬을 했거나 조성된 듯한 묘지를 지나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 초반부터 지독한 잡목지대를 통과하는데 산꾼을 상당히 괴롭힌다

조금전에 지나온 183m봉 우측에는 동성진흥이라는 커다란 공장의 청색지붕이 눈이 덮혀 하얗게 보인다

256m봉(09:35)

안부(09:37)

어젯밤에 내린 눈이 싸래기눈이라 그런지 등로는 생각보다 상당히 미끄럽다

다행히 산행을 시작하면서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매서운 날씨탓인지 손이 상당히 시렵

주변의 나뭇가지에 맺힌 상고대가 환상적이지만 카메라 앵글에 정확히 담을수가 없어 아쉬움이 많다

암릉지대의 좁은 등로를 따라서 가는데 눈길이라서 상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급경사를 내려오니 넓은 공터같은 곳이 보이고 좌측으로 희미한 임도가 있다

326m봉(09:48)

싸래기눈 탓인지 초반부터 아이젠을 끼었는데도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고...

계속되는 철조망

넓은 공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앞서 도망(?)가던 산꾼들을 따라 잡는다

이곳부터 어래산 아래까지는 암릉구간을 곡예하듯이 걸어간다

383m봉(10:00)

상고대가 거의 환상적인 수준이다

383m봉 아래에는 통덕랑을 지낸 충주지씨묘가 눈 속에 묻혀있다

계속되는 암릉구간

미끄러운 암릉구간을 직등으로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면서 걷는다

비공개 동굴(?:10:13)

엄청나게 깊은 동굴이 보이나 앞에서 카메라를 잡아보려 했지만 미끄러워 내려설 수가 없다

비공개 동굴 경고판

어래산 가는길

이곳 역시 엄청나게 미끄러워 직등으로 오르지 못하고 한참을 우회해야 한다

힘들게 오르니 어래산 표지판이 있는데 정상석은 암릉위에 위치하고 있다

암릉위로 올라가니 이 대장이 표지기를 걸어놨다

어래산(御來山:396m:10:20)

음성군 소이면과 충주시 주덕읍, 괴산군 불정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은 암릉으로 되어 있는데

어래산을 지나면서부터는 우측은 여태껏 같이 걸었던 음성군과 작별을 하고 괴산군으로 접어든다 

지명의 유래는  이태조와 배극렴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공민왕으로부터 남달리 총애를 받고 있던

배극렴은 왕의 시역사건이 일어나자 정사에 뜻을 잃고 모든 관직을 버리고 그 부인과 더불어 충주로 낙향을 했는데

그가 어느 곳에 은거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배극렴은 어래산 동굴을 찾아 세상에 다시 나오지 않기로 작정하고

머루, 다래를 따먹어 가며 야인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성계에 의한 조선의 개창이 이루어지면서 그의 정권 유지와

대외적인 명분을 위하여 고려의 유능한 중신들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뜻을 모두 따를 리 없어 우현보, 이색 등은 하옥이 되고 정몽주는 격살을 하였다.

배극렴은 행방조차 묘연해지자 8도 수령 방백에게 찾아내도록 명하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배극렴이 충주의 산중에 기거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성계가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첫 번, 두 번째도 못 만나고 세 번째 찾아가서야 동굴 속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배극렴을 만나서

솔직한 말을 하고 나서 개국 공신으로 협조해 줄 것을 간청하므로 다시 정치에 나서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그 후 이 고을 사람들은 이성계가 이곳을 세 번씩이나 찾아왔다고 해서 고을 이름을 삼방리(三訪里)라 하고

산의 이름을 어래산(御來山)이라 부르며 배극렴이 땔나무를 하던 골짜기를 배나무골, 그 부인이 베틀을 놓고

베를 짜던 굴을 베틀굴, 이성계와 배극렴이 국사를 의논했던 산 정상을 국사봉이라 부른다

성지사 갈림길(10:25)

서쪽에는 성지사라는 사찰이 있고 산 중턱에는 하늘에 제를 지내던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석만 남아 있다고 한다.

어래산 정상을 지나면서 암릉 구간을 곡예하듯이 걷는다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골짜기로 내려서다 한번 호되게 넘어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로프가 처져있는 등로가 나온다

노루목재(麝項:10:42)

충주시 주덕읍 삼청리  미럭골에서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로 이어지는 고개이다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으나 노루의 목덜미처럼 생겼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 아닐까?

(범여의 생각中에서)

노루목재를 지나면서 눈덮인 무명묘지가 지맥길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등로에서 바라본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三訪里)의 모습

불정면의 북부에 위치한 농촌마을로 고려 말에 배극렴()이 이곳에 은거하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세 번 찾아와서  정사를 의논하였으므로 삼방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갓돈, 내방, 돌방골, 동편말 등이 있다.

갓돈은 원삼방 북동쪽에 있는 마을로 유명한 사람이 많이 났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돌방골은 바위가 많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동편말은 안촌 동쪽에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고적으로 석탑이 있다. 탑말 가운데에 있는 삼층 탑으로 고려 때의 유물이다.

묘지를 지나고...

뒤돌아 본 어래산의 모습

쉼터(10:53)

쉼터 정상에는 나무의자 2개가 있고, 주덕신협 산우회에서 걸어둔 팻말도 보인다

모래봉(386m:10:55)

충주시 주덕읍과 대소원면(구지명:이류면), 괴산군 불정면이 만나는 삼면 경계봉으로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태양바위가 있는 모양인데, 갈 일이 없다

무명봉에서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오늘 산행은 미끄러운 눈으로 인해 산행이 힘들기도 하지만 20km도 안되는 짧은

구간에 크고 작은 봉우리 35개를 오르 내려야 하기에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명봉(11:00)

잡목이 우거진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오니 쇠실고개가 나온다

쇠실고개(11:08)

충주시의대소원면(옛지명:이류면) 금곡리와괴산군 불정면 삼방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지명은 인근의 쇠실 마을()과 관련되며, 이 마을은 신라 시대 전국 규모의 철산지였던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금곡리는 『여지도서』에 처음 나오는데 이안면에 속한 5개 방리 중 하나였다. 

『충청도읍지』(1898)에도 금곡리가 나오며, 1912년까지 그 명칭이 그대로 유지된다.

금곡리는 크게 윗쇠실(상금곡)과 아랫쇠실(하금곡)로 나눠진다. 상금곡은 윗쇠실, 양달말, 한덕골 등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금곡은 산골 마을로 바위와 광산이 많다. 하금곡은 봉화뚝, 서래말, 음달말로 이루어져 있다.

봉화뚝이라는 이름은 대림산 봉수와 가섭산 봉수를 이어주는 마산 봉수가 가까이 있어 붙여졌다.

서랫말은 소랫말이라고도 하며, 음달말은 음달이 많이 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쇠실고개 충주 방향의 모습

충주시 대소원면과 괴산군 불정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559번 2차선

도로가 지나며 지맥길은 이동통신탑 방향으로 치고 올라서야 한다

잡풀을 헤치고 올라서니... 밋밋한 276m봉이 나온다

철조망이 나오고... 철조망을 따라가다 내려서니 작은 쇠실고개가 나온다

작은 쇠실고개(11:15~11:30)

조금전에 지나온 쇠실고개의 도로가 뚫리기 전에 민초들이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은 과거 신라시대 때부터 전국적 규모의 철() 산지로 쇠실[]이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현재에도 위쇠실과 아랫쇠실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까지 오느라 체력 소진이 많이 되기도 하였지만 아침을 먹지 않았던 탓인지

허기가 지는데 어차피 내가 꼴찌인데 이곳에서 밥상을 펴서 산으로 아우님과

간단하게 허기를 면하기 위해 막걸리 한통을 비우고, 양송이 스프로 점심을 대신한다 

작은 쇠실고개에서 원기를 보충하고 오름길을 오르는데 이상하게 왼쪽이 유난히도 미끄럽다

자세히 보니 왼쪽의 아이젠 벗겨져 도망을 가버렸는데...에공 아까운거... 사서 어제 처음 신었는데

351m봉(11:33)

계속해서 크고 작은 봉우리를 수도없이 오르 내린다

250.4m봉(11:37)

암릉구간 사이로 가야할 고사리봉이 보인다

지도상에 표기된 쇠실고개(11:45)

빡세게 무명봉을 치고 올라선 다음에 좌측 능선으로 향한다

오름길 좌측 능선에는 신갈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무명봉(12:25)

고사리봉(449m12:28)

충주시 대소원면 장성리와 괴산군 불정면 외령리의 경계에 있는 보우리로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고 맞은편에는 가야할 고양봉과 앞산이 시원하게

보이지만 차가운 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어 서둘러 봉우리 아래로 내려선다

고사봉의 지명에 관한 자료는 찾을길이 없고 이 봉우리 아래에는 조선 전기의 문신 정인지의 묘소가 있다.

길을 걸어오는 동안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디게 온 바람에 부지런히 걷는다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길이 보이질 않는 잡목을 헤치고 가야하는데 여름 지맥길은 상당히 힘들듯 하다

378m봉(12:45)

임도(12:50)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바람이 상당히 차갑다

이곳 아래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장고개 터널이 지나고 있는 곳이다

지맥 능선에서 바라본 대영힐스C.C의 모습

그린피 싼 맛에 일년에 서너번씩 와서 라운딩하는 골프장이다

마지막이 지난해 9월에 왔던가... 퍼브릭 골프장 치고는 꽤 괜찮은 곳이다

411m봉(13:00)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묘지를 지나고...

우측으로 넓은 임도가 보이는 곳에서 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334m봉(11:10)

정상 아래는 충주 최공 영환묘지가 있다

360m봉(13:16)

454m봉(13:25)

다시 급하게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계속해서 오르막 내리막 봉우리를 넘너드니... 생각보다 체력이 훨씬 소진되는 느낌이다

복싱에서 말하면 한방에 KO가 되는게 하니라 무수한 잔펀치에 골병이 드는 느낌이다

484.6m봉(13:43)

484.6m봉 삼각점(△충주412 / 78.9 건설부)

484.6m봉에서 암릉구간을 끼고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따라서 내려선다

엄청나게 미끄럽다... 교통사고로 다쳤던 오른쪽 발목에 통증은 시작되고...

가야할 고양봉과 앞산은 아직도 멀게만 보이는데... 벌써부터 통증이 시작되니..

夢跨飛鸞上碧虛(몽과비란상벽허)   꿈속에 난세를 타고 푸른 허공에 올랐다가

始知身世一遽廬(시지신세일거려)   비로소 이 몸도 세상도 한 움막임을 알았네

歸來錯認邯鄲道(귀래착인한단도)   한바탕 행복한 꿈길에서 깨어나 돌아오니

山鳥一聲春雨餘(산조일성춘우여)   산새의 맑은 울음소리 봄비 끝에 들리네

 

중국 4대 시인으로 추앙받던 황산곡의 漢詩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오니 임도를 만난다

걸어야할 등로의 궤적

좌측에는 광산인듯한 청색 지붕의 공장이 보이고...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절개지 안부(14:00)

우측의 묘지 방향으로 올라선다

묘지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286m봉(14:03)

286m봉을 내려오다 낙엽 아래 얼음을 밟아 미끄러지는데 아픈 부위가 겹질려

통증이 너무 심하다... 한참을 주저 앉았다가 말구리 고개로 내려선다

말구리재(14:16)

괴산군 불정면과 충주시 대소원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2차선 6번 군도가 지나는 곳이다

지명의 유래는 큰 골짜기를 의미하는 말구리와 고개를 의미하는 재를 합성하여 말구리재라 부르며

고개의 모양이 말의 허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불렀다는 설도 있으며 말구리를 말(馬)로 해석한 듯 하다

예전에는 이 고개를 넘을 때에 민초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성황당이 있었는데 도로공사로 없어졌다고 한다

괴산쪽의 과수원 앞으로 해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밭에 가장자리에는 느타리버섯을 재배했던 흔적이 보이고...

다시 급경사의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눈에 맞은 우산나물이 쪼그랑 밤탱이가 되어 있다

스틱에 몸뚱아리를 의지한 채 급경사로 올라서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이곳에서 산행을

접을까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능선으로 올라선다

지봉(267m:14:22)

아무것도 없는 그냥 밋밋한 봉우리인데 영진지도에는 지봉이란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능선 아래로 내려서니...

등로 좌우로 밭이 보이고...

아이젠 한쪽을 잃어 버린탓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산행을 한다

묘지 2기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서서 좌측으로 꺽어지는데 우측의 능선은 간벌로 산 전체가 벌거 벗었다

간벌된 능선 우측의 모습

503m봉(14:55)

고양봉(顧養峰:525.7m15:05)

충주시 대소원면 탄용리와 괴산군 불정면 탑촌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건설부에서 설치한 4등 삼각점이 있고, 가섭지맥 2구간에서 가장 높이가 높은 산이다 

고양봉은 옛날 이 봉우리 아래의 마을 사람들이 동제(洞祭)를 지내던 곳이라 공양봉이라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變音이 되어 고양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고양봉 삼각점(438재설 / 76.8 건설부)

고양봉 정상에서의 인증샷

참 높이도 달아놨네그려

편안한 능선을 걸어가니...

묘지를 따라 내려오니 안부가 나오는데...지도상에는 숯골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숯골고개(15:21)

충주시 대소원면 탄용리와 괴산군 불정면 탑촌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고개의 흔적은 별로없다

지명의 유래는 고개 우측 아래에 있는 숯골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탄용리는 탄동과 숯골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므로 옛날 숯을 구워 살던 동리로 깊은 산속에 형성된 마을이다.

앞산(446.5m:15:27)

보통 명사의 지명... 특별한 뜻이 있겠나?

탄용리 마을 앞에 있는 산이라 앞산이라 했겠지(범여의 생각中에서)

387m봉(15:37)

앞산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고만고만 봉우리를 오르니 387m봉이다

무명봉(15:40)

앞서가던 산으로 아우님이 떡과 밀감 하나를 주는 바람에 요긴하게 먹고 3분정도의 휴식을 취한다 

잡목지대를 헤치고 내려가다가...

하늘을 쳐다보니 참으로 곱다

무명 묘지를 연달아 지나오고...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대간치로 향한다

대간치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로 인해 엄청나게 미끄럽다

낙석방지용 휀스의 개구멍(?)으로 빠져 나간다

대간치(大間峙16:05)

충주대 소원면 매현리와 괴산군 불정면 창산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큰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일명 대간재, 대한티, 큰한티, 큰안티, 괴산통로 등으로도 불리고 있으며,괴산통로는 괴산으로 통하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525번 2차선 도로가 고개를 통과하고 있다

도로로 내려선 다음에 충주방향의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대간치에서 충주쪽으로 이어지는 525번 지방도... 구절양장의 강원도 길처럼 보인다

능선을 따라서 고도를 높이니 풍류산이 나오고...

풍류산(風流山. 485.2m16:25)

충주시 대소원면 문주리와 괴산군 불정면 창산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경치가 아름다워 놀기가 좋다고하여

붙혀진 지명이라 하며, 또 다른 설은 풍류산에는 선녀가 놀고 갔다는 포모대가 있었는데 선녀들을 보려

했다는 풍류남아들이 모여들던 곳이라는 의미로 풍류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풍류산 정상 2등 삼각점(충주 24)

풍류산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475m봉(16:35)

계속해서 급경사 등로를 따라서 내려서니...안부로 보이는 고갯길이 보인다

지문령(紙門嶺:230m:16:47)

고개 우측으로는 불정면 창산리 놀미 마을로 내려가는 뚜렸한 임도가 보이고

좌측은 불정면 하문리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고개의 지명은

하문리 지문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지문마을은 과거에 문종이를 생산하던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지문령에서 능선을 치고 오르니 서래아 이 분은 이곳을 지문령이라 코팅지를 붙혀놨다

다시 봉우리를 하나 급하게 치고 오르는데 힘이 많이 부친다

282m봉(17:00)

이곳에서 우린 급하게 꺽어서 내려가는데 너무 급경사라 상당히 힘이든다

대부분의 지맥꾼들은 이곳을 지나 또다른 풍류산으로 불리는 재골산을 넘어 하문리 달천으로

가는데 오늘 같이한 산악회에서는 水界를 기준으로 삼기에 우리와 컨셉이 같은 개념이다

급경사로 내려서니 음성천과 달천이 합수되는 합수점이 나타난다

음성천과 달천이 합류하는 합수점(17:15)

좌측의 달천과 우측의 음성천에 가섭지맥 맥이 입수하면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오늘의 산행은 참으로 힘이 들었다... 이틀동안 끝까지 동행해 준 산으로 아우님 고마우이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고...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산으로님도 한 컷

음성천(陰城川)

음성군 음성읍 숯고개에서 발원하여 괴산군 목도리에 이르는 하천으로 음성읍의

중앙부를 관통·남류하여 음성평야로 흐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하천 이름이다.

조선 후기의 『대동지지』와 『조선환여승람(朝鮮寰與勝覽)』에는 음성천을

열운천(閱雲川)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1760년대의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가섭산 하류는 충원 달천으로 구비 돌아 여강으로 흐른다고 기록되어 있고, 1861년의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열운천이 보현산과 가섭산에서 출발하여 동쪽으로 흘러

남쪽 충주 땅의 경사리나 불정리로 흘러들어가 달천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1870년대의 『호서읍지(湖西邑誌)』에서는 두 갈래의 가섭산 하류가 합쳐져

달천으로 유입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틀동안 15시간 조금 넘게 걸었더니만 상당히 피곤하다

산악회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면서

논 가운데를 지나 하산마을로 향하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하산마을 버스 정류장(17:30)

괴산군 불정면 창산리에 있는 하산마을은 창산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옆에 외딴 산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버스로 향하니 늦게 왔음에도 싫은 내색없이 반갑게 맞아주니 미안하기만 하다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김치찌게에 막걸리 서너잔을 마시고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