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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불교 공부

불교회화-불화의 종류

by 범여(梵如) 2012. 6. 9.

불화의 종류

불화의 종류는 그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여러기서는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그림의 주제가 무엇인가에 따라 나누어 보았다.
둘째, 불화가 주로 어떤 쓰임새로 사용되는가 하는 점에서
기준을 두어 유형을 나누어 보았다.
셋째, 불화가 그려지는 방식 그리고 장황의 형식에 따라서 나누어 보았다.

주제로 본 불화의 종류

불화의 주된 내용, 즉 주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불화를 구분하는 것으로,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존상을 형상화환 존상도와
여러 부처님이 각자의 정토에서
대중과 함께 설법을 푸는 광경을 표현한 설법도
-예컨대 석가여래의 영산회상, 아미타여래의 미타회상,
약사여래의 약사회상 등- 가 있다.
그리고 각경전의 내용을 도설한 변상도나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인 본생담을 주제로 한 본생도와
석가여래의 일생을 주제로 그린 불전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각 종파에 따라 교종의 그림,
선종의 그림, 밀교의 그림 등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1. 존상도

각 경전에 등장하는 불, 보살, 명왕, 신중 등
여러 존상 가운데 대중의 신앙대상 또는 귀의처가 되는 존상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을 존상도라 한다.
존상도는 존상 1위만을 홀로 그리는 경우와
다른 존상과 함께 여럿이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존상을 단독으로 표현한 경우를 독존도이라 하며,
존상이 2위가 나란히 그려진 경우에는병존도라 하고,
존상이 3위일 경우네는 삼존도, 5위일 경우에는 오존도,
7위일 경우네는 칠존도, 9위일 경우에는 구존도라 한다.

이 밖에도 넓은 의미로 역대 조사를 그 계보에 따라 그린 조사도
또한 존상에 포함시킬 수 있겠고, 이를 근거로 고승대덕의 모습을 그린
진영도 존상도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화상도

부처님이 진리를 설하는 모임을 법회라 한다.
모든 경전을 기본적으로 설법의 광경을 언어로 기록한 것이다.
경전을 독성하거나 듣는 이는 부처님이 법을 설하는 바로 그 자리에
참석한 청법중이 되어 부처님과 항상 함께 하고 있으며,
여시아문의 존재 또한 아난존자이자 바로 법을 듣는
나 자신이라는 상징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법회의 상징성을 그림에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설법도 이다.
경전에 따라 비록 법회의 장소가 달라지고
청법의 주인공이 바뀌지라도 법회가 진리를 설하는 모임임에는
근본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

이러한 법회의 상징성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을 일러
회상이라고 한다.
영산회상이란 석가여래가 영취산에서 베푼 법회를 상징하며,
미타회상이란 아미타여래가 극락정토에서 베푸는 법회를 상징하며,
약사회상이란 약사유리광세계에서
약사여래가 베푼 법회를 상징한다.

3, 변상도

불교의 그림은 근본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떠나
따로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불교의 모든 그림은 경전의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경전의 내용, 즉 진리를 표현하되 그 내용을 방편으로 변화하여 나타내는 것이다.

변상도의 특징은 장황한 경전의 내용이나
심오한 교리적 의미를 한 폭의 그림 또는 한 권의 경전 속에 요약,
함축하여 표현하는 데 있다.
변상도는 경전의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변상도라 하면
사경이나 경판으로 찍어낸 판경을 떠올린다.

4. 심우도

심우도는 선종에서 수행의 과정을 소와 동자를 등장시켜
마치 소를 길들이는 일에 비유하여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모두 10장면으로 구정되었는데
각 장면은 1단계에서 10단계까지 점층적으로 이어지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십우도라고 일컫기도 한다.

심우도는 중국 송나라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두 가지 이본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보명의 심우도와 곽암의 십우도가 그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 두 가지가 모두 전하고 있으나
보명의 심우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명의 심우도는 마지막 단계 제 10상에서 일원상을 묘사하고 있는 데 비해,
곽암의 십우도는 10경 모두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상 안에다
묘사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보명의 것은 그 명칭을 목우도라 부르고,
곽암의 것은 십우도라 부르고 있다.

심우도는 내용은 깨달음을 소에 비유하고 동자를 구도자로 내세워
소를 찾아 길들이는 것을 수행 또는 구도의 길로 비유하고 있다.
소치는 동자가 소를 찾아 산 속으로
이리저리 헤매는 광경을 시작으로 소의 발자국을 따라가
소를 찾아서는 길들여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는 선의 최고 경지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각 장면마다 송이 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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