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벌교꼬막의 불편한 진실
꼬막 이야기다.
꼬막은 찬바람이 귓볼을 때릴 즈음 시작해 경칩 우수 어귀, 얼음이 풀릴 때까지 먹는 국민 별미다.
꼬막은 날이 쌩하니 추운 때라야 통통하니 알을 밴다. 그래서 겨울철이 가장 맛있다.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꼬막을 한 접시 소복하게 밥상에 올려놓고 싶다”
작가 조정래 선생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꼬막의 맛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위키백과에서는…
꼬막은 돌조개과에 딸린, 바다에서 사는 조개이다.
몸길이는 5 cm쯤, 폭은 3.5 cm쯤의 둥근 부채꼴이며, 방사륵은 부챗살 모양으로 18개쯤이고
그 위에 결절 모양의 작은 돌기를 나열한다.
9~10월에 산란하며 모래, 진흙 속에 산다.
아시아 연안의 개흙 바닥에 많이 난다.
살은 연하고 붉은 피가 있으며 맛이 매우 좋아 통조림으로 가공하거나 말려서 먹는다.
한국에서는 꼬막을 삶아서 양념에 무쳐먹는데,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의 특산물이어서,
조정래 선생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한다.
…고 씌어 있다.
꼬막은 참꼬막·새꼬막·피꼬막으로 나뉘는데 참꼬막은 여수를 비롯해 보성군 벌교읍
대포리·장암·장도리 등지에서 꼬막을 양식한다.
꼬막은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드러난 곳으로부터 수심 10cm 전후의 순수하고 고운 펄에서만 서식한다. 양식꼬막은 자연산 종묘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가을철에 자연 발생된 종묘를 살포한 후 3~5년 정도 키워서 채취한다.
예로부터 먹을거리로 즐긴 식품이며, 전라도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살짝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별미다.
인터넷에서 꼬막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여기저기 찿아다니다 보니
제대로 된 통계도 없을뿐더러 그 통계도 제각각이다.
오래된 기록에서는
국내 꼬막 양식장은 총 3,073ha 중 전남이 97.8%를 생산하고 있다.
벌교 꼬막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 5천 63톤의 70%인 3천500여 톤을 생산하고 있다.
근래 기록을 보면 벌교꼬막의 생산량을 2000톤으로 측정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기후 탓에 2011년부터 꼬막의 생산량이 더 급감했다고 한다.
벌교 꼬막은 10월에서 3월까지 주로 채취한다.
공통된 통계는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는 전남 벌교 지방에서 나오고 그중 80%를 장도라는 섬에서 채취한다는 것이다.
즉, 벌교지역의 꼬막 중 장도에서 생산하는 양이 80%를 차지한다는 것.
그러니 붕어빵이 붕어가 아니듯, 벌교꼬막 중에 진짜 벌교에서 나오는 꼬막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
국민 대부분이 ‘벌교꼬막’으로 부르고 사랑하는 먹을거리가 실은 벌교에서 나온 꼬막이 아니라는 어이 없는 진실.
사정이 이쯤되면 벌교 꼬막인지 장도꼬막인지 따져볼 일이다.
장도라는 섬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꼬막을 벌교꼬막이라 부르는게 이치에 맞는지 말이다.
순천만(오른쪽 상단)을 내려오면 만나는 첫 바다가 여자만이다.
여자만 한 가운데 여자도가 있고 11시 방향으로 장도와 벌교가 보인다. 그런데 왜 여자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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