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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梵如의 日常 ♣

비가 오면 당신이 더 보고 싶어 지네요

by 범여(梵如) 2012. 7. 11.

비가 오면 당신이 더 보고 싶어 지네요 

 

 

 

문득 생각이 나서 내 가슴을
열고 보니 당신이 있었습니다.
 
숨막히는 그리움이 내 가슴에 있지만
그리워도 볼 수 없는 당신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그리움을 당신인들 알겠습니까?
 
당신과의 만남이 서려있는 비가
오늘도 하염없이 내립니다

보고 싶지만 볼수 없는 당신의 마음을
내리는 빗속에 씻어 내리고 있습니다

 내 일기장에 빼곡히 채워진
내 추억이 갈 곳을 찾아 보지만
이젠 남겨질 곳 없는 마음뿐입니다
 
나를 바라보던 당신의 모습에서
순수하기만한 꽃을 보았었는데
빗속에 꽃잎은 그렇게 지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 곁에
머물고도 싶었습니다

흐느껴도 보았지만 언제나 다를 바 없는
하루 속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들로 하루를
채우고 야속함도 기다림도 접으려 합니다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되돌리고 싶은
마음 왜 없겠습니까...
잠들지 못한 날... 그리워 하던 날...

손 내밀어주기를 그렇게 바라고 바랐건만
끝끝내 당신은 가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마주하지 못한 마음이
사랑이라 말한 게 한스럽습니다

이제는 가슴속에 저며오는 것은
그리움으로 남겨질 내 마음 뿐입니다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내 마음의 빈 곳은 누가 있어
날 불러 잠재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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