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행일시: 2026년 08월 30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높은 습도...간간히 비가내림
☞ 산행거리: 도상거리 10.2km / 8시간 3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상당고개- 학생청주한공 묘- 임도- 248.8m봉- 무명봉- 참봉남양홍공묘
안부- 처사울진임공묘- 무명봉- 묵은임도-처사울진장공 묘- 무명봉
무명봉- 안부- 무명봉- 무명봉- 안부- 암봉- 안부- 무명봉- 안부- 355.4m봉
안부- 헬기장- 쇠치봉 갈림길- 쇠치봉- 다시 쇠치봉 갈림길- 안부- 무명봉
암봉- 무명봉- 습지?- 무명묘지- 묵은임도- 안부- 묘지- 229.3m봉- 임도 안부
무명봉- 무명봉- 안부- 무명봉-안부- 늪지대-안부- 영양남공&김녕김씨 묘
묵은 임도- Y자 갈림길- 임도삼거리- 농장- 220.8m봉 갈림길- 박금소야로
소야동고개
☞ 소 재 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닉동정맥에서 가지를 친 경북 북부지역의 지맥길은 남쪽에 있는 지맥보다
거리는 가깝지만 시간은 훨씬 더 걸리니 접속구간이 참으로 불편하다...지난주에
이어 평해남(신산경표상:칠보)지맥을 이어가려 했는데 날씨를 검색하니 하루종일
흐린 날씨라고 나오기에 급히 산행을 울진북(신산경표상:쇠치)지맥으로 바꾼다.
사실 이 지맥길은 몇년전 울진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지맥길의 80% 이상이 불에
타버려 나무가 없는 곳이라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 맑은 날씨에 이 길을 걷는다는 건,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데 흐림이라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지난주에 교통이 불편해
접속구간에 개고생한 바람에 이곳으로 바꾼것도 있다.
집에서 조금 일찍 나서서 그런지 1시간 일찍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표를
예매한 다음에 이저리 돌아 다니다가 시간에 맞춰 울진가는 버스에 오른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 → 울진행 버스표

지난주와는 달리 서울시내를 빠져나가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았고
버스가 곤지암을 지나면서 속도는 빨라지고, 예상보다 20여분
빠르게 영주에 도착하여 승객의 80%정도가 하차하고 이곳에서
20분정도 정차를 한 다음에 승객 4명을 태우고 울진으로 향한다.

울진종합버스 터미널(20:30)
울진터미널에서 내려 몇번 이용했던 늘 푸른식당이란 곳에서 저녁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장사가 끝났다고 하여, 근처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
하나로 저녁을 해결하고 4만원짜리 모텔에서 잠을 잔 후에 05시 30분에
기상하여 엊저녁에 바람 맞았던 식당식당에서 만원짜리 부페로 아침을
해결한 후에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상당고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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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고개(上塘峙:183m:06:50)
울진군 북면 덕구리와 상당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917번 지방도
(도로명주소:십이령로)가 지나가는 고개로, 북측에는 유명한 덕구온천이
있고, 남쪽의 상당리쪽에는 구수곡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상당리는 동북쪽으로 정치봉(鼎峙峯)이 우뚝 솟아있고
서북쪽은 매봉산(鷹峰山)이 둘러싸고 있으며 동남쪽에는 남산봉(南山峰)과 등지암이
솟아있으며 산봉(山峰)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로 마을 앞에는 구수곡(九水谷)의
물이 모여 울진의 남대천(南大川)으로 흐르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원댕이(元塘),
상당(上塘), 중당(中塘), 하당(下塘), 쇠치봉(鼎峙峰) 등이 있다... 원댕이는 마을 중
제일 먼저 개척하였다 하여 원댕이이라 부르고 쇠치봉은 가마솥 발같이 분수령(分水嶺)이
3개가 있다 해서 쇠치봉이라 칭하였다.

산행을 시작하다(07:00)
지난 주중에 계속내린 비로인한 탓인지 짙은 안개가 자욱하고 잔뜩 흐린
날씨이지만 느낌상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으나, 산에서의 날씨는 모르는기라...
산행 준비를 하고 덕구온천 방향으로 있는 물탱크 옆으로 올라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불이 난 지역에 새로 심어논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맥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간다.

학생청주한공 묘(07:05)

등로에서 바라본 구수곡 휴양림의 모습
능선에 올라서니 조금전 산행을 시작한 상당고개 아래에 있는
구수곡 휴양림이 짙은 안개에 가린 채, 흐릿하게 보인다.
구수곡(九水谷)은 응(매)봉산 분수령을 따라 모여든 아홉 계곡물이 한 계곡으로
합수된 계곡을 구수계곡(九水溪谷)이라 부르는데, 옛날 전설에 의하면 봉화 사람이
덕구온천 원탕에 갔다가 응봉산 분수령을 따라 길을 걷는 도중 길을 잃고 말았으나
이곳의 경관이 좋아 머루와 다래를 따먹고 세월을 보내다 갔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다.
구수계곡은 10㎞에 달하는 처녀계곡으로 금강송과 박달나무 군락지 등 희귀수목이 생립하고
천년기념물인 산양 등이 서식하며 수원이 풍부하고 18개의 소(沼)와 10개 폭포가 있으며
두 계곡의 종점에는 2개의 폭포가 신비의 극치를 더하고 있다.

임도(07:06)

산불이 난 후에 새로 조림한 나무들이 보이고 저 윗쪽에
있는 봉우리가 지맥길에 있는 248.8m봉인데 초반이고
습도가 많아서 그런지 완만한 능선이지만 숨이 가파온다

느림의 美學을 실천하는 중...

인생에 누구를 만났느냐는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파리의 뒤를 쫒으면 변소 주위만 돌아다닐 것이고,
꿀벌의 뒤를 쫒으면 꽃밭을 함께 노닐게 될 것이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좋은 글 中에서

248.8m봉(07:20)
선답자들의 1년전 산행기를 보면 분명히 준.희쌤의 산패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구나...내가 못본건지, 안본건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248.8m봉 정상에서 맥길은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아직 간벌을 하지않아 산불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무명봉(07:23)

2시 방향으로 맥길은 이어지고...

벌목을 하지않은 지역이 나오고 등로는 조금씩 거칠어진다.
잠시후에 풀섶에 묻혀버린 참봉을 지내신 남양홍공 묘지를 만난다.

참봉남양홍공&배유인경주이씨 묘(07:25)
* 참봉(參奉)이란 벼슬은 조선시대 있었던 종9품 벼슬로 문·무과 병과 급제한 자에게
정 9품의 관직을 수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현대의 5급 사법·행정고시 합격의
첫 직장과 같으며, 수령을 보좌하던 이방·호방·예방·병방·형방·공방 등의 아전(衙前)·
향리(鄕吏)와는 전혀 다른 관직이다.
이 밖에 문·무과의 시험을 거치지 않고 특별히 임용되어 벼슬길에 오르기도 하였는데, 이를
총칭하여 남행(南行) 또는 음직(蔭職)이라 불렀으며 남행(음직)에는 생원·진사로서 임용되는 자,
또는 공신·청백리·유현(儒賢) 등의 자손 중 유학(幼學)으로서 특별히 천거된 자 등이 있다.
조선시대의 원(園)·능전(陵殿) 및 사옹원(司饔院)·내의원(內醫院)·예빈시(禮賓寺)·군기시(軍器寺)·
군자감(軍資監)·소격서(昭格署) 등 많은 관서에 두었던 관직으로, 문·무과 합격자의 최 말단직의
품관이지만, 양반 신분을 유지할 수 있고 족보에 기재되며 비석에 직함을 새길 수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조
후기와 대한제국 최후까지 능참봉 하나라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안부(07:28)

苦行길이 시작되려나 보다...그러나 우짜겠노, 내가 택한 길인데...
그래도 고마운 건, 습도가 높긴해도, 흐린 날씨라 걸을만 하다.

처사울진임공묘(07:30)

산불이란 대형 재난에 멋진 금강송이 고사목으로 변하여 서서히
사라지는 현실...그 자리에는 씨잘데없는 잡목들이 점령하여 자리
바꿈을 하고 있다.

무명봉(07:32)

무명봉에서 맥길은 좌측으로 향하는데 반가운
양호씨의 흔적을 만난다...반갑습니다.

북쪽으로는 응봉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덕구온천의 뒷산이
아주 가까운데서 보이지만 짙은 안개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묵은임도(07:34)

묵은 임도를 잠깐 따르다가...

임도를 버리고 잡목속에 들어서니 선답자들이 길을 안내하고
잠시후에 고사목에 가려져 있는 울진장공 묘비를 만난다.

울진장공 묘(07:37)

이곳은 벌목을 하지 않아 맥길에 쓰러진 채
방치되어 있는 고사목으로 인해 초반부터
발걸음이 느려지고 북서쪽에 있는 덕구온천이
시야에 들어온다.

덕구온천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있는 노천온천으로 지명유래를 보면
약 600여년 전 고려 말에 궁술(弓術)과 창술(槍術)의 명수인 전모(田某)라는 사람이
사냥꾼 30명을 데리고 사냥을 하다가 이 온천을 발견하였고 그 뒤 이곳 주민들이
석축(石築)과 통나무집을 지어 인근주민들의 간이욕탕 정도로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였다.
1979년 이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으나 교통이 매우 불편하고 험준한 오지에 있는
관계로 개발상황이 미흡한 상태이고 지질은 편상화강암이 전역에 분포하고 있고
천질(泉質)은 무미하고 무색이며 무취의 철천(鐵泉)이며 피부병과 신경통, 당뇨병,
소화불량, 빈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수소이온농도(pH) 9.03이다. 온천공(溫泉孔)은
모두 자연용출되는 3개공뿐인데 이 가운데 1개공만 이용되고 있으며 온천공의
심도는 80∼250m이고 온천공의 채수량은 1일 평균 4,100t이며 수온은 37∼40℃이다.
채수된 온천수는 노천탕으로만 이용하였으나 현대식시설을 갖춘 대중목욕탕으로
개발되었고 주변에 호텔 및 콘도와 같은 숙박시설이 있으며 성류굴과 나곡 및 후정
그리고 봉평해수욕장과 울진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명봉(07:45)

초반부터 서서히 몸뚱아리는 지쳐만 가는 느낌이다.
산이 힘들어서 지치는게 아니라, 고사목과 잡목이란
장애물 때문에...

무명봉(07:54)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금강송이 죽은 자리에는 싸리나무,
아카시아를 비롯한 잡목들이 맥길을 접수해 버렸다.
이곳은 산불이 나기 직전에는 울진에서도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였는데, 산불로 인해 民草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아!...미치겠다.
잡목을 헤치며 걷는것도 힘드는데 잡목속에 숨어서
누어있는 고사목이 더 힘들게 하는구나...거기다가
주중에 계속내린 비로인에 나무가 젖어있어 엄청나게
미끄럽다.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지고...

안부(08:02)

안부를 지나 계속되는 내리막길...

무명봉(08:06)

좌측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가야할 355.4m봉이 보이고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까칠한 모습으로
범여를 겁박하는 느낌이다

心安茅屋穩(심안모옥온)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명심보감 초간본의 존심편(存心篇)에 나오는 글

내 키보다 더 큰 싸리나무 군락지에 갇혀서 한참을 버벅거린다.
거기다가 싸리잎에 묻은 물기가 많아 옷은 다 젖어버렸고
등산화 속에도 물이 많이 들어갔는지 걸을때마다 개구리 울음소리다.

무명봉(08:15)

안부(08:17)

잠깐이지만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봉우리로 올라간다

암봉(08:20)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

맥길 남서쪽 방향으로는 지난해 10월에 걸었던 왕피북(신산경표상:안일)지맥
능선이 안개속에 갇혀버렸다...나라잃은 안일왕(安逸王)의 통한(痛恨)의 설움인가?...

언제쯤 고사목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가?...

범여의 이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북쪽 능선에서
안개에 갇혀버린 응봉산도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물끄러미 범여를 내려다 본다.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지...

안부(08:37)

무명봉(08:40)

안부(08:52)

안부에서 355.4m봉으로 올라서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범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째려보고 있는 355.4m봉 정상에 도착한다.

355.4m봉(09:06)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다 날씨만 좋으면
사방이 다 보이겠건만, 오늘 짙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볼 수 없구나...

잘 보여야 할 동해바다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355.4m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급경사로 내려간다

다시 무명봉에 오른 다음에...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안부(09:30)

엄청난 火魔속에서도 용케 살아남은 꼬리 진달래(꽃말:절제, 신념)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중국과 한국, 몽골이 원산지이며, 양지바른
산기슭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1~2m이고 줄기 마디마디에서 가지가 2~3개씩
나와 나무 모양이 반구형을 이루며, 꽃은 꽃은 6~7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한국에서는 경상북도·충청도·강원도등 중부지방 산악지대에서 주로 자생하며 생태적
다양성을 대표하는 식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자생종으로 한방에서 잎과 꽃을 말려 약재로 쓴다.

고사목 / 이성부
내 그리움 야윌 대로 야위어서
뼈로 남은 나무가
밤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을을
나는 보았다
밤마다 조금씩 손짓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한 오십 년 또는 오백 년
노래로 살이 쪄 잘 살다가
어느 날 하루아침
불벼락 맞았는지
저절로 키가 커 무너지고 말았는지
먼 데 산들 데불고 흥청망청
저를 다 써 버리고 말았는지
앙상하구나
그래도 사랑은 살아남아
하늘을 찔러
뼈다귀는 뼈다귀대로 사이좋게 늘어서서
내 간절함 이토록 벌거벗어 빛남이여

헬기장(09:41)

쇠치봉 갈림길(09:46)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고 쇠치봉은 직진방향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데 신산경표상에서 지맥의 지명으로 부여받은 쇠치봉을
패싱할 수가 없고, 더군더나 이 지맥에서 山名을 부여받은 유일한 봉우리라
안 가는건 예의가 아니제...

이곳에다 베낭을 벗어놓고 쇠치봉으로 향한다

쇠치봉도 화마를 피해가지 못했구나.

쇠치봉(鼎峙峰:329.1m:09:54)
울진군 북면 사계리와 상당리에 있는 봉우리로서 명칭유래를 보면 가마솥의 발 같이
분수령이 3개가 있으므로 쇠치봉이라 불렀으며 또한 뾰족하고 높다고 하여 시치봉과
정치봉(鼎峙峰)으로도 일컬어지는데 쇠치봉 아래에 물맛이 좋은 샘이 있어 선질꾼들이
돌을 괴어 놓고 밥을 해 먹고 가기도 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쪽에는 구수곡자연휴양림이 있고 남쪽은 남대천이 흐르고 있으며 북쪽은 덕구계곡이
있는 산과 계곡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는 명산이다... 쇠치봉은 분수령을 따라 상당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고 사계2리의 주봉으로 여겨져 왔으며 마을 남쪽에 우뚝하게 솟아 있어서
풍수적으로 보면 산의 정기가 마을에도 미친다고 여겨 특출한 인물이 날 수 있다는
명산이라고 하며, 지방도 917호선이 부구리에서 서쪽 덕구리에 이어지며 덕구온천에서
산의 서쪽을 지나 남쪽의 울진읍과 연결되는 산인데, 지금은 산불피해로 인해 볼품없는
산으로 변해 버렸다.

쇠치봉 정상 2등 삼각점(▲23제설 / 78. 6 건설부)
쇠치봉 정상에서 오래 머물 명분이 없어 서둘러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다시 쇠치봉 갈림길(10:04)

다시 쇠치봉 갈림길로 되돌와서 내려가는데 최근에
개설된 듯한 지도상에도 없는 임도가 보인다.

능선 너머로 죽변항이 흐릿하게 보이고 동해바다는 가물가물하다

아직 벌목하지 않은 고사목들이 서있는 맥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나를 얼마나 괴롭힐런지...운명처럼 생각하고
묵묵히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10:12)

등로가 보기에는 유순한 요조숙녀처럼 보이나 싸리나무를
비롯한 잡목속에 매복하고 있는 고사목으로 인해 상당히 까칠하다

무명봉(10:17~30)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한다.
산길이 힘들어서 지치는 것이 아니라 쓰러지 있는 고사목과
죽은 소나무를 대체하고 있는 잡목의 강력한 저항에 지친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데 높은 습도와
산모기의 습격(?)에 쉬는것 조차도 힘이 드는구나

다시 길을 떠난다...모든것을 체념한 체...

온정면 사계리의 심산유곡을 지나며 보이는 것
火魔에 할킨 능선밖에 보이지 않는구나.

암봉(10:33)

암봉 뒷쪽으로 내려가는데...

고사목과 잡목의 저항에다 물기에 젖어있어 엄청나게 미끄럽다.
아주 짧은 구간인데도 예상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렵게 빠져나와 뒤돌아 본 무명봉의 모습

무명봉(10:50)

맥길은 살짝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산도라지들이 많이 보이나 씨알이 크지 않을것 같아서 그냥 지나간다

펑퍼짐한 잡목지대를 지나는데 갑자기 등산화가 푹빠지면서
땅이 쑥 들어가고 물이 고여 있는데 습지대인 모양이다.

습지대?(10:56)

습지대에서 만난 맥문동

무명묘지(11:00)

힘들게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는데 솥뚜껑을 엎어 놓은것처럼
보이는 쇠치봉이 힘들어하는 범여를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앞으로 걸어야 할 맥길...그리 만만하지는 않을 듯 싶다
등로 우측으로는 울진군 북면 사계리의 계곡이지만 이곳은
벌목을 하고 새롭게 조림을 하였지만 아직까진 민둥산처럼 보인다.
울진군 북면에 속해있 사계리(沙溪里)는 예전에 막(幕)을 치고 사기(沙器)를
구웠다 하여 사기막(沙器幕), 또는 사계(沙溪)라 하였으며, 본래 울진군 원북면(遠北面)의
지역으로서, 1914년 3월 1일 북면으로 개칭되고, 1916년 4월 1일 소야동의 일부 지역이
통합되어 사계리로 개편되었으며 사계1리, 사계2리 2개의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사계리 북서쪽에 있는 쇠치봉(鼎峙峯:328.9m)의 남쪽 지맥인 산두치(山頭峙:220m)에서 동쪽으로
산맥이 뻗어 분지를 이루고 있고, 또한 쇠치봉에서 발원한 시냇물이 마을 동쪽을 거쳐 작은 들을
이루고 있으며, 이 냇물이 남쪽에 있는 울진읍 정림리 다리골로 흐르는데, 하천이 면의 경계가 된다.
주요 성씨로는 영양남씨(英陽南氏), 거제반씨(巨濟潘氏) 등이 많이 살고 있으며, 문화 유적으로는
사계리 요지(窯址), 사계리 태실지(胎室址), 사계리 성황당 등이 있다.
* 울진군 북면 사계리에 있는 조선시대 태실 터는 평지마을과 잿마마을에서 남쪽으로 400m 가량
떨어진 해발 128m의 산봉우리 정상부에 있다.
태실이란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의식과 절차를 거쳐 태(胎)를 묻은 시설을 말하는데 즉, 태(胎)는
태어난 아기의 생명선이며 근원이라 하여 예로부터 소중하게 다루었는데, 특히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그 태를 전국의 길지(吉地)를 골라 태실을 만들고 묻었다. 태실은 아기태실(阿只胎室)과
가봉태실(加封胎室)로 구분되는데, 아기태실은 최초로 설치한 태실을 말한다.
아기태실의 주인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 아기태실에 추가로 지상 가운데에 부도(浮屠)와 비슷한 석물을
치장한 후 팔각난간석(八角欄干石)을 돌리고 그 옆에 귀부가 있는 화려한 태실비를 세운 후에 가봉을
하는데 이것을 가봉태실이라 한다.

묵은임도(11:40)

좌측으로는 덕구저수지가 보이고 뒷쪽으로는 보이는 산이 장재산(515.8m)이고
저수지 우측의 벌거벗은 산이 청룡산인듯 하나 확신은 서질 않는구나

8월의 시 /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은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벌목지로 내려가는 길

안부(11:50)

휴식(11:52~12:15)
바람한 점 없어도 햇볕이 없는 것에 그저 고마울 뿐이다.
울진읍내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온 탓이라 그런지 허기는
지지 않으나, 고사목 지대를 지나오면서 개고생을 해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얼마전 산행길에 삐긋했던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갈참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한다.

족보있는 229.3m봉으로 오르는 길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가는비가 내리지만 이곳에서 별로 뾰족한
방법도 없고 탈출할 길도없어 모든걸 체념한 채, 걷고
또 걷는다... 그리고 곧바로 비는 그치는데 지나가는
비였던 모양이다.

왕꼬들빼기(꽃말:모정)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길가나 숲 등에 서식하고, 크기는 약 1~2m이며 꽃은 6~11월에
연노랑색으로 피며 식재료로 사용할 때에는 어린순과 잎을 쌈채소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왕꼬들빼기’란 명칭은 한자어 고돌채(苦突菜)에서 유래되었는데, ‘아주 쓴 뿌리나무’라는
뜻으로 고돌채가 ‘고돌비’로 變音되어 꼬들빼기로 되었다고 하며, 그 중에서도 키가
2m정도까지 자라는 꼬들빼기를 왕꼬들빼기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인삼에
버금가는 약초’ 로 기록되어 있다
위를 보호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위궤양과 같은 관련 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다.
해열에도 도움이 되고, 각종 염증에도 효과가 있다.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기 때문에
체질이 서늘한 사람은 섭취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

사계리 계곡 너머로 지나온 쇠치봉이 보이고, 송전탑 뒷쪽의 우뚝솟은
산이 2020년에 걸었던 왕피남(신산경표상:금장)지맥 능선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현종산(417.9m)의 늠름한 모습인데, 그 당시 저곳도
산불피해가 심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현종산(懸鐘山:417.9m)은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삼산리와 매화면 덕산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여지도서』(평해)에 "관아에서 북쪽으로 40리, 울진과의
경계이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하늘에서 비가 내리려 할 때에는 큰 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하여 종(鐘)이 매달린 산이라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내용은 산의 영험함에서 지명이 유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군현지도에 묘사되어 있는데, 『광여도』(평해)에는 현종산(縣鍾山)으로
한자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와 『조선지형도』에도 기재되어 있다

229.3m봉으로 오르는 길에 울진군 북면 소곡리에 있는 덕사골이
보이고 조그만 웅덩이와 임도, 태양광 설비를 바라보며 오르막으로
향한다.

묘지(12:23)

묘지에서 229.3m봉 정상으로 향한다

229.3m봉(12:25)

229.3m봉에서 잠시후에 오를 무명봉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임도 안부(12:32)
울진군 북면 덕구리 소치골에서 소곡리 덕사골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인데 지도상에서 표기조차 안되어 있는 길이다

지나온 229.3m봉의 모습

무명봉(12:40)

무명봉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의 모습도 遠景이지만 뚜렸하게 보인다.

무명봉(12:45)

좌측으로는 덕구리 소치골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고
덕구온천에서 북면사무소가 소재한 부구리로 이어지는
917번 도로가 보이는데 부구천이 도로와 평행선을 이루며
동해로 향하고 있다

무명봉에서 바라본 덕사골의 태양광 발전...마치 인삼밭처럼 보인다

무명봉에서 곧바로 내려서는데 가야할 맥길이 보이고
겉으로는 유순하게 보이는 길이지만, 여기서부터 오늘
산행길의 최대 難關에 봉착한다.

누리장나무꽃
누리장나무속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대만과 중국, 한국 등이 원산지로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2~5m이다... 오동잎을 닮은 잎은 마주 나며
잎 뒤에 있는 희미한 선점들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취오동(臭梧桐) ’이라고도 부른다.
잎자루에는 털이 잔뜩 나 있다. 꽃은 통꽃으로 8~9월에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무리
지어 피는데, 연한 분홍색의 꽃부리가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수술과 암술은 갈라진 꽃부리 밖으로
나와 있으며, 열매는 핵과로 10월에 진한 남빛으로 익고 붉은색으로 변한 꽃받침 위에 달린다.
추위에 잘 견디며 빨리 자라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지만 배기 가스에는 약하다...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으나 길게 멀리 뻗는다.
혈압을 낮추는 데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심신을 진정하거나 통증을 완화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약재로 쓰는 경우에는 잎과 잔가지, 뿌리 등을 쓰는데, 가을에 잔가지와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을
‘해주상산’이라고 하여 한방에서는 기침과 감창을 치료하는 데 쓴다

안부(12:56)

얘야 !
묻지말거라 인생을 알려면 세월에게 물어보렴
얘야 !
묻지말거라 그걸 알려고 사계절을 살아봤는데
다시 오는 계절은 또 다른 대답을 가져다 주는구나.
해마다 같은 꽃이 피고 해마다 같은 바람이 불고
해마다 같은 비가 오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
내가 정답을 말해줄 수가 없구나.
얘야 !
묻지말거라 배운게 있다면
수학 공식은 알려줄 수 있겠고
들은게 있다면 아는것은 가르쳐 줄 수 있으나
인생만큼은 내가 가르쳐 줄게 없구나.
똑같은 사람이라면 내 너에게 내가 실패한
것 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사람은 저마다 달라서 보고느끼는 것이 다르니
얘야 !
묻지말거라 그저 세월에 가끔 힘들면 해님에게
물어서 방긋이 웃는법을 배우고
그저 가슴이 아플땐 살포시 내리는 빗물한테 배우고
고통을 잊고 싶을땐 휘익 하고 지나가는
바람에게 배워서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렴 .
혹시나
누가 묻거든 온세상이 선생님이니 자연에게
배웠다고 전해주렴.
관혜(昔庵)스님의 法文...

아주 짧은 거리인데도 산불로 인해 소나무 대신에 산을 점령한
잡목들로 인해 100여m 남짓한 거리를 25분이나 걸렸다.

무명봉(13:10)

안부(13:14)

안부로 내려서서 다시 가야할 지맥길...조그만 빈틈도 보이지 않는다.
지맥길도 좋지만 이건 무모한 짓거리라...지맥길을 포기한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묵은 임도가 나오는데 이곳도 지맥길 못지않은
정글을 연상케 한다...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꼴이 된 셈이다

묵은 임도에는 기럭지 짧은 봄여 키보다 훨씬 큰 억새를 헤치면서 우회길로 걸어간다

묵은 임도를 걸으면서 바라본 원 지맥길 능선의 모습

늪지대(13:35)

평평한 곳에 잡초가 있어 편하게 걷는다 싶었는데 바닥이 늪지대(?)인지
물이 가득하고 발목이 긴 등산화가 파묻힐 정도라...이곳을 빠져 나오느라
한참을 버벅거린다.

千辛萬苦 끝에 한참을 우회하여 마루금 안부에 복귀한다.
늪지대를 지나는데 우측에는 조그만 웅덩이가 보인다.

안부(13:40)

안부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능선으로 오르는데 고사목과 잡목이
엉켜있어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오를 방법이 없어서
좌측으로 치고 오르다가 이곳에서 대형사고(?)가 터진다.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고사목 지대를 빠져 나가는 길에
나뭇가지가 뿌러지며 3~4m 정도의 내리막길로 쳐박히면서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넘어지면서 스틱도 뿌러지고...
겨우 정신을 차려서 올라서니 최근에 조성한 듯한 묘지가 나온다.

영양남공&김녕김씨 묘(13:48~14:40)
묘지에서 정신을 차리니 오만군데가 쑤시면서 아프기 시작하고
바짓가랑이 사이로 피가 흥건하게 흐르기에 베낭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止血을 하고 베낭을 베고 바닥에 드러 누웠는데 얼마전에
산에서 미끄러지면서 삐껏한 허리에 통증이 심해서 움직일 수가 없다.
이럴땐 세월이 약인기라...1시간 가까이 누워서 몸을 추스린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서는데...내가 홀로 왜 이 짓거리를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묘지로 올라서니 벌목 임도가 나오고 최대한 천천히 걷는다

묵은 임도(14:42)
묵은 임도가 나오고 다행히 맥길은 계속해서 임도로 이어진다.

Y자 갈림길(14:45)

맥길은 갈림길 좌측의 임도로 향하고 임도 주변에는 으아리꽃이
범여를 반기지만 몸뚱아리가 힘이드니 모든게 귀찮기만 하다.

으아리꽃(꽃말:마음이 아름답다)
으아리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성 식물로 고려 때의 이두명칭은
거의채(車衣菜)였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이나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술위ᄂᆞ믈불휘’, 『제중신편(濟衆新編)』에는 ‘술위나ᄆᆞᆯ불휘’, 『방약합편(方藥合編)』에는
‘술위나모ᄲᅮ리’로 『물명고(物名攷)』에는 ‘어사리’라 되어 있어 이 어사리가 으아리로
변한 것이라 추정되며, 이명(異名)으로는 능소(能消) · 위령선(威苓仙) · 철각위령선(鐵脚威靈仙) ·
영선(靈仙) · 흑각위령선(黑脚威靈仙) · 풍차(風車) 등이며 학명은 Clematis mandshurica Rupr.이다.
으아리는 산록 이하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로 길이는 약 2m에 달하며 잎은 마주 나는데
잎은 5∼7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우상복엽(羽狀複葉)인데, 소엽은 난형 첨두(尖頭)이며
원저(圓底) 또는 넓은 예저(銳底)로서 양면이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6∼8월에 피며, 열매는 수과(瘦果)로 난형이며,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약효성분으로는 아네모닌 · 아네모놀 등이 알려지고 있다. 약리효과는 순환기계통에
작용하여 혈압을 내려 주며, 장관흥분작용을 나타내고, 혈당을 내려 주는 효과도 인정되고
있고 약효는 사지신경통 · 요통 · 관절염 · 사지마비와 보행장애 등에 특효를 나타낸다.
최근의 임상실험에서는 급성황달형 전염성 간염에 치유효과가 확인되었고 관절염에도
소염작용이 뛰어나다... 이밖에 안질환으로 결막염 · 눈다래끼 등에 쓰이고 편도선염이나
볼거리염에 소염 · 해열작용도 나타내는데 민간에서는 뿌리를 캐내어 술에 담가두었다가
공복에 마셔서 신경통을 치료하기도 한다.

임도 우측으로는 울진군 북면 소곡리 홍골마을이 보인다.
울진군 북면에 속해있는 소곡리(蘇谷里)는 행정구역 개편 전의 이름인 소야동(蘇野洞)과
신곡동(薪谷洞)에서 ‘소(蘇)’자와 ‘곡(谷)’자를 따 ‘소곡(蘇谷)’이 되었으며, 본래 울진군
원북면(遠北面) 지역으로, 1914년 3월 1일 북면으로 개칭되고, 1916년 3월 1일 신곡·소야
·석수(石水)가 통합되어 소곡리로 개편되었고, 1944년에 소곡리가 소곡1리와 소곡2리로 분리되었다
주요 성씨로는 울진장씨(蔚珍張氏), 담양전씨(潭陽田氏), 영양남씨(英陽南氏), 신안주씨(新安朱氏)
등이 많이 살고 있으며, 문화 유적으로는 거연대, 소곡리 장중화 가옥, 소곡리 성황당, 신곡영당(薪谷影堂)이
있고, 마을 입구인 나그네산 끝에 당집과 노송(老松)으로 된 성황당이 있어 매년 음력 정월 15일에 마을에서
제(祭)를 지낸다.

임도삼거리(14:53)
우측의 홍골마을로 휘어저 내려가는 임도 위에는
배수탱크가 보이고 맥길은 직진의 임도길로 향한다

몸뚱아리는 만신창이가 되어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천만다행인 건, 편안한 임도로 맥길이 이어진다는
점이다...죽어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

임도 좌측으로는 농장의 철조망이 보이고...

농장(15:00)
농장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농장 안쪽으로 맥길이 이어진다.

농장을 지나면서 동북쪽으로는 울진군 북면 소재지가 있는
부구리와 울진 원자력발전소 사택인 아파트들이 보인다.

220.8m봉 갈림길(15:07)
저 앞에 있는 봉우리가 맥길 가운데 있는 220.8m봉인데 지금 상태로서는
낮은 봉우리이지만 허리가 너무 아파 올라갈 자신이 없다...우측으로 내려간다

묵은 임도로 내려가니...

울진군 북면 소곡리 뒷골로 내려가는 마을 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따라서 천천히 박금소야로라는 2차선 도로로 향한다

박금소야로(15:22)
박금소야로(도로명 주소)에 도착하고 도로를 따라서 좌측으로
향하는데 오르지 못한 220.8m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보인다.

마루금에 복귀를 하고 도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가는데 소야동고개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야동고개(165m:15:35)
울진군 북면 소곡리에 있는 고개로 소야 버스정류장과 쓰레기 분리시설이
있는데 내가 도착하니 무인감시카메라가 나를 인식했는지 무단투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멘트를 날린다...난 쓰레기를 버리지도 않았는데...산에 와서도
감시를 당하는 느낌이다.
소곡리로 개편되기 전 이곳 지명이 소야동으로서 지금은 소곡리의 자연마을 중
하나로 변경된 곳으로 고개 이름은 변경되기 전 이름을 차용한 듯 보이며,
맞은편에는 공장같은 곳이 보인다.

소야동버스정류장
예상했던 시간보다 3시간이상이 더 걸렸다... 고사목과
잡목의 강한 저항에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이곳까지
온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도저히 더 이상 산행을 할 수가 없어서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베낭을 정리한 후에 도로옆에서 한참을 누워 아픈 허리를
진정 시킨 다음에 지나간 차량들을 상대로 앵벌이를 시도하는데 차량 통행이
뜸하여 지나가는 차도 별로없고,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도 매정하게 지나가는
바람에 소득도 없는 헛짓거리만 한꼴이 되었다...하는 수 없이 울진 택시를
호출하여 울진터미널로 향한다.

울진종합버스터미널(17:05)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파스를 사서
허리 통증이 심한곳에 바르고 멍하니 앉았다고 서울가는 버스에
오른다

울진발 → 동서울행 버스표

버스를 타고서도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아 고통스럽다.
울진에서 서울가는 길이 왜 이리도 더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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