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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미주알고주알

아프도록 그립습니다

by 범여(梵如) 2009. 11. 28.

 

 

 


아침이면
내게 말을 걸어 줄
다정한 목소리가
아프도록 그립습니다


저녁이면 내 외로운
식탁에 마주 볼 수 있는
얼굴 하나가
아프도록 그립습니다


길을 거닐 때면
잡을 수 있는 따뜻한 손이
아프도록 그립습니다


슬플 때면
기대어 울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아프도록 그립습니다


기쁠 때면
내 허리를 포근히
감싸 줄 팔이
아프도록 그립습니다


곁에 누울 수 있는
따뜻한 그대의 가슴이
나는..
아프도록 그립습니다


그대의..
숨결을 나는 하루 종일
아프도록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