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8년 03월 25일
☞ 산행날씨: 아침에 흐렸다가 오후에 맑음...지독한 미세먼지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8km + 어프로치 약 1km / 7시간 40분소요
☞ 참석인원: 예전의 동료산꾼들과...
☞ 산행코스: 안심사-분기봉-이정표-313m봉-안심사 갈림길-상갑리 갈림길-360.9m봉-갈림길
356m봉-암봉-줄바위 고개-386m봉-갈림길-406.5m봉-390m봉-380m봉-질운리 고개
Y갈림길-331.4m봉-봉년골 고개-짐대울 고개-이동통신탑-307m봉-407m봉
NO44송전탑-385.4m봉-명덕분맥 분기봉-말티고개-옛말티고개-NO?송전탑
무명봉-암봉-470.1m봉-무명봉-대덕봉-465.2m봉-466.3m봉-440m봉-대치공용기지국
최익현 동상-대치고개-충혼탑-칠갑산 산신각-칠갑산 천문대-432.4m봉-자비정
칠갑산-장곡사 갈림길-안부-삼형제봉-갈림길-묘지-마재고개-마재터널
☞ 소 재 지: 충남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 / 공주시 신풍면
스라랑카 성지순례 갔다온 이후에 지독한 감기, 몸살로 인해 체력 저하가 상당히 심하다
토요일(24일) 저녁에 비슬지맥 3구간을 따라가려 했는데 거리가 30km이상 되는 곳이긴 해도
나중에 나홀로 산행을 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어 따라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이 날이 불교의 4대명절중에 하나인 부처님 출가재일이라 도반들과 부산 범어사와
양산 통도사 성지순례가 잡혀 있는게 아닌가... 워낙 거리가 먼 곳이다보니까 성지순례를
走馬看山격으로 하고 부지런히 귀경을 했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어 버렸다
하는 수 없이 비슬지맥을 포기하고 서울에 도착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어나니
새벽 4시가 조금 지났다... 산행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생각난 곳이 예전에
지맥길을 빡세게 걸었던 멤버들이 오늘 지천(칠갑)지맥 첫 구간을 시작한다고 한다
서둘러 베낭을 챙겨 양재역으로 향한다
맥꾼이라곤 달랑 8명이다...그래도 오랫만에 만난 산꾼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인사를 나누고 미니버스에 올라 충남 청양으로 향하는데 미세먼지 탓인지
온 천지가 뿌옇기만 하다... 목구멍도 심하게 아프고... 그러는 사이에 버스는 들머리에 도착한다
칠갑지맥 (七甲枝脈)은?
칠갑지맥 (七甲枝脈)은 금북정맥의 국사봉과 금자봉사이에 있는 416m 헬기장에서 분기하여 남쪽으로 가지를 쳐
청양과 공주군경계를 따라 내려가다 386m봉에서 동쪽으로 한가지를쳐 군경계능선을 따라가며 명덕분맥과
앵봉분맥을 떨구고, 남쪽으로 내려가며 대덕봉(476.8m), 칠갑산(560m), 삼형제봉(546m),마재고개,백토고개,
문드래미고개,명덕봉(108.7m),을 일구고 청양군 청남면 왕진리 창현마을앞 지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0.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지천(之川.길이 50.4km. 유역면적 250.7㎢)의 우측 물막이가 되고 지맥의 최고봉이며
도립공원인 칠갑산에서 이름을 빌려와 칠갑지맥이라 칭하는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금강과 지천(之川)의
경계으로 하는 산줄기라 지천지맥이라 부른다
필요한지도는 1/50000 : 예산, 청양, 공주. 1/25000: 유구, 정산, 부여, 공주(4매). 영진 1/50000 : 270,295,296쪽.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안심사 주차장(08:48)
충남 청양군 대치면 상갑리에 있는 안심사 절마당에 도착하여 몸을 풀고, 해후소에 들려
근심, 걱정을 해결한 다음에 오랫만에 만난 맥꾼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을 준비한다
안심사 범종각
현편의 편액과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들이 한글로 쓰여 있는게 이채롭다
하긴... 최근의 사찰들은 한글로 많이 하긴 하지만...
안심사는 조계종 사찰(주지:인득스님)로 최근에 조성된 비구니 사찰인데 규모가 상당하다
대웅전을 향해 저두삼배의 예를 올리는데 대웅전을 나오시는 비구니스님께서 이곳에는
등산로가 없으니 들어오면 안된다고 하시는게 아닌가‘네! 담부턴 절대로 안 오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하고 절 뒷쪽으로 올라가는데 산행대장을맡고 있는 산동네님이 거금 50,000원짜리
한장을 불전함에 넣고 있는게 아닌가...통행세 제대로 내는군.
사운당 뒷쪽으로 올라서서...
산행을 시작하다(08:55)
빡세게 능선으로 치고 올라서서 분기점으로 향한다
금북정맥 능선에 있는 분기점은 헬기장이다
2011년 12월 4일...나홀로 금북정맥 진행할 때 지천(칠갑)지맥 분기봉의 모습
최근에 162지맥을 완주한 산으로님의 시그널이 반갑게 마주한다.
지천(칠갑)지맥 분기봉(416m:09:20)
안심사 주차장에서 약 1km정도 거리에 있는 지천(칠갑)지맥 분기봉에 도착한다
인증샷
분기봉에서 바라본 상갑리의 모습
짙은 안개는 조금씩 사라지고 햇빛이 나오기 시작하니 분기봉 아랫쪽의 상갑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청양군 대치면에 있는 상갑리(上甲里)는 내륙의 산지이며 해발고도가 높은 편이다. 칠갑산의 자락에 위치한 마을이다.
북쪽에는 놋점미소류지, 상갑제2소류지 등의 큰 저수지가 많이 있고 자연마을에는 갑패, 아래갑패, 고정자, 대마직,
만전동, 원동이 있는데 갑패는 갑파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아래갑패는 갑패의 아래쪽에 위치하였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며, 고정자는 오래된 정자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고, 원동은 본래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정표(09:28)
나무계단이 있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우측 아랫쪽으로 내려서면 조금전 안심사에서 올라왔던 길이다
이곳에다 베낭을 벗어놓고 분기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313m봉(09:35)
다시 베낭을 메고 지천(칠갑)지맥의 긴 여정을 떠난다
안심사 갈림길(09:38)
오르막 능선으로 오르는데 멋진 빛내림이 시작되고...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꺽어지니...
의자 2개와 평상...이정표가 보인다
상갑리 갈림길(09:45)
360.9m봉(09:47)
갈림길(09:54)
360.9m봉에서 30여m 정도 지나니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선다
356m봉(09:57)
조그만 바위가 나오고 이곳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암봉(10:02)
급한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조금을 더 내려서니 아침에 지나갔던 도로가 보인다
竹泉선생의 시그널이 보이고...
줄바위 고개(10:05)
충남 공주시 신풍면 봉갑리에서 청양군 대치면 상갑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96번도로가 지나간다
청양쪽은 아스팔트 포장도로이고, 공주쪽은 시멘트 도로로 되어 있는게 이채롭다
지명의 유래는 봉갑리 줄바위 마을에서 따온 듯 한데 봉갑리(鳳甲里)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로 비교적 낮고 평탄한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 동쪽으로 계곡이 흐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가파니, 봉암, 줄바위 마을 등이 있다.
가파니 마을은 봉암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지대가 가파르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봉암 마을은 봉강리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엉바위가 있다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줄바위 마을은 줄바위가 있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줄바위 고개를 가로질러 능선 절개지로 올라선다
같이온 산꾼들중에 6명은 먼저 가버리고 오늘 대장을 맡고있는 산동네님이 나와 동행을
하는데 오랫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걷는데 나를 배려해주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줄바위 고개에서 급경사의 절개지를 치고올라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을 넘으니...
많은 묘지들과 밤나무밭이 나오는데 아랫쪽의 상갑리는 짙은 안개로 인해 五里霧中이다
밤나무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조금은 빡세게 올라선다...햇볕이 나면서 봄날씨만큼이나 덥다
386m봉(10:20)
헬기장인듯 한데 군 표시인듯한 표지판이 있지만 잡목이 무성하여 용도폐기된 듯 하다
386m봉에서 약간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등로는 희미하나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있어 길잃어 버릴 염려는 없다
갈림길(10:24)
안부처럼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의 족보없는 봉우리는 패스하고 우측 사면길로 향한다
능선 좌측 아랫쪽으론 골이 깊은 계곡이 보인다
406.5m봉(10:37)
비교적 등로는 뚜렸하다
390m봉(10:47)
밤나무밭을 지난다
380m봉(10:53)
380m봉을 지나면서 좌측 봉우리로 올라서야 하는데 앞에 가신 분들이 족보없는 봉우리라
청주한씨 묘지쪽으로 가버린 모양이다...꼬래비로 가면서 다 들릴순 없어 묘지쪽으로 간다
질운리 고개(10:55)
청양군 대치면 이화리에 있는 고개인데 준.희 선생께서 ‘여기가 질운리 고개입니다’ 라는 산패를 붙혀놨다
고개의 흔적이 별로없는 그저 밋밋한 능선처럼 보이는데 지도상에는 조금은 더 가야 질운리 고개이다
등로가 조금 難解하다...어지러운 잡목으로 인해 등로는 보이질 않고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꺽어진다
길이없는 곳을 헤치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밤나무 단지가 나온다
밤나무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다시 잡목숲이 나오고 곧이어 밤나무단지로 지맥길이 이어진다
밤나무밭 좌측을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밤나무밭 끄트머리의 모습
등로 좌측 숲에는 현대조경 쥔장이 세워논 경고문이 서 있다
Y갈림길(11:05)
Y자형 넓은 임도가 나오는데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지도상에는 이곳이 질운리 고개로 표기가 되어 있다
331.4m봉(11:07)
편안한 임도를 따라서 걷다보니 또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해가 나면서 짙은 미세먼지는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나 기온이 올라가 무척이나 덥다
양지바른 곳에는 생강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봉년골 고개
청양군 대치면 형산리에서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로 넘어가는 조그만 고개이다
박종률 선생의 자료에는 이곳에 봉년골 고개라고 되어 있고, 청양이 고향인 칠갑산님의 자료에는
이곳이 질운리 고개라고 하는데 나처럼 외지인이야 제대로 알 길이 없다...상당히 헷갈린다
등로 우측 아랫쪽에는 잘 관리된 묘지가 보인다
짐대울 고개(11:12)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와 청양군 대치면 형산리의 경계에 2차선 도로로 정상에는 도로개설 기념비가 있고
면경계판, 이동통신탑이 보이는데 지명은 쌍대리에 있는 짐대울 마을에서 따온듯 한데 자료는 없다
자료에 의하면 또 다른 이름으로는 저운이 고개, 질운리 고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짐대울 마을에서는
정월 초승에 지내는 마을 제사인 짐대울 산제와 둥구나무제 아직도 전승되고 있다고 한다
이 제는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 짐대울에서는 매년 마을의 안과(安過) 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음력 정월 초승에 좋은 날을 잡아 산제(산신제)와 둥구나무제(거리제)를 지내는데 쌍대리 짐대울의
산제의 유래는 분명치 않다. 단지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오는 마을의 전통으로 회자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산제당이나 별도로 모시는 신체도 존재하지 않는 등 이렇다 할 자료가 남아 있지 않는 까닭에
역사적인 모습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쌍대리 짐대울 산제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마을에서 보관 중인 축문뿐이다.
과거에는 산제를 지낸 후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제장(祭場)인 큰 둥구나무로 가서 둥구나무제를 지냈다.
둥구나무는 약 20여 년 전에 마을에 살던 소년의 불장난으로 타버렸고, 나무가 죽은 후 소년의 가족들이
이유를 모른 채 죽어가 그 이후로 제사는 중단되었다
쌍대리의 산제는 대치면과 신풍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 중 짐대울고개(저운이고개)에서 지낼 뿐 별도의
산제당이나 신체가 없다쌍대리 짐대울 산제를 주관하는 제주(祭主)는 여자로 정한다.
도로개설 기념비
육군 3018부대가 1974년에 3개월간 병력을 동원해 개설한 도로라는 내용이다
짐대울 고개 정상의 모습
신풍면 면계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묘지가 나오면서 지맥길로 올라선다
지맥길치고는 무쟈게 좋다
이동통신탑(11:16)
갈림길이 나오고 이동통신탑이 서 있다...직진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307m봉(11:18)
307m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지나온 지맥길과 짐대울 고개에서 쌍대리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의 모습
쌍대리(雙大里)는 고도가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 면적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경작지는 적은 지역이다.
자연마을로는 복대울, 사기점골, 토끼울 마을 등이 있다. 복대울 마을은 쌍대리 서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며,
사기점골 마을은 왕대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에 사기점이 있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토끼울 마을은 전에 토끼가 많이 살았다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서서히 고도를 높혀간다
407m봉(11:35)
점심시간(11:37~12:25)
407m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지맥길을 완주하고 이젠 동네 등산객(?)이 되어버린
산으로님의 시그널이 반겨주고... 잠시 후 먼저간 산꾼들이 밥상을 펴고 점심을 먹고 있다.
그런데 다들 빵쪼가리 아니면 김밥 한 줄이 정심인 모양새인데...다들 경기가 어렵나?
뒤늦게 도착한 나와 산동네님은 라면에다 오뎅을 넣어 막걸리 한 잔을 느긋하게 마시는
사이에 다들 가버리고...가던지 말던지는 각자의 몫이고...
같이 동행한 조여사님께서는 요즘 산에서 술을 먹으면 안된다고 법으로 정해졌단다
어느 지체 높으신 분이 얼마나 할 일 없길래 이런 법을 만드셨나
힘들게 산행후의 막걸리 한잔하는 이 맛!... 당신네들이 이 맛을 알기나 해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은데... 제발 민초들의 안위나 걱정 좀 해주소
희미한 능선을 따라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NO44송전탑(12:28)
385.4m봉(12:31)
명덕분맥 분기봉(12:32)
385.4m봉을 지나자마자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희미한 우측 등로로 지맥길을 이어가는데
명덕분맥은
명덕분맥/미궐산 분기봉 - △ 280.1봉 - 도정동고개(본의길) - x219.5봉 - x229.2봉 - 승수산(239.6m) - x104.0봉 - 준방고개(36번 도로) - x124.0봉 -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휴게소) - x104.6봉 - 두리봉(x122.3봉) - △x72.6봉 - 치성천/금강 두물머리로 이어지는 약 16km의 거리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와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벌목지대가 나온다
벌목지 너머로 가야할 대덕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벌목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우측으로는 금북정맥 능선들이 아련히 보인다
등로 좌측 아랫쪽에는 유인연안 명씨 묘지가 있다
낙엽이 수북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말티고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고...
말티고개로 내려서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말티고개(馬峙:12:45)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마치리(馬峙里)와 대치면 형산리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마치(馬峙)는
말티에서 대치면 형산리로 통하는 큰 고개를 가리키는데 이 고개는 마티 또는 말티고개 등으로도
불리며 과거에는 마차꾼들이 정산에서 공주시 신풍면으로 다니던 길목이었다고 전해진다.
또는 칠갑산 산줄기가 험하여 말을 매놓고 하룻저녁을 묵은 다음 고개를 넘는 곳이라 하여 마치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마치리라는 지명 역시 이 고개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고개 아래에는 말티(마치)라고 불리는 마을과 마티교라 불리는
교량도 있다고 한다
다시 능선으로...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옛 말티고개(12:58)
청양군 대치면 형산리와 마치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예전에 민초들이 다닌던 곳인데
지금은 아랫쪽에 새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지명을 빼앗기고 잊혀진 고개가 되어 버렸다
지금은 넓은 임도가 있고 고개 좌우로 이어지는 길은 뚜렸하게 보인다
새로 생긴 말티고개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의 모습
NO가 보이지 않는 송전탑(13:02)
지맥길은 다시 편안하게 이어지고...
말티고개에서 마치리(馬峙里)로 이어지는 꼬부랑 도로 뒷쪽으로 명덕분맥 능선이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 잣나무숲 조성지가 보인다
무명봉(13:10)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가는데 갑자기 커다란 암릉구간이 나온다
암릉구간으로 오르는 길...상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암봉에서 바라본 청양군 대치면 형산리의 모습
형산리(衡山里)는 청양군 대치면의 내륙의 산지이며 해발고도가 높은 편으로 칠갑산의 자락에 위치한 마을이다.
서쪽에는 이화저수지가 있고 자연마을에는 형산, 저울, 골말, 말골, 산말, 음달말이 있다.
형산은 큰 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으며, 저울 역시 큰 재 아래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란 의미로 이름 불린다.
골말과 말골은 모두 마을이 깊은 골짜기에 위치하였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산말은 산 속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음달말은 볕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암봉(13:15)
산동네님 조심하소
470.1m봉(13:20)
벌목지가 나오고...
자작나무 군락지도 보인다
등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멋진 노거수
멋진 노거수를 지나면서 급경사의 오르막이 나오고 우측엔 약초 재배지인지 검은 차양에 노끈으로 줄을 쳐놨다
무명봉(12:44)
급경사의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대덕봉의 전위봉이 나오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스마트폰의 트랭글앱에서는 이곳을 대덕봉이라고 하는데 대덕봉은 조금 더가야 한다
대덕봉으로 올라서니 정상은 잘 관리된 헬기장이 있고 쓰러진 경고판이 보인다
대덕봉(大德峰:476.9m:13:45)
청양군 대치면 오룡리와 정산면 마치리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헬기장과 3등 삼각점이 있다
대덕봉 정상 삼각점(△청양 304 / 1988재설)
헬기장에 있는 할미꽃
뚜렸한 등로를 따르니...
465.2m봉(13:57)
앙증맞은 바위가 나오고...
안부에서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466.3m봉(14:02)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능선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온다
청양의 산그리메...멀리 금북정맥과 웅천 북(성주)지맥 능선이 아련히 보이는 듯 하다
뒤돌아 본 대덕봉의 모습
440m봉(14:08)
청양소방서에서 설치한 119긴급 구조용 통신 안테나가 철조망 속에 갇혀있다
우측으로도 뚜렸한 등로가 보이나 지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급하게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실한 능선이 지맥길인듯 보이나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산꾼들의 시그널도 붙어 있지만 약간은 헷갈리는 구간이다
편안한 등로로 내려서니...
벤츄레더가 돌아가는 희한한 건물이 나온다
청양대치 공용 기지국(14:18)
청양 이동통신 공용 기지인데 FRP로 된 건물속에 기지국이 설치되어 있는게 이채롭다
다시 내려오니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뒷태가 보이고 대치고개가 보이는데 음악소리가 시끄럽다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선생 동상(14:23)
최익현 선생은 대한제국 때 을사조약의 무효를 선포하고 국권회복에 힘쓴 문신. 본관은 경주, 아명은 기남,
자는 찬경, 호는 면암으로 1855년 급제하여 관직에 오른 이후 대원군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조약의 무효를 국내외에 선포하고 망국조약에 참여한 외부대신 박제순 등 5적을 처단할 것을 주장했다.
〈포고팔도사민〉을 각지에 보내 우리 민족이 당당한 자주민임을 밝히고, 국권회복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1895년 8월 명성황후시해사건이 일어나고, 11월에 단발령이 내려지자 포천군 내의 양반들을 모아 국모의 원수를 갚고 단발령에
반대할 것을 꾀했다. 1906년 수백 명의 유림을 모아 의병을 모집했으나 곧 잡혀 쓰시마섬으로 유배되었고, 병을 얻어 순국했다
포천에서 출생한 최익현 선생은 1855년 문과 급제 후, 대원군의 시책을 비판하여 제주도로 유배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있을때 마다 상소하여 여러차례 구금되었으며, 1900년에 포천에서 청양으로
옮겨온 이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전라도 태인, 순창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활동하다 왜군에
체포되어 대마도롤 압송되어 단식투쟁중 74세에 순절하였다
묘소는 예산군 광시면에 있고, 1974년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서 사우 모덕사(慕德祠)를
건립하였으며, 그 후 1982년에 유물전시관, 1985년에 장서각인 춘추각, 1989년에 영당을
모덕사 경내에 건립하였고 이 동상은 1973년에 세웠다고 한다
면암선생 동상에서 바라본 대치고개의 모습
면암선생 詩碑
대치고개(大峙:14:25)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대치리(大峙里)와 정산면 마치리(馬峙里)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해동지도』, 『광여도』, 『1872년지방지도』 등에서는 대치(大峙)로 표기되어 청양현과 정산현의
경계 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칠갑산 산줄기에 연결되며『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대현(大峴)이라
기록하였으며, 정산현의 서쪽 10리에 있다고 기록하였다. 『조선지형도』에서도 대치(大峙)로 표기되어 있다.
여러가지 지명으로 불리는 이름에는 대티 · 정산 한티 · 한티고개 · 한티 · 청양대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서 청산대티와 정산한티는 각각 청양과 정산에서 부르던 지명에 해당하는데, 이 고개 이름에서 대치면과
대치리라는 행정구역 명칭이 생겨났다. 한편, 한치고개의 서쪽으로는 조선 시대에 청양에 속했던 한치라는
마을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조선 시대 정산에 속했던 대치라는 마을이 있다. 현
재는 공주로 연결되는 36번 국도가 이 고개를 지나며, 대치터널이 건설되었다.
대치고개는 충남 도립공원인 칠갑산 등산로 초입이 되기도 하며 칠갑산도림공원 사무소와
최익현 동상 넓은 주차장에 이정표와 등산 안내도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있어 참으로 편리하다
이곳에 먼저 도착한 산동네님이 션한 캔맥주 2개를 사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입이 호강을 한다
캔맥주를 마시면서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칠갑산으로 가는 길
칠갑산 등산 안내도
칠갑산 천문대가 있는가 보다
콩밭메는 아낙네의 동상도 보이고...
칠갑산노래비
칠갑산에 갔더니 들에도 산에도 마을에도 내 마음속에도 '콩밭 매는 아낙네' 로 시작되는 칠갑산 노래로 가득하다.
거기서 나는 그 노래를 통하여 조운파 작곡가를 알게 되었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와 “옥경” 그리고 “칠갑산”을 작곡하여 무명의 가수였던 하수영과 태진아, 주병선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가 바로 조운파였다.
그는 작곡가며 서정시인으로 우리의 가요를 예술로 승화 시킨 사람이라고 음악계에서 평가 받는 사람들이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이 노래의 노랫말에는 콩밭 매는 한 많은 아낙네와, 이 홀어머니를 두고 울며 시집가는 어린 딸 두 여인이 등장한다.
아낙네는 남편을 여읜 화전민(火田民)의 아내로 너무나 가난해서 밥이나 굶지 말고 살라고, 어린 딸을 부자 집 민며느리로 보내면서 밭떼기를 받은 어미의 서러운 사연이 어린 노래라고도 한다.
이 구슬픈 노래 가락은 한 많던 우리 겨레의 심금을 울리어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가요의 하나로 불리게 되었다.
이 노래의 작사, 작곡자인 조운파 씨는 청양(靑陽)이 가까운 부여(夫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객지에서 살았다.
어느 비오는 날 완행버스를 타고 이곳을 지나다가 그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그때 가난 속에 살던 아낙네들의 기억이 노래화 한 것이 칠갑산 노래라 한다
칠갑산으로 오르는 이 길이 칠갑산 어머니의 길이라고 한다
喜怒哀樂을 뜻하는 안내판이 보인다
칠갑산으로 향하는 넓은 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충혼탑 방향으로 향한다
충혼탑(14:35)
이 탑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청양군 출신 전몰 호국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호국정신, 그리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이곳의 산세가
수려한 명산 칠갑산에 1993년 10월 30일 청양군에서 건립하였다.
이 탑의 높이는 9m로 이곳에서는 매년 1월1일 해맞이 행사와 6월6일 현충일에 기관, 단체장
보훈가족, 주민들이 모여 추념 행사를 거행한다
칠갑산 산신각(14:38)
칠갑산 천문대(14:40)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는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가 자리한다.
칠갑산도립공원 내에 들어선 천문대로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 과학관이다.
주차장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부담이 없다. 천문대는 3층 건물로 1층에는 입체 돔 상영관과
시청각실, 2층에는 홍보관과 전망대가 있고 관측은 3층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진행된다.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APO 304mm)이 설치된 주관측실은 주로 낮 시간대 태양의 흑점과 홍염 관측이 이뤄진다.
국내 최초 180도 반구형 3단 슬라이딩 시스템을 갖춘 보조관측실에서는 400mm 반사망원경 등을 이용해 야간 관측이 가능하다.
행성, 성단, 성운 등 별들을 관측하게 된다. 5D영상 체험이 가능한 12m 지오대식 천체투영실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천문대 윗쪽 능선에는 조국평화통일 기원비도 보인다
칠갑산으로 향하는 도로로 내렸섰다가...
곧바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으로 오르자마자 다시...
곧바로 조금전에 헤어졌던 도로로 내려선다
칠갑산 어머니길 喜.怒.哀.樂 중에서 怒
칠갑산으로 향하는 도로와 숨박꼭질하듯 산행을 한다
희한하게 생긴 물건... 뭐냐고요...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요
미끄러운 낙엽이 수북한 능선으로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432.4m봉(14:53)
432.4m봉 삼각점(△청양414 / 79. 8 재설)
간간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고...
풍향계인듯 한데 천은 보이질 않는다
의자도 보이고...
등로 우측에는 약초와 야생화를 심어놨다고 하네요
다시 넓은 도로로 내려선다
마지막으로 칠갑산 어머니길 樂
이곳부터는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간다
미세먼지 탓인지 생각보다 등산객들이 없다
느긋하게 가는 내 발걸음을 맞추느라 답답하시겠습니다
팔각정이 아닌 칠각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참 좋은 말이다... 내 나이 열아홉에 어머님이 가셨으니 난 기억이 별로없다
정자의 현판에는 慈非亭이라고 써놨다
慈非亭(15:08)
칠깁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2층으로 된 정자가 있는데 정자의 이름이 자비정이란다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의하면 ‘봄에 각산에 성을 쌓았다(春三月築角山城)’라고 하며조선시대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는 청양지역을 소개하면서 “현 서쪽 서오리 각산에 두솔성이 있다. 자비성이라도 한다”라고 하였다.
이와같은 근거로 칠갑산의 옛 이름은 각산이며, 백제시대 전술 전략가로 탁월한 정치력을지녔던 무왕은 칠갑산에 성을 쌓았던 것으로 추측해보건데 백제는 산성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무수한 산성이 나오지만 이와같이 역사자료에 성을 축성했다는 기록은 극히 드물어 칠갑산의자비성은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을거라 사료된다
청양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88년 4월에 자비정을 준공하였으며 특이한 점의 대개의 정자가육각정 또는 팔각정인데 비해 이곳 자비정은 칠각정이란 점이다
자비정 안내판
나뭇가지 사이로 칠갑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부터는 솔바람길이라는데 불교 경전의 문구가 보인다
정상까지 500m 남았다고 한다
콧노래를 부르면서...룰루랄라 산행
정상 280m 전부터는 데크목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칠갑산 정상에 올라선다
칠갑산(七甲山:561m:15:28)
청양군의 4개면(대치면, 정산면, 장평면, 남양면)에 걸쳐있는 칠갑산은 1973년 3월에 충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충남 중앙에 자리잡은 칠갑산은 동쪽의 두솔성지 (자비성)와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지와 천장대, 남서쪽의 정혜사,
서쪽의 장곡사가 모두 연대된 백제인의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이다
우리겨례는 옛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하여 왔는데 백제는 이 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는데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로 생명의 시원(始源)
七甲山이라 경칭하여 왔다. 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이제 온국민의 애창속에 불려지는 칠갑산 노래와 함께
백제인의 얼과 혼이 서린 칠갑산은 성스러운 산으로 다시 우러러 보아야 할것이다.
칠갑산의 명칭은 원래 칠악산(七岳山)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명산은 대부분 '악(岳)'자가들어 있다.
예를 들면 설악산, 관악산, 월악산 등이 그렇듯,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 권지18, 정산현산천 편에
"七甲山 左縣西十六里有古城其號 慈悲城: 又見 靑陽縣 - 七甲山" 은현서쪽 16里에 있으며 옛성의 터가 있는데
자비성(慈悲城)이라 부른다. 이 자비성을 일명 도솔성이라 부른다. 사찰 주변을 성으로 에워쌓인 것은 전국에서
희귀한 현상으로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백자왕자 또는 왕족의 교육을 하던 사찰이란 설과, 국가의 중대사 또는 외국의
사신을 영접하던 삼국시대의 불교 전성기의 유적이라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백제시대에 축성한 도솔성은
저 유명한 우리의 신라 향가 "도솔"과 그 명칭이 같다는 것이다.
도솔은 원래 범어(梵語)의 음역으로 지족, 묘족 등으로 의역되며 미륵보살이 사는 하늘이란 뜻이다
신라 유리왕 5년에 지어졌다는 도솔가는 삼국시대 시가중 최초의 정형시로 여기에 나오는 "칠악"이 오늘날 칠갑산의 옛 이름이다.
그러다가백제의 서울이 扶餘로 정해지고 산천숭배사상(山川崇拜思想)으로 명산대천에 제례하는 행사가 국정의 큰 위치를
차지했다.
그래서 거국적으로 신앙 대상인 칠악산의 이름을 불가의 최고 신성한 이름으로 개칭하게 되었다.
즉 漆자를 "七"로 이 일곱 칠은 천지만물이 생성한다는 "七元星君" 또는 "七星"과도 같은 風, 水, 和, 火, 見,識의 이름이고 "甲"자는
천체 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으뜸인"甲"자가 연유되었다 하며, 한편으로는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일곱장수가 나올 甲자형의 일곱자리 명당이 있어 칠갑산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칠갑산 정상에서 인증샷
칠갑산 정상에 아이스케키 파는 아줌마
캔맥주 있냐고 하니까 있다고 한다... 돈이 없다고 하니까 외상도 준다고 하넹
이곳에서 산동네님과 션한 캔맥주 하나를 마시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오랫만에 만난 산동네님과의 忙中閑
칠갑산 정상의 祭壇
칠갑산 정상 2등 삼각점(△청양 24 / 1986재설)
칠갑산 정상에서 바라본 청양의 산그리메
잠시후에 가야할 삼형제봉의 모습
데크목 광장에는 비박족의 텐트 한동이 보인다
맥주장사 아지매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데크목 계단을 내려서니 갈림릴이 나오는데 직진하면 장곡사로 향하는 길이다
장곡사 갈림길(15:48)
지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선다
장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寺志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850년(문성왕 12)에
보조국사가 창건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으며,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으나 조선 정조 1년(1777년)
고쳐 짓고 고종 3년(1866)과 1906년, 1960년에 크게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은 약간 경사진 땅 위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가람배치로 되어 있는데, 아래쪽에는 운학루·하대웅전·
요사·주지실이 있고, 여기에서 돌계단을 50m 정도 올라가면 위쪽으로 상대웅전(보물 제162호)과 응진전이 있다.
상대웅전 안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철조약사불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호)와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가
나란히 봉안되어 있고, 하대웅전에는 고려시대의 금동약사불좌상(보물 제337호)이 있다.
이 절은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배치를 하고 있다.
상·하 대웅전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었는데, 상대웅전은 하대웅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상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특이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건물 안쪽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으며, 그 중에는 통일신라 때 것으로
보이는 잎이 8개인 연꽃무늬를 새긴 것도 섞여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들의 짜임수법이 특이하여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호)와 장곡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
등로 가운데 묘지 1기가 보인다
안부(15:53)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삼형제봉 중의 1.2봉의 모습
1.2봉은 족보도 없고 먼저간 동료산꾼들과 너무 떨어진 것 같아 그냥 패~~~싱
능선 아랫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꽤나 시원하다
드디어 삼형제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삼형제봉(三兄弟峰:546.5m:16:10)
청양군 대치면과 장평면 정산면이 맞닫는 삼면 경계봉으로 정상에는
헬기장과 청양의 심벌의 고추모양으로 만든 이정표가 산꾼을 반긴다
지명의 유래는 알려진 게 없으나 봉우리가 연달아 3개가 있어 삼형제봉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청양고추의 유래
‘청양’고추라는 이름은 중앙종묘(현 세미니스코리아 전신)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고추의 상표명이라고 한다.
1983년 이 회사에 근무하던 유일웅(65`홍초원고추연구소장)씨가 카레 제조에 필요한 캡사이신(Capsaicin)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제주산 고추와 ‘땡초’라 불리는 태국산을 잡종 교배해 개발한 것이며 청송·영양지역
고추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3년간 연구 및 시험재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캡사이신 추출률이 낮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청송·영양지역 고추재배 농민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경북 청송의 ‘靑’과 영양의 ‘陽’자를 따서 청양고추로 품종명을 붙였다는 것이다.
한편 청양고추 명칭에 관한 문헌자료가 담긴 '한국채소종자산업발달사'(서울대학교 출판부, 299쪽)에도
"청양고춧가루를 다른 고춧가루와 함께 혼용해 사용하면 매운맛이 더하고 음식 맛이 좋다고 하며 계속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해 와 청송의 '청'자와 영양의 '양'자를 합해 ‘청양(靑陽)고추'로 명명하고 시판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양고추 생성 시기는 1983년으로, 유래는 중앙종묘(현재 '세미니스코리아'로 바뀜)에서 개발한 고추의 상표명'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런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청양고추는 청양이 원산지인 고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북 청송과
영양지방에서 개발되고 두 지방의 글자를 조합한 품종이름이며 고추의 특징은 한 입 베어물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이 나는, 그래서 경상도지방에서는 '땡초'라고 혼용해서 사용되는 그런 고추로 생각하는 것이 맞은 것 같다
갈림길(16:12)
삼형제봉을 지나면서부터 제도권 등로를 벗어났는지 낙엽이 수북하고 이정표 하나 보이질 안보인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서다가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많은 낙엽으로 인해 등로는 보이질 않고 상당히 미끄럽다
묘지(16:15)
잔디가 하나도 없는 대머리 묘지(?)가 나오고 또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마재터널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고 다음 구간에 가야할 산그리메가 환상적이다
또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
차량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날머리가 가까워졌다는 것이겠지
마재고개(馬峙:16:28)
청양군 장평면 적곡리(赤谷里)와 도림리 경계의 산 중턱에 위치한 고개이다.
마재고개는 칠갑산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산줄기에 있는 고개로 대치면 광대리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고, 장평면 지천리로 넘어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이 고개 주변 사람들은 마티고개라고도 부르며,
『한국지명총람』에서는 마티(馬峙)로도 표기하였는데, 마재라는 지명은 고개의 생김새가 말의 안장 형국이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전해진다. 마재고개의 아래쪽으로는 마재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다. 마재 마을은 산적말로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이 마을에 산적이 살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좌측의 넓은 임도를 따라서 터널쪽으로 내려간다
마재터널(16:35)
마재고개는 예전에 한많은 민초들이 넘었던 고개인데 지금은 그 아랫쪽으로 터널이 뚫려있어 잊혀진 고개가 되버렸다
임도 좌측에는 농가가 보이는데 많은 개쉬끼들이 지랄발광을 하면서 짖어대는 바람에 터널 우측으로 내려서니
먼저온 산꾼들이 애태게(?) 기다린다... 동료 산꾼이 주는 맥주한잔 션하게 마시고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베낭을 정리하고 정산면소재지로 내려오니 오늘이 정산 5일장인 모양이다
이곳 식당에 들러 간단하게 씻고 곰탕에다 소+맥 2잔을 마시고 귀경에 오른다
오랫만에 동행한 옛 동료님들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늦게까지 기다려줘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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