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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梵如의 日常 ♣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

by 범여(梵如) 2009. 12. 18.

     
    ***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 *** 
    어느날 살며시 한곁에 허허로운 바람 
    심연에 피워올라 재울 수 없어 
    분위기 있는 아늑한 창가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나누며, 
    마음속에 거미줄로 얽어놓은 
    풀리지 않는 엉킴도 마주보고 토해내며
    한 잔 술에 한겹을 
    또 한 잔 술에 한겹씩 풀어, 
    마음을 비우며 얘기꽃 피울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잠시 마음을 모아 떠올려 보며 
    상념속에 잠기웁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마주앉아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그려봅니다... 
    그리고 어느날 누군가 전화해서 
    마주하고 술 한잔 할 수 있니 하는 
    친구도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내가 힘겨울 때 마주 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 있음도 행복이지만, 
    내게 힘겨움 떨어놓고 나눌 수 있는 친구있음 
    더욱 더 큰 행복이라 생각되기에, 
    이제는 마음의 그릇을 
    한 자락을 비워 놓아야 겠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마주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니 
    하며 전화할때 "그래"하며 
    반갑게 맞기위해서... 
    마음 한자락은 비워 놓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