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거나 방금 배운 것을 잊어버리고 시간과 요일 등을 혼동한다면
치매 초기 징후이므로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간의 뇌도 30대부터는 천천히 줄어들면서 노화하기 시작한다. 뇌의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인지 기능이 조금씩 퇴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적인 노화 때문인지,
아니면 치매 관련 초기 증상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 치매 초기 징후 9가지를 정리했다.
아래 징후 중 한, 두개라도 발생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가 상담이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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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다니는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는다
기억 손실과 시각 및 공간 지각의 어려움은 방향 감각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치매에 걸리면 수백 번 가본 곳에서도 헤매고, 운전할 때 쉽게 길을 잃을 수 있다.
평소 자주 다니는 마트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떠오르지 않거나, 익숙하던
동네 골목길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 방금 배운 것을 잊어 버린다
우리 모두는 가끔 사소한 일을 잊어버리지만, 치매가 있으면 삶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새로운 정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화할 때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기 시작하거나, 방금 본 TV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기억하지 못할 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 휴대폰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작업을 배우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 숫자 계산에 문제가 발생한다
치매 환자는 수학과 같은 추상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청구서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거나
두 번 지불하는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돈을 쓰는 문제에도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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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요일, 연도를 혼동한다
아침식사라고 생각했는데 그때가 저녁 시간임을 깨닫거나, 달력을 보지 않고는 요일을 기억하지
못하면 인지 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 치매가 더 진행되면 한밤중에 일어나 옷을 입기도 한다.
계절이나 연도를 아는 것도 힘들어지게 된다.
◆ 거리나 색상 판단이 어려워진다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부분이 위축되면 시각 지각의 장애, 낙상, 안전 운전의 어려움,
거리 및 색상 판단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눈 건강의 변화로 생긴 시각 문제와
다르므로 안과 의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 평소 성격과 반대로 바뀐다
치매 환자는 짜증이 늘고, 좌절감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눈물이 많아질 수 있다.
반대 방향의 성격 변화도 있다. 까칠한 성격이나 매우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때때로 훨씬 온순해지거나 다정하게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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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인지 평가에 '당신은 예전처럼 책을 읽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있다.
책 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줄거리를 이해하거나 앞서 나온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힘들어 한다.
과거의 책벌레가 짧은 글만 읽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 신호일 수 있다.
◆ 익숙한 단어인데도 잊어 버린다
이름을 까먹고 새로운 정보를 유지할 수 없는 것 말고도 시계, 냉장고 등 익숙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문장 중간에 멈추거나 대화를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 이상하게 물건을 계속 잃어버린다
일반적인 사람이 열쇠나 리모컨을 못 찾으면 그 물건을 어디 두었는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이러한 연역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좌절감으로 이어져서 물건을 '도난 당했다'고 의심한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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