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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위천(보현)지맥(終)

낙동강유역의 독특한 분지문화

by 범여(梵如) 2012. 8. 18.

 

 낙동강유역의 독특한 분지문화

낙동강 유역의 지형적 특색에서 비롯되는 주민생활과 분지문화의 발달을

살펴보면 이 지역의 문화는 지형과 깊은 관련성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낙동강과 그 지류들은 하천 상류에서 깊은 협곡을 형성하고 중·하류에는 각기

소규모의 충적분지를 만들었으며, 침식구릉지형이 넓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소규모 분지의 지형적 특색으로 영남문화는 소분지적 특성이 우세하며

이들 소분지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낙동강 유역분지의 영남권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낙동강 상류분지는 북부와 서부에 소백산맥, 동부에 태맥산맥, 남부에 팔공산과 금오산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반변천, 내성천, 위천, 영강, 감천의 5대 지류가 수지상으로 펼쳐져 있고 이들 하천유역에 안동, 예천, 함창,

상주, 의성, 선산분지 등의 소분지에 각기 개성있는 지역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반변천유역에는 영양, 청송 등과 영남북부의 문화 중심지인 안동이 위치합니다. 내성천유역에는 풍기, 봉화, 영주,

예천 등이 있고, 영강유역에는 문경과 점촌이 있습니다.

병성천유역에는 상주, 위천유역에는 의성, 군위 등 그리고 감천유역에는 김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야산과 비슬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낙동강 중류지역은 대구가 금호강유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주변에 영천, 경산, 칠곡, 달성, 성주, 고령 등 유서깊은 도시들이 발달하였습니다.

그 아래로 황강유역에 밀양평야를 형성하면서 밀양이 위치하여 낙동강 삼각주에 김해평야를 형성하면서 김해 등의

도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량생산에 유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분지지역에는 경제활동이 활발하여 점차 인구가 증가되고 중세 이후에 군·현이

설치되어 장시(場市)가 형성되며 문물과 정보가 집산하는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들 하천유역의 소규모 분지들은 지역주민들의 중요한 생활공간(生活空間)으로서 각기 독특한 생활문화를 발달시켜 왔습니다.

 

  ⓒ kbs코리아넷

낙동강유역의 문화거점들은 다분히 지형적으로 볼 때 분지로서 분지문화적 성격이 강한데

이 지역의 분지문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 지역의 소분지지역은 상대적으로 볼 때 주변지역과의 관계에서 폐쇄적 공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분지지역 나름대로  주변지역과 비교되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가집니다.

 

둘째, 지형적으로 산지와 구릉 그리고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농경지 등의 경제활동 지역을 포함한 지형적 환경에         적응한 지역주민들의 고유한 문화, 즉 생활양식(生活樣式)·생산활동 양식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셋째, 소분지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공간(生活空間)은 하나의 독립된 문화 영역입니다.           예로부터 이곳 소분지에는 주민과 주민들이 생산한 물자와 정보가 집산하는 읍락(邑落)이나 장시(場市)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분지를 중심으로 주위의 자연제방 너머 배후습지에 비옥한 논이 분포하고, 완사면에는 경사를 따라 계단식           농경지와 과수원 그리고 마을에 땔감을 공급하는 숲이 있으며, 그 배후에 산림과 분수령으로 이어지는 산지로           그 경관이 배열됩니다.

 

 낙동강유역을 따라 분포하는 영남지역 소분지들의 생활공간들은 부로 고대의 가야·신라문화의 배경이 됩니다,

황강유역의 고령분지, 형산강을 낀 경주분지, 반변천유역의 안동분지 그리고 낙동강 하구 김해 삼각주

주변분지 등은 모두다 이러한 분지문화가 발달한 문화영역들입니다.   [참고자료] 낙동강백서