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9년 11월 10일
☞ 산행날씨: 잔뜩 흐린 날씨에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아주 추움
☞ 산행거리: 도상거리 7.5km +들머리 2.4km, 날머리 1.1km / 5시간 2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여우목 마을-대미산-1,047m봉-여우목 마을 갈림길-1,012.2m봉-1,040.4m봉
갈림길 안부-묘지-여우목재-산불감시초소-872m봉-839.6m봉-안부-867m봉
884m봉-암봉-안부-국사봉-마전령-923번 지방도
☞ 소 재 지: 경북 문경시 문경읍, 동로면, 산북면
어제 숭덕(병성)지맥 짜투리 구간을 끝내고 점촌으로 와서 이곳에서 하룻밥을 자고
운달(영강)지맥 첫 구간을 시작할까 생각을 했지만 월요일(11일)에 병원에도 가야하고 가족들이
자꾸만 눈치(?)를 주는 바람에 서울로 올라와 이른 아침에 다시 문경을 가기로 한다
오늘은 평소에 가끔씩 다니는 백두사랑 일요지맥팀이 운달(병성)지맥 첫 구간을 시작하기에 따라
나설까도 생각을 했지만 오늘 산행 구간은 지맥길 난이도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이기도 하지만
업다운이 너무 심하고, 거리도 너무 길어서 나에겐 무리일 것 같아서 동료 산꾼들에게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나홀로 가는 것이다...이른 아침에 일어나 깔끔하게 샤워를 한 다음 대충 아침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베낭을 챙겨서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운달지맥 개념도
운달지맥은 백두대간의 대미산(1115.1m)에서 분기하여 운달산, 단산,
배나무산, 월방산, 약천산을 지나 천마산에서 두줄기로 갈라지는데....
산줄기 동쪽 금천이 내성천과 만나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산줄기는 48.1km
산줄기 서쪽 영강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산줄기는 47.2km이다.
내성천과 영강은 낙동강의 지류로 길이는 106.3km, 영강은 66.2km이며 내성천
에 합류하는 금천은 42.9km인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
영강지맥이라고 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06시 30분발 동서울발 → 문경행 버스표
집에서 출발하여 강변역에 도착하니 06시 20분이다
어제 점촌에서 오면서 미리 표를 예매해 놓아 급할 이유도 없어 느긋하게 문경가는 버스에 오른다.
0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를 빠져나와 3번 국도를 따라서 백두대간 아래
이화령터널을 지나 문경 터미널에 도착한다
문경터미널(08:25)
문경터미널은 명색이 市이긴 하지만 규모는 여느 면소재지 버스정류장보다 더 적은 느낌이다
말이 문경시이지 행정기관을 비롯한 모든 시설들이 점촌에 집중되어 있다가 보니 그럴수 밖에 없다
규모는 점촌의 1/3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하며 예전에 문경탄광이 호황일 때는 잘 나가는 도시였으나
탄광들이 폐광되면서 문경의 지역사회가 고꾸라진 모양이다.
문경에서 여우목 마을에 있는 중평리까지 가는 버스의 첫 차는 07시 40분이라 가버렸다.
화장실에 잠깐 들렸다가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대미산 아래 천주교 성지로 알려져 있는
문경읍 중평리 여우목 마을로 향한다
여우목 마을(08:50)
택시를 타고 들머리를 여우목재를 잡을까, 여우목 마을로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여우목 마을로 향한다
여우목재보다 조금 가깝고, 택시 요금도 조금 적게 나올 듯 싶어서다
문경읍에서 동로면으로 이어지는 901번 지방도를 따라서 가다가 여우목재 가기전에 도로 좌측의
급경사 언덕위에 있는 여우목 마을에 도착한다(택시요금 22,000원)
여우목 마을에 있는 교우촌 표시석
난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택시기사의 말로는 천주교 신자들의 제1의 성지란다
천주교 여우목 성지(聖地)는 대미산(大美山) 자락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여우목 마을은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와 문경읍 중평리를 이어주는 여우목 고갯길이 마을 앞으로 지나간다.
여우목은 소백산맥의 준령인 대미산을 경계로 충북 단양과 접하는 곳에 있는 고개로 이곳에 천주교
신자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충청도 홍주 출신인 이윤일(요한)의 가족과
경상도 초대 신자인 서광수의 후손 치보가 이곳으로 피난오면서부터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이윤일과 그 가족, 신자 30여 명이 체포되었으며 1867년 1월 21일에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되었고 다른 지역으로 피난가 있던 서치보의 아들 인순과 익순도 병인박해 때 잡혀 순교하였다.
이윤일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성지 안에 서치보와 그의 아들
서인순의 묘가 있으며, 성지 위쪽으로는 산비탈에 대여섯 집의 교우촌이 남아있다.
성지 바로옆 주택에서는 김장을 하는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동네 사람에게 들머리를 물어보니 이곳은 지금 입산금지란다
나도 비탐(비탐방)구간이란 걸 알지만 모른척 시치미를 뚝뗀다
산행을 시작하다(09:00)
주택가 골목을 지나 올라서니 두릅밭이 보이고 마을의 식수 저장 탱크가 나온다
물탱크에서 바라본 여우목 마을
이곳은 원래 화전민촌이었는데 조선말기에 천주교가 박해를 받으면서 교인들이
이곳으로 숨어 들어와 살면서 유명해진 마을이다
물탱크를 지나니 묘지가 나오고 이곳의 고도가 약485m정도이고 분기점인 대미산이 1,115m이니
짧은 구간의 급경사 고도를 630m 정도를 높혀야 하니 생각만 해도 눈 앞이 캄캄하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그러나 누가 대신 걸어줄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짓거리
최대한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아주 천천히 牛步 걸음으로 걷는다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산꾼의 흔적을 만난다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의 연속
고도가 800m가 넘으면서부터는 나무들이 옷을 벗어 버렸다
群木一葉
등로 좌측으로 가야할 대미산이 보인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힘이 들지만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땀한방울 흐르지 않는다
드디어 운달(영강)지맥 능선에 올라선다(10:15)
이곳에서 지맥길을 따라서 대미산으로 향한다
드디어 대미산 정상에 올라선다
여우목 마을에서 대미산까지 2.4km 거리를 1시간 40분에 걸렸으니
범여의 발걸음은 완전히 거북이가 되어 버렸다...그래도 걸을 수 있다는게 넘 행복하다
5년반만에 대미산에 오른 범여...오늘은 이 명산을 혼자서 전세를 내었으니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대미산(大美山:1,115.1m:10:40)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와 문경읍 중평리 그리고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문경제산지조(聞慶諸山之祖), 문경 지역 모든 산의 주맥(主脈)이라는 산이다.
'대미' 지명은 『여지도서』(문경)에 "대미산(黛眉山)은 현 동북 30리에 있는데 동쪽의 풍기
소백산으로부터 와서 본 현 여러 산들의 주맥이 되었다."라는 기록에 처음 등장한다.
산 정상부에 눈썹만큼의 봉우리가 돋아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이 산 바로 아래의 여우목과 하늘재(계립령)는 문경새재가 있기 전 한양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이었다고 한다.
『청구도』에 대미산이 계립산(
立山) 위쪽에, 『1872년지방지도』에는 현재와 다른 한자 표기의
대미산(戴眉山)이 지도 상단에 높은 산지의 대지와도 같이 표시되어 있다.
『조선환여승람』에는 이황 선생이 대미산(大美山)으로 명명했다고 하여 또 다른 한자 표기가 나타난다.
울창한 참나무 숲과 돼지골과 심마니골, 제천 덕산면 방향으로는 용화구곡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양한 식물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대미산 정상에 오르니 문경이 산그리메가 한 눈에 보인다.
월악산 영봉을 비롯한 운달산, 조령산, 주흘산 등 산꾼 범여의 맘을 설레게 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다. 백두대간의 태백산에서 이어진 대미산, 주흘산.
희양산 같은 고봉들이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문경은 골이 깊고 계곡이 아름답다
인증샷
대미산은 원시림과 함께 족두리풀, 천마, 향유, 산부추, 삽주, 병풍쌈 등 특이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개자비나무 군락이 유명하여 식물학자들이 자주 찾는 산이기도 하며 대미산에서 여우목재로 이어지는
돼지능선은 비탐방 구간으로 출입금지 구간이다
지맥의 첫 발걸음을 내딛다
이곳에서 여우목재로 이어지는 돼지능선을 따라서 조금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정상에서 내려간다
산이 높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상당히 춥다.
지난해 수술 이후 예전보다 추위를 많이 타긴 하지만 이렇게 추울줄은 몰랐다.
바람에 세차게 불어와 베낭에서 덕다운 자켓을 꺼내입고 여우목재로 향한다
이곳은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벌써 겨울 준비가 완벽히 끝난 느낌이다
우회로를 버리고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1,047m봉(10:50)
우측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1,040.4m봉이 보인다
조금전에 헤어졌던 우회길을 다시 만난다
여우목 마을 가는길(10:53)
아침에 올랐던 길을 다시 돌아와서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대미산에서 여우목재로 가는 이 능선이 지도상에는 돼지등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유래는 알 길이 없다
돼지등 능선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고도차가 없어 편안하게 걷는다
1,012.2m봉(11:04)
안부를 지나고...
조그만 봉우리 아래로 내려간다
능선에서 걷는데 갈수록 바람이 드세다
등로는 비교적 뚜렸하다
암릉구간을 지나니...
넘어진 이정표가 있는 1,040.4m봉에 도착한다
1,040.4m봉(11:25)
정상에는 이장을 한 듯한 묘지 한기가 보이고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묘지 아래로 내려선다
1,040.4m봉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절개지를 방불케 정도로 급경사이다
급경사에다 낙엽으로 인해 어찌나 미끄러운지 도저히 속력을 낼 수가 없다
암릉구간을 만나고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이 지역은 비실이부부님의 나와바리 구역인 모양이다
암릉 사이로 내려간다
너무 미끄러워 조금전에 급경사의 오르막길과 산행 속도가 비슷한 느낌이다
멋쟁이 소나무를 만나고...
또 다시 계속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많이 내려온 모양이다...이곳은 아직까지 나뭇잎이 많이 보인다
갈림길 안부(11:57)
우측으로 가도 여우목재로 이어지는 곳이나 우측으로 가면 감시 카메라가 있다
안부에서 올라서니...
묘지(11:58)
묘지 아래로 내려선다
여우목재(狐項嶺:620m:12:00)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와 동로면 생달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문경에서 동로로 이어지는
901번 지방도 지나는 곳으로 고개에는 ‘興佑亭’이라는 정자와 면계 안내판이 있다.
지명의 유래를 보면 이 고개의 모양이 여우 목덜미와 비슷하다 하여 여우목이라 불렀다 한다.
일설에 의하면 사냥하는 사람들이 이곳이 여우가 많이 다니는 길목이라고 하여 여우목이라고
하였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여우목재에 도착하니 이른 새벽에 아침을 먹은 탓인지 허기가 진다
이곳 정자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동서울 터미널 편의점에서 산 김밥을 먹으려고 하니
바람이 불고 너무 추워서 먹을 엄두가 나지않아 다시 베낭에 넣고 길을 나선다
대미산쪽으로 가지 말란다...난 지나왔으니 해당사항 없음
여우목재 정상에 있는 흥우정의 모습
정자 뒷쪽으로 향한다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서...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조금전에 내려온 돼지등 능선을 뒤돌아 본다
산불감시초소(12:13)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등로는 아주 뚜렸하다
암릉구간이 나오면서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코가 땅에 닿을만큼 급경사의 오르막길...심장이 멈추는 듯한 통증이 밀려온다
업은 바위(?)
선 채로 휴식을 취하면서 조금전에 내려온 돼지등 능선을 뒤돌아 본다
철쭉 군락지를 빡세게 올라간다
872m봉(12:50)
여우목재에서 능선까지 1km도 안되는 거리를 고도 250이상을 올리려니 너무 힘이 들어 주저 앉아 버린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300여m 떨어진 곳에 삼각점이 있는 912.5m봉이 있지만 가는 걸 포기한다
좌측으로는 대승사를 안고 있는 공덕산과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산북면과 동로면 경계에 자리한 공덕산(912.9m)은 지형도에 표기되어 있는 산이름일 뿐
불교계에서는 이 산 기슭에 자리한 천강석조사불상과 관련지어 사불산으로 부른다.
사불산이라는 산이름을 낳게 한 사불암은 신라 진평왕 9년(587년) 하늘로부터 붉은 비단으로 싸여
산중턱의 커다란 암반 위에 내려 앉았다고 전해지며, 진평왕이 이 소식을 듣고 직접 가본 뒤 바위 곁에
절을 세운 것이 대승사라는 전설도 전한다.
공덕산은 대승사, 사불암 외에 나옹화상이 거처했다는 묘적암과 안장바위, 탑돌이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윤필암,
두 암자 사이에 있는 마애여래불상, 그리고 묘봉의 부부바위, 사불암 아래 유무유바위, 윤필암 아래 나도야바위
등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가야할 국사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지나온 대미산이 보이는데 능선이라 그런지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오늘 산행은 여우목 마을을 가운데 두고 ⊃ 코스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국사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구간으로 시작된다
국사봉을 바라보면서 능선을 따라서 걸어간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암릉 구간이 있는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839.6m봉(12:57)
국사봉으로 가기위해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너럭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안부(13:05)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국사봉이 보인다
867m봉(13:15)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간다
고도차가 없는 능선을 걷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884m봉(13:21)
바랑산님의 손자분의 시그널을 만나다
바랑산님은 몇년전 노성지맥을 하면서 수헌아우님과 친분이 있어서 만난적이 있었다
암봉(13:23)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내려간다
안부(13:25)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대미산과 그 아래에 여우목 마을이 보인다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암릉 구간을 지나고...
봉우리를 지나...
안부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국사봉 정상에 도착한다
국사봉(國師峰:943m:13:45)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와 산북면 가좌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이곳의 국사봉에 대한 자료는 없다.
그 대신에 빛바랜 표지기 위에 누군가 새로이 ‘국사봉’이라고 메직으로 써놓았을 뿐이다.
멀리서 보면 삼각형 모양의 뾰족한 멋진 산이건만 주변에 워낙 명산이 많고, 더군더나 이곳이
명산중에 명산이 많기로 유명한 문경지역이다가 보니 조금은 홀대받는 느낌이다.
이곳에서 주변에 보이는 산만을 대충 쳐다봐도 대미산, 포함산, 주흘산, 공덕산, 천주봉
운달산, 단산 등...경상도 사투리로 천지삐까리인데 하물며 국사봉이야 산으로 치지도 않는 모양이다
국사봉에서 좌측으로 90도 급하게 꺽어져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낙엽길이 너무 미끄러워 2번이나 넘어진다
좌측 능선이 튼실해 보이나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사면길로 내려간 다음에...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계속된다
下心을 하라네요
암릉구간을 우회하여 내려서는 길도 낙엽으로 인해 엄청 미끄럽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다 내려온 느낌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가 보인다
가좌리(加佐里)는 운달산, 대미산, 공덕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 오지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가재목, 산막, 새터 등이 있으며 가재목은 마을 앞 개울에 가재가 많이 서식하고
지형 또한 가재목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산막은 임진왜란 때 이곳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산에 움막을 치고 약초를 캐며 나막신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였다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다.
새터는 가좌목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 조선 세조 때 백촌 김문기 선생이 은신하면서 마을을 개척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새마라고도 부른다
안부를 지나 내려가니 우측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마전령으로 내려간다
마전령(馬轉嶺:670m:14:10)
문경시 문경읍 갈평리에서 산북면 가좌리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지도상에는 923번 지방도로
표기가 되어 있으나 이 고개는 요즘엔 지방도로서는 보기드문 비포장 도로이다.
지명의 유래는 이 고개를 넘던 말이 굴렀다하여 붙혀진 지명으로 순수한 우리말로 ‘말구리재’라고 한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너무 춥고 배가 고픈데다가 또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치고 오를 자신이
없어 이곳에서 산행을 접어야 할 듯 싶다...이곳을 지나면 조항령까지 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서울로 가는 교통편이 문제가 될 듯 싶기도 하고...
가좌리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공덕산과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도화목재가 보인다
오늘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산행 날머리가 이곳이라 올라갈 때 얹혀 가기로 하고 이곳에서 탈출한다
산동네 대장님한테 전화를 하니 아직 대미산도 못 왔다고 한다...이 분들도 힘든 코스를 너무
길게 잡은 모양인데 추운 날씨에 고생 좀 하겠구먼
날머리를 923번 비포장 도로를 따라서 1km 정도 내려오니 포장도로가 나오고 버스가 보인다
923번 지방도 - 산행을 종료하다(14:25)
비포장 도로가 끝나고 포장도로가 나오는 끝지점에 백두사랑 일요지맥팀 차량이 보인다
이 사장님이 왠일이냐고 물으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너무 추워서 힘들어 하니 히터를 틀어 주신다... 차 안에서 김밥과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니 몸이 풀리기 시작하고 노곤하여 차에서 1시간 반정도 잠이 들었나 보다.
그러고도 산꾼들이 내려오지 않고... 선두가 저녁 6시 30분이 넘어서 도착하고 후미팀은
여우목재에서 산행을 종료한 모양이다
이곳에서 저녁 7시 다되어 출발하여 여우목재에서 탈출한 산꾼들을 태우고 문경읍에
들려 약돌한우로 저녁을 먹고 출발하여 서울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되었다
너무 추워 중간에 탈출하여는 바람에 동료 산꾼들에 빌붙어 편안하게 집으로 왔다.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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