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사람을 가장 많이 죽게 하는 동물로 꼽힌다.
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으로 인해 한 해에 약 70여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모기는 치명적인 해충이다. 모기는 말라리아, 상피병,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 등의 질병을 매개한다.
특히 뇌염은 살충제를 많이 쓰는 최근까지도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이런 모기를 건강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살충제를 쓰지 않고
쫓아내는 방법은 없을까.
이와 관련해 '액티브비트닷컴'이 소개한 좋은 향기를 내뿜으며 모기를 퇴치하는 식물을 알아본다.
1. 페퍼민트
박하라고도 불리는 허브의 일종인 페퍼민트는 그 달콤한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생기가 난다.
하지만 모기와 벼룩 등의 해충들은 이 향기를 싫어한다. 집 테라스나 바비큐 화덕 주변에 있는
페퍼민트는 모기를 쫓고 유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야외 활동 등을 할 때 모기에 안 물리려면 페퍼민트 오일을 관자놀이나 귀 뒤쪽 주위, 목과 손목 등에 바르면 된다.
또 손에 부드럽게 바르거나 옷에 살짝 발라도 좋다.
2. 레몬 유칼립투스
레몬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되는 오일은 신선한 향기를 낸다.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충 퇴치제인 디에틸툴루아미드(DEET)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CDC에 따르면,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은 모기와 진드기를 퇴치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레몬 유칼립투스를 키울 경우 너무 번식력이 강해 순식간에 정원을 뒤덮을 수 있다는 것과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을 삼킬 경우 독성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에게는 절대 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 바질
연구에 따르면, 바질이나 바질에서 나온 식물 추출물은 모기를 격퇴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바질에 들어있는 메탄올과 페트로리움 에테르, 사염화탄소 등 3가지 식물추출물이 모기를
퇴치할 뿐만 아니라 모기 유충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4. 세이지
세이지를 태우는 것은 오랫동안 정화 의식의 하나로 행해져 왔다.
예로써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영혼의 힘을 깨끗하게 하고 치유를 위해 세이지를 사용했다.
오늘날 세이지를 태우는 것은 곤충을 정화하기 위해서다.
연구에 따르면, 세이지의 향기 나는 연기는 모기를 퇴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이지 잎을 으깨면 나오는 오일을 피부 일부 부위에 바르면 모기를 비롯한 곤충을 막을 수 있다.
5. 캣닢
개박하로 불리는 캣닢은 모기가 아주 싫어하는 식물이다.
페퍼민트의 사촌격인 이 허브는 네페탈락톤이라는 천연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모기를 쫓는 효능이 있다.
이 네퍼탈락톤 성분은 모기와는 달리 고양이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캣닢에 들어있는 네페탈락톤 성분은 시중에서 파는 해충 퇴치제보다
모기를 퇴치하는 데 10배나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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