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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梵如의 日常 ♣

가는 세월 좀 붙들어 줄 누구없수..?

by 범여(梵如) 2010. 4. 8.

가는 세월 좀 붙들어 줄 누구없수..?

 

 

 

무지한 세월아.. !!

 

아늑한 어머님 품속같은 고향 산너머 어디선가 
황금들녁  향기 가득 안은 흙 내음들이
기웃이 나를 바라다보고 미소지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뜨거운 태양열이 코 끝까지 느껴지는

황금물결로 가득한 흙내음 향기로 가득 할텐데... 

살포시 풍기는 행복한 삶의 향기 ..!

조금만 더 내게 머물러 주면 안되겠니..!?

조금만 더 머물러 내 숨통을 터다오...!?

 

 

인생은 낮선 여인숙에 하룻밤 머물고가는 생이라지만...

이제 잠시 한숨돌려 내 삶을 음미 하는데...!

무쇠 솥 뚜껑 같던 억센 몸둥아리 라도 밤낮 없이 조여댔으니

이젠 지쳐 드러 누울려고만 하느냐..?

이제 조금 나를 발견하고 

남은 삶 의 맛을 알려 했더니,

비웃기나 하듯  내  삶을 질투하느냐..?

 

  

무식한 세월 인줄은 진즉 알았지만,

그것은 너무 비겁하고 유치하지 않느냐..?

비겁한  세월에...

달아진 나의 건강을  내 가지켜줄

유일한 무기인 내 젊음을 믿고  살았는데..

무식하고 비겁한 세월아..!!

너는 하도 무식헤서 프로 선수처럼

끝장을 보려고만 할려고 하느냐..!

무지한 세월아...!

 

 

언제나 주늑들며 살던 내 삶에

폼나게 기지게 한번 펴고 살려고 했었는데..

나도 한번 용감하게 옷소매 걷어부치고

폼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볼려 했는데..
나 항상 세월에게 메달려 끌려가는 삶 인듯 살았어도.

고독한 내 생의 세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얼마 남지않은 내 생을 ...

멋진 삶을 살아보려 꿈 꾸었는데...!

 

 

무식한 세월아..!

나를 외면하고 그냥 못 본척 지나가진 않겠지..?

이   무식한 세월아...!

제발  나의  젊음을 되돌려 줄수 없겠니...?

내가 세월 너 앞에 두손모아 이렇게 빌면 들어주겠니...?

세월아 제발 ...!?

 

 

 

 

언젠가 내게도...

어김없이 지는노을이 온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되아야 할텐데..!
서산에 지는 노을을 미소로 품을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붉~게 타들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생을
담담하게 맞이할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불러야 할텐데..!
마지막 가는길 마져도 향기롭게
맞이할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눈을 감을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아닌

질편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데..
온갖 돌 뿌리에 채이고
온깃을 적시는 인생 여정 일지라도
저무는 붉은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진정 한점 부끄럼없는 아름다운 노을빛처럼 

조화롭게 뒤 섞일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길 소망하며 살고프다..!

 

  

 

벽에 걸린 시계추는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갖지만

은빛머리 펄럭이는 사람들이 겪는

세월의 체감은 총알처럼 빠르기만할까요..?

세월을 붙들수만 있다면..

더도말고 지금 이 세월에 꼭 묶어놓고싶다.

왜, 이제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지...!

서둘지도.. 앞서지도 않는

삶의 발걸음에 왠지,

가끔은 허전함을 느낀답니다.

세월에 늙음은

나를 그 만큼 원숙해 진다는데...

가슴 한켠에는 허전함은

숨길수없내요..!

가는 세월 좀 붙들어 줄 누구없수..?

붙들어만 준다면 내 후하게 한턱 내리라..!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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