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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 雪花 박현희

by 범여(梵如) 2010. 4. 17.

 

 

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 雪花 박현희

 

 

한겨레 한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된 지

반세기가 훨씬 넘는 암울한 현실 앞에서

우리의 바다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로 온몸을 불사르던 국군 장병들이

한순간 수귀가 되어 돌아온

천안함 인양 작업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아들을 군에 보내야만 하는 한 어미로서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생때같은 우리의 귀한 장병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어야만 하는 원인이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귀한 아들과 아빠 그리고 남편을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보낸 후

오열하는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무엇이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야만 했는지

지금의 현실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더 기다려야
우리 아들들을 마음 편히 군에 보내고
분단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지 않는
평화로운 시기가 도래할는지요.
 
15일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발견된 실종장병의 시신이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임시 안치소로 운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함정이 폭발해 생과 사의 아비규환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쳤을 우리의 장병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가신 임들의 명복을 빌며
남북이 분단되어 대치하는 현 상황 속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잃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그리고
하루빨리 평화로운 조국 통일을 이루어
부디 가신 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謹        弔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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