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행일시: 2026년 08월 15일
☞ 산행날씨: 오전내내 비...오후 2시이후 흐린날씨에 높은 습도
☞ 산행거리: 도상거리 17.8km / 8시간 5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명상의 집- 갈림길- 잘산봉- 유인창녕조씨 묘- 갈림길- 삼거리- 부용산 갈림길
부용산- 다시 부용산 갈림길- 쉼터- 갈림길- 안부- 쉼터- 한새봉 갈림길- 한새봉
한새봉 육거리- 133.5m봉- 체육시설- 삼각점봉?- 쉼터- 한실고개(큰고개)
일곡배수지- 122.9m봉- 갈림길- 안부- 일곡근린공원- 양일로 임시육교- 무명봉
143.8m봉- 시깃재- 체육시설- 매곡산- 체육시설-학고개- 무명봉- 큰봉
편백숲 갈림길- 갈림길- 마당고개- 호남고속도로 암거- 쉼터- 91.2m봉- 무명봉
용산- 광주굿모닝병원- 운암한국병원- 코아루레시안 아파트- 운암산 갈림길
운암산-다시 운암산 갈림길- 126.2m봉- 전망쉼터- 갈림길- 58번 버스종점
삼익아파트- 묘지- 대마산- 우석지하차도- 유촌교- 유촌마을 버스정류장
상무교( 광주천 / 영산강 합수점)
☞ 소 재 지: 광주광역시 북구 / 서구
이번주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뜬다.
기상청의 예보가 썩 믿음이 가지 않지만 일단 참고로 하고 산행을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지난주에 짧게 끝낸 광주(신산경표상:장원)지맥이나
마무리하기로 하고 산행 계획을 짠다...범여의 산행 스타일은 어둠속에
길을 걷는것과, 눈, 비를 맞으면서 청승맞게 산행을 하는건 딱 질색이라
거의 안하는 편이지만, 요즘은 더워도 너무 더워서 비를 맞으면서 걷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다만 스마트폰과 워치, 카메라 같은 전자기기에 물이
들어가면 곤란하지만 오늘 내가 걸어야 구간은 광주 도심을 통과하는
非山非野 구간이라 산행을 하기로 하고, 밤 11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호남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발 → 광주행 버스표

새벽 1시에 광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창밖의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고, 잠을 자는둥 마는둥 뒤척거리다가 광주터미널에 도착한다

광주유스퀘어 버스터미널(04:25~05:40)
요즘따라 음식맛도 모르겠고, 뭔 음식이던 맛있다는 생각이 없다.
예전 같으면 터미널 내에 있는 설령탕집에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 들머리를 향했을텐데, 오늘은 배고프다는 생각도 안들고, 밥 생각이
없어서 터미널 밖으로 나와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가 좀 가늘어지기를
1시간이상 기다려보지만 빗줄기는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시간을 미룰수가 없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다가 광주교도소
방향으로 향하는 26번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서 그냥 택시를 타고
들머리로 향한다.

광주교도소 초입에 있는 명상의 집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지도상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연결다리를 바라보면서 신호에
따라서 길을 건너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도로는 아직 잠이 덜
깨었는지 약간의 어둠이 남아있고, 지난주에 신세를 진 L.P.G
주유소는 불이 커져있어 주유소에서 비를 피하면서 산행준비를
마친후에 명상의 집 도로로 올라간다.

명상의 집(06:15)

산행을 시작하다(06:20)
터미널과는 달리 빗줄기는 많이 가늘어졌다...전자기기인 똑닥이 카메라와
스마톤폰을 꼭 싸매고, 베낭에 레인커버를 씌운 후, 우의는 입지않고 그냥 비를
맞으면서 걷는다...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마찬가지고, 비를 맞는게 훨씬
시원하고 더 좋을것 같아서...

명상의 집 건물로 올라서기 직전의 도롯가에 성모마리아상 같은 조각이
있는데 내 전공이 아니라 모르겠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서니...철조망이 길을 막고 있으나
허리정도 높이 밖에 되지 않아서 간단하게 넘어선다

철조망을 넘어서니 조금전에 보였던
연결다리로 이어지는 등로가 나오고...

이곳에서 제도권 등로를 버리고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올라서니 각종 장애물로 도저히 가기가
힘들것 같아서 좋은 길로 되돌아와서 편한 길을 따른다

갈림길(06:35)

난생 처음와 보는 길...내 生前에 다시 올 일이 없는 이 길...
청승맞게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걷는다...그나마 위안이라면
빗줄기가 조금씩 가늘어 진다는 느낌이다.
빗길에 쉼터의자가 애처롭게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세상사를 살아가는게 다 똑같은 이치이거늘...

비맞은 생쥐꼴인 범여가 안쓰러워서 위로해 주는건지 등로 옆에는
마삭줄이 군락을 이루면서 Red carpet이 아닌 Green carpet을
깔아놓고 격하게 환영하는 느낌이랄까...금새 체육시설이 있는
잘산봉 정상에 도착한다.

잘산봉(172.9m:06:40)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과 일곡동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쉼터와
각종 체육시설이 즐비하고, 이 지역 사람들은 잘산봉, 잘봉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이정표에는 잘산봉이라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정상에는 잘산봉에
대한 아무런 것도 없으며, 왜 이곳을 잘산봉이라 부르는 유래도 알 길이 없다.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 구경을 할 수도 없고 도심 구간이라 그런지
등로는 아주 편하다...아쉽다면 비에 젖은 등로가 미끄럽다는 것...

빗줄기는 다시 굵어지기 지기 시작하고 똑닥이카메라 렌즈에
물이 들어 갔는지, 성애가 끼었는지 자꾸만 그림이 흐릿하다.

데크목 계단을 따라서 조심스레 내려간다.

유인창녕조씨 묘(06:54)

비는 강한 폭우로 변하지만 비를 맞으며, 오랫만에 시원하게
걷는것도 別味인 듯 하다...금새 등로에 물줄기가 생긴다

갈림길(06:57)

한창 왁작지껄할 도심길의 등로이지만, 비라는 장애물(?) 탓에
홀로 호젓하게 걷는 이 길...모자 챙 위로 떨어지는 비는 자장가처럼 들린다.

삼거리(07:00)

삼거리에서 지맥길은 한새봉육거리 방향으로 향한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철조망이 시작되고...

빗줄기는 그칠줄을 모른다...어차피 비맞을 각오로 걷기에 후회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기대하며 산다.
날 좋아해 주면 좋겠다고 날 착하게 봐주면
좋겠다고 사람은 누구나 실망하며 산다.
절망을 마주하기도 하고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기대 때문에 여러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감정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생각으로 확장된다.
.
.
.
남 기대 맞추느라 나를 잃으면 안 된다.
내가 없는 삶은 어떤 의미도 없다.
소윤님의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에서

부용산 갈림길(07:12)
T자 갈림길이 나오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향하지만 100m
우측에 있는 부용산이란 지명을 갖고있는 153.9m봉으로 향한다

잘산봉부터 계속 같이 동행한 철조망 안쪽이 우치공원인 모양이다

부용산(153.9m:07:14)
광주광역시 북구 본촌동과 생용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조금전에 지나온 잘산봉과 마찬가지로 운동기구들만 잔뜩 있고,
조금전의 이정표에도 부용산 0.1km라는 표식이 있지만 정작 정상에는
부용산이란 표식은 아무것도 없다...앙꼬없는 찐빵처럼...
지도에서도 홀대를 받고 있는데 오룩스맵 지도에는 153.9m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카카오나 네이버에는 아예 표식조차 없는 무명봉이다...진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다시 부용산 갈림길(07:17)

몸과 마음은 편한해질수록 느껴지지 않습니다.
느껴지는 것은 편치못한 때문입니다.
몸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전혀 느껴지지 않게 될 때,
몸에 신경 쓰임이 사라집니다.
문득 쳐다보면 있습니다.
분명히 있지만 또 없습니다.
이렇게 몸이 사라지고 마음까지 사라지게 되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요
월호스님의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라는 著書 중에서

쉼터(07:20)

편백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지맥길...등산화에 물이 꽉찿는지
길을 걸을때마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내면서 쥔장을 원망하는 듯하다

갈림길(07:23)

능선에 오르면서 우측으로 등로가 열리지만 짙은
안개와 비구름으로 인해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안부(07:28)

쉼터(07:30)

한새봉 갈림길(07:32)
제도권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한새봉으로 향한다

한새봉(148.3m:07:34)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과 영산동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오늘 산행을 하면서 처음만난 준.희쌤의 산패와 풀섶에 숨어있는 삼각점이
있지만 판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모가 되어 있다.
한새봉의 지명유래는 ‘산의 地勢가 황소가 누워있는 모습’ 으로 황우봉(皇牛峰)으로
따왔다고 전해지는데, 황(皇)은 황제 또는 임금을 말하지만, 어떤 대상을 큰 것을
가리킬 때도 쓰이고, 우(牛)는 우리말로 소, 쇠를 말한다.
와우형국(臥牛形局:배부른 황소가 한가하게 누워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
뒷받침하는데, 이렇게 보면 황우는 큰 소라는 의미로 황소나 황소로 표기한 것으로
추정되며, 황쇠봉>황새봉>한새봉으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새봉을 감싸고 있는 일곡동에는 소와 관련된 지명이
참 많은데, 구시시암, 소정제(소죽을 쑤는 정제:부엌의 지방 사투리), 매곡동쪽에는
여물봉이 있고, 골짜기 아래에 있는 마을 이름도 소소리라 부른다.

판독이 불가능한 한새봉 정상의 삼각점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한새봉을 찍고, 조금전 갈림길로 되돌아
갔던데 오룩스맵의 트랙에는 남서쪽 내리막으로 맥길을 가리킨다

무대포로 치고 내려서는데, 지독한 잡목의 저항으로
몸뚱아리가 생채기를 일으킨다...그 넘의 지맥길이 뭐길래...

우측에서 내려오 조금전에 헤어진 갈림길에 복귀하면서 내리막길로 향한다

한새봉 육거리(07:42)

한새봉 등산 안내도도 있고...

지맥길은 이정표 뒷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쉼터 방향으로 향한다

133.5m봉(07:50)

족보있는 133.5m봉에는 쉼터 의자가 있어서 능선쉼터라 하는 모양이다

빗줄기는 많이 가늘어졌지만 범여의 몰골은 물에 빠진
새앙쥐처럼 내가봐도 참으로 우습다...그래도 이렇게
홀로 걸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 아닐까...

체육시설(07:54)

맥길은 일곡동 자연마을 방향으로 이어진다.

시누대와 편백나무 숲사이로 이어지는 호젓한 길
빗속에서도 뿜어내는 편백나무의 피톤치드향이 상큼하다

비 내리는데 / 김덕성
비는 내리는데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헤어지던 그날도
이렇게 비가 내렸는데
이제는 빗물이 그리움이 되어
가슴속으로 스미며
애절한 듯 젖어 들어오는
애틋한 사랑
내 젖은 가슴에는
그대 생각으로 가득하게 메어져
애달픈 그리운 순간들로
스며들어오는데
깊어 가는 초여름 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한 비는 사랑만 뿌리네

삼각점봉?(07:57)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이 시누대 옆에 누워있는데 자세히 보니
삼각점이 아니라 토지의 경계 표시를 한 지적도근점인 듯 하다

비가 그칠 모양이다...빗방울은 가랑비 수준으로 바뀌고
짙은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후덥지근한 느낌이다.

쉼터(07:59)

우측의 편백조림지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는 한치앞도 안 보인다

한실고개(日谷峴:08:02)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에서 양산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일곡동 지명이 문헌에
처음 나타난 것은 1879년 호구총서(戶口總數)로 본래 광주군(光州郡) 석제면(石堤面)
일곡(日谷)이라 불렸으며, 1914년 일동(日洞)을 병합하여 일곡리(日谷里)라 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일곡의 표기가 '一谷'과 '日谷'으로 혼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日谷'이
본래 표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주위의 지명들이 '日谷'과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명 표기의 원형이'日谷'일 경우 ‘日’의 뜻이 '날'이기 때문에 일곡동의 지명의 의미는
'물줄기가 갈라지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지 먼지털이 건도 보이지만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지 산행을 시작하면서 이곳까지 오는 길에 등산객을 한명도 보지 못했다

마루금은 일동중학교 방향으로 향한다

한실고개를 지나 조금 지나오니 건물이 나오는데 일곡배수지이다

일곡배수지(08:04)

맥길은 배수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비에젖은 데크목 계단이 상당히 미끄럽다

제도권 등로는 우측으로 내려가고 좌측에 있는 122.9m봉으로 향한다

122.9m봉(08:08)

122.9m봉에서 내려서 다시 편한한 길로 내려선다.

갈림길(08:11)
맥길은 이정표 뒷쪽의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잡풀로 인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 보인다...매곡산 이정표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간 다음에...

일곡동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향한다

안부(08:14)

안부를 지나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칡넝쿨을 뚫고...

마루금에 복귀한다

미끄러운 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광주일곡근린공원이 나온다

일곡근린공원(08:20~08:40)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친 느낌이다...어제 저녁을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그런지 살짝 배가 고프다...멋진 정자를 지어놓고
아무도 개시를 안했는지 출입을 금한다는 안전로프가 처져있다.
누가 뭐라던지 말던지 지나가는 過客이 조금 쉬어간들 어떠랴...
이곳에는 베낭을 내려논 후, 젖은 옷을 벗어 정자 난간에 걸어놓고
빵과 두유 하나로 아침을 대신하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한 다음에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데 우측으로는 공장지대가 보이는데
지도상으로는 OB맥주 광주공장, 아워홈물류센터라고 표시가 되어 있지만
이곳에서는 알 길이 없고 잠시후에 맥길을 끊어버린 양일로가 나온다.

양일로 임시육교(08:43)
이게 웬 떡이여!...정확히 맥길 가운데로 아직 개통되지 육교가
보이고 사람을 건널수는 있겠다마는 오늘 일요일이라 공사하는
인부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아 재빨리 임시 육교를 통과한다.
우회를 했더라면 10~20분을 더 걸렸을 것 같은데 갑자기
양넘 지갑주운 기분이랄까...뚜벅이 범여는 오늘 계를 탄 느낌이다.

양일로 임시육교에서 바라본 광주광역시 북구 양산동쪽의 모습

무명봉(08:47)
육교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서니
맥길 가운데를 점령하고 있는 무명봉이 나온다.

다시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지만 개의치 않고 그냥 길을 떠난다

잠시지만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급경사의 힘듬보다는
비에젖은 나무뿌리가 조심스럽다...발한번 삐끗하면 크게
다친 우려가 있으니 말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비에젖은 쉼터의자와 가로등...준.희쌤의
산패가 걸려있는 143.8m봉 정상에 올라선다

143.8m봉(09:00)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과 매곡동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오룩스맵 지도에는
143.8m봉으로만 나와있고, 카카오나 네이버 지도에는 아예 표식조차 안되어 있다.
유일한 자료라곤 산 아래에 광주시 북구에서 설치한 이정표에만 여물봉이라 되어있다.
이곳이 여물봉이란 말인가?...여물이란 소죽을 끓일 때 쓰이는 볏줄기를 말함이다.

오늘 산행중에 특징은 이름있는 봉우리는 한결같이 지도에는 지명 표식이
없거나 아예 숫자조차 표기되지 않은 홀대받는(?) 산인 듯 하고, 이정표에는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으나 정상에 가면 정작 지명에 대한 아무것도 없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거기다가 삼각점 행세를 하는 지적도근점은 왜 이리도
많은지...광주사람들은 이곳을 여물봉이라 하는데...

143.8m봉 정상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여러갈래 길이 모이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시깃재이며, 이곳 이정표에 조금전에
지나온 곳이 여물봉임을 알려준다

시깃재(09:06)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전남지방공무원 교육원 뒷편에 있는 고개로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어서 조금은 답답하고, 광주 북구라는 지자체의
산에 대한 무관심을 알아줄만하다.
매곡동(梅谷洞)의 지명 유래에 관한 2가지 설이 존재한다.
첫째, 봉곡(鳳谷)과 어매(於梅)마을의 합성지명이라는 설이고
둘째, 풍수지리에서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 명당설이다
'매화낙지형'은 매곡동의 옛 지명 중 하나인 어매마을 뒷동산에 매화가 땅에
떨어지는 형국과 같다 하여 명당이라 일컬어졌다고 한다.

매곡동은 조선 후기 광주목 와지면(蛙只面)에 속했는데, 『호구총수』에
의하면 중외(中外)마을, 어매마을, 하백(荷白)마을이 기록되어 있으며 구한말
오치면 어매리·백련리·중외리·한천리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매곡리가 되어
광주군 서방면에 속하였고 1935년 광주군이 광산군으로 개칭되었다가 이후 1955년
광주시 풍향출장소 관할이 되었고, 1957년 서산동(瑞山洞)이 되었다.
1973년 구제 실시로 동구에 편입되었다가 1980년 북구 관할이 되었다.
1986년 직할시 승격으로 광주시는 광주직할시가 되었고, 1995년 광역시 승격으로 광주광역시
북구 서산동으로 개편되었다가 1997년 서산동을 서산동과 매곡동으로 분동하였다.
매곡동은 본래 근교 농촌지역이었으나 1990년대부터 아파트촌이 들어서면서 도시화되었고,
서광주나들목를 통해 호남고속도로의 진출입이 가능하며, 매곡동에는 국립광주박물관이 있으며
중외공원의 궁도장인 무등정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주요 교육기관으로는 한국폴리텍V대학
광주캠퍼스, 광주공업고등학교, 매곡초등학교, 하백초등학교가 있으며 이 밖에도 광주광역시
공무원교육원이 있고,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과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김용학가옥이 있다.

길은 우리 인간이 자신이 정해 놓은 목적지를 걸어가는 통로이자 마을과 마을,
인간과 인간, 문화와 문화, 역사와 역사를 연결하는 통로이다.
한 사람만을 위한 길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길 대부분은 공동체가 함께 사용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길은 얼마 되지 않은 신작로도 있지만,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길도 있다.
출처 : 미술여행신문(http://www.misulin.co.kr)에서 발췌

체육시설(09:13)

매곡산 가는 길...처음와 본 길인데도 왠지 낯설지 않고 정겨워 보인다
가랑비를 맞으면서 천천히 걷다보니 매곡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비에젖은 똑닥이카메라가 비를 너무 맞았는지 작동을 멈춰 버리는데
참으로 난감하다...하는 수 없이 비닐로 꼭꼭 싸멘 스마트폰으로 산행
기록을 시작한다.

매곡산(梅谷山:149.6m:09:18)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과 양산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119간이구급구조함,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그리고
양산동을 한 눈에 볼 수있는 멋진 조망대는 오늘의 날씨 탓인지 사람을
구경조차 할 수 없고, 반대편에는 광주의 진산이라는 무등산은 구름에
가려 흔적조차도 찾을수가 없구나.
이곳 매곡산의 자료를 찾을 수 없으나 산 아래에 있는 매곡동에서 따온 듯
하는데 매곡동 어매마을에서 이 산을 보면 풍수지리학상으로 매화낙지형
(梅花落地形)이라는 명당이라 했는데 거기서 유래된 듯 하다.

매곡산 정상의 모습

매곡산에서 바라본 무등산의 모습

판독이 불가능한 매곡산 정상의 삼각점

매곡산 정상의 전망대

매곡산에서 바라본 광주광역시 양산동의 모습
광주광역시 북구에 속해있는 양산동(陽山洞)은 양지(陽地/陽池)로부터 유래된 지명이다.
양산동(陽山洞)에 자리한 양지(陽地)마을은 본래 양지(陽池)로 표기되었다... 하지만 지역이
따뜻한 양지(陽地)라는 좋은 의미를 붙여 '陽地'로 표기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현재에도
양지마을의 한자표기는 '陽地'와 '陽池'로 표기하고 있는데, 양지(陽池)는 양산(陽山)저수지로부터
유래한 지명이다... 이 저수지는 일명 '陽池'이라 부르는데, 저수지의 기능이 쇠퇴함에 따라
한자표기가 '陽池'에서 '陽地'라는 의미로 바뀌었고, 결국 '陽山'으로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곡산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는 것 같아서 서둘러 길을 나선다

체육시설(09:28)

학고개(鶴峴:09:32)
광주 광역시 북구 매곡동과 양산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학(鶴)과 관련이 있는 듯 하나 주변의 지명중에 어느 한곳도
학과 관련된 지명이 보이지 않아 왜 학고개라 부르는 이유를
알 길이 없고 학고개에서 지맥길은 편백숲 뒷편 0.2km 방향으로 향한다

학고개에서 내려와 안부를 찍고 올라서니 무명봉이 나온다

무명봉(09:35)

이 무명봉이 편백나무 뒤편이란다...

큰봉(大峰:132.0m:09:42)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과 양산동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지도에는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되어 있으며, 오늘 걷는 여느 봉우리와 마찬가지로 각종 체육시설과
쉼터의자 이정표만 덩그러니 새앙쥐가 된 범여를 기다린다.

이정표에는 ‘큰봉’ 이란 산패가 붙어있어 이곳이 ‘큰봉’ 인줄 알겠고,
누군가가 메직으로 132m라고 흐릿하게 쓰논 글씨가 보인다.

야자메트를 따라서 편안한 내리막길로 향한다.

우리 앞에는 항상 ...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자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이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구렁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법정 큰스님의 에세이집 ‘산에는 꽃이 피네’ 中에서

편백숲 갈림길(09:52)

광주 국립박물관 방향으로 향하는데 쉼터의자를 지나면서
트랙을 확인하니 마루금은 직진의 편안한 길을 버리고
맥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갈림길(09:54)

등로가 전혀없는 우측의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잡풀들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다...이곳에 한참동안을 버벅거리다가
내려서니...

우측으로 내려 조금전에 지나온 편백숲 갈림길을 만나는데 참으로 황당하다.
그냥 편안한 길로 내려왔으면 2~3분이면 내려올 거리를 10분이상
걸려서 내려 오는데 맞은편에는 라임반찬 가명본사이라는 건물이 보인다.

대성LPG충전소 간판을 바라보면서 마당고개로 내려선다

마당고개(10:10~10:25)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과 영산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마당고개
버스정류장이 있고 하서로라는 6차선 도로가 지나가며, 우측에는
아파트 신축 예정지가 보이는데 지명의 유래는 사산 북쪽에서 본촌동으로
가는 고개로 고개 마루가 ‘마당처럼 넓고 평평하다’ 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친듯 하나 조금전에 지나온 잡풀지대에서 가시에 긁힌
팔뚝에 鮮血이 낭자하고 산행 시작부터 계속 비를 맞은 탓인지 속옷까지
다 젖어 사타구니가 쓰리고 엄청나게 아프다...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이온 음료를 마시면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운암동의 모습
광주광역시 북구에 속해있는 운암동(雲岩洞)의 지명은 운암산(雲岩山)에서
비롯되었는데, 주변의 형태가 알을 품고 있는 닭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황계포란형(黃鷄抱卵形) 명당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광주목 황계면에 속했으며 『호구총수』에 의하면 대자리[황학]·대내동[안짝]·
율곡촌·사산촌[용산]이 기록되어 있으며, 북구의 가장 남쪽인 운암산 자락에 안겨 있다.
대체로 평지의 형상지세를 띠고 있으며, 토지는 대개 주거지역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1970년대 말 택지조성사업으로 인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주요 주거지역이
되었고, 광주 북부의 교통요충지로 기능을 하며, 주요 문화재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남도판소리가 있고, 이 밖에도 근린공원으로 중외공원과 공연장인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미술관이 있다.

트랙을 확인하니 마루금은 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아파트 신축예정지 쪽으로 이어진다

우측의 능선이 마루금이나 올라갈 수가 없어서 야적장쪽으로 향한다

어렵게 야적장을 빠져나오니 능선에서 내려오는 맥길이 보이고...

호남고속도로가 마루금을 두동강 내는 바람에 길을 건널수가 없어서
신설도로를 따라서 가는데 소득도 없이 시간만 허비한 셈이다

신설도로를 걸어면서 좌측을 보니 조금전에 지나온 큰봉이 보이고
아파트 신축지 휀스 뒷쪽으로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마루금 능선이
안쓰럽게만 보인다.

운암동 아파트 너무로 지난봄에 걸었던 황룡(신산경표상:병풍)지맥이
멋진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면서 병풍산에서 불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산꾼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좌측으로는 호남고속도로 광주지사가 보이는데 어차피 고속도로를
건너지 못하는데 마당고개에서 이곳까지 5분정도 밖에 안 걸리는
거리를 20분 이상 허비한 후에 호남고속도로 방향으로 향한다

호남고속도로 암거(10:47)

호남고속도로 암거를 빠져나와 우측으로 꺽어져
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면서 남쪽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호남고속도로 너머로 보이는 양산동의 아파트 단지.
대한민국 사람들의 아파트 사랑은 전 세계에서 타의
추종을 초월하는 듯 하다...가는곳마다 아파트밖에 없으니...

호남고속도로 안내판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꺽어져 시누대 숲속으로 들어간다

대숲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렸하고...

잠시후에 우측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향한다

쉼터(10:58)

뚜렸한 등로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올라서니 족보있는
91.2m봉으로 올라서니 다들 패싱을 했는지 아무런 흔적도 없다

91.2m봉(11:03)

어제는 무효가 된 수표이고,
내일은 약속어음이며,
오늘은 그대가 가지고 있는
현금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현명하게 사용하라.
– 케이 라이온스 –

무명봉(11:10)

오늘 지맥길은 비가 온 탓이라 그런지 북적거려야 할 도심 산길이
이곳까지 오면서 사람은 커녕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 보이니 정말 좋다.
무명봉에서 2시 방향으로 꺽어져 굿모닝 병원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잘 관리된 시누대 숲 가운데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서 가니
운동기구가 즐비한 봉우리가 나오는데 이곳 사람들이 용산이라
부르는 곳이다.

용산(105m:11:15)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위치한 산으로 오룩스맵에는 숫자조차
표기되지 않은 무명봉이지만 카카오 지도에는 용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유래는 알 길이 없지만 이곳 주민들은 용산이라 부르는데 아마 용(龍)과
관련된 산이라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길이 있는 곳은 꼭 인간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나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이 길...
외로운 산꾼도 지금 지나가고 있다

준.희쌤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지
빛바랜 쌤의 시그널이 안쓰럽기만 하다.

용산에서 내려와 휀스 틈사이를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광주굿모닝병원(11:24)

굿모닝 병원을 지나니 1번 국도인 북문대로가 나오고
신호를 기다렸다가 도로를 건너니 새우리 한방병원 앞이다.
마침 점심시간대이고 배도 고파오고 한방병원 옆에 한식집이
보이기에 점심을 해결하러 식당으로 향한다

점심식사(11:28~12:20)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라 손님은 그리 많지않다.
육회 비빔밥 한그릇을 시켜놓고 빵빵하게 나오는 시원한
에어컨앞 식탁에 앉으니 옷이 금방 뽀송뽀송 해지는 느낌인데
최대한 밥을 천천히 먹으면서 시간을 끈다.
그리고 참으로 맛있는 육회비빔밥이 10,000원 밖에 안 받는데
가격대비 가성비가 뛰어난 가격이다...다른건 몰라도 음식은
남도음식이 최고인 듯 하다...1시간 가까이 시간을 끌면서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쥔장에게 잘먹고 간다고 인사를 건넨 후 식당을 빠져 나온다

식당을 빠져나와 서쪽으로 향하다가 좌측으로 꺽어져 맥도날드
햄버거집에서 또다시 좌측으로 꺽어져 운암한국병원 방향의 골목으로
향하는데 지맥길이 완전히 도시화가 되어서 맥길을 이어가는데
애를 먹는다.

운암한국병원(12:27)
운암한국병원에서 살짝 우측에 코아루레시안 아파트 정문이 보인다

코아루레시안 아파트 정문에서 직진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맥길을 이어가야 하는데 앞에 가보니 옹벽이 너무높아
도저히 오를수가 없어서 아파트 단지 안으로 향한다.

코아루레시안 아파트(12:28)

코아루레시안 아파트로 들어서서 한 주민을 만나서 운암산으로
가는 등로가 어디냐고 물으니 103동 뒷쪽으로 가라고 한다.
코아루레시안 아파트 103동 3.4호 라인을 빠져 나오니...

철대문이 열려있고 운암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시누대가 보이는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운암산 갈림길(13:00)

지맥길에서 우측으로 200여m정도 벗어나 있는 운암산으로
향하는 길의 체육시설에 등산객을 처음 만난다...날씨가
맑아지고 기온이 오르면서 땅에서 올라오는 地熱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운암상 정상에 올라선다

운암산(雲岩山:133.9m:13:04)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과 동림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도심속의
산이지만 운암동의 진산인 듯 주변 조망도 좋고 체육시설과 잘 가꿔진
화단에서 쉼터 정자와 등산 안내도, 4등 삼각점 등이 보인다.
『비변사인방안지도』에는 “견훤대[대마산]는 황계면(黃界面) 개산봉(介山峯)에 있다.”고
하였으니 개산봉은 운암산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며, 송제민(宋齊民:1549~1602)의 문집
『해광집』[1783]의 운암사 창건 봉안제문에서 운암봉 동쪽 기슭에 운암사가 있었다고
하여 ‘운암’이라는 지명이 처음 기록되었다.
운암산은 전체가 흑운모화강암(黑雲母花崗巖)으로 구성된 바위산으로, 그 주변이 평탄한
탓에 이 일대에서는 제법 높게 보이며 ‘운암’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구름 위에 솟은 바위산’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고 영산강의 극락강변이라
안개가 많이 끼어 구름처럼 보이므로 운암(雲巖)이라 표기하였다는 것이며, 운모(雲母) 채
굴 광산으로 인하여 생겼다는 설도 있다.
또다른 설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있다. 고구려 편에 ‘구루자 구려명성야
(溝漊者句驪名城也)'라 하여 성을 ‘구루’라 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구루는 이를 한 음절로
읽으면 ‘굴’이 되는데 음이 ‘구룸’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이곳 주변에 성이 있기에 구루의
음과 비슷한 훈을 가진 ‘운’자를 빌려 ‘운암’이라는 지명을 표기하였을 것이라는 설이다.
마지막으로 운암산 정상에서 영산강을 바라보면 물굽이가 'S' 자형으로 흘려내려 마치
구름처럼 보이고 바위로 구성된 산이므로 ‘운암’이라는 지명이 생겼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전라남도지지조서』-광주군[1916]에는 백석산(白石山)이라 기록하였다.

운암산은 무등산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선 산줄기가 삼각산, 한새봉, 매곡산으로
이어지다가 솟아오른 산으로, 그 맥이 남으로 광주천으로 향하다가 서쪽에 대마산
한 덩이를 남겨주고 남쪽으로 이어지며 끝을 맺는다... 북서쪽으로 영산강이 흐르며
건너편에 불태산이 있으며, 동쪽으로 북동과 남서쪽을 가르는 영산강을 따라
매곡산과 삼각산이 전개된다.
능선의 아늑함으로 회룡고조(回龍顧祖)와 황계포란(黃鷄抱卵)형 명당으로 보는데
황계포란 명당이라 하여 묘에 무거운 기운이 있으면 계란이 깨지므로 비석을 세우지
않았으며, 현 벽산아파트 일대를 ‘계란들’로 부른다.
“ 운암산에 올라 여러 벗들과 소요하며 읊는다[雲巖山與諸益逍遙吟].”라는
이응상(李應相:1883~1937)의 詩가 전하며 운암산 인근에는 광주 최초의
공영아파트인 운암동 주택단지가 들어서 있다.

서북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병풍산에서
불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스라히 보인다.

운암산 정상 4등 삼각점( △ 광주414 / 1985재설)

운암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운암산 갈림길(13:09)

갈림길에서 올라오니 쉼터의자가 있는 126.2m봉이 나온다

126.2m봉(13:12)

전망쉼터(13:14)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 陶淵明(도연명)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한창 좋은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하루에도 새벽은 두 번 오기 어렵다.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때를 만나면 마땅히 힘써 노력해야 하니,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잡시(雜詩)에 나오는 詩로
도연명은 젊은 시절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으니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힘쓰라고 권면하라는 내용이다.
* 도연명(陶淵明:365~427)은 심양(浔阳) 시상(柴桑, 현 장시(江西)성 주장(九江))
사람으로 자는 원량(元亮)이고 송나라가 들어선 다음 이름을 잠(潛)으로 고쳤다.
집 문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놓고 스스로를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유토피아 무릉도원을 노래한 도화원기(桃花源記: 가상의 선경(仙境)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으로 ‘별천지(別天地)’나 ‘이상향(理想鄕)’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임)라는
불세출의 명작을 남긴 시인 도연명은 평생을 가난하게 살다간 사람이었다.
그는 남북조 시대라는 중국사 대분열기에 남조의 동진과 송이 교체되는 시기를 살았으며
그의 증조부 도간은 대사마 벼슬을 지낸 동진의 명사였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태수를 지냈다.
그러나 도연명 대(代)에 와서 가세가 기울어 힘든 생활을 했다.
어려서부터 그는 책 읽기를 좋아했고 도교와 불교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들을 외고
다닐 정도였으며, 좨주(祭酒:국자감의 우두머리)를 시작으로 벼슬을 시작하여
참군(參軍, 참모)을 거쳐 팽택현령(彭澤縣令)에 임명되었으나, 쌀 다섯 말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며 관직을 버리고 고향 전원으로 돌아가 죽을 때까지 벼슬하지
않고 살았으며,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유명한 詩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썼다.

동림동의 아파트 좌측 너머로 내가 지나온 광주(신산경표상:장원)지맥 맥길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은 비가 그친뒤에 몰려온 白雲과
遊戱를 즐기는 모습이 참으로 여유로워 보인다.

지맥길은 철조망 맞은편의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나 우거진 잡목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아 그냥 편안한 길로 내려간다.

갈림길(13:21)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으로 내려가는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의 나무 계단길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아이파크 아파트 109동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아파트 뒷쪽으로 광주(장원)지맥의
마지막 산인 대마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참을 우회한 후에 마루금에 복귀를 하고...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등로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길을 버리고
삼익아파트를 바라보면서 고구마밭 가운데를 가로질러 내려간다.

고구마밭 쥔장이 있었다면 쫒겨나기 딱 좋은 곳을 무대포로 내려서니...

도로가 보이고...

우측에 있는 광누가요양병원을 보면서 좌측의 도로로 내려간다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東林洞)의 모습
동림동(東林洞)의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운암산(雲岩山) 남서쪽에
자리한 동배리(東背里)와 죽림리(竹林里)에서 한 자씩을 따서 취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동림동은 북구의 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운암산(雲岩山)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의
생활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영산강이 흐르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적
특성에 따라 동림동의 서쪽은 하천에 의한 충적지로 형성되어 있다.
호남고속도로의 하남로, 북문로, 국도 제1호선인 장성선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주요 시설 및 기관으로는 장애인 직업훈련원과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광주애육원이
있으며, 이 밖에도 동림초등학교, 한울초등학교, 동림우체국 등이 있다.

58번 버스종점(13:30)

버스종점을 지나 길을 건너 삼익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간다

삼익아파트(13:35)

삼익아파트 104동을 끼고 올라서니 좌측에는 아직
준공되지 않은 아파트 단지인지 아파트 이름도 없다.

신축 아파트 단지 땜에 텃밭과 산줄기가 날아간 능선으로
올라가니 시누대숲이 나오고 비집고 들어갈 틈도 안 보인다

이건 미친 짓거리야...

대단하십니다.
왜 맥산행의 legend라 부르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지독한 시누대숲을 빠져나오니 능선이 나오고
이곳이 대마산인 줄 알고 트랙을 확인하니 아직도
대마산은 조금 더 가야 한다.

지맥길은 스틱을 접어야 끝이 날 모양이다.
칡넝쿨과 전쟁(?)을 치르면서 빠져나오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가 보인다.

묘지(13:52)

선답자의 흔적이 보이고...

시누대숲 사이로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대마산으로 올라간다

대마산 정상 직전에 좌측으로 묘지가 보이고, 다시 시누대숲에 갇혀 버린다.

대마산(大馬山 또는 待馬山:92.4m:13:57)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과 서구 동천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시누대숲에
포위(?)되어 한치앞도 안 보이고, 지도상에는 삼각점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삼각점도 안보인다...트랙상으로는 분명히 이곳이 대마산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이곳 저곳을 돌아봐도 내가 안 본건지, 못 본건지 알 길이 없다.
대마산은 『 여지도서』고적조에 “왕조대(王祖臺)가 관아 서쪽 30리[12㎞]로 진훤대와
서로 마주 보고 있고, 고려 태조가 견훤을 징벌할 때 진(陣)을 친 곳인데 백성들이
무지하여 ‘왕건대’라 불렀으나, 태조의 성씨를 피해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고쳤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여지도서』에는 “방목평(放牧坪)은 진훤대 아래에 있는데,
진훤이 진을 치고 말을 풀어 놓은 곳이라고 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변사인방안지도』에는 “진훤대는 황계면(黃界面) 개산봉(介山峯)에 있다.”고 하였다.
황계면은 과거의 대자리, 죽림리, 대내리, 동배리 지역으로 현 운암동, 동림동 지역으로
『대동여지도』에도 진훤대가 황계면에 그려져 있으며 『조선지지자료』에는 황계면
죽림리에 대무산(大舞山)에 대한 기록이 있고, 『전라남도지지조서』[1916]에는 죽림리와
동배리 동남쪽에 대미산(大眉山)이 솟아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진훤의 말과 관계가 깊은
황계면 진훤대가 대마산으로 추정된다.
『한국지명총람』의 사산(蛇山|巳山)[용산]은 『호구총수』의 사산촌(蛇山村)에 있는
산으로 추정되는데, 사산은 대자실 북쪽에 있는 마을이므로 운암동에 있는 산이다.
진훤대를 생용동 뒷산 대포리봉으로 보는 설도 있고 『조선지지자료』[1919]의 광주군
두방면 호두리[현 동구 산수동]에도 또 다른 대마산(大馬山:待馬山)이 있다.

북쪽 담양에서 내려온 영산강이 극락강으로 흐르고, 영산강 좌안에 자리한 운암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져 내려와 광주천과 들판을 바라보며 대마산을 이루며 대마산 남쪽은
광주역에서 송정역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로가 지나고 서쪽에는 죽림마을, 북쪽에는
동배마을이 있으며, 대마산 북쪽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평야지대이다.
대마산은 채석장으로 활용되어 채석을 하여 ‘석산(石山)’이라고도 불렀으며 남쪽으로
경전선 철도가 지나는데, 1940년대 운모 채굴과 그 운반을 위하여 서강고등학교 남쪽에
건설된 운암역(북광주역)이 있었으나 지금은 폐설되었으며 예전에는 대마산과 운암산
사이의 주거 지역은 죽림마을이 유일하였으나, 지금은 대마산 동쪽으로 아파트단지와
서영대학교 광주캠퍼스[구 서강전문대학]가 들어서 있고 죽림동은 '동림동 죽림 고분'이
있는 오래된 마을이라고 한다.

지맥길의 마지막 산인 대마산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고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도로가 나오고 도로 우측으로는 빛고을광주대로라는 넓은
도로가 있는데 비가 그친 후 오후에 몰려오는 폭염 때문에
아스팔트 도로에서 올라오는 地熱에 질식할 것만 같다

우석지하차도(14:15)

빛고을광주대로와 하남대로가 교차하는 우석교차로 아래에서
1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빛고을광주대로와 나란히 가는
이름없는 도로를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무더운 뙤악볕에 도로를 따라서 걸어가니 동천동에 있는
죽림근린공원이 나오고 바로앞에 광주천이 흐르는 유촌교가 보인다.
동천동(東川洞)의 지명은 동천동이 광주천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어,
광주천의 동쪽, 즉 '동천(東川)'이라고 한다고 해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유촌교(14:50)
내가 다운받아서 사용하는 오룩스맵 트랙은 이곳이
지맥의 합수점으로 되어 있고, 실제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맥꾼들이 있으나 실제 합수점은 이곳에서
광주천을 끼고 한참을 가야 영산강과 광주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나온다.

유촌교에서 바라본 광주천(光州川)의 모습
광주천(光州川)은 광주광역시 중심부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곡류(曲流)하여 영산강으로
유입하는 강으로 길이 23㎞인 영산강의 제2지류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용연동 무등산
남서 계곡에서 발원하여 옛 광주시 중심부를 관류한 뒤 서구 치평동과 광산구 우산동 사이에서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이 강의 명칭은 광주광역시를 유역으로 하여 흐르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광주의 중심이 되는
하천으로, 유역 내에는 지산 유원지를 비롯하여 증심사 계곡과 광주공원·어린이대공원·
사직공원·동물원 등의 위락시설과 광주시립박물관·국립광주박물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유촌교 너머로는 광주광역시 서구 유촌동 아파트단지들이 보인다.

유촌교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천변 우하로라는 도로를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유촌마을 버스정류장(14:56)
광주광역시 서구에 속해있는 유촌동(柳村洞)의 명칭은 마을에 버드나무가 많았다는데서
유래하였으며, 옛날 광주군 내정면에 속한 지역으로 400여 년 전 마을이 형성되었다
유촌동의 중앙에는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며 흐르는 광주천이 있으며, 유촌동은 광주천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누어져 있으며, 유촌동은 광주천이 흐르며 형성된 충적지(沖積地)이다.
고보·동녕보·새보·외보 등의 보(洑), 고붓들·대놋골·사쟁이·석디기 등의 들판이 있고,
동쪽으로 쌍촌동, 서쪽으로 덕흥동과 접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치평동, 북쪽으로 동천동과
마주하고 있으며, 계수(桂樹)·산우밭·솔대배기·아랫질·웃질·유촌·칠성(七星) 등의 옛마을이 있었다.
* 충적지(沖積地)란 퇴적물들이 하천흐름에 의해 운반되어 특정지점에 쌓이게 되고 그 결과
생성된 지형을 말하며, 상류에서 하류 방향으로 부채꼴 모양의 선상지, 하천 양안에 퇴적된
지형인 범람원, 일반적으로 삼각형의 형상으로 퇴적된 삼각주로 구분할 수 있다.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무진교를 지나면서 스마트폰의 베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며 꺼져 버리기에 보조베터리를 꽂으니
잭의 구멍에 물이 들어갔는지 충전도 되질않고 경고음만 들리는데
참으로 난감하다...합수점까지 가려면 20분 정도 더 걸어야 하는데...

상무교(15:15)
무진교에서 광주천을 따라서 5분정도 내려오니 상무교가 나오고
다행히 스마트폰의 버튼을 눌러보니 잠깐 켜지는게 아닌가.
얼른 셔터를 누르니 한컷이 찍히고는 다시 꺼져 버린다.
기록이 안되니 상무대교가 지나가는 광주천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까지 간다는 건 무의미할 것 같아서 이곳에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고 다리 아래에서 베낭을 정리한다

광주유스퀘어 버스터미널(16:00)
트랙이 없으니 낯설은 곳이라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안되고 하여
상무교로 올라와서 광주천을 건너니 광주시청사가 보인다.
이곳은 광주터미널을 하도 많이 와서 안면이 많은 곳으로 터미널까지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아서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광주천변을
따라가니 무진대로가 나오고 도로를 따라서 걷는데 넓은 챙의 모자를
썼는데도 얼굴이 익는 느낌이다...급할것도 없어서 거북이 걸음으로
걷다보니 터미널이 나온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한적한 지하상가 화장실에 가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 입는데 속옷이 비에 젖어서 그런지 사타구니가 엄청쓰리고 아프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다...터미널 내 깍두기집으로 가서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며, 잠시동안이지만 스마트폰 충전을
하는데 잭에 물기가 말랐는지 충전이 되는구나.

광주발 → 서울행 버스표
버스표를 예매하는데 금방가는 버스표가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터미널에 도착해서 표를 예매한 다음에 씻고
밥을 먹을껄...

대합실에서 1시간 30분 넘게 무료하게 멍때리기를
한 다음, 힘들었지만 지맥 하나를 마감했다는 희열감을
느끼면서 서울가는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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